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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효력 뛰어나 장기 다량복용해도

부작용 없어 인삼 대용으로서의 만삼이

보기(補氣)약으로 효력이 뛰어나고,

오래 그리고 다량 복용해도

아무런 부작용 없이 효력만 증대되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임상가에서는 거의 활용치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여기에 소개한다.

만삼을 중국에서는 당삼이라고 부른다.

때문에 우리식으로는 아무리 찾아도 알 수가 없다.

이명으로는 상당인삼, 상당삼, 방풍만삼, 방(防)만삼,

황삼(黃參), 사(獅)두삼, 중령초(中靈草)를 비롯해

당삼 등으로 불리워지기는 해도

대개는 당삼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약은 초롱꽃과에 속한

만삼 Codonopsis pilosula Nannf

즉, 당삼이며 긴 뿌리를 약용한다.

본디 이 식물은 높은 고랭지에서 자생 또는 재배되는데

국내에서는 희귀하고 재배 역시 잘 안되는 상황이다.

국내는 단일 종이지만

중국에서는 6종의 변종이 자생하고 있으나

이들의 효능 비교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당삼은 우선 인삼과 유사한 효능이 있어

건비(健脾)익기(益氣)시키고 생진(生津)지갈(止渴)하므로

평소부터 비위장이 허약해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음식물의 섭취력이 감약해 일어나는

기력감퇴, 핍력(乏力), 말하길 싫어하고

의욕이 상실되며 전염성질환에 잘 감염이 되는

허약체질인에게 필수적인 약물이며 효과 또한 뛰어나다.

즉 중기(中氣) 부족(不足)으로

비위가 허약하며 음식을 적게 먹고

변이 묽으며 피곤과 권태감이 잦고 무력감에 빠진 사람은

만삼 12∼20g, 황기 12g, 백출 8g, 복령 4g, 감초 2g을

복용하면 생기 발랄하게 생활한다.

혹은 사군자탕, 육군자탕, 팔진탕, 십전대보탕에

만삼을 같은 용량을 배합하기도 한다.

만약 비허(脾虛)하고 기력이 감퇴되어

탈홍과 오랜 설사가 그치지 않거나

자궁하수, 위하수, 내장하수가 있어서

무력감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보중익기탕에

위의 용량을 가미하면 기력 상승작용과 함께

치료효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환자는 장기 복용해야 한다.

일반 약리실험에서는

신체 면역기능을 증강시키고 항산화작용

다당은 항피로작용 고온적응력 향상 등에 현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것은 또한 SOD의 활성과 자유기의 활성을 억제시키며,

생쥐 비장세포의 DNA 와 단백질의 생물합성에 관여하는 것은

결국은 노화를 억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로장수약 가운데 손꼽히는 명약이다.

그리고 항종양의 보조제로도 효력이 있어서

암증환자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위장 내에서 위산을 조절하므로

궤양 억제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통 작용에서는

기억세포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억력 증진과 익지(益智) 효력을 보이고도 있었다.

이런 실험 결과는 학령기의 청소년의 IQ상승과

성인의 건망증 해소에도 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혈(氣血)이 모두 약하거나

혹은 혈허(血虛)해서 얼굴이 노랗게 뜨는 증상에

만삼으로 보기(補氣)작용을 얻고

생혈(生血)작용은 당귀로 증강시키면 이상적이다.

만약 환자가 기혈(氣血)이 모두 약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뒤며 울렁거리고 안색이 노랗고

입술이 마르고 피로를 많이 느끼며 무력감에 빠지면

황기 12g, 만삼 15g, 당귀 천궁 12g, 백출 숙지황 각 8g을

복용시키는데 이 요법은 기혈을 동시에 보하는 요법이다.

만약 혈허(血虛)해서

잠을 못자고 헛꿈을 꾸며 꿈이 많고 잘 놀라는 증상에는

산조인 20g, 만삼·용안육 각 15g을 귀비탕으로 증량해

복용케 하면 보혈(補血) 정신안정을 취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폐의 호흡기능이 약화되어

호흡이 짧고 숨이 차며 받은 기침과 음성이 작아지고

말에 힘이 없으면 황기 만삼 15g, 오미자 산약 각 8g 을

사용하여 페에 호흡기능을 돕고 기력을 상승케 한다.

만약 열로 인해 진약이 손상되고

기운이 달리며 구갈이 심하고 땀이 많으며

맥이 약하고 허맥이 나오면

만삼 황기 각 12g, 오미자 맥문동 각 8g, 인삼 4g을 복용시킨다.

실험적으로는 기관지 평활근에도 조절작용을 얻고 있다.

관상동맥경화증 환자에게도

혈장의 대사산물함량을 내리고 있었고

만성심장쇠약환자에게 약침제로

심장에 박동력 심장지수을 현저히 증가시킨 것은

심장기능개선에 현저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실험적으로도 심혈관계통에

일정한 효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허(氣虛)해 발생한 감기에

오한, 발열, 신체허약, 무력증에도

황기 만삼 12g, 방풍 백출 소엽 각 6g, 생강 3쪽으로

치료하면 감기 바이러스를 억제시키고

기운을 상승시키면서 면역기능을 증강시킨다.

만약 기혈(氣血)이 모두 쇠잔한데

열이 복부나 장관에 정체되어 있으면

당귀 대황각 12g, 망초 4g을 투여한다.

용량은 6~20g이며 금기로는

고혈당, 분노가 많고 실증, 열증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안덕균 자생생명공학연구소장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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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 창출(蒼朮),

'보양약(補養藥)'― 백출(白朮)

 

약전과는 달리 삽주가 창·백출로 모두 유통

한의학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그저 어깨 넘어 주어들은 게 고작인 기자에게

창출과 백출은 참으로 어려운 약재다.

"창출(蒼朮)은 습성비허(濕盛脾虛)

― 습(濕)이 왕성하여 비장(脾臟)이 허약한데 많이 쓰고,

백출(白朮)은 비허생습(脾虛生濕)

― 비장(脾臟)이 약하여 습(濕)이 생긴데 쓴다."

단어의 앞뒤만 바꿔 놓았을 뿐이어서

정확하게 구분해 이해하는 것은 무리인 듯 싶다.

가깝게 지내는 한의사로부터

백출과 창출은 모두 비장을 건강히 하고,

습(濕)을 없애는 효과가 있지만

창출은 사기(邪氣)와 습(濕)을 해제하는 효과가 높고

백출은 비장(脾臟)을 보강하고 습(濕)을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즉, 백출은 원기를 돕는 약으로 인정된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조금은 감이 잡힌다.

따라서 창출은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으로

백출은 '보양약(補養藥)'으로 분류했나보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약전에 창출과 백출의 기원식물을 달리하고 있는데

시중에서는 같은 약물이 창출과 백출로 유통된다는 점이다.

또 약전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창출은 자라지 않는데

올 1월에서야 수급조절품목에서 창출이 제외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과거에 백출의 굵은 부분을 백출로 쓰고,

장형부분은 창출로 사용했던 관행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한의사는 우리나라 사람 체질에는

기름기가 많은 창출보다는 백출의 장형부분을

창출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주장한다.

이제까지 동일한 기원식물을

창출과 백출로 나누어 인정하다가 다른 식물로 분류해

1997년12원 대한약전 7개정에

기원식물을 분류했는데 근거가 부족했을까?

당시 농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는데 말이다.

대한약전에 백출은

"삽주(Atractylodes japonica) 또는

당백출(Atractylodes ovata)의 뿌리줄기 또는

주피를 제거한 것"으로 규정돼 있고,

창출은 "개연꽃(Nuphar Japonicum) 및

동속식물(수련과)의 뿌리줄기"라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일본도 자생하는

어린 A. japonica의 껍질을 말린 것을 백출이라고 했고

老근경을 그대로 말린 것을 창출이라고 사용했으나

이러한 관행은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창출이 중국 남방지역 약재여서

과거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에

이와 약성이 비슷한 약물을 찾아내 활용한 것은

매우 슬기로운 일이었으나 현재까지도

이를 부여잡고 있는 것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듯 싶다.

특히 한의학을 특정지역의 전통의학이 아닌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의학으로 발전시키려면 말이다.

아직까지 중국약전에 백출로 규정한

A. macrocephala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기원식물로 삼는

A. japonica와의 차이에 대해 실험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A. japonica와 창출(Nuphar Japonicum)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연구 된 것이 미비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산 삽주(A. japonica)를

창출약으로 쓸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관점이 일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삽주에는

중국 백출의 주요성분인 atracylone이 함유돼 있는 반면

중국 창출(A. lancea)의 주요성분인

β-eudesmol과 hinesol이 포함돼 있지 않아

학계에서 부적절하다고 만 인정할 뿐이다.

따라서 창출과 백출에 대한 실험·분석적 연구와 함께

백출이 창출로 유통되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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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五加皮)-거풍습약(祛風濕藥)'

'자오가(刺五加)-보기약(補氣藥)' 분류 연구 필요

가시오갈피 인기 속에

모든 오갈피 보양약 둔갑

대한약전에 “‘오가피(五加皮)’는

오갈피나무(A. sessiliflorum Seeman) 또는

기타 동속식물의 뿌리, 줄기 및 가지의 껍질이다”라고

정의돼 있다.

그러나 중국약전에 오가(五加, A. gracilistylus)

무경오가(无梗五加, A. sessiliflorum Seeman)

자오가(刺五加, A senticosus Harms)

엽오가(葉五加, A. henryi Harms)

윤솔오가(輪傘五加, A. vertillatus Hoo)만을

시칠(豺漆), 문장초(文章草), 오화(五花), 시절(豺節)이라고도 불리는

오가피(五加皮)로 인정한다.

그 넓은 중국에서는

오갈피 속의 많은 식물 중 5종만을

오가피(五加皮)로 인정하는데

우리는 왜 같은 속 식물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일까?

가시오가피=가시가 있는 오가피(?)

오갈피속 식물은 우리나라에만

14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본초강목에 오가피로

술을 담아 먹고 죽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독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오가피로

술을 담아 먹었는데 왜 사망한 것일까?

한 관계자는 그것은 오가피가 아니라

향가피(香加皮), 북오가피(北五加皮)일 것으로 추정한다.

향가피는 과거에 오가피로 유통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나

현재 수입되고 있지 않아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한약재가 원료의약품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서울 경동시장에서 ‘가오가’라는 팻말을 붙여놓고 파는

오가피 중에는 두릅나무 수피를 말려 놓은 것도 있다는

최호용 교수(경희대 한의대)의 말에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며칠 전 한의사협회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 제기동에 갔을 때 ‘국산 가시오가피’라는

팻말아래 나무가 잔뜩 쌓여 있었다.

그 오가피에는 아카시아 나무 보다 작은 가시가

듬성듬성 나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가시오가피’는

‘가시’가 있는 ‘오가피’를 뜻하나보다.

중국, 자오가(刺五加) 별도 취급

자오가(刺五加)에 대해 궁금해하던 중

뜻밖의 자료를 만나게 됐다.

중약대사전이 60년대 것이라면

1990년 이전까지 중국의 한약재 연구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화본초(中華本草)’를 볼 수있게 된 것이다.

오가피과에

단경오가(短梗五加)

희렴오가(烏斂五加)

교목오가(喬木五加)

홍모오가(紅毛五加)

엽오가(葉五加) 등이 하나씩 설명돼 있었다.

그 가운데 상당한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는

오가피(五加皮)와 자오가(刺五加)가

별도로 나누어져 있었다.

오가피는

세주오가(細柱五加)와 무경오가(无梗五加)로 나누어

약재에 대한 기원과 현상 등이 기록돼 있고

재배방법과 감별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다.

오가피의 약리작용에는

‘항염진통작용’ ‘면역에 미치는 영향’ 등이 기록돼 있고

처방에 ‘치비불인(治痺不仁), 사지구련동통(四肢拘攣疼痛)’

‘치풍습근육관절(治風濕筋肉關節)’ 등을 예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거풍습약(祛風濕藥)임을 확인시켜준다.

그러나 자오가(刺五加)의 약리는

이와는 다르게 나타나 있다.

중추신경계 작용을 하고 피로를 회복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며 면역을 강화시킨다.

또 항암·항염작용과 대사물질조직을

재생시킨다고 기록하며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급성·만성 독성을 일으킨다는 것을 지적해놓은 점이다.

여기 기록된 것만을 생각하면

거풍습약(祛風濕藥)보다는

인삼과 같은 보기약(補氣藥)으로 분류돼야 할 듯 싶다.

또 러시아나 유럽 등지에서 연구된 것을 보더라도

이러한 주장은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가피는 거풍습약(祛風濕藥)으로 분리되지만

허증(虛症)을 기본으로 실증(實症)도 치료해

보간신(補肝腎)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위령선(威靈仙)과 같이 정확한 선을 긋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말이다.

한의학 치료영역 확대시킬 것

중국에서는 자오가(刺五加)로 분리해

오가피(五加皮)와는 다른 원료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고,

러시아에서는 신약과 건강식품 개발을 위해

각종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이 가시오갈피가

국내에 상륙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연구된 가시오갈피와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라고 있는 오갈피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고

그저 좋다는 말만 부풀려진 채 말이다.

그러나 가장 아쉬운 점은

유효한 효능을 지닌 한약재라면

의료인에게 먼저 알려져야 됐고,

또 관심이 기울여져야 했지만

자오가(刺五加)는 업체의 소득을 위한 수단으로

일반인에게 먼저 알려졌다는 점이다.

이후에도 이에 대한 한의약계의 입장표명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자오가(刺五加)는 현재도

원료의약품으로 수입된 실적은 전혀 없고

식품원료로만 들어와 있을 뿐이다.

러시아에서 자오가(刺五加)를 구해와

연구를 하고 있는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에 따르면

자오가(刺五加)는 보기작용(補氣作用)도 뛰어나지만

인삼과 같이 사람에 따라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인삼 대용으로 투약할 수 있는

당삼(黨參)과 같은 약재도 있지만

이제까지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진

연구결과를 토대로 생각하면

자오가(刺五加)는 한의학의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보다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인삼보다 좋다는 선전 문구 속에 국민들 앞에 방치된 자오가(刺五加).

더군다나 가시오갈피의 인기를 등에 엎고

다른 오갈피도 가시오갈피로 둔갑하고 있는 현실.

한약의 전문가이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이

이를 더 이상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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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인삼 '가시오갈피'

국내산 다량 유통 의문

오가피는 한의사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주의에서 식품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한약재다.

인삼과 같은 오갈과(Araliaceae)에 속해 있고

‘초본(草本)’은 ‘인삼(人蔘)’,

‘목본(木本)’은 ‘오가피(五加皮)’라고 하니

그 효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5개 잎이 한 곳에서 나는 모습이

인삼하고 똑같아 싹이 돋을 때는

심마니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가시오갈피라고 하여

판매되고 있는 기능성 표방 식품이다.

문제가 될 듯해 지금은 가시오갈피라는 이름 대신

다른 명칭을 붙여 판매를 하고 있는 곳도 있으나

한약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일반인을 혼동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시베리아 인삼’이라는 별칭을 붙여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근육강화, 지구력향상,

피로회복 등을 목적으로 복용했다”는 것을 꼭 나열한다.

그리고 “강장 강정, 신경통, 중풍, 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건망증, 불면증 및 류마티스 치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인정되어 현재는 건강음료 및 약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여기에 몇 십년의 연구 끝에 재배에 성공했다느니,

△△대학 벤처업체에서 수많은 연구 끝에

개발 성공이니 하며 파우치에 담긴 건강음료(?)를 판매한다.

인삼보다 우월(?)·멸종위기(?)

그런데 몇 해 전에 TV 아침 프로에

오가피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한 업체가 소개되며,

진행자가 “인삼보다 효능이 뛰어나다”라고

소개를 한 것이 기억난다. 그

리고 가시오갈피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대량 배양에 성공해

곧 농민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정말 인삼보다 뛰어나고,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일까?

다음해에 분양 받은 대부분의 농가에서

발아에 실패해 종묘업자와 농민들간에

법정문제로까지 비화됐었다.

설령 발아가 됐더라도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북위 45도가 넘는 지역을 주산지로 갖고 있는

가시오갈피의 효능이 그대로 보존된 채

재배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난다.

만약 가시오갈피가

세계적 멸종위기가 아니라면

과거 파동을 일으켰던 두충 사건이

재연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가시오갈피에 대해 연구를 벌이고 있는

안덕균 교수(전 경희대)는 러시아 북단 지역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광활한 지역에

가시오갈피가 자라고 있다고 전한다.

극동지역 서생 식물

관련업계의 홍보 덕인지

일반인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가시오갈피 ‘자오가(刺五加)’이다.

농촌진흥청 호남농업시험장에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가시오갈피는 러시아의 우수리강 유역의

하바로프스크지역(북위 45∼50°)과 사할린(북위 46∼51°),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성, 요령성 등의

동북 산간지역(북위 39∼51°) 및

일본의 북해도 동북부 등의 극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고,

우리나라에는 북부지방에서

태백산을 따라 지리산에 조금 자생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또 기온 상승으로 식물군의 남방한계선이

계속 북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많은 국산가시오갈피가

유통되고 있는 것일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가시오갈피의 재배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곳은

강원도 인제와 전라북도 장수 두곳인데 말이다.

인제의 경우 소량이지만 수확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고,

가시오갈피는 근피를 써야하기 때문에

장수의 경우 최소한 3∼4년은 지나야

첫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형편이다.

양약식 약리효능연구만 활발

그러다 보니

가시오갈피라고 해도 정말일지 의문이 난다.

또 일반인 중에는 가시가 있는 것은

모두 가시오갈피로 잘못 알고 있어

이 같은 우려는 우려로만 끝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서울오갈피, 섬오갈피 등 대부분의 오갈피에는

가시가 있기 때문이다.

가시오갈피가

다른 오갈피속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줄기에 0.5∼0.8cm되는 가늘고 긴 바늘모양의 가시가

지면을 향해 밀생하고 있는 것이지만 2년이 지나고 나면

이중 가시가 떨어진 것도 많이 발견된다고 해

분별의 어려움을 더해준다.

오갈피속 나무 중

가시오갈피를 별도로 떼어내

연구를 한 것은 한의학권 국가보다는

러시아나 유럽이 앞서있다.

구 소련 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의 브레크만 박사가

산삼을 연구하는 중 같은 오갈피과인

가시오갈피의 효능을 밝혀내면서부터

연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후 독일 일본 등에서도

가시오갈피의 약리적 효능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도 가시오갈피의

약리적 효능에 대해서는

약대나 일부연구소에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거풍습약(祛風濕藥)으로 분류되는 오가피(五加皮)가

같은 속에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기약(補氣藥)인 인삼(人蔘)과 동일하게 취급되어

식품으로 판매되는 현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약전에 오가피는

“오갈피나무(A. sessiliflorum Seeman) 또는

기타동속식물의 뿌리, 줄기 및 가지의 껍질”이라고 정의돼 있어

가시오갈피 역시 오가피약으로 투약할 수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약전에 오가피를 5가지로 나누고 있고

그중 하나가 자오가(刺五加, A senticosus Harms)이다.

<계속>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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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

거피 유통은 약 효능 감소 초래

"색이 밝아야 상품",

현 유통 관행으론 판별 불가

약전엔 분명히 ‘砂仁’으로 되어 있는데

앞에 ‘바칠 공(貢)’자를 붙여 ‘공사인(貢砂仁)’으로

부르는 이유는 무얼까?

미얀마나 태국 라오스 등에서 생산돼

황실에 진상됐기 때문에 ‘貢’자를 붙인 것일까?

이곳 저곳 수소문해서 물어보니

과거에 사인 가격이 비싸 대용품인 日砂仁이

함께 유통돼 이 둘을 구별하기 위해 앞에

‘貢’자를 붙여 놓았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설명인지는 모르지만 그럴듯하다.

그러나 요즘은 사인 가격이 떨어져

일사인은 전혀 생산되고 있지 않고

수입된 적도 없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다.

특히, 과거에 문제되었던 초두구를

사인과 혼합해 판매하는 행위도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600g에 5000원이 조금 넘는 사인과

2500원 선에 거래되는 초두구를 섞어봤자

이윤이 별로 남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값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초두구 등 다른 물질이 전혀 섞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전문가도 섞여있는 것은 판별해 내기 어렵다고 실토하는데 말이다.

같은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이지만

화습건비(化濕健脾)작용을 하는 사인에

화습산한지구(化濕散寒止嘔)작용을 하는

초두구를 섞으면 어떤 작용을 할지 매우 궁금하다.

정해있지 않은 산지 가격

“사인 가격은 기준이 없습니다.

사인을 사러 가면 그쪽 업자가 얼마에 맞춰주면 되냐고 물어오죠.

국내 시세나 이윤 등을 고려해 수입업자가 가격을 제시하면

그곳 업자그 가격에 맞춰 물품을 납품합니다.”

물론 과거의 일(?)이지만 국내 수입업자가

산지에 가서 사인을 구입하는 방식에 대해 털어놓은 말이다.

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해답은 한가지다.

품질이 아주 떨어지는 사인을 모아 왔거나

아니면 다른 것을 섞었다는 말이다.

용안육과 같이 사인의 경우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다른 것을 섞어 놓기 힘들지만 거피하면 섞기 쉽다.

이 수입업자는 사인에 주로 섞이는

초두구 이외에도 비스한 것이 열 가지가 넘는다고 일러준다.

그리고 이것은 관행이 돼 한방의료기관에는

껍질이 벗겨진 사인만이 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인 껍질을 벗기는 것보다는

산지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산지에서 껍질을 벗긴다는 것이 한

약재 수입관계자의 말이지만 석연치 않다.

이러한 작업은 명백히 불법이기 때문이다.

대한약전 사인의 성상에

“길이 15mm∼20mm, 지름 10∼15mm이다.

바깥면은 담갈색이며…굵은 돌기가 밀생되고…

아래 기부에는 과경이 붙어있다.

과피는 엷고 부드럽고…”라고 정의돼 있고

이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사인을 지칭한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껍질이 벗겨진 사인이 세관을 통과했고

한약재 도·소매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일까?

의약품을 규정하는 약전이 분명히 있는데도

이를 어겨가며 산지에서 작업을 하는 이유는

초두구 등 다른 것을 사인에 섞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껍질이 향 보존

향과 정유성분이 들어 있는 약재의

상품 하품 기준이 신선도에 있듯이

사인 역시 얼마만큼 신선한가가 중요하다.

방향성 약재이므로 신선해야만

강한 향을 느낄 수 있고 약 효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인이 주로 인도차이나반도나

중국남부 산악지역에서 자라는데다가

채취시기가 우기인 7∼8월경이어서

부패하기 쉬워 취급이 매우 어려운 품목이다.

한 수입관계자는 대한약전 7개정 이전

성상에 “바깥면은 회갈색∼어두운 갈색을 띠고

석회를 뿌려 말린 것은 흰가루가 붙어있다”고 한 것은

곰팡이가 붙어있거나 건조과정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며 정보의 부재를 탓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대한약전 7개정에서는

흰가루는 삭제되고 ‘바깥면은 담갈색’으로 정리됐다.

그럼 어떤 사인이 좋은 사인일까?

대구의 허담 원장은

“껍질을 까면 종인의 색깔이 밝아야 상품”이라며

“보통 홍종색, 황종색을 띤 것이 상품이고

색깔이 어둡고 탁하면 하품으로 취급받는다”고 알려 준다.

그러나 이 모두가 껍질을 벗기지 않고

한의사 손에 들어왔을 때 일이고,

거피관행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다.

독특한 향이 있는 껍질에 둘러 쌓인 알갱이는

껍질이 벗겨지는 순간부터 그 향은 쉽게 없어질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향기가 없어진 방향성 한약재는 무엇이라고 평가해야 할까?

다소 불편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껍질을 벗기고 하거나

분말해 환자에게 투약하는 관행이

하루 빨리 자리잡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p.s: 한의원이나 한약국에 공급되는 사인은 현재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납품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의 관행이 남아있어 껍질을 깐 사인을

요구하는 곳도 많고, 식품의 경우는 껍질을 깐 사인이

유통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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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식물은 무엇일까" 관심 밖의 행기약(行氣藥)

'귤화위지(橘化爲枳)' 품종,

과(科)만 같으면 한의약 효과도 같을까?

이기건비(理氣健脾)

조습화담(燥濕化痰) 작용

산지(産地) 따른 약효 차이 연구돼야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육진팔신(六陳八新)'이라고 하여

낭독(狼毒), 지실(枳實), 진피(陳皮),

반하(半夏), 마황(麻黃), 오수유(吳茱萸)는 오래된 것이 좋고,

소엽(蘇葉), 박하(薄荷), 감국(甘菊), 적소두(赤小豆)

독활(獨活), 택란(澤蘭), 관동화(款冬花), 괴화(槐花)는

새 것이 좋다라고 나와 있다.

새 것은 채취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는 데

오래된 것은 얼마나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1년, 2년, …, 10년?

귤피에는 방향성 에센샬오일 성분이 있고

이 성분에는 소음기(少陰氣)가 있어

생귤피는 발열제로 쓰고

보양성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성분이 다 날라 간 다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된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는

이상인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설명을 듣고

'陳'의 의미를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오래되면 부패의 우려가 있고,

냉동창고와 같은 보관시설이

잘 발달돼 있지 않던 시대에

1년 정도가 고작이었으리라….

쓰임보다 대접받지 못하는 약재

광진피(廣陳皮), 진광피(陳廣皮), 신회피(新會皮)

귤피(橘皮), 귀지(貴志), 황귤피(黃橘皮), 홍피(紅皮)라고도

불리우는 진피는 이기건비(理氣健脾), 조습화담(燥濕化痰)의

뛰어난 효능을 지닌 약재로 나와 있다.

장부경락(臟腑經絡)의 기능이 실조(失調)된

모든 병증에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처럼

한약처방에 들어간 약재를 살펴보면

약방의 감초식으로 자주 접하는 약재가 진피다.

그런데 대접은 이만 못한 것 같다.

제주 등지의 오렌지 공장에서 음료수를 생산하고

남은 귤 껍질이 한약재 가공업자들에게 선택되어지면

말려져 진피가 되고 선택되지 못하면

쓰레기 더미와 함께 재가되어 날라 간다.

그래서 한약재 시장에서

국산은 500g에 1500원 수준,

중국 수입산은 8∼900원에 거래된다.

값이 비싼 약이라야 좋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귤 재배 때 다량의 농약이 살포되는 점을 감안해

정선되어 건조되고 절단·포장돼

한의계에 공급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2020년 현재 유통되는 귤껍질의 경우

농약검사를 시행해 합격한 제품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계속된 종자 개량 속에 기원식물 제각각

귤은 음료수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품종의 개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맛이나 수확량을 떠나 껍질의 의약적 효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논의된 적조차 없고

한의계에서도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이다.

특히, 한의학권에 속해 있는 나라의 규정도 제각각이어서

원전에 나와 있는 진피가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일은 더욱 어렵다.

우리나라 대한약전에 진피는

우리가 먹는 귤,

온주밀감(Citrus )의 껍질이라고 나와 있고

중의학대사전에는

Citrus tangerina Hort. et Tanaka의

껍질이라고 나와 있다.

북한의 약전에도

귤과 C. nobilis와 홍귤 C. deliciosa를 지칭하고 있다.

또 1999년과 2000년에 연이어 출간된

경희대와 성보사의 동양의학대사전에도 각각 다르게 나와 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운향과(芸香科)식물을 지칭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북한만이 여기에 산초과를 첨가시켜 놓았을 뿐이다.

한약재 산지를 돌아다니며

고전에 나와 있는 한약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의 허담 원장은 진피의 기원식물로

북제주군 서부의 애월읍에 있는 산물

즉, Citrus sunki를 기원 식물로 보고 있고

이상인 교수 역시 이에 동의하고 있다.

Citrus sunki는 감귤나무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제주 감귤연구소에서 진피로 제시하고 있는 종자이다.

적은 물량이지만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이 진피를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크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 싼값에 유통되는 진피와는

조금은 다른 면이 있는 듯하다.

현재 한의학에서 약용으로 쓰고 사용하고 있는

감귤나무의 종류로는 산물(Citrus sunki)과

온주밀감(C. unshiu) 이외에

청피(C. nippokoreana; 청귤나무의 미숙한 과피)

지각(Aurantii Pericarpium)

당유자(C. grandis)

유자(C. junos) 등이 있다.

감귤나무가 이렇게 많다보니

운향과(Citrus)에 속하는 감귤은

모두 진피로 사용해도 좋다는 해석까지 나왔나보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듯이

귤은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맛과 모양이 바뀐다.

먹었을 때 맛과 모양도 지역에 따라 차별성을 인정하는데

막연히 같은 科라고 해서 원전에 나타난

그대로의 약효를 가지고 있을지 의문이다.

본초강목에 도원경 선생의

"양자강 동쪽 것이 좋고,

장강 서쪽 것은 그만 못하다"라는 대목이 기록 돼 있다.

이것은 진피의 품종과 자라난 지역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이 아닐까한다.

아무리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라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때는

조그마한 의문이라도 계속 확인해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종류가 많고 흔히 구할 수 있어

임상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보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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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원전과 다른 한약재

수입금지 품목,

비교할 수 있는 기반도 못 갖춰

풋것이 그리워질 이른봄

상큼한 향내를 풍기며 상에 올라온 초록색 먹거리를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부터 생기가 살아나는 듯하다.

달래 냉이에 두릅까지 봄은 천지에 새 생명을 준다.

전라북도 임실에서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두릅은

1999년에 280ha에서 1260톤을 재배해

9억50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린 작물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수입개방에 의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96년만해도 420ha에서 독활이 재배됐다고 통계가 나와 있다.

이른봄에 싹을 먹는 것이 두릅이고,

뿌리는 한약재인 독활이란다.

이것이 맞는 말일까?

원전 따로, 규정 따로, 현실 따로

취재를 하며 가장 어려운 한약재 중 하나가 독활이다.

한인진(韓茵陳)이나 토당귀(土當歸) 같은 것은

현재 유통되는 것과 한의학원전에서 규정하는 것이 다르고,

원전뿐만이 아니라 분석학적으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기 쉽다.

또 인삼이나 황기는

채취하는 시기, 재배 방식이 주요 취재거리가 된다.

오가피나 작약 길경의 경우는 거피문제부터

어느 정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그러나 독활은

"한의학 원전에서 기원으로 하는 식물과

현재 유통되는 것이 달라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 뿐

약재의 성미나 임상에서의 차이 등 무엇도 알려진 것이 없다.

원전에서 말하는 독활과

유통되는 것이 다른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중국도 공정서에 나와 있는 독활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품종의

독활이 사용되고 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나와있는

독활(獨活)은 독요초(獨搖草)·독활(獨滑)·

장생초(長生草)·천독활(川獨活)·향독활(香獨活)·

대활(大活)·호강사자(護羌使者)·호황사자(護王使者)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중국은 약전에 독활을

"산형과 식물인 重齒毛當歸

(Angelica pubescens MAXIM. f. biserrata SHN

et YUAN)의 뿌리"라고 규정하고 있고.

약성은 "辛·苦, 溫"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약전엔

"Aralia continentalis(오갈피과)의 뿌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메디칼인덱스사에서 발행한 '한약규격집 주해'에는

우리나라 독활 역시 辛·苦하다고 나와 있고 微濕하다고 되어 있다.

苦味 대신 甘味 느껴지는 독활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독활 몇 개를

씹어 보면 쓴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단맛이 느껴진다.

미감이 둔해서 인지 아니면

산지에서 건조·절단 등 수치과정에서

기미(氣味)를 잃어버린 것인지….

바람이 있을 때는 흔들리지 않지만

바람이 없으면 홀로 흔들린다 하여

독요초(獨搖草)라고도 하지만

독활이란 이름으로 쓰이는 약재의 종류가

너무나 많아 기원 식물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약재이다.

근육이나 관절의 풍습(風濕)을 제거해

비증(痺證)을 제거하고 서근활락(舒筋活絡)하는 약물인 독활은

우리나라는 허준 선생 이전부터

땃두릅 혹은 땅두릅이라고 불리어 왔고,

현행 공정서에 표준약재로 수록돼 있다.

그리고 어수리 Heracleum moellendorffii도

독활로 유통되고 있다.

중국 역시 우미독활이나

구안독활이 많이 유통되고 있고

약전에서 규정한 중치모당귀는

그리 많이 유통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

해지고 있다.

대구의 허담 원장은

"재배해 생산해야 하는 중치모당귀보다

야생에서 채취한 우미독활이나 구안독활이

가격이 더 싸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중치모당귀와 같은 종인 川獨活(Angelica megaphlla) 역시

수급조절용 한약재로 분류돼 우리나라에 들어 올 수 없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들 한약재가 우리에게 돌아와

현재 쓰이고 있는 독활과의 비교가 이루어져

고통받는 이를 위해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p.s: 현재는 독활이 수입금지품목에서 해제되면서

중치모당귀가 정식으로 수입.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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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味도 辛味도 없는 후박(厚朴)

마그놀롤 0.8% 이상 규정으론

임상효과 기대 어려워

지난해 대구의 허담 원장이

중국 사천성 성도시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두꺼운 나무 껍질과 넓은 잎사귀를 내 놓았다.

껍질을 조금 잘라 주면서 한번 씹어보란다.

약간 특이한 향은 있어도

일반 나무 씹는 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서 뱉으려니까 조금 더 씹어보란다.

하는 수 없이 한참을 입에 물고 씹고 있는데

서서히 입안이 매워지기 시작한다.

맵고 쓰고 입안 전체가 얼얼해진 것이다.

赤朴, 烈朴 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유를 알 듯하다.

그때를 생각하고

한의원이나 한약도매상가 등을 방문할 때마다

후박을 달라고 하여 씹어보길 여러 차례.

그러나 그때와 같은 맛을 내는 후박은 없다.

맵고 쓴 기운이 몸에 들어가

食·濕·痰으로 이루어진 유형의 積이나,

寒·氣로 이루어진 무형의 滯로 일어난

흉복(胸腹)의 창만(脹滿)을 풀어내는 명약이 후박이라면

이 맛을 잃어버린 후박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나중에 안 일이지만

허 원장이 가지고 온 이 후박도

진짜 옛날 명의들이 쓰던 후박에는 못 미친다는 말에

착찹함을 금할 수 없다.

마그놀롤 함량과 후박

한약규격집에 후박은

"일본목련 Magnolia obovata Thunberg 및

Magnolia officinalis Rehder et Wilson(목련과)의

줄기 및 가지의 껍질"이라고 정의돼 있다.

또 "이 약을 건조한 것은 정량할 때

마그놀롤(C18H18O2:266.34) 0.8%이상을 함유한다"고

정의돼 있어 분석적인 방법으로도 기준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이 진짜 후박을 가려내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officinalis와 obovata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표물질의 함량만을 가지고 약재를 판별하면

한의계에서 정품으로 인정하는

당후박(Magnolia officinalis) 이외에도

대부분의 Magnolia屬 나무들도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일본목련(Magnolia obovata)은 후박으로 인정하지 않고

당후박만을 인정하고 있고, 마그놀롤의 함량도 3%이상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확실한 후박, 당후박만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그놀롤의 함량을 10%까지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약전에

일본목련이 포함돼 있고 약전 7개정에

지표물질의 함량을 첨가하며 마그놀롤 함량을

일본목련에 맞춰 0.8%로 규정지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학계에서 발표된 것에 따르면

일본목련이 마그놀롤 함량이 더 많이 검출됐다고 보고돼 있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킨다.

같은 屬이면 전부 나올 수 있는 물질의 양을

지표물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줄기, 가지, 뿌리 구별이 없다

계수나무(Cinnamomum cassia) 껍질의 경우

부위에 따라 육계(肉桂), 계피(桂皮) 그리고 생장기간에 따라

계지(桂枝)로 분류하고 약전과 규격집에 나누어 수재돼 있다.

자연에서 생명을 갖고 자라는 한약재의 경우

생장기간과 부위, 지역에 따라 역가(力價)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한 인삼이나 황기의 경우

몇 년 근인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럼 후박도 마찬가지여야 하는데

시중에는 이런 구별은 없다.

한의학연구원에서 연구보고서로 나온

'한약재 표준품 개발 수집 및 활용방안 연구'에

주간(主幹)의 건피(乾皮)를 가공한 것을 '통박(筒朴_',

굵은 가지 껍질을 벗긴 것을 '지박(枝朴)',

뿌리 가까이에 있는 것을 '화각박(靴角朴)',

뿌리껍질을 '근박(根朴)'이라고 하는 것과

형태를 설명한 것이 전부다.

두껍고 매운맛이 많이 나며,

씹었을 때 육계와 같이 섬유질이 적은 것을

上品으로 친다면 '筒朴'이나 '靴角朴'이

더 좋을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그러나 썰어서 포장돼 한의원에 들어오는 후박이

과연 어느 부위를 가공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후박의 수출국인 중국 현지에서도

대부분 처음부터 가지와 몸통이 섞이고 있다.

중국의 안국시장 등에

후박의 굵은 부분, 밑둥치만을 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으나

이 후박을 수입하는 국내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22일 경희대를 정년 퇴임한

경희대 본초학교실 이상인 교수는

후박은 20년생 이상 된 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령에 따른 유효성분의 차이 등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는 상황이어서

정확하게 이렇다고 정의할 형편은 되지 못한다.

다만 25년생 후박에서

마그놀롤 함량이 17.3%로 가장 많이 나왔고,

10년이 돼야 마그놀롤 함량이 3%를 넘는 다는 결과로 미루어

최소한 10% 이상 함유된 것을 쓰기 위해서는

20년생 대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한의학 원전에는

후박의 겉 표피부분인 코르크층을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되어 있으나 중국이나 우리나 모두

이것이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이름만 후박인 '토후박(土厚朴)'

우리나라 한약재 시장에서 후박으로 거래되는 것은

당후박과 일본목련 그리고

후박나무(Machilus thunburgii S. et Z. 토후박)이다.

그러나 토후박은

저각남(猪脚楠), 남자목(楠仔木), 남시(楠柴),

백칠시(白漆柴), 오장(烏樟), 조장(釣樟)이라는

전래 약초명을 가진 이름만 '후박'이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값이 당후박의 두배 가까이 하는 토후박이

한의계에 계속 판매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제주도나 전라남도, 울릉도에 야생하는

후박나무 수피의 특징은 향기가 좋으며,

건피를 가루로 만들어 물을 섞으면

점성(粘性)이 생긴다는 점이다.

토후박은 민간에서는 수피를 '후박피'라고 하여

위장병 치료에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향료나 염료로 이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는

"토후박은 한의학에서 전혀 근거가 없는 약재로

한약재로 사용되는 것은 당연히 규제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일본 목련도 약전에는 수록되어 있으나

재배지역에 따른 성분변화가 예견될 수 있어

당후박과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쪽 해안지역에서 자라는 일본목련과

북방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당후박.

기온이나 습도 등 환경이 완전히 다른 곳에서

다른 기운을 받고 자란 한약재가 과연

우리 몸에서 같은 기능을 해낼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 기사는 2003년도 기사로

현재 한의원이나 한약국에 납품되는 후박의 경우는

당후박이 이며, 국산 후박의 경우는

전부 토후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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