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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성 변비

변비의 90% 이상이

뚜렷한 2차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원발성 원인에 의한 변비이며

이를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라고 부른다.

기능성 변비는 3가지의 아형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대장무력증, 기능성 출구폐쇄증과 과민성장증후군이다.

(김정룡 편저, 소화기계질환, 일조각, 2000)

경련성 변비(spastic constipation)는

S장 결장과 하행결장에서 비진행성 대장운동의 항진으로 발생한다.

이 경우 대장 통과진행을 초래하고 근위부 대장으로의 변의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경련성 복통과 소량의 딱딱한 변이 관찰된다.

(대한가정의학회 편, 최신가정의학, 한국의학, 2007)

과민성장증후군에서 나타나는 변비를 경련성 변비라고 하며,

이는 대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대장무력형 변비와는 달리

비진행성 대장운동의 항진으로 인한 변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경련성 변비는

대장의 수축은 과도하게 이루어지지만

정상적인 수축이 이루어지지 않아 변비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경련성 변비로 내원하다

작년 12월에 5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변비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변비는 한 달 전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2~3일에 한번 방울방울 조금씩 보며 보고나도 시원치 않다는 것이다.

얼굴은 흰 편이고 몸은 마른 편이고 평소에 소화가 잘 되는 편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맥은 滑하고 舌紅苔薄하여 胃不降濁으로 인한 경련성 변비로 진단을 내리고

침치료와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호전되었다 하여 다시 2일분 처방하였으며

이틀 후에 내원해서 거의 변을 원래대로 정상적으로 본다고 하여

다시 이틀 분을 처방하여 마무리 지었다.

올해 6월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3~4일전에 찬 것을 먹고 나서 다시 변비가 생겼으며

아침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면 물만 나오고

그 후에 딱딱한 덩어리가 조금씩 나오며 보고나도 시원치 않다고 하였다.

그래서 반하백출천마탕 2일분을 처방하였으며 3일 후에는 거의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반하백출천마탕을 2일분 더 처방하고 마무리지었다.

비위론(脾胃論)의 반하백출천마탕

脾胃論에 있는 반하백출천마탕 조문을 보면

“范大諫의 아내가 평소 비위에 병이 있어 증상이

때때로 煩燥, 胸中不利하고 大便不通함이 있다가,

초겨울에 외출하여 밤늦게 귀가함으로 인하여

寒氣가 鬱塞되어 悶亂이 大作하니 이는 火가 伸展되지 못한 때문이다.

그런데 의사가 熱이 있다고 의심하여 疎風丸으로써 치료하니

대변은 행했으나 병은 감소되지 않으므로,

이에 藥力이 적다고 疑心하고 다시 七八十丸을 가하여

두 번 瀉下시켜도 前證은 여전히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하여 吐逆하므로 음식이 위에 머무르지 못하고

痰唾稠粘한 것이 湧出不止하고 眼黑頭旋하며 惡心煩悶하고 氣短促하여

上喘하며 無力하여 不欲言하고 心神顚倒한 것이 兀兀不止하고

目不欲開하여 風雲中에 있는 것 같으며 頭苦痛如裂하고

身重如山하며 四肢厥冷하고 不得安臥하게 되었다.

이에 내가 이르기를 前證들은

胃氣가 이미 손상된 상황에서 다시 두차례 瀉下를 하여

胃가 거듭 虛해져서 痰厥頭痛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半夏白朮天麻湯을 조제하여 치료하였더니 나았다”라고 하고 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제5기 졸업준비위원회 편역저, 동원비위론 역석, 대성문화사, 1994)

경련성 변비에 반하백출천마탕

반하백출천마탕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 증례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서 火病과

경련성 변비가 함께 온 케이스라고 생각되며,

경련성 변비에 자극성 하제가 금기이듯이 疎風丸과 같은 下劑가

이 환자의 증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증례를 통해서 반하백출천마탕이

직접적으로 경련성변비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 환자와 같이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인한 경련성 변비가

胃虛證으로 변증이 될 경우 반하백출천마탕을 충분히 선택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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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궤양성 소화불량

소화불량 환자 중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더라도

30~60%의 환자에서는 그 원인을 발견할 수 없다는 보고가 있다.

이렇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비궤양성 소화불량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부른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주 증상이 상복부 복통인가 아니면

상복부 불편감인가에 따라 크게 두 아형으로 나눌 수 있으나,

한 증상에 치우치지 않고 두 증상의 정도가 서로 비슷하여

어느 한쪽 아형으로 분류될 수 없는 환자들도 있다.

상복부 중앙의 복통이 환자의 주된 증상일 경우 궤양형 소화불량증이라고 하며,

복통보다는 불편감이 환자의 주된 증상일 때 운동장애형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소화기계질환, 김정룡 편저, 일조각, 2000)

궤양형 소화불량증으로 내원하다

올해 3월에 3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체격이 좋은 여환이었으며,

2주전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3일전부터 복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시경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진단을 r/o 비궤양성 소화불량으로 잡았으며,

특히 아형중의 하나인 궤양형 소화불량증으로 판단하였다.

복통은 식후에도 있고 공복에도 있으며

맥은 實하고 혀의 색깔은 붉어 위열증(胃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반하사심탕 보험한약과 작약감초탕 임의처방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다음날 내원해서 복통이 많이 편해졌다고 하였으며 다시 침치료 후에 치료를 종결하였다.

이 여환은 2011년부터 내원한 환자인데

본인은 예민한 편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1~2주 후에 복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주로 반하사심탕 보험한약만 처방했었는데,

도중에 식후와 공복에 모두 통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는데 함께 처방하니 효과가 더 좋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복통으로 내원할 때마다 반하사심탕과 작약감초탕을

함께 처방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식후와 공복

복통이 식후에 심한지 공복에 심한지 감별할 경우,

애매한 경우를 만나게 된다.

보통 식후 30분 정도면 주저 없이 식후 그리고

식후 4~5시간 이후면 공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식후 2~3시간 정도 후에 통증이 있을 경우가 애매해진다.

어떤 환자는 이때를 식후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이때를 공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식후에 아프세요? 공복에 아프세요?” 이렇게 묻는 것보다

“음식을 먹으면 편하세요? 음식이 안 들어가면 편하세요?” 라고 물어본다.

그래서음식을 먹으면 편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공복에 심해지는 복통’

“음식이 안 들어가면 편하다”고 이야기하면 ‘식후에 심해지는 복통’ 이렇게 차팅을 해놓는데,

이런 방법이 식후와 공복의 구분을 더 명확하게 해주는 것 같다.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을 통해서 본 식후통증과 공복통증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의 복통의 양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밤중ㆍ새벽ㆍ식사전 등 공복 시에 통증이 있으면 십이지장궤양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십이지장궤양에서는 산 분비가 증가되므로 공복 시에 아프고,

식사를 하면 위산이 묽어지므로 통증이 경감된다.

반면에 식후 30~40분 후의 통증은 위궤양이 아닌지 의심해 본다.

음식물 덩어리가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가 손상된 경우에는 자극을 받는다.

(Step to Internal Medicine 소화기질환편, 新谷太저, 정담, 2002)

요컨대 산분비가 증가되면 공복에 통증이 심해지고

식사를 하면 위산이 묽어지므로 통증이 경감되는 반면,

위궤양의 경우는 음식물 덩어리가 위벽을 자극해서 통증이 시작된다.

이런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의 통증의 양상을 생각해본다면

급성 위염이나 비궤양성 소화불량의 통증의 양상도

식후와 공복으로 나눠서 유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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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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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를 보려면 준비가 되어야

감기환자와 위장질환 환자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보험한약 몇 가지만 구비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원내에 급성내과질환을 본다는 신호를 곳곳에 둘 필요가 있다.

진료실에는 비경이나 검이경, 비내시경, 청진기,

체온계, 설압자 등이 구비돼 있어야 하며,

접수실에는 감기나 위장질환 두통 등에는

보험이 되는 한약제제로 치료한다는 문구가 곳곳에 있어야 한다.

환자가 감기나 비염 증상을 호소할 경우,

문진만으로 처방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편도 비강내 이강내 등을 확인해보고

청진도 하고 vital sign(혈압/맥박수/호흡수/체온)도 체크해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서툴기도 하고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으나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빨라질 것이다.

필자가 병원에 근무할 당시 협진을 통해서

신경외과 교수님 외래에 함께 있었던 적이 있었다.

신경외과 의사는 적당히 증상을 듣고 검사 order를 낼 줄 알았는데,

갖은 증상과 과거력을 다 묻고 온갖 physical examination을 다 하고

차팅을 빽빽하게 마치고 나서야 각종 검사 order를 내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던 적이 있었다.

두통으로 내원하다

2011년 말 평소에 다니던

30대 후반의 여자 환자가 두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했다.

4일 전부터 두통이 시작됐다고 했으며 터질 듯이 아프다고 호소했고,

음식을 먹으면 두통이 시작된다고 했다.

차트를 보니 2010년도 9월과 2011년 2월에도

항암요법으로 인해서 생긴 두통과 소화불량 메슥거림으로 내원해

침치료와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으로 잘 치료가 됐던 기록이 있어,

이번에도 식체로 인한 두통으로 판단 脾虛濕痰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했다.

다음날 내원했는데

두통은 조금 덜한데 어지럽고 속이 조금 쓰리다고 했다.

속이 쓰리다고 해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고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과 함께 복용케 하였다.

다음날 다시 내원했는데,

두통이 더 심해졌으며 쥐어짜듯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여전히 뭘 먹으면 두통이 심하다고 했다.

오진(誤診)이었다

뭔가 잘못됐다고 판단해서 다시 꼼꼼하게 문진을 했다.

그런데 1주일 전부터 감기로 인해 해열제와 감기약 복용 중이며,

비내시경으로 비강내를 확인해보니 비점막이 충혈돼 있었으며

콧물이 뒤로 넘어가고 누런 가래를 뱉는다고 했다.

그리고 부비동염 과거력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급성비염(혹은 부비동염)으로 인한 두통으로 다시 진단을 내리고

風熱證으로 변증을 해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여환의 경우,

위장 기능이 약해서 소화도 잘 안 되고 몸도 허약한 상태라

風寒+虛證으로 판단을 바꾸고 삼소음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했다.

이틀 후에 내원했는데, 두통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 삼소음을 2일분 더 처방했다.

또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두통은 소실이 됐고 소화가 아직도 조금 안 된다고 해

삼소음을 3일분 더 처방하였으며, 3일 후에 소화도 호전됐다고 해

3일분씩 두 차례 더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했다.

오진(誤診) 그리고 반성

음식을 먹고 체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두통과 같이

두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으며,

그럴 경우 반하백출천마탕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실수는 항상 기본을 소홀히 하는데서 온다.

상기 여환도 음식을 먹고 두통이 심해진다고 했으며 기존에 두 차례나 그런 경우가 있어,

자세한 문진이나 확인 없이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처방했던 것은

아무런 변명이 필요 없는 실수였다.

이 환자 비염의 경우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누런 가래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鼻流濁涕 그래서 風熱로 변증이 된다고 생각이 됐지만,

이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변증은 콧물의 양상만으로 결정지을 수 없다.

그래서 기타 다른 증상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風寒+虛證으로 변증이 돼

삼소음 보험한약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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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와 혈관부종

두드러기(urticaria, hives)는

창백하고 약간 올라온 중심부(팽진부)와

주변부의 발적(erythema)으로 둘러싸인

가려움증을 동반한 전신적 발진이다.

혈관 부종(angioedema)은

비대칭적이고 비중력성(non-dependent) 종창으로

일반적으로 전신적이지만 소양증이 없다.

두드러기와 혈관부종의 병태생리는 비슷한데

두드러기는 표피층으로 혈관에서 새어나온 혈장이 유입되면서 생긴 것이고,

혈관 부종은 피부의 심부층으로 혈장이 유입된 것이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편,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학, 군자출판사, 2005)

두드러기는 히스타민이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작용하면서 발생한다면

혈관부종은 피부의 깊은 층에 작용하여 발생한다.

혈관부종은 흔히 두드러기와 함께 발생하나 두드러기와 달리

붉거나 가렵지 않으며 주로 눈꺼풀, 입, 생식기 등과 같이 연한 조직에 발생한다.

혈관부종으로 내원하다

2010년 10월 달에 25세의 여자환자가 내원하였다.

4년 전부터 입술주위가 자꾸 부풀어 오른다고 하였으며

그동안 여러 군데서 치료받았으나 큰 차도가 없었다고 하였다.

증상을 통해서 혈관부종으로 진단을 내렸으며,

식사나 소화는 양호하나 변비가 약간 있으며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차가운 물을 싫어하는 등 한증소견이 많아서

우선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5일분 처방하였다.

일주일 쯤 뒤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전혀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매운 것을 먹으면 입술주위가 더 부풀어 오른다”는 것이다.

변증에서는 素證보다 중요한 것이 어떤 자극에 의해서 증세가 악화되는가라고 할 수 있으며,

매운 음식 즉 열성 자극에 의해 증세가 악화되는 것은 속에 熱證이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

자음강화탕을 처방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陰虛로 인한 虛火로 변증을 바꾸고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였으며 4일후에 내원하였는데,

조금 차도가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음강화탕을 4일분 더 처방하였다.

일주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은 화끈한 느낌은 없어졌는데 붓는 거는 다시 생긴다”고 하였다.

기본적으로는 虛證이지만 實證을 함께 겸해있는 虛中挾實證으로 판단을 하여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4일분 처방하였다.

일주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붓는 것도 차도가 있다고 하였으며

그래서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다시 4일분 처방하였고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여 4일분 더 처방하고 마무리 지었다.

총 자음강화탕 8일분 형개연교탕 12일분 처방한 것이다.

1~2달 뒤에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는 여전히 괜찮다고 하였다.

고찰

일전에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해마다 반복되는 혈관부종으로 내원해서

자음강화탕 탕약으로 치료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입술이 주로 부풀어 올랐던 것으로 기억된다.

10일분 정도 처방하고 좋아졌었는데,

3~4년 지난 뒤에도 여전히 괜찮다고 하였다.

반면에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火熱證으로 변증이 될 경우

황련해독탕 보험한약으로 치료하기도 하였으며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風熱證으로 변증이 될 경우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으로 치료하기도 하였다.

알레르기 환자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관점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素證보다는

어떤 자극에 의해서 악화되느냐가 변증에 중요하다는 점이다.

둘째 드러기는 가려움증이 심하지만

혈관부종은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아 實證보다는

오히려 虛證으로 변증될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셋째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우리 인체 내에 항체가 형성되어 있음(本虛)과 동시에

특정 항원에 노출되는 시기에 악화(標實)가 되기 때문에

本虛標實 혹은 虛中挾實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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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의 이비인후과적 증상

일반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환자의 25% 정도가

이비인후과적인 이상소견이나 증상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비인후과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의 4~10%가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식도역류에 의한 이비인후과적인 증상은

목쉼(71%), 기침(51%), 식도이물감(globus·47%),

헛기침(throat clearing·43%)의 순으로 흔하다.

후두의 점막은 정상적으로 산성인 위액과 접촉하지 않으며

타액에 의해 중화될 수 없으므로 역류된 위내용물에 대한 방어기전이 매우 약한데,

특히 밤에는 상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에 비하여 낮으며

기침이나 타액분비와 같은 방어기전도 약해지므로

위내용물의 인후로의 역류와 이에 의한 부종이나 염증과 같은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대한 소화관운동학회편, 위식도역류질환, 진기획, 2002)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내원하다

올해 3월초에 40대 남자환자가

이틀 전부터 시작된 어지럼증과 속이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작년 6월에 위내시경상 위염이 있다고 진단을 받았으며,

6개월 전부터 소화불량을 호소하다가 이틀 전에 증세가 심해져

신물이 올라오고 메슥거리면서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하였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진단을 내리고

침치료와 함께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뒤에 속은 약간 편해졌는데,

목에 이물감이 있다고 하여 반하후박탕 보험한약으로 2일분 처방하였다.

다음날 속이 많이 편하다고 하였으며,

독일로 출장을 가야한다고 하여

반하후박탕 보험한약을 5일분 처방하였다.

10일 후에 출장에서 돌아와 내원하였는데,

출장기간 동안에도 속이 편했다고 하였으며,

다시 이틀 후에 내원해서는 어지럼증은 더 이상 없고

소화불량 증세와 식도이물감 증세는 처음보다

20% 수준으로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다시 3일 후에는 식도이물감은 거의 없어졌다고 하였다.

역류성후두염에 반하후박탕

반하후박탕은 반하, 복령, 후박, 소엽, 생강 등 다섯 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기분이 울적하고 인후ㆍ식도부에 이물감이 있으며,

때로 동계ㆍ어지러움ㆍ구기 등을 가진 다음 제증으로

불안신경증ㆍ신경성위염ㆍ입덧ㆍ쉰음성ㆍ신경성 식도협착증ㆍ

불면증 등에 쓸 수 있다고 하였다.

(조기호 편저, 한방처방의 동서의학적 해석, 퍼시픽출판사,2006)

특히 반하후박탕의 적응증인

매핵기(인후 이물감) 혹은 쉰 목소리 등은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이비인후과적 증상,

즉 역류성후두염에 해당하는 증상들이어서

역류성후두염에 반하후박탕 보험한약을 사용해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흉통과 탄산인데,

이를 동의보감에서 찾아보면 胃心痛 조문과 呑酸 조문이 해당된다.

특히 위심통문의 청울산은

반하, 진피, 백복령, 창출, 변향부자, 신곡, 황련(강즙초), 치자(강즙초),

천궁, 건강(초흑), 감초, 생강 등 총 12가지 약재로 구성되고

탄산문의 증미이진탕은

반하, 진피, 적복령, 치자, 황련, 향부자, 지실, 천궁, 창출,

백작약, 신곡(초), 감초, 생강 등 총 13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0가지 약재가 동일해서

처방의 성격이 거의 같으며 두 처방 모두

급성기 위식도역류질환에 적절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반하사심탕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상기 환자의 경우는 반하사심탕과 반하후박탕 중에서

반하후박탕 복용 후에 더 속이 편하다고 하였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 있어 흉통이나 탄산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면서 胃熱證으로 변증되면

반하사심탕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나,

식도이물감이나 목쉼 같은

이비인후과적 증상이 위주가 되고 평소에 자주 소화불량을 함께 호소할 경우,

그래서 胃熱證보다 胃氣上逆證으로 변증될 경우

반하후박탕 보험한약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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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청체와 비류탁체

동의보감 진액문(涕)에 보면

‘肺가 熱하면 콧물이 黃濁해서 고름처럼 나오고 그 방울의 크기가 彈丸과 같다.

이러한 것이 鼻中에 留하고 흘러 나오지 않으면 肺가 傷하고 肺가 傷하면 難治다.

코에 濁涕를 흘리는 것은 風熱에 속하는 症이며 淸涕를 흘리는 것은 肺冷에 屬한다.

「回春」’(국역증보동의보감, 허준 저, 남산당, 1992)이라고 하여

비류청체 즉 콧물이 맑고 물처럼 흐르면 寒證에 속하고,

비류탁체 즉 콧물이 끈적하고 짙은 색이면 熱證에 속하는 것으로 나누고 있다.

실제 임상에선…

급성비염 환자의 경우 임상에서는

‘비류청체 = 맑은 콧물 = 한증 = 소청룡탕’

그리고 ‘비류탁체 = 노란 콧물 = 열증 =형개연교탕’

대체로 이렇게 나눌 수 있겠지만,

실제 임상을 해보면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애매한 경우들이 많고 전반적인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변증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 두 가지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데

첫째는 비류청체와 비류탁체로만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문제이고

두 번째는 ‘비류청체 = 한증’이고

‘비류탁체 = 열증’ 이렇게 나누는 것이 항상 맞느냐는 것이다.

첫째 콧물의 성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맑은 콧물을 훌쩍거리는 경우는 청체라고 할 수 있고,

끈적하고 누런 콧물은 탁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누러면서도 약간 끈적한 정도의 콧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탁체와 청체로 정확히 나누기 힘든 경우가 많다.

즉 누가 봐도 수양성인 경우나

혹은 비강 내에 화농성 비루가 관찰되는 경우는

각각 청체와 탁체로 나눌 수 있지만,

사실 환자들이 ‘콧물이 흘러요’라고 호소하는 경우들은

대부분 수양성 비루도 아니고 화농성 비루도 아닌

너무 줄줄 흐르지도 않고 약간 끈적거리고 탁한 정도의

‘그냥 보통 콧물’이 가장 많다.

이럴 경우 환자나 보호자에게

“맑은 콧물을 흘려요? 끈적한 콧물을 흘려요?”

이렇게 물어봐서 대답하는 것만으로

비류탁체와 비류청체를 나누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양방에서도 콧물이 흐를 경우 비루(rhinorrhea)라고만 차팅을 하듯이

우리도 비류탁체와 비류청체가 명확치 않을 경우는

우선 ‘鼻涕’ 정도로 차팅을 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본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내원하다

2009년 가을에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내원했었다.

1달 전부터 코가 막히고 콧물은 끈적하다고 하였으며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 받았다고 하였다.

비염은 1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조금 추워지거나 온도차가 심하면

몇 주 동안 비염이 지속된다고 하였다.

키는 1m59에 몸무게는 45.5kg으로

상당히 마른 편이었으며 얼굴은 약간 검은 편이었다.

소화기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추위를 많이 타고 찬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비류탁체, 즉 콧물이 끈적하다고 표현을 하여 형개연교탕을 처방할까 망설였으나

비내시경상 화농성 비루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마르고 추위도 많이 타고 맥도 약한 편이어서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소청룡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후에 내원했는데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해서

다시 소청룡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에도 봄이나 가을에

비염이 생기면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씩 처방하였으며,

그때 마다 비염이 호전되어 잘 넘겼었다.

2010년 봄에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보약처방을 권해서 복용시키기도 하였다.

다양한 정황을 살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성 비염환자에 있어

‘비류청체 = 한증 = 소청룡탕’

‘비류탁체 = 열증 = 형개연교탕’ 이라는 등식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은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려놓고

예외적인 경우들을 정리해나가면 더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타나는

secretion 위주의 감기인 경우 소청룡탕을 처방하고,

누런 콧물이나 편도종창 중이염 등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여

항생제 처방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을 처방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

감기 초기에 발열이 나고 해열이 되면서 맑은 콧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비류청체일지라도 소청룡탕을 처방하면

바로 콧물이 끈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형개연교탕이 적절했으며,

상기 환자와 같이 비염이 2~3주 이상 지속되면서

코가 막히고 약간 끈적한 콧물이 흐를 경우는 비류탁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화농성 비루가 관찰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추위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때는

오히려 풍한으로 변증이 되어 소청룡탕이 적증인 경우도 있다.

*자문에 응해준 정재호한의원 정재호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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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구내염(stomatitis)은 구강점막의 염증을 일컫는 비특이적 용어로

여러 가지 질병이 구내염을 일으킨다. 가

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은 아프타구내염이며, 구강칸디다증,

혀작열감(burning tongue), 지도모양혀(geographic tongue),

흑색털혀(black hairy tongue) 등도 구내염에 포함시킬 수 있다.

구강은 침이 구강점막을 보호해 주며,

혈관이 풍부하고 면역반응이 약하여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성 구내염은 흔하지 않다.

(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편, 한국의학, 2007)

구내염으로 내원하다

3년 전 5월말에 한 여고생이 두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그날 점심을 과식한 후에 체하면서 증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맥이 활하고 손발은 찬 편이었다.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기 위해 백회 풍지 상완 중완 하완과 함께

합곡 태충 족삼리 곡지 양곡 해계 등에 침치료를 하였다.

3주 후 쯤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이번에는

두통 소화불량과 함께 구내염이 생겼다고 하였다.

구내염은 평소에 자주 생긴다고 하였으며,

통증은 심하지 않았고 맥은 약하고 얼굴은 희고 핏기가 없는 편이어서

기허증(氣虛證)으로 변증해서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달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그 당시 구내염은 호전되었고 이번에 2~3일전부터

다시 구내염이 생겼다고 하여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에도 9월 달에 한번, 10월 달에 한번 구내염으로 내원하였으며

그 때마다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여 회복되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가끔 어깨나 허리 통증으로

본원에 내원하지만 더 이상 구내염을 호소하지는 않았다.

고찰

구내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RCT에서

급성아프타성 구내염 환자에게 황련탕 엑기스제제를 복용한 경우가

구강용 스테로이드연고를 도포한 환자들에 비해서 동통 소실 기간이 유의하게 단축되었으며,

구내염 완치기간 또한 스테로이드연고를 도포한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일본동양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편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그리고 암환자에게

화학요법이나 화학방사선요법시 구내염 발생이 많으며,

구내염으로 인해서 치료가 중단되기도 하는데

이때 반하사심탕으로 가글을 함으로써 구내염의 발생률과 발생기간을 단축해서

화학요법을 마무리 짓는데 도움이 된다.

예컨대, 결장직장암 환자의 화학요법 시행중

구내염이 발생한 90증례 중에서 다음번 화학요법 시작시에

반하사심탕 또는 플라시보를 50㎖ 수돗물에 녹여 가글하고 난 후

구내염의 발생률과 발생기간 등을 비교하였는데,

발생률은 반하사심탕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감소경향을 보였으며

발생기간 역시 반하사심탕 군에서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永田直幹, 화학요법에 기인한 구강점막염에 대한 반하사심탕 함수요법의 효과:

랜덤화 플라시코 대조 이중맥검 제2상 시험, ESMO 2012)

또한 두경부암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병행해서 치료하고

구내염으로 인해서 치료가 중단되기도 하는데,

반하사심탕으로 가글한 환자가 플라시보로 가글한 환자에 비해

치료완수율이 81.8% vs 52.5%로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

(山下 拓, 두경부암 화학방사선요법에 의한 구내염에 대한 한방치료, 제25회 일본동통한방연구회 학술집회 2012)

이렇듯 구내염의 경우

우선적으로 청열지제의 선택을 고려할 수 있으며,

보험한약 중에서도 회춘양격산이나 형개연교탕, 반하사심탕과 같은

보험한약이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기환자와 같이

고등학생이 공부를 많이 해서 즉 과로로 구내염이 생긴 경우,

그리고 맥도 약하고 혈색도 안 좋아 기허로 변증될 경우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선택해 볼 수 있겠다.

* 반하사심탕의 가글에 대한 발표문 2편은

권승원 선생님의 ‘HYBRID ME DICINE-한방내과 전문의의 통합의학 이야기’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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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발열

감염 시 나타나는 발열현상은

체온조절기전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체온조절의 목표가 되는 기준온도(set point)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체온조절의 기준온도가 갑자기 상향 조정되면

체온은 미처 상승하지 못하였으므로 조절 시스템은

기준온도까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운동을 증가시키고 피부혈관을 축소시키며 발한을 억제한다.

그 결과 환자는 오한(chill)을 느끼고 떨며 손발은 차가워지면서 피부는 마르게 된다.

(김기환 김전 저, 인체생리학 제 2판, 의학문화사, 2008)

즉 core temperature가 상승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peripheral blood flow가 떨어지면서

오한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감기 초기에 내원하다

올해 2월초에 40대 중반의 여환자가 내원하였다.

전날 저녁부터 온 몸이 찌릿찌릿 쑤시고

띵하게 아프다고 하였으며 목이 간질간질하다고 하였다.

추위가 싫다고 하였으며 고막체온계로 체온을 재보니 37.8도였다.

전형적인 풍한의 초기 증상이라 생각되어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필자는 감기 초기에는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면서 이틀 동안에 모두 복용하도록 한다.

즉 아침-점심-저녁-자기 전 이렇게 네 차례 복용케 하는 것이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더 이상 몸이 아프거나 춥지 않다고 하였으며

목이 약간 아프고 코가 맹맹거린다고 하였고 두통이 조금 있다고 하였다.

체온을 재보니 36.4도였다.

약간 표증과 함께 염증이 남아있다고 생각되어

‘표증+염증’에 사용하는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다시 내원치 않았으나 증세가 심하지 않아

연교패독산으로 잘 마무리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구미강활탕

구미강활탕은

강활, 방풍, 천궁, 백지, 창출, 황금, 생지황, 세신, 감초 총 9가지 약물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四時를 물을 것 없이 다만 頭痛이 있고 骨節이 아프고

發熱 惡寒하며 땀이 없고 脈이 浮하고 緊한 데 이 처방을 써서

麻黃을 대신하는 것이 온당한 것이다’라 하여

감기 초기에 마황으로 발표시켜야 할 경우에

구미강활탕으로 대신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傷寒論에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脈陰陽俱緊者 名爲傷寒’ 이라 하였으며

태양병 중의 상한이 마황탕의 적응증이 되는데

이 때 후세방으로는 구미강활탕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병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몸이 감염되고 나서

체온조절의 기준온도가 상승되는데,

체온을 상승시키는 동안 peripheral blood flow가 감소하면서

오한(chill)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렇게 체온을 상승시키는 동안

오한이 나타나는 것을 오한발열이라고 할 수 있으며,

set point까지 체온이 올라가면서 오한과 발열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기를

상한론에서는 ‘태양병’이라고 분류해 놓고 있다.

(소양병의 한열왕래는 set point를 넘나드는 상태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發汗解表’라는 치료방법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있으며,

계지탕 마황탕 그리고 구미강활탕과 같은 처방들이

發汗解表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처방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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