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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경락 이름의 구조

十二經絡의 이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수태음폐경을 예로 들어보자

◯ 수태음폐경 = 수 + 태음 + 폐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첫째 ‘수’는 위치를 의미한다.

경락이 인체의 상부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 ‘태음’은 이 경락에 태음습토라는

기운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태음폐경에는 태음습토라고 하는

습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

셋째 ‘폐’는 장부를 의미한다.

이 경락은 육장육부 중에서

폐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수태음폐경은

인체의 상부에 위치해 있고,

태음습토라는 기운이 흐르며,

폐라는 장부와 연결되어 있는 경락이라는 의미이다.

폐는 건조한 장기라고 하였는데,

수태음폐경에는 태음습토라는 습한 기운이 흐른다.

즉 수태음폐경은 경락의 기운과 장부의 기운이

반대가 되는 경락이다.

 

십이경락의 구성

十二經絡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름 속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고대인들의 생각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역시도 고대인들의 생각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지금의 우리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언어로

이해해내야 한다.

十二經絡을 나열해보면

수태음폐경, 수양명대장경,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 수소음심경, 수태양소장경,

족태양방광경, 족소음신경, 수궐음심포경,

수소양삼초경, 족소양담경, 족궐음간경의

총 12가지 경락을 일컫는다.

이들 十二經絡의 구성을

일정한 규칙으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경락이 6개, 족경락이 6개가 있다.

둘째 음경락이 6개, 양경락이 6개 있다.

셋째 습도와 관련된

태음-양명 경락이 4개,

온도와 관련된 소음-태양 경락이 4개,

압력과 관련된 궐음-소양 경락이 4개 있다.

마지막으로

장부의 육기와 경락의 육기가 같은 경락이 6개,

서로 다른 경락이 6개 있다.

십이경락 이름에 대한 세 가지 궁금증

경락의 이름에서 많은 질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질문 세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왜 육장은 모두 음경락과 연결이 되고

육부는 모두 양경락과 연결이 될까?

둘째,

수경락과 족경락은 어떻게 나뉠까?

셋째,

장부의 육기와 경락의 육기가

어떤 경우에는 같고 어떤 경우에는 서로 다를까?

그런데 첫째 질문하고 셋째 질문하고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즉 육장에는 모두 음경락이 흐르고

육부에는 모두 양경락이 흐르기 때문에,

장부의 기운과 경락의 기운이 서로 같거나

다른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첫째 질문하고 셋째 질문에 대해서는

묶어서 해답을 찾아본 연후에 둘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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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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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와 경락

十二經絡의 이름을 보면

장부와 경락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는데,

경락의 이름에서 특이한 사실을 한 가지 찾을 수 있다.

장부의 기운과 경락의 기운이

같은 경우가 있는 반면에

서로 반대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수양명대장경을 보면

대장은 양명조금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경락의 기운도 양명조금이라서

장부와 경락의 기운이 서로 같다.

하지만 수태음폐경의 경우

폐는 양명조금의 기운을 가지고 있지만

경락의 기운은 태음습토가 되어 서로 반대가 된다.

대체 왜 경락의 기운하고 장부의 기운이

같은 경우가 있고 서로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에 앞서

장부의 기운에 대해서 먼저 소개를 하고자 한다.

 

장부와 六氣

육장육부는 모두 六氣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는 장부가 가지고 있는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장부와 六氣는 모두 五行에 배속되어 있는데

다음의 표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간과 담은 궐음풍목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심과 소장은 소음군화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심포와 삼초는 소양상화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비와 위는 태음습토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폐와 대장은 양명조금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신과 방광은 태양한수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六氣 대신 압력, 온도, 습도라는 개념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간과 담은 낮은 압력을 가지고 있고,

심포와 삼초는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다.

심과 소장은 따뜻한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신과 방광은 차가운 장기라고 할 수 있다.

비와 위는 습한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폐와 대장은 건조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오장과 六氣

고대인들이 연결해놓은 장부와 육기의 연결이

현대적인 지식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까?

육부보다는 오장에 대한 현대의학적인 정보가

많기 때문에, 장부와 육기의 연결에 대해

오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려고 한다.

간은 화학반응을 통해서 열생산을 하면서도

말랑말랑한 간정맥이 팽창하면서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공기가 따뜻해지고 팽창하면서

저기압을 형성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심장(心+心包)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고

그로 인한 열생산도 많은 장기이기 때문에

따뜻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간에 비해서 훨씬 딱딱한

조직에 의해서 싸여져 있으며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 역시도 딱딱하다.

즉 심장에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고대인들은 췌장은 습한 장기이고

폐는 건조한 장기라고 하였다.

췌장은 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분비기능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수분이 많고 습

한 장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폐는 공기로 가득 차 있으며 호흡을 통해서

수분의 증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는 건조해지기 쉽다.

물론 폐에 차 있는 공기는 습도가 높은 공기이지만

외부공기와 접촉하지 않는 장기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건조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콩팥이

‘차가운 장기’라고 할 수 있을까?

콩팥은 심장이나 폐와 같은 장기들에 비해서

움직임이 거의 없다.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은 많지만

이는 대부분 사구체여과에 사용되며,

콩팥에서 이용되는 산소 역시 대부분 세관의

능동 소듐 재흡수에 사용된다.

반면에 신조직의 산소 소모량과 기초대사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콩팥 자체에서 생산되는 열은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오장과 육기의 연결에 대해서

현대적인 관점으로 소개를 해보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온도, 습도, 압력의 높고 낮음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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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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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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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와 간

소양상화에 해당하는 장부는 심포와 삼초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심포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가려고 한다.

소양상화와 심포 그리고 심장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우선 오행중의 火는

소음군화 + 소양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심포라는 것은

‘심장기능의 한 단면으로서

심장의 높은 압력을 형성하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장기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하였다.

◯ 오행중의 火

= 소음군화 + 소양상화 = 높은 온도 + 높은 압력

그러면 소양상화와 반대되는 기운은 무엇일까?

바로 궐음풍목이다.

소양상화가 ‘높은 압력’을 의미한다면

궐음풍목은 ‘낮은 압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오장 중에서 궐음풍목에

해당하는 장기는 바로 간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간은 인체의

‘낮은 압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가 압력의 차이로 인해서 생긴

바람과 해류를 이용해서 열에너지를 실어 나르듯이,

인체도 압력의 차이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서 대표적으로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곳이 혈액순환계이며,

혈액이 순환하는데 이용되는 동력

역시도 압력의 차이를 이용해서 이루어진다.

 

인체의 높은 압력

인체의 높은 압력이라면 우선 고혈압을 떠올리기 쉽다.

물론 고혈압도 높은 압력이다. 하지만 고혈압은

병리적인 상황이며, 정상적인 혈액순환에서도

압력이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으니

그것부터 우선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심장은 지속적으로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대동맥의 평균압은 매우 높아서 약 100mmHg 정도이

다. 또 심장에 의한 펌프질이 박동적이기 때문에 동맥압은

그림1에서와 같이 수축기압인 120mmHg와 확장기압

80mmHg 사이에서 움직인다.

혈액이 체순환을 따라 흐를 때 평균혈압은

점진적으로 떨어져서 순환의 종말인 대정맥에 이르러서

우심방으로 들어갈 때는 거의 0mmHg가 된다.

즉 심장의 혈액순환은 분당 5L 가까운 혈액을

온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기 위해서

높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막

즉 pericardium이 심포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고대인들이 심포라는 용어를 통해서 의미하고 싶었던

기능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심포의 기능은 심장의 혈액순환을 유지시키는

높은 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선 칼럼에서 분당 5L에 이르는 심박출량은

인체에서 이루어지는 총대사량과 인체에서 생산되는

열에너지에 비례한다고 하였었다.

이 심박출량이 少陰君火에 해당한다면

이 君火만으로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심박출량을 인체의 구석구석으로 보낼 수 있는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이 혈액순환에 작용하는 높은 압력이 바로

少陽相火라고 할 수 있다.

肝과 낮은 압력

심포 즉 심장에서 높은 압력을 만들어낸다면

인체의 낮은 압력은 어느 장기에서 만들어낼까?

소양상화에 해당하는 장부가 심포라면

궐음풍목에 해당하는 장부는 간이다.

딱딱한 심장과 동맥에서 높은 압력을 만들어 낸다면,

말랑말랑한 간과 정맥에서는 낮은 압력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다음은 간과 정맥에 대한 설명이다.

‘간은 확장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혈액을 혈관 안에 저장할 수 있다.

간의 정상적인 혈액량은 간정맥과 간문맥동에 있는 것을

모두 합하면 약 450ml 정도로서, 이는 신체 총 혈액량의

거의 10%에 이른다.

간이 확장되는 경우, 0.5~1.0L에 이르는

여분의 혈액이 간정맥 및 문맥동에 저장되기도 한다.’

그러면 이렇게 간이 많은 혈액을 저장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번에는 동맥과 정맥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부학적으로 동맥의 벽은 정맥의 벽보다 훨씬 강하다.

따라서 정맥은 평균적으로 동맥보다 약 8배 잘 팽창한다.

이는 압력의 증가가 같은 크기의 동맥에서보다

정맥에서 약 8배나 많은 혈액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간은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으며,

고대인들은 이 기능을 肝藏血이라고 표현하였다.

간이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은

간이 낮은 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 낮은 압력은 정맥이 가지고 있는 팽창성에 기인한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간에서 만들어내는 기운을

‘낮은 압력’ 즉 궐음풍목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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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참고문헌)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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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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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장육부와 상화 相火

한의학에서는 장부를 오장육부라고 흔히 부르지만

십이경락에서는 여기에 심포가 더해져서

육장육부가 된다.

그러면 왜 경락에서는 육장육부가 될까?

고대인들은 왜 十二經絡의 이름에

육장육부를 연결시켜 놓았을까?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심포와 삼초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심포와 삼초 그리고 소양상화가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되어질 수 있다면

우리는 육장육부 나아가 십이경락의 이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왜 五行에서는

火에 해당하는 것이 六氣에서는

君火와 相火로 나뉠까 하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이제부터는 이 부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소개해나가려고 한다.

육기 六氣와 오행 五行 그리고 화 火

앞서 五行은 자연현상이나

사물의 성질을 의미한다고 하였고,

六氣는 기상현상이라고 소개하였었다.

그리고 기상현상인 六氣 역시도

五行의 성질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다.

고대인들이 五行과 六氣를

어떻게 배속시켜놨는지에 대해서

다시 소개를 해보자면,

표 1에서 볼 수 있듯이 고대인들은 유독 火만

소음군화와 소양상화로 나누어 놓았다.

六氣에 비해서 五行이 숫자가 하나 적은 이유는

六氣 중의 熱과 火가 모두 五行중의 火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선 칼럼에서

소음군화는 높은 온도를 의미하고

소양상화는 높은 압력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오행중의 火에 대해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五行 즉 木,火,土,金,水 중에서

나무, 흙, 금속, 물은 고체나 액체인데 반해서

불은 기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독 火만 정형화된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한다.

이 불이 최소한의 정형화된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압력에 둘러싸여 있을 때만이 가능해진다.

자동차의 엔진을 예로 들어보자면

열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충분히 바뀌기 위해서는

단단한 물체에 의해 둘러싸여 있어야만 가능해진다.

원자력발전소도 마찬가지이고, 전구도 마찬가지이다.

열에너지가 주변의 단단한 벽에 갇혀 있어야

지속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유지해낼 수 있다.

만약에 열에너지가 낮은 압력에 둘러싸여 있다면

쉽게 팽창하면서 금방 사라져버리게 될 것이다.

심포 心包 와 삼초 三焦

심포는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막(pericardium)이라고 하기도 하며,

삼초는 장을 매달아 유지하는 복막의 일부분인

장간막(mesentary)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심포와 삼초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고, 소양상화는 높은 압력이라는

필자의 의견을 이어나가자면

심포와 삼초는

‘심장과 소장을 높은 압력으로 감싸고 있으면서

심장과 소장의 활발한 운동성을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고자 한다.

심장과 소장이 오행 중에서 火에 속한다고 한다면

‘오행의 火 = 소음군화 + 소양상화’이기 때문에

심장과 소장이라는 장기에 소양상화라는 기운이

이미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특정한 장기로 표현하고 싶다면

심포를 심막 그리고 삼초를 장간막으로 지칭한 것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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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 개념에 대한 자문을 해주신 황남주 선생님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석사/원광대 한의학과 학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준 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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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와 표면

앞서 경락을 설명할 때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에서 상승한다고 하였고,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에서 하강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실제 경락의 그림을 보면

양경락은 인체의 전면에도 그려져 있다.

왜 음경락은 인체의 후면으로 지나가지 않는데,

양경락은 인체의 전면으로도 지나갈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양경락이 인체를 감싸고 있는 듯이

흐른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양경락은 인체의 표면으로 흐르면서

인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면으로도 흐른다는 것이다.

인체의 심부에 있는 내장기관이나 근육에서

열생산이 이루어지는 반면,

이 열은 혈액으로 전달되어 피부를 통해서 방출된다.

인체를 내부와 표면이라는 큰 경계로 나눈다면

내부에서는 열생산이 이루어지고

표면에서는 열손실이 이루어진다.

인체의 표면은 외부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열이 방출되면서 냉각되기 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인체는

외부공기가 차가우면 발한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부공기가 더우면 발한을 활발하게 해서

심부 체온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조절해나간다.

앞서 인체의 전면에 위치한 간과 심장에서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인체의 후면에 위치한 폐와 콩팥에서는

냉각기능에 관여한다고 하였는데,

이 중에서 간과 심장 그리고 콩팥은

상대적으로 인체의 내부에 위치해 있다면

폐와 피부는 표면에 노출되면서

냉각기능에 관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체의 표면은 내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차가워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강기류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인체의 전면에는 기본적으로

상승기류가 이루어지지만 가장 바깥에 있는 표면은 차가워지면서

하강기류가 생기기 때문에 인체의 전면에는

음경락과 함께 양경락이 흐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그림 1).

◯ 첫째

인체 전면에 위치한 간과 심장은 열생산에 관여하고

인체 후면에 위치한 폐와 콩팥은 냉각기능과 관여한다.

그래서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으로 지나가고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으로 지나간다.

◯ 둘째

인체의 심부에서는 열생산이 이루어지고

인체의 표면에서는 열이 방출되면서 차가워진다.

차가워진 표면으로 인해

양경락은 인체를 감싸면서 흐르게 되고,

그래서 인체의 전면으로는 음경락과 양경락이

함께 흐르게 된다.

 

껍질과 양경락

식물이든 동물이든

속에 비해서 껍질은 딱딱하고 건조하고 차갑다.

껍질이 딱딱한 이유는

첫째 가장 바깥에 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그만큼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고,

둘째 외부와 맞닿아있어서

온도와 수분을 쉽게 빼앗기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딱딱해진 껍질은 반대로

내부에 있는 온기와 수분과 말랑말랑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귤을 예로 들어보자면,

귤껍질을 깐 후 반쯤 먹고 일부를 남겨 놓으면

수분이 날라 가면서 점점 딱딱해질 것이다.

양서류와 파충류의 피부를 비교해보면,

양서류는 물과 땅을 오가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공기와 수분이 잘 통과하도록 피부가 얇고

매끈하고 촉촉한 반면,

파충류는 땅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피부가 두껍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늘로 덮여 있다.

즉 동물이 물을 떠나서 살 수 있게 된 조건 중의 하나가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생명체의 껍질은 내부에 비해서

딱딱하고 차갑고 건조하다.

그런데 딱딱하고 차갑고 건조한 껍질이

내부의 따뜻하고 습하고 말랑말랑한 상태를

보존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서 육기를 설명하면서

차가운 것은 태양 太陽에 해당하고

딱딱한 것은 소양 少陽

그리고 건조한 것은 양명 陽明에 해당한다고 하였으며,

따뜻한 것은 소음 少陰에 해당하며

말랑말랑한 것은 풍목 厥陰

그리고 습한 것은 태음 太陰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즉 생명체를 껍질과 내부로만 나눈다면

껍질에는 삼양 三陽의 기운이 흐르고

내부에는 삼음 三陰의 기운이 흐르게 된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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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2022. 6. 28. 09:00

경락은 어떻게 생겼을까?(1) 한의학 따라잡기2022. 6.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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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의 유주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들

이제부터는 경락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경락에는 크게 십이정경 十二正經과 기경팔맥 奇經八脈이 있지만,

여기서는 오로지 십이정경 十二正經의 모습 대해서만 언급해 나갈 생각이다.

우선 경락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 몇 가지 사실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 대체로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에서 상행하고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에서 하행한다.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에만 흐르고 후면에는 흐르지 않지만,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에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일부는 인체의 전면에도 흐른다.

○ 대체로 수경락은 횡격막 위에 흐르며,

족경락은 횡격막 아래에 흐른다.

수경락은 횡격막 위에만 흐르고 아래에는 흐르지 않지만,

족경락은 횡격막 아래에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일부는 횡격막 위에도 흐른다.

족경락이 흐르지 않는 곳이 유일하게 한군데 있는데

팔에는 흐르지 않는다.

○ 두부에는 양경락만 흐르고 음경락이 흐르지 않는다.

◯ 양경락은 인체의 전면과 후면, 횡격막 위와 아래,

두부, 팔다리 모든 곳에서 흐른다.

그러므로 양경락은 인체를 겉에서 감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락의 관찰시점(觀察視點)

양경락과 음경락이

팔과 다리에서는 서로 짝을 이루면서 흐르는 듯 하지만

체간과 두부에서는 각각 따로 흐르는 모습을 보인다.

양경락과 음경락의 배치를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자세를 취한 후 특정한 시점(point of view)에서 바라보면

제대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양경락은

그림 1)의 ①번 그림처럼 손바닥을 몸에 붙이고 차렷자세를 한 후

②번 그림처럼 측면에서 바라보면 양경락의 모습이 잘 드러나게 된다.

측면에서 인체를 전면과 후면으로 나눌 때

전면에 양명경락이 흐르고 후면에 태양경락이 흐른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소양경락이 흐른다.

음경락은 양경락과는 조금 다른 자세를 취해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다.

음경락은 우선 인체의 정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자세는 그림 2)처럼 손바닥을 앞을 향하도록 팔을 벌리고,

다리는 고관절을 외회전시켜서 사타구니와 발목의 내과가

앞을 향하도록 서면 음경락이 잘 드러나게 된다.

인체의 한가운데를 내측이라고 하고 바깥쪽을 외측이라고 할 때

가장 내측에 소음경락이 흐르고 가장 바깥쪽에 태음경락이 흐른다.

그리고 그 중간에 궐음경락이 흐른다.

수경락과 족경락의 관찰시점은 아주 쉬운데,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횡격막 위에는 수경락이 흐르고

횡격막 아래에는 족경락이 흐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경락은 횡격막 아래에 흐르지 않지만,

족경락은 횡격막 위로도 일부는 흐르게 된다(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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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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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순환

따뜻한 공기는 가벼워져서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져서 하강하는 순환을

열순환(thermal circulations)이라고 한다.

대기가 냉각되면 공기가 무거워져서 하강하기 때문에

지상에 공기입자가 많아지면서 고기압이 나타난다.

하지만 높은 고도에서는 공기가 희박해져서

오히려 저기압이 나타나게 된다.

반대로 대기가 가열되면

공기가 가벼워져서 상승하기 때문에

지상에는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저기압이 나타나고

높은 고도에서는 공기입자가 많이 모이면서 고기압이 나타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지만,

여기서 고기압이라고 말한 것은 같은 고도를 기준으로

주변에 비해서 기압이 높다는 뜻이다.)

기압은 공기의 무게가 밀어내는 압력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공기입자가 많으면 밀어내는 힘이 커져서 고기압이 나타나고,

공기입자가 적으면 밀어내는 힘이 작아져서 저기압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공기가 가열되면

지상에는 저기압이 나타나고

높은 고도에서는 고기압이 나타나며,

공기가 냉각되면

지상에서는 고기압이 나타나고

높은 고도에서는 저기압이 나타나게 된다.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불게 되고,

높은 고도에서는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불게 된다(그림 1).

[그림1. 열순환]

○ 더운 곳에서는 공기가 상승하고 추운 곳에서는 공기가 하강한다.

○ 높은 고도에서는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바람이 불고,

지상에서는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바람이 분다.

 

필자의 가설

인체는 체중의 6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인체를 하나의 수조라고 한다면

체액 역시도 열순환과 같은 모습의 대류현상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즉 인체 전면의 체액은 따뜻해지면서 위로 상승하게 되고

인체 후면의 체액은 차가워지면서 하강하게 된다.

횡격막 위에서는 상승한 체액이

인체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동하고,

횡격막 밑에서는 하강한 체액이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열순환과 똑같은 모양의 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세포내액이나 혈장이 이런 움직임을 가지기는 힘들겠지만,

간질액이라면 충분히 이런 움직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인체 전면에서는 체액이 상승하고 후면에서는 체액이 하강한다.

○ 횡격막 위에서는 인체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체액이 이동하고,

횡격막 밑에서는 인체의 후면에서 전면으로 체액이 이동한다.

 

장부와 압력

횡격막 위에서는 상승한 체액이

인체의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동하고

횡격막 밑에서는 하강한 체액이

인체의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동하기 위서는,

심장과 콩팥 주변에는 높은 압력이 존재하고

폐와 간 주변에는 낮은 압력이 존재할 경우 보다 용이할 것이다.

물 역시도 수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심장과 콩팥에는 높은 압력이 형성되는 반면에,

폐와 간에는 낮은 압력이 형성되며(그림2),

이러한 장부 내 압력은 주변 압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림2. 열순환과 경락 그리고 장부]

심장은 지속적으로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대동맥의 평균압은 매우 높아서 약 100mmHg 정도이다.

또 심장에 의한 펌프질이 박동적이기 때문에 동맥압은

수축기압인 120mmHg와 확장기압인 80mmHg 사이에서 움직인다.

그리고 콩팥동맥압은 전신 동맥압과 같으며

콩팥정맥압은 약 3~4mmHg여서

콩팥 내부에도 높은 압력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폐순환계는 폐동맥의 압력이 15~20mmHg 정도이고

좌심방의 압력이 5mmHg 이하로 폐순환을 거치는 동안에

10~15mmHg 정도의 압력만 소모된다.

체순환계가 고압혈관계라면 폐순환은 저압혈관계이다.

간의 1/4는 간동맥을 통해서 3/4는 문맥을 통해서 혈류를 공급받고 있는데,

간으로 흘러드는 문맥의 압력은 평균 약 9mmHg이고,

간에서 대정맥으로 흘러가는 간정맥의 압력은 거의 0mmHg이다.

이러한 장부의 압력은

위와 같은 체액이동의 존재를 보다 더 강하게 암시한다고 생각된다.

만약에 이러한 체액이동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고대인들이 그려놓은 경락의 그림 또한 더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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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 개념에 대한 자문을 해주신

황남주 선생님(서울대 물리학과 학사,석사/원광대 한의학과 학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참고문헌 1) 김기환∙김 전 저, 인체생리학, 의학문화사, 2008.

2)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3) 한국기상학회 저, 알기 쉬운 대기과학, 시그마프레스, 2020.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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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이야기를 시작하며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정보들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그 흔적들을 하나하나 따라가 보고자 한다.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경락의 실체가 아니다.

대신에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 남겨 놓은 정보들이

현대적으로는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소개해나가려고 한다.

우선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

남겨놓은 정보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는 경락의 그림들이다.

즉 경락의 운행노선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서

경락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대해서 그 모습들을 남겨놓았다.

둘째는 경락의 이름이다.

12정경 十二正經과 기경8맥 奇經八脈의 이름들을 남겨놓았다.

고대인들이 경락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름들을 어떻게 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고대인들이 남겨놓은 그림과 이름들을 통해서

고대인들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유추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경락의 이야기들은

경락의 운행노선이 어떻게 배치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배치가 어떻게 해석되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필자의 의견들을 소개할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12정경 十二正經의 이름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이름들을 통해서 우리는 경락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소개해나갈 생각이다.

 

음양경락과 수족경락

12정경 十二正經은 크게 음경락과 양경락으로 나뉘기도 하고,

수경락과 족경락으로 나뉘기도 하기 때문에

음양경락이 나뉘는 기준과 수족경락이 나뉘는 기준을 알 수 있다면

경락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음경락과 양경락에 대해서는 전에 언급하고 넘어갔다.

음경락으로는 열 熱, 풍 風, 습 濕 세 가지 기운이 상행하고

양경락으로는 한 寒, 화 火, 조 燥 세 가지 기운이 하행하는데,

이는 대기대순환과 똑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었다.

즉 대기대순환 역시 적도에서는 열 熱, 풍 風, 습 濕 세 가지 기운이 상행하고

극지방에서는 한 寒, 화 火, 조 燥 세 가지 기운이 하행한다는 것이다.

수경락과 족경락이 나뉘는 기준은

오장육부의 배치와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수경락과 족경락이

어떻게 나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경락에서는 오장육부라는 용어 대신에

육장육부라는 용어가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하고 넘어갈 생각이다.

 

경락과 장부

경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경락과 장부의 관계이다.

고대인들이 경락에 대해서 남겨놓은 이름들을 보면

경락은 육기와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육기는 기상현상을 말하며

이러한 기상현상이 인체에도 나타난다고 생각했는데,

이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경로가 바로 경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음경락에는 熱, 風, 濕 세 가지 기운이 상행하며,

양경락에는 寒, 火, 燥 세 가지 기운이 하행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기상현상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장부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장의 활동과 혈액순환이 가장 중요하다.

오장의 활동과 혈액순환으로 인해서

육기라는 기상현상이 인체에 나타나게 되며,

그 기상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노선이 경락이라는 것이다.

오행에서 소개하고 넘어갔듯이

인체의 전면으로는 간과 심장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인체의 후면에서는 폐와 신장이 인체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인체 전면에서는 열생산이 많이 이루어지고

큰 혈관들이 많이 지나가는 반면에,

인체 후면에서는 열생산이 적게 이루어지고

큰 혈관들과 거리도 멀다.

그래서 인체 전면에서는

熱, 風, 濕 세 가지 기운이 상승하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인체 후면에서는 寒, 火, 燥 세 가지 기운이이

하행하는 환경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그림 1).

태양에너지와 불균등한 가열 그리고 물

자연현상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은

태양에너지와 위도에 따른 불균등한 가열

그리고 물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태양은 지구에 열에너지를 제공한다.

적도에는 열에너지가 많이 도달하는 반면에

극지방에는 열에너지가 적게 도달하여

이러한 지표의 불균등한 가열로 인해 바람과 해류가 생긴다.

이와 같은 운동들은

열대지방의 열을 극지방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끊임없이 에너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들이

우리가 날씨라 부르는 기상현상들이다.

이 과정에서 물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한데,

첫째 물은 열용량이 커서 열을 잘 저장하기 때문에

열에너지를 적도에서 극지방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둘째 물이 주변에 많으면 공기의 습도가 올라가게 되며

비와 눈과 같이 다양한 기상현상이 나타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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