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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라벤더속(Lavandula) 식물은 전 세계에

약 28종이 있으며 대서양의 섬과 지중해로부터

소말리아, 파키스탄, 인도까지 분포한다.

중국에는 2종만이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으며,

1종이 약으로 사용된다.

라벤더는 지중해 지역이 기원이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라벤더는 “정화”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lavare”에서 학명이 유래되었으며 그 향기로 인해

고대 아라비아, 그리스, 로마에서 몸과 정신의 정화를

위한 입욕제 또는 병원과 병실을 소독하는 살균제로

자주 사용되었다.

이 종은 라벤더 꽃(Lavandulae Flos)과

라벤더 오일(Lavandulae Oleum)의 공식적인

기원식물인 유럽약전(5개정판)과

영국약전(2002)에 등재되어 있다.

이 약재는 주로 남유럽에서 생산되며

원재료 의약품으로 여러 나라에서 재배된다.

꽃은 주로 정유를 함유하고 있으며,

주요 구성성분은 리날로올과 리날릴아세테이트이다.

유럽약전과 영국약전은 라벤더 꽃의 정유 함량이

수증기 증류에 의해 13mL/kg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라벤더유 중 레몬 에센셜 오일, 시네올, 녹나무 및

α-테르피네올의 함량은 각각 1.0%, 2.5%, 1.2% 및

2.0% 이상이어야 하며, 의약 물질의 품질관리를 위해

가스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시험할 때

3-옥탄온 0.10-2.5%, 리날룰 20~45%,

아세트산리날릴 25-46%, 테르피네올-4 0.01-6.0%,

라반돌 및 초산 라반둘릴의 함량은 각각 0.10% 및

0.20%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약리학적인 연구에 따르면

꽃에는 마취, 진정작용, 항균작용, 평활근 진정작용,

진통작용 및 항염증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에 의하면 라벤더 꽃은

구취 및 항우울제 효과가 있으며

소화를 촉진하고 수면을 연장한다.

한의학에서 라벤더 꽃은

청열해독(淸熱解毒)하며 가려움증을 완화한다.

약리작용

1.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1) 진정 작용

라벤더의 정유, 리날로올 및 초산리날릴을

마우스에 흡입시키면 마우스의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카페인에 의한 과다활동이 감소됐다.

리날로올을 래트에 투여하면

최면, 항경련 및 저체온 효과가 유발됐으며,

그 작용은 래트 피질의 글루탐산계에 대한

리날로올의 억제 효과에 기인하였다.

(2) 마취 작용

라벤더의 정유, 리날로올 및 초산리날릴을

토끼의 결막낭에 투여하면 결막 반사가 감소하고

국소 마취 활성이 나타났다.

(3) 신경 보호 효과

In vitro에서, 라벤더 꽃의 물 추출물은

래트 새끼에서 소뇌과립 세포 배양의

글루타민산염으로 유발된 신경 독성을 억제했다.

물 추출물의 신경 보호 효과는 항산화,

칼슘 채널 차단 및 항글루탐산 결합 효과 때문일 수 있다.

(4) 기타

꽃의 물 추출물과 메탄올 추출물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를 억제했다.

또한 리날로올은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 방출을 억제했다.

2. 항균 작용

(1) 살충 작용

라벤더의 정유, 리날로올, 초산리날릴과 장뇌는

진드기 살충 효과가 현저했다.

라벤더 꽃의 정유는 람블편모충, 질편모충 및

육편모충의 팽창을 억제했다.

(2) 식물 병원균의 저해 작용

라벤더의 정유를 분무하면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균의 성장을 억제했다.

또한 라벤더의 정유는 푸사리움 솔라니균,

페니실룸 엑스판숨균 및 리조푸스 오리재균의 성장을

억제했다.

(3) 항균 작용

라벤더의 정유와 리날로올은

칸디다 알비칸스 효모의 성장을 억제했다.

또한 리날로올은 각종 그람 음성 세균,

그람 양성 세균, 사상균 및 효모 유사균을 억제했다.

(4) 기타

라벤더 정유를 분무하면 항 박테리아 효과는

수용액의 항 박테리아 효과보다 강했으며

그 효과는 농도와 시간에 의존적이었다.

3. 평활근에 미치는 영향

라벤더 정유는 고리형 아데노신 1인산(cAMP)의 수준을

변형하여 기니피그에서 적출한 회장(回腸)의 완화 효과

를 나타냈다.

초산리날릴은 산화질소와 고리형 구아노신 1인산 경로의

부분적 활성화와 미오신 L사슬 인산화효소의 활성화로

부분적인 미오신 L사슬 탈인산화를 통해 토끼의 혈관

평활근을 완화시켰다.

4. 기타

라벤더는 진통, 소염, 항산화 및

항돌연변이 효과를 보였다.

또한, in vitro에서 라벤더는 인간 피부 세포에서

세포독성을 일으키고, 알레르기 반응을 즉시 억제했다.

용도

1. 긴장, 불면증

2. 신경성 위장장애, 로엠헬드 증후군, 고창

3. 기능적 순환 장애

해설

라벤더는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는

주요 의약품 중 하나로 Lavandula stoechas L.,

L. latifolia Vill, L. officinalis Chaix 및 L. spica L.에서

유래한다.

정유성분의 품질과 양은 식물의 종, 수확 시기 및

추출 방법에 따라 다르다.

라벤더는 고가의 방향성 식물로서

조경용 혹은 목욕 제품, 향수, 향주머니 및

향기 나는 베개로 제조되기도 하며 차로도 마신다.

또한 패스트리와 음식의 조미료로 생산된다.

따라서 라벤더는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처: 세계 약용식물 백과사전 3, 2019.06.25,

자오중전, 샤오페이건, 성락선, 신용욱, 성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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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좌)과 죽여(우)]
 
 

 

 

효능

淸熱和胃

주치(主治) 

胃經濕熱泛惡嘔吐, 

心煩, 尿少色赤, 黃疸

해설

竹葉은 甘寒하여 心火를 淸하고 利小便하며 

留餘한 心火를 淸하는데 치우쳐 心中의 煩熱을 治療한다. 

竹茹는 淸熱化痰, 和胃降逆하여 嘔呃를 치료한다. 

兩藥을 배오하면 淸熱和胃, 淸上導下하여 

濕熱을 下行시켜 諸症이 解하게 된다.

1회 사용량

竹葉 10g / 竹茹 10-1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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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모양의 투명한 樹脂의 乳香이 ‘최상품’

수지 樹脂를 한약재로 사용하는 종류 중의 하나인

유향 乳香은 성경에서 보면 예수 탄생의 경배물품으로

동방박사가 가지고 온 물품으로 기록되어 있듯이,

서양에서도 사용연도가 매 우 높은 식물의 수지 樹脂이며

현재까지도 아랍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방향제 겸

정화 淨化의 물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산지 중의 하나인 오만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백화점을 비롯한 매장과 개인주택에서 수시로 불에 태워

그 향기를 항상 맡게 하고 주변을 정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향 乳香은 고대 이집트인들은

‘지구에 내려준 신의 땀’이라 보았고,

유향 乳香의 다른 이름인 Frankincense는

프랑스 십자군이 서양에 이 향기를 소개하였다는 점에서

유래된 이름 이며, Olibanum은 아랍어의 milk를 뜻하는

‘al Luban’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한의학에서도 일찍이 명의별록 名醫別錄에

훈륙향 薰陸香이라고 수재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분향제 焚香劑로 사용되었음 을 알 수 있으나,

실제적인 사용시기는 乳香의 산지가 중국 기준으로

남방과 서역열대지역인 관계로 그곳 지역과의 교류가

왕성해지기 시작했던 宋나라 이후가 된다.

이시진은 大食南國에서 생산된다고 하였으며

나무가 소나무 같다고 하였다.

등급을 언급하고 있는데,

상품은 그 모양이 젖꼭지(乳頭)같고 투명한 것을

적유 滴乳라 부르며, 색깔이 약간 떨어 지는 것을

명유 明乳라 하고, 그 다음으로 병에 모은 것을 병향 甁香,

자루에 담아 수집 유통되는 것을 대향 袋香,

기타 잡석이 섞인 것을 유탑 乳塌,

검고 물에 담그면 색깔이 변하는 흑탑 黑塌 등의

등급 기준을 말하고 있다.

지금 현재도 생산현지에서

5등급으로 나뉘어 유통되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식물학적으로는

①나무가 어릴수록 질이 좋으며,

②지역조건에 따라 질 차이가 나고

(오만산 1등급, 예맨산 2등급)

③채취시기에 따라 질 차이가 난다

(8월 채취 : 1등급, 5·6·9 월 : 2등급, 3월 채취 : 3등급).

한약재로서는 ‘엷은 황색의 과립상으로 반투명성이고

이물이 없으며 가루를 만질 때 점착성이고 방향이

강한 것이어야 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의 乳香산지는

에디오피아∼아라비아반도의 남부해안 지역에 속하는

소말리아, 홍해연안, 리비아, 수단, 터키,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동북부 등 지역이다.

대표적인 지 역으로는 북부 소말리아(가장 많이 분포),

오만 남서 지역, 예멘 남부 지역이다.

채취방법은,

1)3∼4년생부터 채취는 가능하나

주로 8∼10년생부터 시작하며,

한 그루에서 1년에 몇 kg 정도의 resin을

채취할 수 있다.

2)예리한 칼로 상처를 내면 resin이 분비되며

3)약 10일 정도 방치해두면 분비된 양이 많아져

크기가 커지고 응고되며

4)moonson달에 주로 수집하여,

南西moonson이 끝날 때까지 동굴에 저장하면

최상품의 유향이 된다고 한다.

보통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어 樹脂를 채취하는데,

유백색의 樹脂가 몽글몽글 나와 젖(乳)처럼 맺히므로

유향(乳香)이라 불리게 되었다.

흘러나온 樹脂는 방울로 맺혀 처음 에는 고무처럼

말랑말랑하고 연한 노란색 또는 연한 녹색의

투명체이다가 서서히 흰색, 황색 순으로 굳어진다.

수치 修治방법으로는 잡질을 제거하고

연세말 硏細末하여 사용하거나,

미초 微炒 또는 미초초 米醋炒하여 사용한다.

1. 유향 乳香의 기원

乳香은 한국(KHP)와 중국(CP), 북한(DKP)에서

유향나무 Boswellia carterii BIRDWOOD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의 간피(幹皮)에 상처를 내어 얻은

樹脂로 지칭 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여기에 소말리아유향

[ 색마리유향 索馬里乳香]과

에티오피아유향

[애새아비 아유향 埃塞俄比 亞乳香]으로 나뉘며,

각각 모양에 따라 다시 유향주(乳香珠)와

원유향(原乳香)으로 나누 고 있다.

북한의 경우 여기에 옻나무과(Anacardiaceae)

‘Pistacia lentisus L.’의 나무 진(Mastix)을 말린 것을

추가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시장에서는

풍향수 楓香樹 Liquidambar formosana의 樹脂인

백교향 白膠香을 볼 수 있다.

국가 및 학자에 따라 乳香 종류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는데, 식물종의 수준에서는

1)많은 Boswellia屬 식물

(Boswellia sacra, B.carterii, B.thurifera,

B.undulato crenata 등) 은,

모두 같은 종류라는 의견과

동일식물 종류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있다.

필자는 북한의 옻나무과에 속한 종류와

楓香樹 Liquidambar formosana를 제외하고 는,

현지방문과 동정의 최종 의견으로는

최소한 한약재 乳香의 기준에서 보면

모두 유사한 식물이며, 확대한다하더라도

변종(variation)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①즉 유향은 Boswellia carterii와

B. bhaw-dajiana 등을 포괄한 것을 통칭한다.

②산지에 따라 소마리아유향과

이디오피아유향으로 나뉠 뿐이다.

즉 식물상에서는 유 사종의 수준에서 구분이 되나,

약재상태에서는 Boswellia carterii와

B. bhaw-dajiana 등을 산지에 따라 나눈 것이다.

2. 유향의 약효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乳香은 대표적이고 전통적인

활혈거어약 活血祛瘀藥이고, 현

재 비교대상 이 되는 부분은 주로

동속 同屬 계열의 품질에 관한 내용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왜소한 교목으로서 높이가 4~5m에 달한다.

樹皮는 매끄럽고 종이모양으로 鱗片과 같이 떨어지며,

잎은 호생하고 기수우상복엽이고 小葉은 7~10 대칭이며

긴 난형이고 邊緣에는 일정하지 않은 거치가 있거나

全緣에 가까우며 양면에 백색 혹은 단지 아래 면에만

드문드 문 털이 있기도 하며 葉柄은 없다.

총상화서로서 꽃은 작고 담황색이며 과실은 작다.

한편 기원이 불분명한 것은 색깔이

棕黑色 혹은 類白色인 것으로 黃砂나 樹皮등의

잡질이 혼입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1) 乳香은 유향나무 Boswellia carterii BIRDWOOD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의 간피 (幹皮)에 상처를 내어

얻은 樹脂이다.

이중 동속근연식물에 대하여 시대 및 학자에 따른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한약재 乳香의 구분기준으로 보면

변종수준의 동일종 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이런 면에서 보면,

한약재상태에서의 乳香 역시 지역에 따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채취시기 및 색깔,

선명도등의 판별기준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3) 그러나 屬名이 다른

洋乳香(薰陸香乳香 Pistacia lentisus)과

楓香樹 Liquidambar formosana는 식물 및 약재상태,

효능에서의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구분되어져야 한다.

[유향]

 

[유향]

 

 

 

 

 

 

출처: 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우석대 한의대 본초방제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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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최남단에 위치한 ‘陽春砂仁’의 주산지

시솽반나 南藥園엔 아열대 약용식물 가득

 

시솽반나(西双版納) 타이(傣)족 자치주는

중국 윈난(云南)성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로는 징훙(景洪)시와 멍하이(勐海),

멍라(勐腊) 두 현을 관할하고 있으며,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과 이웃하고 있다.

일본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으며,

필자처럼 한약 답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 말고는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만날 수 없다.

조선족 이문혁 씨 혼자 한국과 일본인을 안내하고 있는데,

그는 중국인 학교에서 수학하여 우리말이 좀 서툴다.

 

아열대지방이다 보니 시내에는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거리의 가로수들도 열대 식물로 심어져 있다.

소수민족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이곳은

중국 속의 외국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중국의학과학원 약용식물연구소 운남 분소는

시솽반나주 중심지인 징훙시에 위치하며,

그 안에는 시솽반나 남약원(南藥園)이 있다.

남약원에는 많은 아열대 약용식물이

수집·재배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한약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귀한 약용식물원이다.

남약원의 백초원(百草園) 지역에는

민족약, 중화약, 자원약 등으로 구역이 구분되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사인 빈랑 익지 단향

인도대풍자 태국대풍자 해남대풍자 등

다채로운 남약들을 볼 수 있다.

 

두 번을 찾은 필자는 이곳에서

여러 열대 한약식물을 만났지만

특히 사인에 관심을 두고 많은 촬영을 해 두었다.

사인 재배지 숲속에는 벌레들이 무리지어 몰려든다.

한 여름에 이들을 피해가며 바닥에 숨어있는

사인 꽃을 찾아 엎드려 사진을 찍는다.

광둥(廣東)성 양춘지방의 도지 한약인 사인은

시솽반나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언제부터인가

이곳이 ‘양춘사인’의 주산지가 되어 버렸다.

남약원 입구인 약문화광장에는 좌우 양옆에

12개의 남약을 상징하는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도 사인 기둥을 찾을 수 있다.

남약원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산으로 올라가면

깊은 산골에 사인 재배지가 나타난다.

재배지 바로 옆에는 지눠(基諾)족의 소수민족

대형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옆에는 지눠족

민속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예전에 “이 지역에서 사인을 대량 재배하여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었다”고 안내원은

귀띔 해 준다.

대나무 숲 같은 사인 재배지에서

사인 꽃을 찾기 시작한다.

허리 굽혀 이곳저곳을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결국 안내인 이문혁 씨가 사인 꽃을 찾아

우리들에게 선 보인다.

 

햐얀 꽃잎에 노란색도 섞여 있다.

산딸기 같은 빨간 열매 속에는 30개가 넘는

하얀 씨가 들어 있는데, 씨가 모인 덩어리는

3개의 판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열매 껍질은 얇고 연하며

가시모양의 짧은 돌기가 나 있다.

초록색 천을 깔고 그 위에 채집한

사인 꽃과 열매를 올려 놓고

마이크로 렌즈로 수십 장 촬영해 둔다.

우리나라는 녹각사와 양춘사인의

잘 익은 열매를 사인으로 사용한다.

중국약전에는 이외에도 해남사의

잘 익은 열매도 기재하고 있다.

한약도감에서 사진으로 수없이 많이 봤지만,

이렇게 대량 서식하고 있는 사인의 재배 현장은

처음 만나본다.

 

사인은 방향성이 높아서

소화기 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위 소화효능이 있어 복부팽만,

동통 및 음식 생각이 없고

구토, 설사를 하는 증상에 응용한다.

글·사진 / 박종철(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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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백모속(Imperata) 식물은 전 세계에 약 10종이 있으며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중국에 약 4종이 있다.

이 속에서 약으로 사용되는 것은 오직 1종이다.

본종은 중국의 동북, 화북, 화동, 중남,

서남 및 섬서, 감숙 등지에 분포하며

한반도와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이 있다.

백모근은 ‘백모’란 약명으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중품으로

처음 기재되었으며 역대 본초서적에도 기록이 있다.

《중국약전(中國藥典)》(2015년 판)에 수록된 이 종이

중약 백모근의 법정기원식물이다.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두 나는데

화북 지역의 생산량이 비교적 많다.

《대한민국약전》(11개정판)에는 모근을

“띠(Imperata cylindrica Beauvois var. koenigii

Durand et Schinz ex A. Camus, 벼과)의 뿌리줄기로

서 가는 뿌리와 비늘모양의 잎을 제거한 것”으로

등재하고 있다.

띠의 함유성분으로는

트리테르페노이드가 대부분이고 그 외 락톤 성분이 있다.

최근의 연구에서 띠 중에 존재하는

활성 α-디페닐디카르복실산염이

항간염 유효성분임이 밝혀졌다.

《중국약전》에서는 약재의 성상, 현미경 감별 특징,

성미, 박층크로마토그래피법을 이용하여

약재를 관리하고 있다.

약리연구를 통하여 백모근에는

지혈, 항염, 이뇨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 백모근은

양혈지혈(凉血止血), 청열이뇨(淸熱利尿) 등의

효능이 있다.

약리작용

1. 혈액계통에 대한 작용

띠 뿌리줄기의 생것과 초탄품(炒炭品)을

물에 달인 약액을 위에 주입하면,

꼬리가 절단된 Mouse의 출혈시간을

뚜렷하게 단축시키고 응혈시간과

혈장 칼슘화 시간을 뚜렷하게 단축시킨다.

또한 in vitro에서 Rat의 혈소판 최대 응집률을

억제할 수 있는데 그 작용기전은 내원성 응혈인자의

영향 및 섬유용해 과정과 관련이 있다.

초탄품의 작용은 생품보다 효능이 뚜렷하다.

임펠라넨 S는 혈소판응집을 억제할 수 있는데

이는 백모근 활혈(活血)작용의 유효성분이다.

2. 이뇨

띠의 뿌리줄기를 물에 달인 약액을

Mouse의 위에 주입하면 이뇨작용이 나타나는데

이 작용은 백모근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염과

관련이 있다.

3. 항간염

백모근을 달인 약액을 며칠간 복용시키면

B형 간염 환자들의 B형 간염 표면항원 발현율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

백모근에 함유된 α-디페닐디카르복실산염은

혈청 글루타민산 피루빈산 트랜스아미나제(GPT)의

활성을 뚜렷하게 감소시키며 이것이 백모근의

간염치료 유효성분일 것으로 생각된다.

4. 항염, 진통

백모근을 달인 약액을 위에 주입하면

Mouse의 초산으로 유발된 경련반응을 억제할 수 있고

또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억제할 수 있다.

5. 면역증강

백모근의 열수 추출물을 위에 주입하면

Mouse의 복강대식세포의 탐식기능을 제고할 수 있고,

탐식률과 탐식수치 및 T도움(helper-T)세포의 수치를

뚜렷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동시에 인터루킨-2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인체 비특이성 면역을 증강시킬 수 있다.

백모근의 다당류가 그 활성성분 가운데 하나이다.

6. 기타

띠의 뿌리줄기에 함유된 cylindrene은

혈관평활근의 수축을 억제할 수 있으며

graminone B는 혈관이완작용이 있다.

cylindol A는 5-리폭시게나아제를 억제할 수 있고

항산화작용을 나타낸다.

용도

백모근은 중의임상에서 사용하는 약이다.

*양혈지혈[凉血止血, 양혈(凉血)함으로써 지혈함],

*청열이뇨 등의 효능이 있으며,

혈열[血熱, 혈분(血分)에 사열(邪熱)이 있는 것]로 인한

출혈증(예: 기침할 때 피가 나는 것, 피를 토하는 것, 코피,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열림(熱淋, 임병의 하나로 오줌의 빛이 붉어지고

아랫배가 몹시 아픔), 수종(水腫, 전신이 붓는 증상),

열성구갈(熱盛口渴),

위열구토

[胃熱嘔吐, 위(胃)에 사열(邪熱)이 있어 토하는 증],

폐열해수

(肺熱咳嗽, 폐열로 기침할 때 쉰 소리가 나고

가래도 나오는 증상),

습열황달

[濕熱黃疸, 습열(濕熱)의 사기(邪氣)로 인해

온몸과 눈, 소변이 밝은 황색을 띠는 병증]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현대임상에서는

급성 신염, 요로감염, 당뇨병 등의 병증에 사용한다.

해설

띠는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신선한 뿌리줄기를 약으로 쓴다.

신선한 백모근은 중국위생부에서 규정한

약식동원품목의 하나이다.

백모근은 급성 신염, 급성 황달간염 등

병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신선한 백모근에

지혈과 이뇨작용이 있다는 내용은

고대의 문헌에도 기록이 있다.

이를테면 《의학상중참서록(醫學衷中參西錄)》에서

‘모근은 반드시 신선한 것을 사용해야 효험이 있다.

봄 전과 가을 후에 잘라 사용하면 맛이 달다.

싹이 나와 무성할 때는 맛이 달지 않지만,

사용해도 효험이 있고 마른 것보다 낫다’라고 기록하였다.

때문에 신선한 백모근을 이용하여 즙을 얻어

백모근 엑스제를 만드는 것이 효과가 좋다.

출처: 세계 약용식물 백과사전 1, 2016. 11. 11.

자오중전, 샤오페이건, 성락선, 하헌용, 성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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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좌)와 지모(우)]
 
 

 

효능

淸肺胃熱, 滋陰

주치(主治)

熱性病之壯熱, 煩渴, 大汗出,

脈洪大, 糖尿病表現上消口乾,

口渴甚者

해설

生石膏는 辛甘大寒하고 質이 重濁하며

그 성질은 走而不守하여 肺胃의 實熱을 淸하므로

肺熱實喘裏熱重하고, 津液이 아직 傷하지 않고

邪熱이 陽明氣分으로 들어갔을 때의 要藥으로 사용된다.

生石膏는 淸하는데 치우친다.

知母는 苦寒質潤多液하며 그 성질은 守而不走하여

肺熱燥咳, 陽明에 熱이 重하여 津液이

이미 傷한 症에 滋陰降火하는 藥으로 쓰여

滋하는데 치우친다.

兩藥을 合用하면

一淸一滋하여 淸熱保津하는 효과가 있다.

석고와 지모의 조합은

고열로 인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때 사용합니다.

석고의 해열작용으로 열을 내리고

여기에 손상된 체액을 보충하는데

지모를 더한 조합입니다.

1회 사용량

生石膏 30g / 知母 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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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엽 大靑葉은

물에 불려서 모양 확인

청대 靑黛는 물에 풀어

 

위에 뜨는 것이 많아야 상품

한창 사스가 중국에서 유행할 때,

모대학 본초학 교수님이 중국 채집을 위해

출국했던 일이 기억난다.

당시 주위에서 중국 채집을 가지 않았으면 했지만

채집을 강행하여 지인들이 걱정하고 있을 때,

귀국한 첫마디가 ‘중국은 역시 중국답더라’는

이야기였다.

모든 중국 언론매체에서

사스 예방부터 치료에 대한 홍보가 나오는데,

반드시 뒷부분에 한약재를 이 용한 내용이

등장하더라는 이야기였으며,

대표적인 한약재가 판람근 板藍根이었다고 하였다.

한약재로서는 청열해독약 淸熱解毒藥에 속하는

대청 종류의 한약재는 공정서에 약용 부위에 따라

3부분으로 나뉘어 수재되어 있다.

잎인 대청엽 大靑葉, 뿌리 부위인 판람근 板藍根,

그리고 이를 발효가공 한 청대 靑黛이다.

특히 이중 청대 靑黛는 대청 종류 식물의 잎이나

줄기 부분을 가공하여 건조분말이나 덩어리로

만든 것으로, 천연염료(쪽)로서 오랫동안 각광을

받아왔으며 한약재로서 관 심받았던 종류에 속한다.

소위 ‘ 청출어람 靑出於藍’이란 말도

여기에서 연유된 것으로 쪽가공품인

청대 靑黛의 푸르름에 근거한 것이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청 종류는

국가·지역·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원식물을 가지고 있어

혼란이 있어 왔으며, 이물질의 혼입 등이 최근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약재로서의 대청엽 大靑葉은 완전하고

암회녹색 暗灰綠色인 것이 좋으며,

청대 靑黛는 일정한 남색 藍色으로 물 위에 뜰 정도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태우면 자홍색의 연기를 내면서

오래 타는 것이 양품 良品이 다.

무겁고 딱딱하며 흰색 점이 있고 덩어리로

물 속에 넣으면 과립상이 되어서 가라앉는 것은

질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한편 판람근 板藍根의 경우,

유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북판람근 北板藍根은

길고 굵으며 속이 희고 분질 粉質인 것이어야 하고,

남판람근 南板藍根은 길고 굵으며 지상부가 짧은 것이

좋다.

잎을 주로 사용하는 대청엽 大靑葉과

잎의 가공품인 청대 靑黛는 여름과 가을에

2~3차 채취하여 쇄건 晒乾하며,

판람근 板藍根은 가을∼겨울에 채취하여 쇄건 晒乾한다.

한국과 중국의 공정서에 수록된

대청 종류를 기준으로 분포지를 보면,

쪽(蓼藍) Persicaria tinctoria(=Polygonum

tinctorium)은 한국과 중국에 고루 분포하며,

마람(馬藍) Baphicacanthus cusia

(=Strobilanthes cusia =S. flaccidifolius =Goldfussia cusia)과

숭람(菘藍) Isatis indigotica(=I. japonica)은

중국에만 분포한다.

공정서에 수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한국과 중국 문헌 및 시장에 유통되는 종류인

대청(菘藍, 歐菘藍) Isatis tinctoria은

한국에 분포하며, 중국에서는 재배 시작단계에 있다.

1. 대청 大靑 종류의 기원

1)대청엽 大靑葉

한국(KHP)과 중국(CP), 대만(THP) 북한(DKP) 모두

대청(菘藍) Isatis indigotica의 잎을 기원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쪽(蓼藍) Persicaria

tinctoria(=Polygonum tinctorium)의 잎을

추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쪽(蓼 藍)의 잎을

요대청엽 蓼大靑葉으로 독립하여 추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따라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쪽의 잎은

중국식으로 하면 요대청엽 蓼大靑葉에 해당된다.

2) 판람근 板藍根

한국(KHP)과 중국(CP), 대만(THP)에서

대청(菘藍) I. indigotica의 뿌리 를 기원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북판람근 北板藍根에 해당된다.

한국에서는 여기에 대청(菘藍, 歐菘藍)

Isatis tinctoria의 뿌리를 추가하기도 하며,

중국과 대만의 경우 마람(馬藍)

Baphicacanthus cusia의 뿌리줄기와 뿌리를

남판람근 南板藍根이라 하여 구분하고 있다.

3)청대 靑黛

한국(KHP)과 중국(CP)에서는

쪽 Persicaria tinctoria(=Polygonum tinctorium)과

마람(馬藍) Baphicacanthus cusia의 잎 가공품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 서는 여기에 숭람(菘藍) Isatis indigotica을

추가하였으며, 북한(DKP)은 특이하게 콩과 목람 木藍

(Indigofera tinctoria L.)을 추가하고 있다.

이런 면으로 이해하면 청대 靑黛 의 경우

전반적으로 대청 종류 전체의 잎을 가공한 제품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심지 어 문헌에는 식물기원에 관계없이 전체를 묶어서,

약용 부위에 따라 엽 葉은 대청엽 大靑葉,

근 根은 판람근 板藍根,

가공품 加工品은 청대 靑黛라 하는데,

특히 “其莖葉皆深靑故名 大靑靑黛”라 표현하고 있다.

이외에 기타 문헌에 등장하는 대청 종류 식물은

①路邊靑: 마편초과(鞭草科)

Clerodendron cyrtophyllum

②球花菘藍: 쥐꼬리망초과(爵床科)

Strobilanthes pentstemonoides

③野靑樹: 콩과(豆科)

Indigofera suffruticosa 등이 있다.

2. 약효상의 차이

약효에서는 모두 청열해독약 淸熱解毒藥에 속하며,

개별약물에 따라 부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정리하면,

1) 대청엽 大靑葉과 판람근 板藍根은

청대 靑黛의 대용품으로 취급이 가능하다.

2) 대청엽 大靑葉은 특징적으로 소반 消斑에

응용되었으며(예: 溫熱病의 熱毒이 血分에 들어가

나타나는 發斑에 사용되었던 犀角大靑湯),

판람근 板藍根은 특징적으로 이인 利咽에 응용되었다

(예 : 頭溫毒으로 頭面이 紅腫하고 咽喉가 不利한 證에

응용되었던 普濟消毒飮).

1. 자연상태의 구분

공정서에 대청 종류로 언급되었던

대청(菘藍), 쪽(蓼藍), 馬藍의

자연상태의 감별기준 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2. 약재상태의 구분

1) 대청엽 大靑葉

건조되어 쭈그러진 잎을 물에 넣어 펴보면,

長橢圓形∼長圓狀의 倒披針形 을 띤다.

잎은 밑으로 갈수록 좁아져 葉柄은 翼狀을 나타내고

葉脈이 뚜렷하다.

쪽 Persicaria tinctoria(蓼大靑葉)의 경우

잎모양이 橢圓形을 나타내므로 쉽게 구분된다.

2) 판람근 板藍根

기원품인 北板藍根은 全形모습에서 根頭部가 팽대하고

혹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단면의 모양에서 국화심모양의

形成層環이 뚜렷한 모습으로 구분된다.

3) 청대 靑黛

灰藍色 또는 深藍色의 매우 부드럽고 가벼운 가루로

손이나 종이에 잘 묻어나 며 물에 녹지 않는다.

보통 물에 풀으면 위에 뜨는 것이 많은 것이 좋다.

출처: 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우석대 한의대 본초방제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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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패모 영지 등

특산 한약 가게 즐비한 관문 쑹장허

1200계단길 양옆에는 ‘高山花園’연출

백두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동안 옌지(延吉) 쪽에서 들어가는

북쪽 코스가 일반적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서쪽인 쑹장허(松江河)진에서

갈 수 있는 코스도 개발되었다.

북쪽은 기상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10여분만 걸으면 백두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으나,

서쪽 코스는 버스에서 내려 1천200여 개의 계단을

4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좀 힘든 길이다.

이곳을 ‘시파(西坡)’라고 하는데

중국말로 ‘서쪽 언덕’이란 뜻이다.

서쪽 코스의 관문인 쑹장허에는

백두산 특산 인삼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곳에는 인삼 재배지가 많고

다양한 인삼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산삼’, ‘인삼’, ‘녹용’ 간판을 내걸고

백두산 특산 한약을 파는 가게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백두산 주변에는 이런 인삼과 함께

특산 한약으로 어지러움이나 경련에 사용하는 천마,

기침이나 가래를 없애는데 쓰는 패모 그리고 영지버섯,

홍경천, 소위 불로초라 불리는 약용식물도 쉽게 보인다.

꽃을 차로 마시는 해당화도 판매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꽃 대신 뿌리를 민간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한다.

서쪽 산문에서 차량 번호판이

‘장백산’이라 적힌 환경보호차량으로 바꾸어 타고

굽이굽이 능선을 휘돌아 백두산을 오른다.

창 밖에는 끝도 없는 구릉이 펼쳐있다.

북쪽 코스와는 달리 서쪽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고산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자생지가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그재그로 산을 휘돌아 올라가면

특산식물인 만주자작나무림이 보이고

그 군락 주위에는 구절초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르막 포장길에서 버스 속도가 느려질 때마다

관광객들은 이를 향해 카메라 초점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

해발 1천700미터가 지나면

침엽수림이 끝이 나고 사스래나무림이

장관을 이룬다.

산을 휘돌아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넓은 주차장에 다다른다.

쌀쌀한 날씨 탓에 점퍼를 빌려주기 위해

관광객들을 부르는 상인들을 뒤로 한 채

1천236계단을 오른다.

계단 양 옆에는 흰색의 바위구절초,

노란색의 씀바귀, 보라색의 엉겅퀴

그리고 용담이 예쁜 화단을 연출하며

지천에 늘려 있다.

2천700여미터의 정상에 오르느라

가쁜 호흡을 내쉬면서도 들꽃 천지의

고산화원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산자락에 피어 있는

권삼으로 사용하는 하얀 범꼬리를 쳐다보며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아래에서 먹구름이 밀려오지만

운 좋게 천지는 한참동안이나 ‘맑음’이다.

벅 찬 가슴으로 천지를 향해 있다가

천지 주위에 피어있는 구절초를 발견한다.

천지 건너편의 장백폭포 쪽 천문봉을 향해

수십 번의 셔터를 누르면서 1993년 여름에

옌지쪽 북쪽 코스로 그곳에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 본다.

내려오는 길에는 ‘백두산 대협곡’을 감상한다.

폭이 200미터정도, 길이가 70킬로미터나 되는

대협곡이다.

침보다 더 뾰족하게 다듬어진 바위들이

협곡 양쪽 벽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위 위에는

가문비나무가 살아있다.

하늘을 찌르는 잎갈나무 사이에

나무로 제작된 산책길을 걸으며

관광객들은 원시림을 즐긴다.

주위의 노란색 국화과 식물들도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화창한 날씨의 정상이었지만

내려오는 길에는 시꺼먼 구름이

잎갈나무 위 하늘을 뒤덮고 있어

변덕 심한 백두산임을 실감한다.

글·사진 / 박종철(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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