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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염을 치료하다

2009년도부터 지금까지 불편한 곳이 생길 때마다

본원을 찾는 60대 후반의 ‘단골’ 남자환자가 있다.

건장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2009년 10월경에는

요통으로 침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전해왔다.

“원장님 저는 아주 추운 날씨와 아주 더운 날씨에는 컨디션이 너무 좋습니다만,

환절기만 되면 컨디션이 안 좋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칼칼하면서

감기가 시작되어 이비인후과를 다니는데,

2~3주 정도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처방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비인후과를 다닌 지 2주가 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風熱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연교패독산 3일분을 처방했었다.

그 3일 정도 후에 증세가 호전되었는데,

연교패독산으로 좋아졌는지 혹은 이미 좋아질 시기였는지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2010년도 10월에는 감기가 걸리고 바로 다음날 내원하였다.

인후가 칼칼하고 간질거리면서 기침과 누런 콧물이 시작된다고 호소하였으며

그래서 연교패독산 2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증세가 호전된다고 하였고

연교패독산을 5일분 더 처방한 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항생제를 복용할 때는 몸이 힘들고

약을 복용해도 상당히 오랜 기간 낫지 않았는데 이 가루약을 먹고는

몸이 힘들지 않고 빨리 낫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 후로 환절기만 되면 연교패독산을 처방하였는데,

복용량이 조금씩 줄어서 2012년 3월에는

연교패독산 2일분만 처방하고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적절한 적응증을 찾아가야

보험한약으로 혹은 한의약으로

양방 병의원에서 치료가 잘 안되던 환자를 오히려 잘 치료하면,

항생제 무용론이나 한의약 만능론으로 빠지는 경우를 간혹 본다.

하지만 한의약 만능론은 한의약 무용론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인후통과 함께 기침이 심한 경우는

연교패독산만으로 역부족이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편도의 종창이 심하고 고열이 있는 경우도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반면에 감기 초기에

목안이 칼칼하고 따끔거리거나 혹은 양약을 오랜 기간 써도

인후염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연교패독산이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이렇듯 우리 보험한약의 적절한 적응증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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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