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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968년 9월 10일 춘천시 교동 김 〇〇. 67세.

보호자들과 같이 한의원에 들어오면서

신음소리를 연발하며 자리에 뉘어달라하며

잠시나마 안정을 못하고 피골이 상접한 품이 중중이었다.

脈診上 肝脈이 弦하였고,

腹診을 하니 肝部位가

鐵片과 같이 堅固할 뿐 아니라

변두리가 삐쭉삐죽하여 돌기함몰하며

흡사 밤자루만지는 느낌이었다.

식사도 못하고 낮에는좀 안정되나 야

간이면 수면을 전혀 못 취하였다.

소변은 적색, 대변은 秘하였다.

병원에서 肝癌으로 진단되었다.

3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효과가 없이 더욱 심해졌다.

주위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웃 사람들이 本院을 소개하여 오게 되었다.

이에 淸肝湯을 5첩을 투여하였더니

4일후 그 약을 복용후 米飮도 조금씩 마시며

밤에 잠을 좀 잘 수 있게 되었다고 하여

5첩을 더 지어주었다.

몇일 후 환자를 보니 안면에 생기가 돌고

몸가짐이 무척 자유로워보였다.

脈象도 활기가 생기고 복진을 하니

초진에 비하여 크기가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다.

이렇게 하여 30첩을 투여하니 肝硬腫은

흔적도 없게 되었고 식사와 기거는 평소와 같아졌고,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이다.

淸肝湯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白芍藥 五錢, 白茯苓 三錢,

柴胡, 連翹, 梔子 各二錢,

當歸, 穿山甲, 瓜蔞仁, 半夏,

赤茯苓, 桔梗, 枳殼, 白朮, 神曲, 陳皮 各一錢,

杏仁, 甘草 各八分.

 

해설

반창균(潘昌均) 선생(1914-1989)은

17년간 강원도 한의사회 회장으로

한의계에 봉사한 脈診의 大家이다.

위의 처방에 대해 반창균선생은

다음과 같이 처방을 설명하고 있다.

“白芍藥은 肝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작용을 함으로 爲君을 하였고,

白茯苓, 半夏는 除濕化痰으로,

柴胡와 梔子는 平肝鬱火 및 能淸濕熱消痰,

穿山甲과 連翹는 一切 癰毒瘡腫을 消炎解血凝,

當歸는 去瘀血生新化氣血,

白朮, 陳皮, 赤茯苓은 健胃除濕利水去痰,

桔梗, 枳殼, 靑皮는 氣結된 것을 利氣,

神曲, 木香은 諸氣下降解鬱導氣할 목적이다.

이상의 약을 시험한 바 불과 30첩에

肝癌이란 난치병이 이같은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였던 것입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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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인삼 장사하는 최노인의 부인 김모씨 60세.

갑자기 담석증증상이 있어 종합진찰을 해보니

모두 담석증으로 담낭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간장염과 담낭증으로 진단하였다.

부인과에서 진찰하여 자궁에

癌症 같은 것이 노출된다고 하여

자궁수술도 권유받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술을 받을 처지가 못되어

본인의 한의원을 찾아왔다.

진찰해보니 혈압은 80〜40으로 떨어지고 체온이 38도,

寒熱往來가 심하고 胸脇苦滿, 心下部痞硬, 嘔吐, 便祕

증상이 현저하였다. 이에 간장염과 담석증으로 진단하고

처방으로 小柴胡湯에 白芍藥 三錢, 澤瀉 二錢半, 枳實,

蘿葍子, 木通 各一錢, 梔子, 黃連, 陳皮, 大黃, 甘草

各八分, 薑三으로 하였다.

이 처방을 조제하여 연이어 복용시킨

그 다음날 오후에 보호자가 내원하여

아주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 약을 먹은 후 부기가 빠지고 배가 꺼지고

대변이나와 설사가 나고 한열이 멎어서

환자의 고통이 없어지고 음식을 먹을 정도로

호전되었다고 하면서 기뻐하였다.

이와같이 영세한 경제력을 가진 환자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었느가고 자부하는 마음도 들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새삼 느끼면서 더욱 연구해서

이 학문을 더욱 개발시켜야 한다고 통감하였다.

(저명한 한의원을 찾아서

– 신성한의원, 박은영선생, 『醫林』제110호, 1975년)

 

해설

박은영(朴殷永) 선생은 대전시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충청남도한의사회 이사, 중앙대의원 총회의장,

대전시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한의사이다.

서울로 올라온 이후에 신성한의원을 개원하여

지역사회에서 봉사하였다.

화요한의학연구회 부회장, 대한한방의우회 총무이사,

영등포구한의사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였다.

위의 醫案은 박은영선생이

“胸脇苦滿, 心下部痞硬, 嘔吐, 便祕” 등의 증상에

근거하여 小柴胡湯을 기본방으로 하여 증상을 참작하여

가감하여 완치해낸 케이스이다.

박은영선생이 『傷寒論』중심의 古方醫學에

뛰어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醫案이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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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벌써 40년 전 이야기다.

천주교의 한 신부가 오른쪽 다리의 대퇴부위에

옹저가 발하여 골수염이라는 병명으로 장기간 입원,

가료하였으나 도무지 차도가 없을뿐더러

기혈이 쇠퇴하고 증상은 악화 일로 창종이 부패하여

악취를 발하며 점차 위중하여 마침내 주치의는

절단수술을 단행키로 하였다.

환자는 불구의 몸이 되어 성직자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아픈 다리일망정

사지를 다 갖고 천주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겠다는 각오로

수술에 불응하고 퇴원, 두문불출하며 기도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측근자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필자를 찾아와서 증상을 설명하며 치료를 간청하였다.

거리 상 환자를 직접 진찰할 수는 없었으나

여러 병증을 고찰하니 담음으로 인한 流注骨疽로

인정되어 十宣散 한 제를 투여하였다.

그랬더니 과연 패농이 배출되며

악취가 나는 부위의 살갗이 제거되고

점차 生肌止痛 되어 효험이 지대하다며

계속 복약을 원하므로 두 제를 더 투여하였더니

한 달 여만에 보행이 가능하게 되고

창구가 점점 수렴되어 완쾌되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왔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十宣散에 대한 ‘雲溪 治驗例’)

해설

김정제 金定濟 교수(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崔錫柱의 책에 인용된 것으로

여기에서 사용한 十宣散의 처방 구성은

人蔘, 黃耆鹽水浸蒸焙, 當歸酒洗, 厚朴薑製,

桔梗, 肉桂, 川芎, 防風, 白芷, 甘草 各 等分이다.

이 처방의 효능에 대해 崔錫柱는

“농이 있으면 빨리 터지고 농이 없으면 빨리 삭아서

농은 절로 나오고 악육은 제거되는 지통, 배농,

생기의 효과가 신통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의 외과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에 귀감이 될만한 의안이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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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37세의 남자, 중학교 선생님인데

4년 전에 처음 간질과 같은 증상으로

졸도 혼민하였다고 한다.

그 후 반 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가

점차 그 발작의 빈도가 잦아질뿐더러

병증도 더욱 심해져서 내원시에는

매일 몇 번식이나 졸도, 축약 搐搦하여

담연이 흐르고

평시에도 현훈, 두통과

한쪽 팔다리에 경미한 마비증이 수반되며

안면근육이 유동하고 정충, 심번, 불안,

공포 등으로 잠을 푹잘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진찰한 즉,

심맥 心脈은 침세 沈細하고

간담맥 肝膽脈은 침실 沈實하나

다른 맥 脈은 부활 浮滑한 맥상이 나타나므로

전간 癲癎으로 단정하고

거풍보심탕 祛風補心湯을 투여함과 동시에

침 치료를 하였더니 삼일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1개월만에 치료되었다.

祛風補心湯은

心膽虛弱者의 風痰으로 因한 癲癎證을 치료한다.

처방 내용은

香附子 二錢四分, 半夏 二錢,

南星, 陳皮, 赤茯苓, 羌活, 白朮 各一錢,

枳實, 竹茹 各八分, 甘草 七分,

人蔘, 白茯神, 麥門冬, 當歸, 川芎, 遠志 各六分,

生薑 七片, 大棗 二梅이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祛風補心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부연설명

김정제 金定濟 교수(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김정제교수는 癲癎의 三大 증상으로서

① 卒倒, ② 涎沫, ③ 睡眠을 꼽았다.

증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속칭 ‘지랄병’을 말한다.

風痰으로 인하여 갑자기 혼절하는데

신음 소리를 내거나 외마디 소리를 내며

쓰러질 때도 있다.

입에 涎沫을 물고 경련을 한다.

잠시 후 정신이 깨어나나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며

곧 깊은 잠에 빠진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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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의 부인이 수년전에 음식상 飮食傷을 당한 후,

점차 황달이 발하여 전신이 노랗고 소양감이 심하며

음식소화가 어렵고 항상 포만하며

피부와 안면이 점차 흑색으로 변하고

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도 않아서

가족에게 손을 잡혀 맹인 상태로 내원하였다.

진찰한 결과, 곡달증으로 단정하고 소양이 심하므로

소달건비탕 消疸健脾湯에 인진 茵蔯 3돈과

백선피 白鮮皮, 사상자 蛇床子 各1돈을 가하여 투여하였다.

20첩 복용 후에 전신의 흑색이 점차 황색으로 변하면서

소양감이 없어지고 소화가 잘 되어 복용후에 시력이 회복되고

1개월 후에 완치되었다.

消疸健脾湯은 諸疸을 通治하며 穀疸로 飮食이 消化되지 않으며

不能飮食하고 煩心하며 胸腹脹滿하는 諸證에 쓴다.

食遠服. 처방구성은 다음과 같다.

香附子, 茵蔯 各2錢,

山査肉 一錢半, 蒼朮, 白朮, 厚朴, 陳皮, 豬苓, 澤瀉, 赤茯苓 各一錢,

山梔子, 蘿葍子, 藿香, 半夏 各七分,

三稜, 蓬朮, 靑皮, 大腹皮, 甘草 各五分,

生薑 三片.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消疸健脾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부연설명

김정제(金定濟) 교수 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김정제교수가

穀疸을 치료한 경험을 최석주선생이 기록해놓은 것이다.

곡달에 대해서 최석주선생은

“황달이 있으면서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증상으로

흉복창만과 善飢(배가 쉬이 고파짐)도 발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消疸健脾湯에 대해서

“모든 황달병에 통용되나 그 목표는 소화불량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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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이〇〇. 여자.

1973년 7월 경희의료원 부속한방병원에 필자의 진료를 받음.

자녀 분만한 경험이 없고 유산경험도 없음.

2년 전부터 발생하여 시내 큰 종합병원을 돌면서 치료하였고

1972년 8월 某병원에서 약 1개월간 입원하여 치료한 후에 퇴원하여

自家에서 계속 치료했으나 별 차도가 없었음.

주요 증후는

피부수포 皮膚水疱,

구순 口脣과 설舌 궤양 潰瘍,

황적색 黃赤色의 농포 膿疱를 형성하였고,

식사의 불편을 느끼고 동시에 疼痛으로 고생함.

二十四味敗毒散을 투여함.

1973년 7월 2일부터 100첩을 투여함.

100첩을 다 복용한 후 完治됨.

二十四味敗毒散은

文基洪의 『濟世寶鑑』(1933년 간행)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東醫寶鑑』의 三黃敗毒散을 말한다.

처방구성은

當歸, 川芎, 生地黃, 熟地黃, 白芍藥, 牛膝,

元防風, 荊芥, 白芷, 漢防己, 忍冬藤, 桔梗,

羌活, 獨活, 白鮮皮, 薏苡仁, 連翹, 木通,

陳皮, 甘草, 黃栢, 知母, 山梔子, 黃連 各 3.75g(一錢).

每貼에 土茯苓 150g(四兩)을 가하고

물4〜5사발을 넣고 반으로 줄어들을 때까지 달여서

1일 3회 食遠(食後 두시간 이후) 복용케한다.

복용중에 燒酒, 牛肉, 鹽分을 금기로 한다.

(朴炳昆, 「天疱瘡(Pemphigus)의 한방치험례」,

대한한의학회지 제156호, 1974년 9월 20일 간행)

 

해설

박병곤(朴炳昆) 교수(1912∼1989)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봉직하면서

동서의학연구소 제1연구실장, 한방병원 중풍센타실장,

부속시내한방병원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서

1971년에 40여년간의 임상경험을

『漢方臨床四十年』이라는 책으로 엮어낸 바가 있다.

위의 醫案은 朴炳昆敎授가

天疱瘡을 이십사미패독산을 100첩 투여하여

완치해낸 경험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加減法으로서

虛하고 冷한 者에는 知母, 黃栢, 山梔子, 黃連을 빼고

人蔘, 白茯苓을 加한다고 하였다.

朴炳昆敎授는 또한

“上記 患者는 上記 處方에 의하여 加減함이 없이

그대로 써 보았으나 食慾減退, 低血壓, 下痢 等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은 점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고

自評하고 있다.

 

*천포창이란?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적인 물집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혈액 내에 각질형성 세포 항원에 대한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자가항체가 천포창의 발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크게 표피 내에서 수포가 형성되는 위치, 임상 소견,

자가항원에 따라 보통 천포창과 낙엽 천포창으로 나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약물유발 천포창, 종양수반 천포창 등이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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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 남자아이가 우연히 발병되어

주야를 막론하고 잠을 잘 때면 수면 중에

비성여한 鼻聲如鼾(코를 고는 것)하다가

기색혼절 氣塞昏絶(까무러치는 것)되므로

가족들이 번갈아 아이를 간호하기를 수개월간 계속하였으며,

종합병원의 진찰결과도 별무병이라고 하고

단지 인후마비로 인한 기도장애라 하여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필자의 진찰로는 별무타병이라고 인정하였는데

진찰 시에 아이기 무서워서 울고 있을 때,

안면 입술이 한쪽으로 약간 비뚤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보호자인 모친에게 물은 즉,

구안와사증은 인지하지 못하였으며

수개월간에 걸쳐 많은 의사들도 지적한 바 없다고 하였다.

필자는 구안와사와 동시에

인후 회염 會厭의 마비불인으로 인한 氣道痰塞證으로 인정하고

理氣祛風散에 石菖蒲와 遠志를 加하여 복용시키며

內觀, 列缺, 合谷, 太溪, 足三里 등의 穴을 시침하였더니,

그날 밤에 암민하고 일주일간 시치하나

구안와사와 기색혼절증이 완치되었다.

구안와사는 흔히 있는 병이고

치료하기가 용이한 것이미지만

기색혼절되는 특이한 경우이므로 소개하는 바이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理氣祛風散에 대한 ‘雲溪 治驗例’)

 

해설

김정제(金定濟) 교수(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崔錫柱(1938〜2012)의

『月海 새方藥整理』에 소개된 雲溪 金定濟의 醫案이다.

崔錫柱의 설명에 따르면 理氣祛風散의 처방구성은

羌活, 獨活, 靑皮, 陳皮, 枳殼, 桔梗, 南星, 半夏, 烏藥, 天麻,

川芎, 白芷, 防風, 荊芥, 白芍藥, 甘草 각0.6g, 生薑 五片이다.

그리고 구안와사를

“입과 눈 등의 한쪽 얼굴이 땅겨서 비뚫어지는 증상으로

풍사가 혈맥에 침습한 때문이다.

닭고기와 찬바람을 피할 것”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金定濟先生은 구안와사와 동시에

인후 會厭의 마비불인으로 인한 氣道痰塞證으로 인식하고

理氣祛風散에 石菖蒲와 遠志를 가하고,

『東醫寶鑑』風門의 鍼灸法에서 활용된 혈자리들을 운용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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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의 부인이 수년간 기침을 계속하였는데

야간에는 너무 심하여 수면을 못하는 때도 많으나

痰唾(가래침)는 조금도 없으며 신체에 하등의 다른 증상은 없으나,

점차 수척하며 중환자의 형태로 쇠약해지는데

종합진찰에도 병은 없고 신경성 질환이라 단정하며

장기간 치료를 하여도 아무 효과가 없고

백방으로 가료하여도 무효하고 날로 약해져

피골이 상접되고 해수는 점점 더 심하였다.

필자의 우견으로 담타가 없으며

타증도 전무하고 육맥이 미약하므로 乾咳로 진단,

潤肺四物湯을 투여하였다.

복약한 그날 밤에 기침 없이 편히 자고

5일간 복용 후에는 기침소리가 전무,

점차 음식을 잘 먹고 기혈이 회복 완치되었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潤肺四物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윤폐사물탕(潤肺四物湯)

當歸, 川芎, 白芍藥, 熟地黃 各 一錢二分半,

天門冬, 麥門冬, 杏仁, 黃栢炒 各一錢,

竹瀝 一匙

부가설명

김정제(金定濟) 교수(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거목이다.

호가 운계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동양의약대학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1977년 의과대학 한의학과가

한의과대학 한의학과로 개편되면서

초대학장에 취임하였고 부속한방병원장까지 겸임하였다.

1973년에는 사재를 출연하여 동양의학연구소 東洋醫學硏究所라는

재단법인을 설립하여 한의학 연구에 이바지 하였으며,

『진료요감 診療要鑑』이라는 저작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위의 醫案은 최석주 崔錫柱(1938〜2012)의

『월해 月海 새 한방정리 方藥整理』에 소개된

雲溪 金定濟의 醫案이다.

崔錫柱의 설명에 따르면

潤肺四物湯은 當歸, 川芎, 白芍藥, 熟地黃 各 一錢二分半,

天門冬, 麥門冬, 杏仁, 黃栢炒 各一錢, 竹瀝 一匙로 구성된 처방으로서

“폐의 진액이 고갈되어 기침만 하고 담이 없는 증상으로

십여 번 기침하면 담이 조금 나올 수도 있다”(『月海 새方藥整理』의 설명)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金定濟敎授님의 醫案의 기록을

발굴하여 정리해주신 故 최석주선생님과

月海學會 관계자님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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