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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과 무관심에 잊혀지는 인진호

담즙분비촉진이 간기능 회복 전부는 아니다.

인진호탕(茵蔯麻黃), 인진부자건강탕(茵蔯附子乾薑湯),

인진사역탕(茵蔯四逆湯), 인진탕(茵蔯湯).

또 상한론(傷寒論)에 수재된 인진호탕(茵蔯蒿湯).

그리고 경희의료원 간계내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간건비탕(淸肝健脾湯).

인진은 간 질환 치료의 명약 중 명약인 듯하다.

한약규격집에는

인진(茵蔯) 대신 인진호(茵蔯蒿, Artemisia capillaris)와

한인진(韓茵蔯, Artemisia iwayomogi)이 따로 기재돼 있다.

인진호는 사철쑥의 지상부,

한인진은 더위지기의 지상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의 약전에는 한인진, 더위지기는 없다.

최근 성보사에서 출판한 ''동양의학대사전''에는

''인진''은 ''인진호''라고 하여 사철쑥만을 설명하고 있고,

경희대학교에서 나온 ''동양의학대사전''에도

인진은 사철쑥으로 되어 있고

여기에 비쑥(A. scoparis) 한가지를 추가시켜 놓았다.

물론 비쑥은 한약규격집에 수재돼 있지 않다.

인진은 한방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일간신문광고에 주된 메뉴로 등장한다.

43종이나 된다는 쑥 중 ''인진''이라고 하여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유용한 약재는 것은 과연 어느 것일까?

아니면 모두 같은 것일까?

관행 때문에 규격집 수록?

청습열(淸濕熱), 퇴황달(退黃疸)의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기록된 인진호와 한인진의 차이점은

현대 분석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밝혀져 있다.

이담(利膽), 소염(消炎),

해열(解熱), 간장병(肝臟病) 등에

한약으로 응용되는 사철쑥은

답즙분비량의 증가와 체중감소·간장질환에

유효성이 있음이 확인됐고,

한인진도 답즙분비촉진과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희대 한의대 이상인 교수는

"더위지기가 담즙분비를 촉진해

이담작용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간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한의학에서 사용했던 약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일본의 실험연구에서도

인진호에는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케피린 성분이 함유돼 있으나

더위지기는 이 성분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한약규격집에

한인진이 수재된 동기는 그동안

더위지기가 인진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란다.

한약규격집을 만들며 원전에 수재돼 있는 인진과

유통되고 있는 인진이 다르지만 간질환 효능이 있고,

관행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규격집에 제외시킬 수 없다는 주장에 의해 인진앞에

韓자를 붙여 韓茵蔯이라고 규정했다는 것이

한약규격집을 편찬했던 관계자의 말이다.

사철쑥은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와 같이

우리나라에 자생하지 않는 식물이 아니다.

전국 어디서나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다.

오래된 관행과 무관심에 의해

소중한 약재가 잊혀지는 것은 아닐지 애처럽다.

유약기와 결실기 논쟁-그러나 유통량 작은 인진호

광명의학사에서 출간된 ''한의학''에 따르면

"인진은 국화과에 속하는

사철쑥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나

현재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더위지기이며

사철쑥 유통량은 극히 적다"고 기록돼 있다.

또 중국에서는 약전에 어린잎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결실기(結實期) 전초(全草)를 약용한다고

부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면인진이라고 하여

추대가서지 않은 어린 상태에서 채취한

인진(A. capillaris)을 최상품으로 친다.

쑥갓처럼 솜털이 보송보송나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5월 단오가 되면 추대가 서고 이제부터는 인진호가 된단다.

간의 生發力을 키우기 위해 투여하는 약이라면

木의 기운이 충만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 인진인 면인진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구 허담 원장의 주장이다.

추대가 오르면 그 때부터 ''茵蔯蒿''라 칭하고

더 오래되면 불쏘시개로 밖에 쓸수 없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국내에서 분석학적으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어린시절의 인진에서는 담즙분비 촉진물질인

6,7-dimethylesculetin의 함량이 작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을 때가

이 성분을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반박하고 있다.

어떠한 시기에 채취해서 써야하는지는

한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 상태에서 이런 논의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한의약시장에는 인진으로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木本인 더위지기이기 때문이다.

인진호를 생산해 판매하는 곳도 몇 곳 되지 않고

한약재 시세표에도 빠져있다.

인진의 성미는? 平 凉: 溫

본초서에 인진호의 성미는

味苦 性平微寒 또는 苦 平라고 되어있다.

본초서나 이후에 연구된 논문 중에

한인진의 성미에 대해 언급해 놓은 것은 발견할 수 없었으나

''원색 천연약물대사전''에 한인진은 "溫하고 苦하다"고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寒熱은 동일한 약재에서도 모두 나타날 수 있고,

임상에서 파악되는 것이므로

본초 한가지만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충고도 들었지만

동일한 것으로 판단해 투약되는 한약재가

平한 것과 溫한 것으로 달리 평가된다는 것은

문제는 분명 존재하는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파동기기를 통한 파동정보 인식에서도

인진호는 ''凉'', 한인진은 ''溫''으로 나타났다.

사상을 중심으로 한 정보분석에서도

한인진은 少陽으로, 인진호는 少陰으로 파악됐다.

한의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분석학적으로 연구한 사람들에 의해

한인진은 이담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황달, 만성간기능 질환,

간암과 같은 간질환의 치료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있다면 이는 시급히 연구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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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