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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궤양성 소화불량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더라도 30~60%의 환자에게서는

그 원인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렇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비궤양성 소화불량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부른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을 증상에 따라서

궤양 유사성 소화불량, 운동기능 이상 유사성 소화불량,

역류 유사성 소화불량 및 기타로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분류는

궤양 유사성 소화불량은 위산분비억제제에,

운동기능 이상 유사성 소화불량은

운동기능 항진제에 더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하였으나,

서로 간에 겹치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분류의 효용가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룡 편저 「소화기계 질환」 일조각, 2000)

오래된 소화불량으로 내원하다

지난해 6월에 6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오래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얼굴색이 희고 몸이 마른 편인 여환으로,

평소에 소화불량과 매슥거림이 있었는데

6개월 전부터 정도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脈은 滑하고 舌은 色淡紅苔薄하여

비허습담증(脾虛濕痰證)으로 변증하고

사암침 胃正格과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5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다시 똑같이 치료하였다.

8월말에 다시 같은 증상으로 내원해서

위정격과 반하백출천마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큰 차이가 없으며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고

머리가 무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허증(虛證)이 심한 것으로 판단하고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9월말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고

상당히 효과가 괜찮았으며 다시 증세가 있어 내원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똑같이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한동안 내원치 않다가

12월 중순에도 다시 치료받으러 내원했었다.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육군자탕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대한

육군자탕이 유효하다는 임상시험은

주로 일본에서 연구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논문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문은

일본의 54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는데,

이중맹검 무작위대조시험으로

육군자탕이 상부소화관 기능이상에 기인한다고 여겨지는

식욕부진ㆍ위부불쾌감ㆍ위의 그득함 등의

운동부전형(運動不全型)의 상복부 증상에

유효함을 보여준 연구이다.

4주 이상 운동부전형의 상복부 증상을 호소하는

총 296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엑기스 투약군과

육군자탕이 극소량 들어간 저용량군으로 나누어

2주간 투약하고 두 군간의 “증상의 개선도”를 비교하였는데,

운동부전형 증상유형별 종합개선도에서

“개선 이상”의 비율은 육군자탕군 59.3%,

저용량군 40.2%로 나타나 육군자탕이

운동부전형 상복부 증상에 유용한 약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번째 논문은

마찬가지로 일본의 5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는데,

봉투법을 이용한 무작위대조시험으로

만성위염 등의 다양한 소화기 증상에 대하여

육군자탕과 대조군인 cisapride(위장운동 촉진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여 육군자탕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이다.

위운동 기능저하를 수반한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총 215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엑기스 투약군과

cisapride 투약군으로 나누어 4주간 투약하고 나서

식욕부진 심와부통 복부불쾌감과 같은 증상의

개선도를 비교한 결과 육군자탕 투여군이 cisapride보다

소화기 증상에 대한 개선도가 높고,

임상적으로 유용한 약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한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옮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육군자탕 대신에

보중익기탕 합 반하백출천마탕

요컨대 육군자탕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환자 중에서도

특히 식욕부진이나 복부불쾌감을 주로 호소하는 환자들

즉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약으로는

위장운동촉진제를 처방하는 적응증이면서

비허습담(脾虛濕痰)으로 변증될 경우

육군자탕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인 PPI와 함께

위장운동촉진제로서 육군자탕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우리는 아직 육군자탕이 보험에 등재가 안 되고 있다.

이런 경우 탕약이나 비보험과립제를 쓸 수도 있겠지만,

보험한약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자 할 경우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육군자탕을 가장 가깝게 재현하고자 한다면

제준태 선생님이 제시한 ‘이중탕+이진탕’ 보험한약 조합이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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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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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뀐 행소탕 보험한약

2014년에 새롭게 시행된 고시에 따르면,

한약제제급여목록 및 상한금액표의 내용이

상당히 개선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행소탕의 구성내용이 바뀐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기존 고시의 행소탕의 경우 온병조변에 나온 처방으로

(출전이 동의보감으로 잘못되어 있었다)

복령, 전호, 행인, 반하, 지각,

자소엽, 길경, 진피, 감초, 생강, 대추

총 11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인데 반해

새롭게 고시된 행소탕의 경우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으로

행인, 자소엽, 진피, 상백피, 반하,

절패모, 백출, 오미자, 감초, 생강

총 10가지 한약재로

이전 고시의 행소탕과는

전혀 다른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구성약재 중에서 행인, 자소엽, 진피, 반하, 감초

총 다섯가지만 같은 ‘전혀 다른’ 처방이다.

열담(熱痰)을 다스리는 절패모,

폐열해천(肺熱咳喘)을 다스리는 상백피가 가미된

새로 바뀐 행소탕은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첫 번째 치험례

올해 11월에 70대 초반의 남자환자가

이틀 전부터 시작된 인후통과 콧물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점잖은 스타일의 남환으로 체격도 좋은 편이고

배도 나온 체형으로 태음인으로 분류되기 쉬운 환자였다.

脈은 浮하고 實하며 舌은 色紅苔迫하여

화농성비루는 없으나 인후통이 있어

풍열증(風熱證)으로 변증하고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해서

인후통과 콧물은 호전되었으나

기침과 누런 가래가 여전하다고 하여

소청룡탕 3일분으로 변경하였다.

소청룡탕으로 변경 후

소변보기가 시원하지 않다고 하여

다시 갈근해기탕으로 변경하였다.

그 후에 갈근해기탕을 3일분씩

세 번 총 9일분을 처방하였는데,

기침은 큰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소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3일분 처방하였는데 이틀 후에

기침과 가래가 1/10로 줄었다고 하였다.

두 번째 치험례

2년 전부터 감기 걸리면

한의원에 내원해서 치료받는 5세 남자 아이가 있는데,

올해 가을에도 감기로 종종 내원하였으며

누런 콧물과 함께 기침이 있으면 ‘風熱+風寒’으로 변증을 하고

‘형개연교탕+소청룡탕’으로 치료하면 잘 치료되었었다.

11월 중순에도 역시

기침 가래 콧물 등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여

형개연교탕과 소청룡탕을 1/2씩 섞어서

하루 두 번 복용케 하였는데 3일 후에 내원해서는

가래는 호전되었지만 기침은 심해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청룡탕만 한 봉지씩 하루 두 번 복용케 하였다.

다시 3일 후에 내원해서는 큰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소탕 보험한약으로 바꾸어서

한 봉지씩 하루 두 번 3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해서는 기침이 많이 줄어서

50%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하여 다시 3일분 처방하였다.

감기로 인한 기침

감기에 의한 기침은

발병 2일 이내에는 83%,

14일째에는 26%에서 보이며,

3주 정도 되면 대부분 없어진다.

감기에는 코막힘, 콧물,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의 기침은

후비루나 목젖 청소(throat clearing) 각각

혹은 이 두 가지에 의해 상부 호흡기의

기침 반사가 자극되어서 기침이 나오게 된다.

이때 시행한 흉부 X선 검사는 정상소견을 보여준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원인에 의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고,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동의보감 행소탕 조문에 보면

“風寒에 傷하여 기침하고 痰이 盛한 症을 다스린다”고 하여

감기로 인한 기침에 행소탕이 적응증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 후비루로 인한 기침일 경우

소청룡탕이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려볼 수 있는

보험한약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반면에 행소탕 조문에 보면

기침과 함께 ‘痰이 盛한’증에 쓴다고 되어 있다.

이는 인후두를 넘어 기관지에까지 바이러스가 침범하고,

감염으로 인해 가래가 많이 생기면서

가래를 배출하기 위해서 기침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청열화담(淸熱化痰)하는 절패모와

사폐평천(瀉肺平喘)하는 상백피가 포함된

새로 바뀐 행소탕 보험한약이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며,

후비루를 다스리는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갈근탕 등

보험한약으로도 기침치료가 호전이 없을 경우나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을 할 경우 행소탕 보험한약을

적극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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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후반의 남자환자가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으며

살이 많은 편이었다.

脈은 緊有力하였으며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하비갑개는 양쪽 모두 부어 있었고 發赤되어 있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후에 내원했는데,

코막힘은 약간 좋아졌는데 소변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혹시 한약에 항히스타민제가 들었어요?”하고

묻는 것이다.

자신이 전립선비대증이 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소변보기가 더 힘들어 진다고 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갈근탕의 마황이 세동맥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하여

(반대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α-receptor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세동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처방을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을 하고 5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코막힘이 많이 좋아져서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소변보기도 편하다고 하였다.

두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중반의 여환이

1년 전부터 시작된 코막힘과 숨쉴 때 마다

콧속이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역시나 머리가 크고 살이 많은 여환이었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하비갑개가 양쪽 모두 부어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으며 색도 정상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내원해서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여 갈근탕을 다시 3일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특히 콧속의 따가운 증상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그동안 치료가 잘되지 않았는데

너무 편해졌다고 하면서 고마워하였다.

세 번째 환자

10월중순에 만으로 10세 되는 남자 아이가

1달 전부터 시작된 기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감기치료 후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1달 동안 양약 복용으로도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脈은 浮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왼쪽 하비갑개가 부어 있었고

약간 끈적한 비루가 조금씩 보였다.

머리가 큰 편이었으며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다.

다부진 체격이었으며, 나이에 비해 의젓한 편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였으며

후비루로 인한 기침으로 판단하여

소청룡탕을 처방할까 고민하였으나

체질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가 조금 좋아졌다고 하여 다시 갈근탕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기침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최근에 기침을 다시 한다고 내원하였는데

10일 동안 기침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체질적으로 태음인 경향성이라고 판단되는 비염환자의 경우,

보험한약 중에서는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표참조)

특히 secretion위주의 비염일 경우는

갈근탕을 그리고 화농성 비루가 있을 경우는

갈근해기탕이 효과가 있는데,

두 가지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필자는 갈근탕 보험한약을 우선 처방하고

차도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처방하고 있다.

비교적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하며

살집이 두툼하고 허리둘레가 넓을 경우는

太陰人 체질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처럼 배가 나오거나 체질적 특징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뚱뚱하지 않더라도

첫째,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할 경우 특히 볼 살이 많을 경우

둘째, 비교적 의젓하고 덜 까불거리는 경우,

태음인 경향성으로 판단하고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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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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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로 내원하다

올해 2월에 20대 중반의 남환이

안면홍조를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약간 마른 체격의 남환으로 얼굴에 여드름도 심하게 있었다.

안면홍조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수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으며,

신경을 쓰거나 겨울이 되면 심해진다고 하였다.

특히 추운 날 밖에 있다가

따뜻한 방안으로 들어가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였다.

평소에 변이 묽은 편이고 매운 것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하였으며,

2달 전에 민들레 제품을 복용하고 설사가 멈췄다고 하였다.

脈이 弦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으로 변증을 해서

시호계지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시호계지탕은 이틀 후에 다시 3일분을 처방했는데도

효과가 없어서 황련해독탕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황련해독탕은 총 20일 정도 처방하였는데

황련해독탕을 복용하면 안면홍조가 약간 호전된다고 하였는데,

손발이 차진다고 하였다.

황련해독탕도 큰 차도가 없어

형개연교탕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형개연교탕은 처음에 반응이 괜찮다고 하였으며

특히 여드름도 조금 편해진다고 하였다.

그래서 총 30일 정도 처방하였는데

결국 나중에는 큰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자음강화탕으로 호전되다

그래서 자음강화탕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자음강화탕을 처음부터 처방하지 않은 이유는

변이 묽은 편이어서 피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음강화탕이 제일 효과가 있었다.

자음강화탕을 14일분 처방하고 나서

안면홍조가 20~30% 정도 줄어들었다고 하였으며

수족다한증도 30~40%정도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다시 15일분 처방하고 나서는

안면홍조는 50% 정도 줄어들었으며

수족다한증도 70%정도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그 후로 1달 정도 더 처방하고 있는데

안면홍조는 조금씩 호전되어 처음보다

70% 정도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수족다한증은 계절이 바뀔 때 심해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시 처음처럼 심해졌다고 하였다.

요컨대 자음강화탕 60일분 복용 후(복용기간은 3달 정도이다)

안면홍조는 70% 정도 소실되었으며,

수족다한증은 70% 정도 줄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왔다.

젊은 남성의 안면홍조

40대 후반 50대 초반 여성의 안면홍조는

주로 갱년기장애로 인한 것이라면

상기환자와 같이 젊은 남성의 안면홍조는

주사(Rosacea)로 진단내릴 확률이 많을 것이다.

주사는 안면과 목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여드름 모양의 충혈성 질환으로서

모세혈관확장, 구진, 농포 및 피지선의 비후 등의

특징적인 임상소견을 나타낸다.

30~50대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여자가 3배 정도 더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남자에서 보다 더 심한 형태를 보인다.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소화관장애, 자극성 음식물, 정신적 요인, 감염, 기후의 변화 등이

악화요인 혹은 병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마 중간, 코, 뺨 등의 안면 중심부 및 턱에

재발성 홍반이 발생하며 지속적인 안면홍조나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난다.

주사의 임상적 분류는 <표>와 같다.

(「개원의를 위한 COMMON SKIN DISEASE」 안성구 외 저, 퍼시픽출판사, 2005)

고찰

어떤 책에서는, 주사의 치료방침으로

지속적인 모세혈관 확장이나

모낭 주위의 육아종성 염증은

한방적으로는 어혈이라고 판단하여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치료 처방으로는 경도에서는

계지복령환이나 계지복령환합황련해독탕 또는

계지복령환합온청음을 소개하고 있으며,

중등도나 고도에서는 형개연교탕합계지복령환

그리고 변비가 심하면 형개연교탕에 통도산이나

방풍통성산을 합방하는 처방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신 한방의학」 조기호 외 역, 신흥메드싸이언스, 2009)

상기 환자의 경우도

형개연교탕이 여드름을 가라앉히는 데는 도움이 되었으며,

안면홍조에는 자음강화탕이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지복령환도 합방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특히 계지복령환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꼭 보험한약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처방중의 하나이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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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

우리가 흔히 아는 대표적인 종합감기약

한 가지를 골라서 그 성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1.25mg 카페인무수물 20mg,

구아이페네신 41.65mg,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8.75mg,

아세트아미노펜 150mg>

그리고 그 효능 및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감기의 제증상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완화>

감기로 인한 비염의 경우, 그리고 후비루로 인한 기침의 경우,

양방에서는 chlorpheniramine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pseudoephedrine과 같은 비충혈완화제를 함께 처방한다.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인후통으로 내원하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소염제와 함께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함께 처방한다.

카페인무수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효과를 높이는 약이고

구아에페네신은 끈적한 가래를 묽게 만드는 약이므로

잠시 제쳐놓고 생각해보면 결론적으로 남는 것은

<클로르페니라민+슈도에페드린+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은

위의 조합이 기본적인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종합감기약은 OTC(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처방할 수 없어서 포함되지 않는다.

소청룡탕+연교패독산

풍한감모(風寒感冒)

즉 secretion(분비물)위주의 콧물 기침 감기의 경우

소청룡탕이 주가 되며 소청룡탕에는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을 함유한 마황이 포함되며,

소청룡탕에 포함된 계지가작약탕은

일본에서는 항콜린제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풍열감모(風熱感冒)

즉 감기로 인해 이차감염이 되어

누렇고 찐득한 콧물이 있거나 인후가 붓고 아픈 경우는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을 처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삼패독산은 ‘방약합편’에

‘治傷寒 時氣發熱 頭痛 肢體痛 及傷風 咳嗽 鼻塞 聲重’이라고 되어

그 주치증이 아세트아미노펜의 주치증과 거의 흡사하다.

특히 ‘인삼패독산+형개 방풍 금은화 연교’인 연교패독산은

‘治癰疽初發寒熱甚似傷寒’이라 하여 옹저로 인해

상한이 나타날 때 연교패독산을 추천하고 있다.

이것은 인후염이나 편도선염 초기에

인후나 편도가 붓고 상기도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風寒感冒=소청룡탕≒클로르페니라민 +슈도에페드린>

<風熱感冒=연교패독산≒아세트아미노펜 +(항생제)>

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양방의 종합감기약의 구조를 우리 방식으로 이해하면

‘風熱+風寒’ 나아가 ‘소청룡탕+연교패독산’이라고 볼 수 있다.

감기로 내원하다

올해 7월 중순에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3~4일전부터 시작된 감기 증세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휴가 때 계곡에 다녀오고 나서 감기가 시작되었으며

증상은 맑은 콧물, 기침과 함께 인후통을 호소하였다.

비내시경으로 비강내를 확인해도

화농된 콧물은 없었으며 발열도 없었다.

脈은 數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風寒+風熱’으로 변증을 하고

소청룡탕과 연교패독산을 각각 3일분씩 처방하여 함께 복용케 하였다.

이 학생은 감기로 치료를 종종 받았던 학생으로

이전에는 인후통 맑은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을 함께 호소하면

인후통이 심하면 연교패독산을 우선 복용케 하고

맑은 콧물이나 기침이 심하면 소청룡탕을 우선 복용케하였는데,

이번에는 소청룡탕과 연교패독산을 함께 복용시킨 것이다.

그리고 보호자 반응은 “섞어 먹으니까 훨씬 좋아요”라고 만족해하였다.

요컨대 맑은 콧물 기침 재치기와 함께 인후통을 호소할 경우,

그래서 풍한감모와 풍열감모로 엄밀하게 나누기 힘든 경우,

‘風寒+風熱’로 변증을 하고 ‘소청룡탕+연교패독산’을 처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같은 이유로 ‘갈근탕+갈근해기탕’ 조합도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종합감기약에 대한 자문에 응해준

연세365소아청소년과 한동기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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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

얼마 전에 한 원장님이 필자의 글 중에서

“39도가 넘는 고열인 경우 연교패독산과 함께

소시호탕 보험한약을 투약하면 효과적이다”

라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소시호탕은 보편적인 해열제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 원장님의 주장을 필자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발열초기에는 발산이 되어야 해열이 될 수 있다.

특히 발산이 되면서 압력이 낮아져야 빠른 해열이 될 수 있다.

비유컨대 물이 팔팔 끓을 때, 뚜껑을 열어주면

끓는 속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과 같다.

② 소시호탕의 인삼은 固表를 시키기 때문에 해열을 방해한다.

보중익기탕과 생맥산에 들어있는 인삼은 自汗에 쓰기 때문에

발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며

소시호탕은 인삼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발산을 방해한다.

고로 보편적인 해열제라고 할 수 없다.

③ 이 원장님은 주로 대청룡탕과 갈근해기탕을

발열초기에 사용하며 갈근해기탕이

보편적인 해열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④ 그런데 이 원장님의 진료형태가

일반적이지 않는 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험한약이나 달여 놓은 한약을 미리 환자에게 주고

카톡으로 실시간으로 증상을 캐치한 후

적응증에 해당되는 처방을 투약한다는 점이다.

보통 일반적인 한의원의 경우

set point에 도달하기 전 환자를 보기 힘든데,

이런 형태의 진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면이 있다.

고려 사항들

소시호탕이 보편적인 해열제라고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우선 몇 가지 지식들을 다시 검토해보고자 한다.

① 양방에서 해열제란 무엇인가?

Aspirin과 NSAID는 항 염증, 진통 및 해열제로

거의 1세기 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작용기전은 1971년에 들어서야 Vane 등에 의하여 밝혀졌다.

즉 aspirin이나 indomethacin이

prostaglandin(이하 PG) 생합성효소를 억제하며,

또한 염증과 발열의 병인에 있어서 PG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로써 현재 NSAID의 작용기전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PG 생성 억제에 의한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6판, 안영수 엮음, 의학문화사, 2008)

② 해열과 발한

체온조절의 기준온도(set point)가

갑자기 상향조정되면 체온은 미처 상승하지 못하였으므로

조절시스템은 기준온도까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운동을 증가시키고 피부혈관을 축소시키며 발한을 억제한다.

상향되었던 기준온도가 원상으로 돌아오면

해열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때 체온이 기준온도보다 높기 때문에

체열손실 기전이 작용하여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흘리게 된다.

(「인체생리학」 김기환ㆍ김전 저, 의학문화사, 2008)

③ 마황, 계지, 시호, 석고

상한론에서 발열에 관한 핵심적인 약물을 꼽으라면

역시 마황, 계지, 시호, 석고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들의 약리적인 측면을 면역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마황의 ephedrine은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다.

심근의 β1수용체와 말초혈관의 α1수용체를 흥분시켜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계지의 정유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조절하며 체표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또한 계지의 해열과 체온하강 작용은

피부혈관의 확장으로 열발산이 증가되고

발한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시호는 중추신경계 억제작용이 있으며,

시호의 saikosa-ponin AㆍB는 뇌하수체전엽을 흥분시켜

부신피질 호르몬 합성과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여러 염증 반응과정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다

(스테로이드와 비슷하다).

4%의 석고주사액 1㎖/㎏ 이상을

집토끼와 고양이에게 정맥주사한 결과

호흡억제, 혈압강하, 혈류량 감소,

심박동 감소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

(「한약약리학」 김호철 저, 집문당, 2008)

필자의 생각들

태양병 즉 오한과 발열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

마황을 쓴다는 방식은 양방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인 것 같다.

해열을 위해서

pseudoephedrine제제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마황탕을 발한해표라고 표현해서

우리 생각에는 발한을 통해서 해열이 되는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그림>만 보면 기준온도(set point)가 내려갈 상황이 되어서

내려가면서 결과적으로 혈관확장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A

발한해표하면 떠오르기 쉬운 생각

발한→해열→체온저하

B

기준온도 그림에 근거한 경우

상황종료→기준온도저하→혈관확장→발한→체온저하

발한이 기준온도가 떨어져서 생긴 결과냐?

아니면 발한을 통해서 기준온도가 떨어지느냐?

근거로만 보면 발한이

기준온도가 떨어지면서 생긴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그렇다면 마황탕의 경우는 높아진 기준온도에

더 빨리 도달하게 해서 감기를 빨리 낫게 만들어서

기준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발한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전반적으로 (면역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마황은 중추를 흥분시키고 계지는 혈관을 확장시키며

시호는 중추를 억제하고 석고는 순환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양방의 해열제와 한약을 대응시키기는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억제한다는 면에서는 양방의 해열제는

마황보다는 시호나 석고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더불어 태양병, 소양병, 양명병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태양병

set point에 다다르기 전에 chills(오한)와 fever(발열)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

→ 마황탕(보험한약으로는 갈근탕이나 대청룡탕을 생각해볼 수 있다)

B 소양병

set point에 다다르고 나서

체온이 set point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fever(발열)와 chills(오한)가 따로 나타나는 구간→ 소시호탕

C 양명병

set point이상이 되면서

fever(발열)와 sweating(발한)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태→ 백호탕

결론적으로 상기 원장님이 제시한

발한이 되어야 해열이 된다는 가정은 아직은 의문이 든다.

근거로만 본다면 발한은

기준온도가 내려가면서 결과로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인삼이 固表하기 때문에

해열에 방해된다는 의견도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상한론에서 인삼은

진액보충의 의미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오한발열이 동시에 나타나는 태양병의 경우는

소시호탕이 적응증이 될 수 없음은 당연하며

마황탕류(보험한약으로는 갈근탕이나 대청룡탕)가

적응증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상한론의 내용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는 가정 하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발열환자의 경우

set point에 다다르기 이전의 환자들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시호탕을 쓸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필자의 글에서

소시호탕이 양방의 해열제처럼

고열에 보편적인 해열효과를 가진 것으로 이해된다면

분명히 잘못되었으며 이 글을 통해서 정정하고자 한다.

*필자의 글에 코멘트를 해준

춘천 봄내한의원 장혜정 원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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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로 내원하다

올해 4월초에 50대 중반의 여환이

왼쪽 발목의 염좌로 내원하였다.

발병은 2달 전에 시작되었다고 하였으며,

2달 동안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았는데

큰 차도가 없어 본원에 내원하였다고 하였다.

전거비인대(ant talofibular ligament, 구허혈부근) 부분에

압통과 부종이 있었고, 전거비인대를 신전시키는 방향으로

발목을 꺾으면 통증이 심해졌으며 걸으면서

디딜 때도 통증이 심해졌다.

그 이외에도 발등 부분(제1중족골 부분, anterior tibialis tendon이라 생각됨),

외과(lateral malleolus) 윗부분에도 압통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 침치료와 뜸치료를 시작하였다.

침치료를 하고 나서는 차도가 있다고 하였으며, 특

히 발등 부분의 압통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8차례 정도 침치료 후 발등의 통증의 50% 정도로 줄었다고 하였으며,

주 3회 한 달 동안 치료 후 발등 쪽의 통증은 거의 소실이 되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발목을 꺾을 때나, 발목을 걸으면서 디딜 때의 통증은

크게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던 중, 5월 중순에 어디를 갔다 와야 해서

치료를 5~6일 정도 못 받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치료를 못 받는 동안

보험이 되는 한약제제를 처방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였다.

6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내원 후 첫마디가 “효과가 너무 좋아요. 왜 진작 처방해 주지 않으셨어요?”였다.

그래서 그 후에는 침치료와 함께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4~5일분씩 처방하였다.

그렇게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총 25일분 정도 처방했으며

한동안 내원치 않다가 최근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발목 염좌는 처음에 비해서 10% 정도 수준으로 거의 호전이 되었으며

구미강활탕 보험한약만 처방해달라고 해서 1주일분 처방하였다.

구미강활탕

구미강활탕은

강활, 방풍, 천궁, 백지, 창출, 황금, 생지황, 세신, 감초

총 9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는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四時에 상관없이 頭痛 骨節痛과 함께

發熱 惡寒하며 無汗 脈浮緊 하면 이 처방을 써서 마황을 대신 한다’고 하여

상한 초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양약으로 보면 타이레놀과 같이

진통소염제를 투약하는 적응증과 거의 일치함을 볼 수 있다.

즉 근골격계의 급성 손상으로 인한 염증에

양방에서 진통소염제를 쓰는데, 이것과 가장 유사한 보험한약이

구미강활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진통소염제만큼

진통효과가 즉각적이거나 확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외상으로 인해서 생기는 근골격계의 손상에

침치료와 병행하거나, 상기환자처럼 침치료를 하다가

오랜 기간 한의원을 내원치 못 할 경우,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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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치료 중 불면증을 호소하다

올해 3월말에 30대 중반의 여환이

1주일 전부터 시작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3번 정도 치료 후 요통은 호전되었는데,

4월 중순에 다시 요통이 시작되어 내원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허리에 침을 맞으면서 지나가는 듯한 말로

“요즘 잠을 좀 못자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자세히 문진을 하니, 1주일 전에 이사를 왔는데

그때부터인지 잠을 자주 깨고 깊게 못 잔다는 것이다.

체격이 좋은 편이고 얼굴이 약간 까무잡잡한 여환인데

맥(脈)이 약하지 않아서 실증(實證)으로 보고

황련해독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잠자는 것이 조금 나은 것 같은데요”라며 만족해하였다.

그래서 황련해독탕을 2일분 다시 처방하였으며

2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자는 동안 깊게 못자고 3~4번 정도 깼었는데

황련해독탕을 복용하고 나서는 깊게 자고

1~2번 정도 깨는 정도로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2일분 더 처방하였다.

그 후로 내원치 않다가 최근에

침을 맞으러 다시 내원하였는데

불면증은 그 후로 괜찮았다고 하였다.

황련해독탕

황련해독탕은 황련, 황금, 황백, 치자 총 네 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상한(傷寒)의 대열(大熱)과 번조(煩燥)로 인하여 잠자지 못하고

혹은 나은 뒤에 술을 마셔 병이 다시 심해진 증상과 일체의 열독(熱毒)을 다스린다”

(허준 원저 「국역증보 동의보감」 남산당, 2000)라고 하여

傷寒으로 인한 불면증을 치료함을 언급하고 있다.

황련해독탕 중에서 치자 알코올 추출물은

생쥐의 자발운동을 감소시키고

pentobarbital sodium에 의한 수면 작용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황련과 황백의 주성분은 berberine이라는 같은 성분이며,

이 berberine은 강심ㆍ항부정맥 작용과 함께 혈압강하 작용이 있는데,

berberine의 혈압강하 작용의 주요 기전은

아드레날린성 α 수용체를 경쟁적으로 차단하여

심박동률과 말초혈관의 저항력을 낮추는 것이다.

(김호철 저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즉 황련해독탕은 흥분된 상태를 가라앉혀 주고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흥분 상태 가라 앉히고 수면에 도움줘

필자도 한의사이다 보니 불면증을 호소할 경우,

“화난 일이 있었어요?” 라든가

“깜짝 놀라거나 당황하는 일이 있었어요?”와 같이

변증에 필요한 질문들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불면증은 신경 쓰이는 일이 조금 있었거나

혹은 뚜렷한 이유가 없이 잠을 못자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환자가 침을 맞다가 지나가는 말로

“갑자기 며칠 전부터 잠이 안와요”라고 호소할 때는,

환자가 체격이 좋은 편이고 맥도 약하지 않다면

화열증(火熱證)으로 엄격하게 변증이 되지 않더라도,

우선 황련해독탕 보험한약을 2~3일분 처방하면서

경과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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