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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대장증후군

과민대장증후군은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배변으로 소실되거나

배변 빈도 또는 형태의 변화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을 말한다.

로마 진단기준Ⅲ는 <표>와 같다.

한국의 한 3차 의료기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장장애로 방문한 환자 476명 중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가 81%(386명)이었고,

그 중 하부 위장관 증상에는

복통이나 복부불쾌감이 27%(127명)로 가장 많았으며,

복부 팽만감이 14.9%(71명), 변비 14%(67명,)

묽은 변이나 설사가 13%(62명), 불완전 배변감 9%(43명),

배변 습관의 변화가 4%(19명) 순이었다.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하여는

명확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위장관 운동 이상, 평활근 이상, 내장 과민,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때문으로 생각된다.

(「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 편, 한국의학, 2007)

과민대장증후군으로 내원하다

2013년 말에 30대 초반의 남자환자가

과민대장증후군으로 내원하였다.

대변이 묽게 나오고 식욕이 떨어졌으며

아침에 복통이 있는데 복통은 배변 후에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腹痛ㆍ飮食無味ㆍ가는 변 등은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4일 전에 몸살이 있고나서 증상이 심해져서 내원했다고 하였다

(음식무미는 특히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얼굴색은 흰 편으로

키가 크고 약간 마른 체격의 소유자였다.

腹診上 배가 차고 무력한 편이었으며,

脈도 弱한 편이고 舌은 色淡紅苔薄하여

胃中虛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이중탕 보험한약을 1주일분 처방하였다.

토요일 퇴근시간 즈음해서 내원하여서

누워서 하는 체침치료를 할 수 없어

대신에 분구침술로 대신하였다.

또한 3일분만 처방하려 하였으나

토요일 밖에 내원할 수가 없다고 하여 1주일분 처방하였다.

1주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증상이 약간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일반적인 체침치료와 뜸치료를 할 수 있었으며

다시 이중탕 보험한약을 1주일분 처방하였다.

한동안 내원치 않다가 1달 15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치료 후 호전되었다가 바빠서 내원치 못해서 증세가 악화되었는데,

호전 시에는 처음의 30~40% 정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가

약을 못 먹으면서는 처음의 60% 수준으로 다시 악화되었다고 하였다.

15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그 후로 다시 3주 후에 내원하였는데

대변은 더 이상 묽지 않고 잘 나온다고 하였으며

복통은 약을 먹으면 처음의 20% 정도 수준으로

증상이 가벼워졌다가 약을 끊으면

처음의 50% 수준으로 다시 악화가 된다고 하였다.

3개월 동안 이중탕 보험한약을 간헐적으로

1주일분씩 4번 총 28일분을 복용한 이후의 결과였다.

이중탕

이중탕은 인삼, 건강, 백출, 감초 총 4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이며

상한론에서는 이중환으로 처음 소개된 처방으로

“太陰之爲病, 腹滿而吐, 食不下, 自利益甚, 時腹自痛”이라고 하는

太陰病證이 적응증으로 알려져 있다.

즉 배가 더부룩하고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를 할 때 적절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중탕은 사용횟수가 많지 않은 보험한약이다.

배가 더부룩하고 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

복진상 배가 차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중탕 보험한약을 처방해보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았고,

대신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이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이중탕 보험한약은 덜 자주 쓰이게 된 것 같다.

특히 보험한약의 경우 급성 내과질환에 다용하기 때문에 보다

實證, 熱證, 表證에 많이 쓰게 되어

虛證에 쓰는 보험한약의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기 환자와 같이

과민대장증후군이 오래되고 虛寒證이 분명할 경우

이중탕 보험한약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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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火)의 장기들

火의 장기들을 살펴보면

심장(心臟)ㆍ소장(小腸)ㆍ혀(舌)ㆍ맥(脈) 등이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은 형(形)이 있긴 하지만

무형(無形)의 특징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五行 중 火를 통해서 취상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열 생산이 많은 것 또한 화의 취상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이들 화의 장기들은 움직임이 활발해서

인체의 변화를 잘 반영하기 때문에

설진(舌診), 맥진(脈診), 망진(望診)(觀形察色중에서 察色) 등과 같이

한의 진단에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암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위장관의 수축은 리드미컬하게 일어나는데,

이 리듬은 평활근의 막전위에 있는 ‘slow waves’라고 불리는

진동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 수축의 빈도는

위에서는 분당 3회, 십이지장에서는 분당 12회,

회장 말단에서는 분당 8~9회 정도 일어난다.

이 slow wave가 직접 근육을 수축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spike potential이 생기면 근육 수축이 일어나게 된다.

(「Guyton’s Textbook of medical physiology」8th edition,

Arthur C. Guyton, W. B. Saunders Company, 1991)

‘slow waves=muscle contrac tions’라고 할 수는 없지만

slow waves의 횟수를 보면 장관의 운동성은

‘소장>대장>위장’의 순서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한편, 담낭은 지방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충분히 수축을 하게 되고 방광은 소변을 비울 때 배

뇨수축(micturition contraction)이 일어나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정상인에 있어,

심장은 1분에 60~80회 정도 수축을 하게 되며

폐는 1분에 16~20회 정도 수축을 하게 된다.

췌장이나 간, 신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지만

심장이나 폐보다는 움직임이 훨씬 적지 않을까 싶다.

이와 같이 대체로 五臟이나 六腑 중에서

장기의 운동성은 ‘화>금>토, 목, 수’라고 할 수 있으며

五臟에서나 六腑 중에서나

火의 장기인 心臟과 小腸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五官 중에서도 舌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며,

五體 중에서도 脈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아토피피부염으로 내원하다

<사진> 허벅지 피부상태

 

올 2월 중순에

3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30년 된 아토피 피부염과

30년 된 만성비염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원래는 아들의 비염치료를 위해서 내원하였는데,

치료하면서 본인의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 비염에 대한 상담을 함께 원한 것이었다.

습진(피부염)은 심하지 않았으며

팔이 접히는 부분과 허벅지에 있었지만 얼굴에는 없었다.

여름에는 진물이 생기고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하다고 하였으며,

작은 구진(papule)들과 반점(macule)들이 군데군데 있었다<사진 참조>.

가려움증이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인데

특히 밤에 많이 가렵다고 하였다.

비염은 30년전부터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있었으며

콧물은 특히 봄에만 심하다고 하였고

도중에 비중격만곡 수술과 비후성비염 수술을 했다고 하였다.

소화는 잘 안되고 변비가 있으며 손발은 차가운 편인데

물은 찬 물을 좋아하고 더위를 많이 탄다고 하였다.

脈은 數脈이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우선 風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형개연교탕 보험한약 3일분과 함께 침치료를 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큰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오래된 피부염과 비염이라 火熱證으로 변증을 바꾸고

황련해독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리고 10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가려움증이 많이 좋아져서 20%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아울러 코막힘도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황련해독탕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고 침치료를 병행하였다.

1주일 뒤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가려움증은 거의 호전되었으며

코막힘 역시 처음의 20% 정도로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또 1주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이번에는 피자를 많이 먹고 나서 가려움증이 심해졌다고 하였다.

그동안은 항상 가려워서 음식과 관련이 있는 줄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더 가려웠던 것 같다고 하였다.

코막힘은 상당히 좋아져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하였다.

황련해독탕

「素問」病機十九條에 보면

諸痛痒瘡 皆屬于心이라 하여

‘무릇 瘡痒이 肌膚에 나타난 것은

紅腫 痒痛을 막론하고 모두 心에 속한다’고 하였으며

「靈樞」에 이르기를

凡營衛稽留于經脈之中 則血泣而不行故熱

火熱不止 熱勝則肉腐 肉腐則爲膿이라 하였다.

또한 李念莪가 이르기를 ‘熱心則瘡痛 熱微則瘡痒’이라 하여

痒과 痛은 단지 火熱 정도의 경중을 나타낸 것이라 하였다.

(문준전 외 공편 「동의병리학」 고문사, 1993)

황련해독탕은 황금, 황련, 황백, 치자 총 4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비교적 체력이 있고 잘 상기가 되며 안절부절 못하는 경향이 있는

다음 제증 : 객혈ㆍ토혈ㆍ하혈ㆍ뇌출혈ㆍ고혈압ㆍ심계항진ㆍ노이로제ㆍ

피부가려움ㆍ위염 등에 쓸 수 있으며 코피ㆍ불면증ㆍ노이로제ㆍ위염ㆍ

숙취ㆍ월경에 수반한 정신신경증상ㆍ어지러움ㆍ동계 등에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방처방의 동서의학적 해석」제2판, 조기호 편저, 퍼시픽출판사, 2006)

이와 같이 황련해독탕은 心火를 瀉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비교적 체력이 튼실한 환자의 熱證이자 實證인 피부질환의 경우,

가려움증을 다스리는 목표로도 황련해독탕 보험한약을 응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처방이 있을 경우 보조처방으로도 활용가능하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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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으로 내원하다

2012년 5월에

5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편두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편두통은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주로 오른쪽이 심한데,

통증이 있을 때는 눈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였다.

2~3개월에 한번씩 편두통 발작이 생기는데

한번 생기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1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되고 몸이 힘들어서 누워있어야 할 정도라고 하였다.

오심구토 증세는 없었으며

수명(羞明photophobia, 눈부심)도 없었으나

음성공포증(phonophobia)은 있어 편두통이 생기면

시끄러운 소리는 싫다고 하였다.

편두통이 처음 생길 당시에는

진통제만으로도 효과가 있었으나

도중에는 진통제가 안들어

이미그란(호박산수마트립탄)을 복용한다고 하였으며

최근에는 이미그란도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청상견통탕을 처방하다

체격이 좋은 편이고 약간 무섭게 생긴 여환인데,

속이 비면 쓰리고 변비가 조금 있으며 잠은 깊게 못 잔다고 하였다.

脈은 弦하고 舌은 色紅苔薄하고 두통은 시원한 곳에 가면 조금 낫고

따뜻한 곳에 가면 더 심해진다고 하여(喜冷惡溫)

실열증(實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다음날은 속이 조금 불편하다고 하였으며

5일후에 내원해서는 두통이 괜찮다가 다시 통증이 있다고 하여

침치료와 함께 청상견통탕을 2일분 처방하였다.

그렇게 11일 동안 총 침치료 6회 청상견통탕을 7일분 처방받고

증세가 호전되어 내원치 않았다.

그런데 작년 12월 말에 다시 두통으로 내원하였는데,

1년 7개월 동안 두통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하였으며

어제부터 다시 생겨 치료받으러 왔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두세 차례 정도 침치료와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을 처방받고

두통이 호전되어 더 이상 내원치 않았다.

청상견통탕

청상견통탕은 명나라 「壽世保元」에 처음 소개된 처방이며

당귀, 천궁, 백지, 강활, 독활, 방풍, 생강, 창출, 맥문동,

황금, 국화, 만형자, 세신, 감초 총 1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고

각종 두통에 진통제로 사용되는 처방이다.

방약합편에서도

‘청상견통탕은 일체두통을 다스리는데 新久나 左右를 불문하고

모두 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허약자 중에서 實熱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治一切頭痛 新久左右 皆效 【活套】老虛人 無實熱 不可用)’고 하여

두통의 종류와 상관없이 實熱證 두통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변증시치는 한의학의 장점이다

전에 긴장형 두통에 청상견통탕이 주효하였던 치험례를 소개하였으며,

또 다른 편에서는 편두통에 반하백출천마탕이 주효하였던 치험례를 소개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30년 된 편두통에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이 주효했었고

이번 환자의 경우 편두통이기는 하지만 소화불량이나 메슥거림,

脈滑과 같은 脾虛濕痰證이 명확하지 않으며 체력도 건실한 편이어서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고 변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경우는 實證이자 熱證인 두통으로 변증할 수 있으며

그래서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긴장형 두통에는 청상견통탕을,

편두통에는 반하백출천마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질병명보다는 변증을 정확하게 함으로써

보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한의학의 장점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변증이 잘 맞고 선택한 처방이 잘 맞으면

보험한약과 침치료 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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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장질환으로 내원하다

작년 11월말 30대 중반의 남자환자가

소화불량, 복통 그리고 흑변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증상은 1주일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대변은 묽은 편이었고 복통은 주로 대변을 보고나면 소실이 된다고 하였다.

비교적 까칠하게 생긴 남환인데,

스트레스로 인해 증세가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현재 만성 활동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다고 하였으며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을 10년째 복용 중이라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오른쪽 늑골하부를 누르면

뚜렷하게 거부감을 호소하여(본인 스스로 옆구리가 결린다고도 하였다)

흉협고만(胸脇苦滿)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脈은 弦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로 내원치 않다가 올해 1월 중순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이번에는 4일전부터 오른쪽 어깨와 등이 결리고

소화불량 어지럼증, 메슥거림, 두통 등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최근 1달정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았는데

그 후로 증세가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이번에도 脈은 弦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肝氣鬱結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5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어지럼증 메슥거림 두통은 호전되었고

소화불량은 50%정도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변비가 생겼었는데

변비도 개선되었다고 하였으며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였다.

그래서 침치료와 함께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을 3일분 다시 처방하였다.

그 뒤에도 두 차례 정도 더 스트레스 받아서

복통으로 내원했는데 침치료 받고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을

2~3일 복용하면 바로 증상이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간염환자가 간기울결증으로 변증되는가?

‘간염환자=간기울결증’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활동성 간염환자의 경우

첫째 간에 부담이 안 되는 처방을 선택해야 할 것이며,

둘째 간염환자의 경우 肝氣鬱結證이나 肝火上炎證, 肝膽濕熱證과 같은

간과 관련된 변증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호계지탕의 활용

시호계지탕은

계지, 작약, 황금, 인삼, 감초, 반하, 대조, 생강, 시호

총 9가지 약물로 이루어진 처방으로 상한론에

“傷寒六七日, 發熱, 微惡寒, 肢節煩疼, 微嘔, 心下支結,

外證未去者, 柴胡桂枝湯主之”이라 하여

太陽病과 少陽病의 兼證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최근에는

시호계지탕과 H2 Receptor Antagonist의 병용으로

위궤양이 완치된 환자 189명의 유지요법으로

시호계지탕군, 시호계지탕+H2RA군, H2RA 단독투여군

이렇게 세 군으로 나누어서 재발방지효과를 비교평가하였는데

6개월간 누적재발률이 약 24%로 세 군간의 차이가 없다는 보고가 있었다.

(대한한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옮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이는 위궤양 유지요법으로 시호계지탕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질환일 경우

그래서 간기울결증 변증이 동반되는 소화기질환의 경우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을 적극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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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비염으로 내원하다

작년 11월 중반에 3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30년 된 비염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맑은 콧물과 재채기를 주소로 내원하였으며

비염은 1년 내내 증세가 지속되는데 특히 가을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였다.

약간 마르고 얼굴이 흰 편으로 손발이 차고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였으며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다.

비점막을 보니 점막은 맑고 투명한 비루로 축축했으며

하비갑개는 약간 부어 있었고, 점막의 색은 알레르기비염에서 보이는

창백한 색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붉은 색에 가까웠다.

우선 비염이 꽃가루 날리는 봄에 심하지 않고

대신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해진다고 했으며,

비점막의 색깔이 청회색을 띠지 않고 붉은 편이어서

알레르기비염보다는 혈관운동성비염이 오래되어

만성비염이 되었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환자가 체력이 약해보이지는 않았으나

증상이 오랜 기간 낫지 않는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판단하여,

이는 “表寒證+衛氣虛證”이라는 本虛標實證으로 변증을 하여

소청룡탕 보험한약과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침치료는 코 주변의 혈자리들과 함께 寒氣를 제거한다는 의미로

방광승격을 처방하였다.

3일 뒤에 내원해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여

다시 똑같은 보험한약과 침치료를 처방하였으며,

4일 뒤에 내원해서는 맑은 콧물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1주일 뒤에 다시 내원하여 아직 코막힘 증세는 남아 있다고 하였으며,

그 후로 2주 뒤에 내원해서는 재채기와 콧물은 거의 없어졌으며

코막힘도 호전은 되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는 내원치 않았다.

또 치료받는 도중에

“선생님 보험한약을 먹으면서 속이 많이 편해졌어요”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하였다.

비염의 분류와 혈관운동성 비염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대별할 수 있으며,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그 발생 원인에 따라

감염성 비염과 비감염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감염성 비염은 다시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비염의 원인을 규명하여 분류한다는 관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몇 가지 비염은 제외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즉, 급성 비염은 감기를 말하여,

만성 비염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비염을 지칭하는데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감염성 비염,

약물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위축성 비염, 만성 비후성 비염 등이 있다.

비특이적 자극들,

예를 들면 찬 공기, 온도나 습도의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연기나 먼지, 냉난방기 등에 노출되면

심한 재채기와 함께 만성 비염의 증상들이 갑자기 악화되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는 만성 비염을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일종의 비특이적 과민반응으로

면역학적 검사에서 특이한 알레르겐이 증명되지 않지만,

히스타민이나 메타콜린을 이용한 유발검사에서는 과민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비즙도말검사(nasal smear)에서 호산구의 증식을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혈관운동성 비염의 진단에는

감염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익태 ‘비염과 부비동염의 치료’ 가정의학회지 제22권 제2호 2001)

만성 비염의 한의학적 접근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피부반응검사 등을 사용하여

특이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성 반응이

해당 환자에게서 나타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로컬 한의원에서는 사실상 힘든 경우가 많아

병력청취와 비점막이나 안면 등의 망진을 통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상기 환자의 경우 찬바람이 불면 증세가 심해지며

비점막이 청회색보다는 붉은 색을 띠는 등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많았다.

찬바람이 불면서 맑은 콧물과 함께 재채기를 동반할 때

風寒證으로 변증이 되며 소청룡탕을 처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럴 경우 면역력이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한의학적으로는 氣虛證이나 氣血兩虛證을 함께 동반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만성 비염의 경우 사상체질의학을 참고하여 처방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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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과 金에 관한 생각들…

지난번에 육기는 대기현상들

즉 온도, 압력, 습도의 세가지 요인들을 가지고 설명되어야 함을 피력하였다.

육기가 대기현상들을 ‘聚象’한 것이라면,

오행 즉 木火土金水는 사물의 성질에 관한 ‘聚象’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오행이라는 자연현상을 통해서

사물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성질을 나타내려고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성질을 가리키려고 했을까?

이 글에서는 오행 중 목과 금이 어떤 성질을 聚象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필자의 생각들을 우선 나열해보고자 한다.

나뭇가지를 구부리고 나서 힘을 빼면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이를 ‘탄성’이라고 하는데, 탄성이란 힘을 가하면 형태가 변했다가도

힘을 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을 말한다.

반면 금속을 망치로 두드리면 모양이 변형되거나 모양이 길게 늘어난다.

모양이 변형되는 성질을 ‘전성’, 모양이 늘어나는 성질을 ‘연성’이라고 한다.

필자는 木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을,

金은 “모양이 변형되거나 늘어나는 성질”을 취상했다고 생각한다.<표 참조>

튜브에 바람을 넣으면 튜브가 점점 빵빵해져 갈 것이다.

빵빵해진 튜브는 모양을 구부려도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반면에 튜브의 공기를 빼면 튜브가 쭈글쭈글해지면서

구겨지거나 이것을 펼치면 잘 펼쳐질 것이다.

기타줄도 마찬가지로

기타줄을 팽팽하게 감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띠디딩~’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반면

기타줄을 헐겁게 풀면 기타줄이 늘어지면서 원래 형태로 잘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피부의 금(金)과 목(木)

진피(dermis)의 결체조직은

아교질 섬유(collagen fiber) 및 탄력섬유(elastic fiber),

섬유성 및 특별한 형체가 없은 기질(dermal matrix)로 구성되며

이들은 모두 섬유모세포(fibroblast)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교질섬유는 진피의 주성분이며

건조중량의 75%를 차지하며 피부에 장력(tensile strength)을 제공해준다.

아교질의 생합성은 섬유모세포로부터 이루어지며

아교질 분자는 분자 측면끼리 cross-link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아교질 섬유의 합성과 cross-linking은 창상치유와 흉터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력섬유는 진피의 건조 중량의 4%를 차지하며

주된 기능은 가해진 힘에 의해 변형된 피부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피부에 탄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피부과학」 제5판,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여문각, 2008)

지인인 피부과전문의에게 한의학의 木과 金에 대해 설명을 하고

피부의 특성 중 유사한 부분에 대한 자문을 구하니,

피부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흉터를 남기거나 출산 후 튼살이 생기는 등

피부조직이 remodeling되는 과정은 주로 아교질 섬유의 역할에 의존하며

‘金의 설명’과 유사한 반면,

피부를 당겼다가 놓았을 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성질은

탄력섬유와 기질 등이 역할을 하는데 ‘木의 설명’과 유사한 것 같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러면서도 피부의 본질적인 기능은 상처를 치유하거나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는 피부가 오행 중에서 金에 속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

공기가 빵빵하게 들어간 튜브는 實해지기 쉽고

공기가 빠져서 쭈글쭈글해진 튜브는 虛해지기 쉽다.

肝氣는 부족해지기보다는 實해지기 쉬워 肝氣鬱結證이 되고

肺氣는 虛해져서 기운이 늘어지면 肺氣虛證이 된다.

肝氣에 비해 肺氣는 허해지기 쉽지만,

인체의 방어막이 되는 肺氣가 외부 사기에 감염되거나

allergen에 노출이 되면 實證이 될 수 있다.

터질듯한 튜브 혹은 과도한 긴장감을

느슨하게 해주는 처방이 가미소요산이라면,

반대로 늘어지고 쭈글쭈글해진 튜브를

빵빵하게 만들어주는 처방은 보중익기탕이나 생맥산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목과 금의 변증 중에서 간기울결증과 폐기허증 만을 대비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가미소요산

지난번에 소개했듯이 갱년기의 한방치료는

‘陰血不足+虛火上炎’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자음강화탕과 가미소요산(단치소요산) 보험한약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처방임을 소개하였다.

그러면 자음강화탕과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특히 가미소요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평소 예민하면서 까칠한 성격의 환자인 경우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흥분을 잘 한다고 호소할 때,

그러면서도 脈이 ‘팽팽한 기타줄’처럼 弦脈이 나타나면서

안면홍조 다한증 같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肝氣鬱結證으로 변증이 되어 자음강화탕 대신 가미소요산을

선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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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요법(HRT)의 임상연구

얼마 전 여성호르몬요법에 대한 뉴스를 접했다.

주요 내용은 여성호르몬 요법이 심혈관병 예방효과가 없었을 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유방암 발병위험도 높인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뉴스를 요약한 것이다.

“가임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혈압 환자가 적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폐경기에 이르러 여성 호르몬수치가 떨어지면

혈압과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상승하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그래서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였으며

그 이후 몇 가지 임상시험이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1970년대 미국에서 간호사 12만 명을 대상으로 한

‘간호사건강연구’(Nurse Health Study)에서는

여성호르몬(HRT)을 쓰면 심장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도출되었다.

그래서 미국 보건당국은 1991년

‘여성건강계획’(WHI)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건강한 50~79세 폐경 여성 16만 명을 대상으로

호르몬요법이 심혈관질환, 암, 골다공증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하였다.

에스트로겐ㆍ프로게스테론 복합 요법을 받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비교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 더 높았다.

WHI연구는 대상 여성의 나이가 기존 연구에 비해 더 많았고

비만이나 심혈관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고 판단하여,

2006년 크로노스 장수연구소가 42~58세 폐경여성 727명을 골라

호르몬(에스트로겐)요법 연구를 다시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심장병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치매 예방효과도 없었다.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로 얻은 공감대는

‘여성호르몬을 만성질환 예방용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정도이다.

(연합뉴스 2013년 5월 7일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여성호르몬 요법’ 중에서)”

여성의 몸이 휴식을 원하는 건 아닐까요?

갱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안면홍조의 경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서 시상하부에서 기준체온점이 낮게 재조정되어

온도평행구역(thermoneut ral zone)이 좁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기 여성의 관리, 김정구 저, 군자출판사, 2007)

그리고 자궁 난소 유방 등 임신ㆍ출산과 관련된 장기들이 퇴화하고

기준체온도 낮게 재조정되는 등 임신을 하기 위해서 준비된 환경들이

더 이상 임신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으로 변화해나가는 것이 갱년기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몸이 더 이상 임신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여성호르몬을 자꾸 외부로부터 공급해서 퇴화되고 있는 장기들을 자극해도 되는 것일까?

여성호르몬요법이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접하고 드는 생각은

폐경이 되어가면서 임신을 위해서 활성화되었던 여성의 몸이

이제 쉬고 싶은데 여성호르몬으로 자꾸 자극을 해서 쉬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부작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갱년기에 시작된 경항통으로 내원하다

지난 11월에 5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경항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주로 밤에 잘 때 통증이 있는데,

열이 올라오고(안면홍조) 땀이 나면서(도한) 통증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3년 전부터 조열이 시작되었으며,

1년 전에 폐경이 되면서 근육통이 동반되었다고 하였다.

이 여환의 근육통은 갱년기 증상에 동반된 근육통이라 판단하였으며,

脉은 弦細하고 舌色은 紅色, 苔는 薄白하여 肝氣鬱結證으로 변증,

침치료와 함께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전혀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맥을 다시 살펴보니 척맥이 약한 듯 하여 陰虛證으로 변증을 바꾸고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조열과 도한은 많이 줄어들어

하루에 20번 정도 조열이 생겼다면 약을 복용하고 나서는

하루 3~4회 정도로 줄어들어

본인이 느끼는 고통은 1/10로 줄어줄었다고 하였으며

아울러 경항통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3일분 다시 처방하여 마무리 지었다.

12월초에 감기 증세로 인해 본원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그 후로 안면홍조는 많이 호전되었는데 아직 약간 불편하다고 하여

다시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주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내심 자음강화탕으로 인해서 더 이상 안면홍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결론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바랬었는데,

이번에는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환의 딸에게

계지복령환 비보험 환약을 생리통 때문에 처방했었는데,

그것을 본인이 임의대로 복용하고는 효과가 좋아서

안면홍조도 개선이 되고 더불어 경항통도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계지복령환을 처방받으러 내원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갱년기의 한의학적 접근은

‘陰血不足+虛火上炎’으로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자음강화탕이나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처방일 것이다.

하지만 이 여환처럼 계지복령환이 필요하기도 하고,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환자의 경우는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이 효과가 있은 경우도 있었다.

요컨대 증상의 변화와 처방의 반응을 보면서 적절하게 대처해나간다면,

갱년기증후군에 대해 우리 한의약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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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감기는 후비루로부터

감기 환자를 보면서

가장 흔하면서도 힘든 부분이 기침치료가 아닐까 생각되며,

기침으로 인해 환자가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의사도 치료 방향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선 서양의학의 기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급성 기침이란 3주 이상 계속되지 않는 기침을 뜻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감기에서와 같이 일시적인 현상이다.’

‘감염 후 기침은 궁극적으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후비루 증상이 있거나 목의 가래를 자주 뱉어 낸다면

일반적인 감기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1주일의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부비동 X선 촬영으로 세균성 부비동염에 의한 기침을 감별해야 하며,

백일해의 초기 감염 상태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급성 기침이 일반 감기에 의한 것이라면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거제의 동시 투여 시

기침의 심한 정도를 감소시키고, 기침과 함께 후비루의 완화를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 편, 한국의학, 2007)

후비루와 소청룡탕

결국 포인트는 감기로 인한 기침은

대부분 후비루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도 감별을 해야겠지만

기침감기를 호소하는 환자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후비루로 인한 기침’이며,

그 대책 역시도 후비루를 다스리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서양의학에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거제를

동시 투여하는 것도 역시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콧물은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오게 되는데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효과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항콜린제를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게 되는 것이며,

비충혈완화제는 교감신경의 α-receptor에 작용하여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켜서 코막힘을 완화시킨다.

소청룡탕 역시도

마황의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며,

계지가작약탕의 구성은 항콜린제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계지와 세신은 寒邪를 제거하며,

반하와 건강은 溫肺하면서 水飮을 말리는 역할을 한다.

소청룡탕은

서양의학에서 ‘항히스타민제+비충혈완화제’를 처방하는 것과

상당히 유사한 면들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침감기와 요통으로 내원하다

올해 10월말에 1주일된 기침감기와

2일전 시작된 요통을 호소하면서 50대 중반의 여환이 내원하였다.

몸집이 있는 여환이었으며 기침과 함께 가래도 조금씩 생긴다고 하였다.

왼쪽 하비갑개가 많이 부어있고 맑은 콧물이 조금 비췄지만,

누런 콧물은 보이지 않았으며 비점막의 발적도 심하지 않았다.

脈은 實하고 浮한 편이였으며

舌은 紅色이고 苔는 薄하여 風寒으로 변증을 하고,

요통 치료를 위한 침치료와 함께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 내원해서 기침은 1/3로 줄어들었다고 하였으며

다시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감기 증세는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다.

1주일 후에 다시 기침을 호소해서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3일분 복용 후에 증세가 가라앉았다.

소청룡탕 처방 시 고려사항

날씨가 추워질 때면 기침감기에 걸려서

기침과 가래를 호소하는 또 다른 50대 중반 여자환자가 있는데,

이 여환은 감기 걸릴 때마다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처방받으러 본원에 내원한다.

그리고 가능한 많이 처방해달라고 한다.

심지어 한 달 분씩 처방해달라고 하여

10일분씩 3~4 차례 내원케 해서 처방하기도 하였다.

본인은 감기가 걸리면 겨우내 기침 가래를 달고 지내는데,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복용하면 훨씬 기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기침감기 환자는

비교적 오래 지속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단기간 내에 호전되지 않는다.

처음에 teaching할 때도 1주일 이상 치료받으러 내원해야 함을

설득하고 처방을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여러 차례 언급하였듯이 secretion 위주의 맑은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기침을 할 경우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처방해서 다스려야 하지만,

누렇고 찐득한 콧물로 바뀔 경우 혹은 인후가 붓고 아픈 경우는

풍열감모로 바뀐 것이니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이나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처방해야 하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후비루로 인해서 기침할 경우는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경우가 많으니

비강내의 상태 그리고 콧물의 양상 등을 잘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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