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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도의 병해충 방제에는 대형 살포기로

분말상의 농약(분제)을 벼에 뿌리는 방법이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수고스럽지 않으면서 넓은 범위에 살포할 수 있는 반면,

벼의 뿌리까지 약제가 도달하기 어렵고 농약의 미분이 바람에 날려

논 밖으로 퍼져나가기 쉬운 등의 결점이 있어서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분제생산이 줄고, 비산이 없는 입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제형이나 살포방법․기술도 개발되어 보다 안전하고 생력적이 되었고,

농약의 성능을 좋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주된 사용법

현재 행해지고 있는 농약의 주된 사용법에는,

항공 살포를 제외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약제와 살포기]

액체농약은 물에 희석하여 대상 작물에 균일하게 분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은 분무기와, 고속 기류를 이용하여

보다 미세한 미립자로 분무하는 미스트기,

과수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형 스피드스프레이가 있습니다.

분무기에는 인력식과 동력식이 있으며,

동력식에는 등에 짊어지는 가반형, 트랙터 견인식, 트랙터 탑재형, 자주형 등이 있습니다.

노즐의 형태도, 단두(single head), 다두(multi-head), 괴상, 수평, 붐, 철포 등이 있는데

휴반살포, 광폭살포 등 사용목적에 따라 선택합니다.

동력살포기의 경우, 노즐과의 조합에 따라서는 15~20m 앞까지 약을 뿌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귤 농원 등 과수원 안에 설치된 유도케이블이나

가이드용 파이프, 또는 도랑을 따라서 무인으로 이동하여

약제를 살포하는 무인방제기도 등장하였습니다.

또 승용형 이앙기에 벼를 심는 장치 대신 팔을 붙여,

벼를 심은 후에 액상형 살균제나 살충제를 살포하는

수도용 액제 소량살포기가 실용화되었습니다.

이것은 모종 옆에 약제가 살포되기 때문에 살포얼룩이 없으며,

약제 양도 적게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대로 살포하는 약제와 살포기]

분제, 저비산분제, 입제는 동력살포기로 살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동력살포기는 기본적으로 송풍기와 약제탱크로 이루어지며,

약제를 섞은 바람을 호스를 통하여 대상작물에게 내뿜습니다.

호스에는 똑바른 직관 분두와, 도중에 일정간격으로

구명이 뚫려있어서 거기에서 약제가 뿜어 나오는 다구 호스 분두(파이프다스터)가 있습니다.

파이프다스터는 길이 20~40m정도, 논두렁 양쪽에서 호스의 끝을 잡고

벼나 밀 위를 미끄러지듯이 하여 약제를 살포합니다.

저비산분제(DL, Driftless)의 가루 알갱이 크기는

분제의 약 2배인 20~30㎛(㎛는 100만분의 1m)와

10㎛이하의 입자 비율을 20%이하로 한 분제로,

비산이 적어 대상을 향한 낙하와 부착이 좋아서 분제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앙기에 부속품을 붙여

모내기와 동시에 제초제(입제) 살포를 할 수 있는

수도제초제 모내기 동시 살포기가 보급되었습니다.

살포량이 정확하며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 육묘상자 시용이 보급

벼는 이식재배(모내기)가 주류입니다.

벼는 일정의 크기가 될 때까지

육묘상자 등에서 자란 후에 논에 심어집니다.

이 육묘상자에 농약을 살포하면,

모내기 후에 살포할 경우보다 농약이 벼 주변에 집중하여,

보다 적은 양으로 효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육모상자에 농약을 살포하는 방법을

수도 육묘상자 약제 살포법이라고 합니다.

항공 살포의 정지와 모내기 수의 방제횟수를 삭감하고자 하는 요구를 배경으로,

효과가 지속되며 높은 생력효과가 있는 살충살균 혼합 육묘상자 처리제가

급속하게 보급되어 전 논 면적의 70%가 넘는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논의 물에 약제를 녹이거나,

또는 물에 띄워서 약을 이동시키는 새로운 타입의 농약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중, 액상제는 고체유효성분을 미립자화해서

증점제와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물에 섞습니다.

보기에는 불투명한 백탁 액체입니다.

새로운 액상 타입의 제초제로는,

10a 당 0.5~1.0ℓ를 원액 그대로 수전에 넣거나,

모내기 후 물 투입구로 물과 함께 흘려 넣으면 되는 타입이 실용화되어 있습니다.

이앙기에 액상제를 떨어뜨리는 장치를 붙여

모내기와 동시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점보제는 입제를 수용성 필름으로 포장한 팩 타입과

목욕 입욕제와 똑같이 생긴 정제 타입이 있습니다.

논두렁에서 10a 당 5~20개를 던지면 수용성 필름이 녹아 입제가 수면 위에 퍼지고,

또 정제 타입은 거품을 내면서 수중에서 확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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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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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식사를 할 때 친구에게 밥값을 씌우는 비결은?

구두끈을 천천히 매거나 때맞춰 화장실로 가면 된다.

돈을 잘 내는 친구의 인기는 단연 톱이지만,

얌체 짓을 반복하는 친구는 왕따를 당한다.

 

흙에서도 마음이 여려 행동을 빨리 하는 성분이 있는가하면

구두끈을 만지며 뭉그적거리는 성분도 있다.

행동이 빠른 성분은 빨리 지하수로 흘러 빠지고,

느린 성분은 손실은 적게 일어나지만 작물이 잘 흡수를 못한다.

내가 잘 아는 토양학자가 비료를 주고 6개월 후에 조사를 해 보았다.

가장 멀리까지 달아난 성분은 질소로 무려 76cm인 반면에,

가장 느린 성분은 인산으로 고작 2cm 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칼륨은 67cm, 칼슘은 이보다 느려 18cm를 움직였다.

말하자면 질소는 토끼, 인산은 거북이라 할 수 있다.

질소비료가 흙 속에서 잘 움직이는 이유는 물에 잘 녹는데다,

음전기를 띤 흙 알갱이에 음이온인

질산태 질소(NO3-)가 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질산태 질소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 흙 속에서 방황하다 지하수를 따라간다.

 

인산의 경우는 질소와는 정반대로 떨어진 자리에서

일 년 동안 고작 4cm밖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흙에 있는 철, 알루미늄과 붙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료를 수십 년 동안 준 밭에서도

표토 10cm 이내에 인산의 80%가 있다.

장마로 1cm의 흙이 씻겨 내려가면 상당량의 인산을 잃게 된다.

물론 뿌리가 표토의 인산을 빨아먹으려고 뻗지만

여름에는 덥고 가물고, 겨울에는 로터리로 뿌리를 다 잘라버린다.

인산비료를 밑거름으로 주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런데 가축분뇨에 들어 있는 인산은

흙 속에서 매우 잘 움직인다.

유기태 인산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른 계분에는

인산이 용과린 20%보다 많은 32%나 들어 있어서

산지개간을 할 때 계분처럼 좋은 인산비료는 없다.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흙 속에 과잉의 질소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적은 나라 호주는 10아르에 1.7kg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무려 24kg으로 14배나 많다.

화학비료와 가축분뇨를 너무 많이 주기 때문이다.

그럼 토끼(질소)와 거북이(인산)를 한꺼번에 잡아놓을 수는 없을까?

녹비를 기르면 지하로 흘러 도망가는 질소도,

표토에 있는 인산도 빨아들여 다음 작물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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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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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이나 잡초의 발생은 기상조건에 따라 변하며

논이나 밭의 입지조건에 따라서도 다르므로 한 마디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의 경험으로 방제가 필요한 시기

또는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시기가 알려져,

그것이 재배력에 도입되었습니다.

또 농촌진흥청에서는 그 해의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조사, 예측하여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방제 지도를 합니다.

병해충 방제를 보면,

먼저 종으로 쓸 벼를 염수에 담가 바닥으로 가라앉은 튼실한 알맹이를 골라,

종자전염성의 키다리병 등을 막기 위해 소독을 합니다.

그것을 육묘상자에 뿌려 발아시킨 후 하우스 등에서 기릅니다.

필요에 따라 모내기 당일이나 하루 전에

벼 잎벌레, 벼물바구미의 예방을 위한 입제 살충제 또는

해충과 도열병 등의 예방을 위한 살충・살균제의 입제가 육묘상자에 살포됩니다.

살충・살균제의 육묘상자 처리는 모내기 후 본 논에서도 약제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 후 방제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발 제초제

모내기 후 1~2주간 사이에 제초제가 논에 살포됩니다.

일찍이 제초제는 잡초의 종류, 발생시기에 맞추어 2~3회 살포되었지만

현재는 모내기 후에 1회 살포하면 대부분의 잡초가 억제되는

일발 제초제가 개발되어 대부분의 사용량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햇살이 강해지고 기온도 올라가면

병원균과 해충의 활동도 활발해집니다.

7월 하순에는 도열병이나 멸구류 등의 방제를 위해,

그리고 8월에는 이삭이 나오는 시기에

다시 도열병, 멸구류, 노린재 방제를 위해

살균제와 살충제 살포가 필요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그 후에는 해충의 대 발생이 아닌 이상 농약 살포는 없습니다.

논밭에서는

일년 내내 농약 살포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한 이미지가 있으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농약은 맹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병해충 발생 정도를 관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는 오르지 않고, 비용과 인력만을 허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농약은 사용할 수 있는 작물, 사용량, 사용시기가 확실히 정해져 있어서

농가는 그 범위 내에서 병해충이나 잡초의 발생상황에 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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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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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가 작아서 바지를 사오면 언제나 단을 잘라야 입을 수 있다.

한번은 아내가 잘못 잘라서 짝짝이가 되었다.

짧은 쪽에 맞춰서 긴 쪽을 자르자 짧아서 입을 수가 없게 되었다.

톱밥이나 왕겨로 퇴비를 만들려면 잘 안 썩어서 애를 먹는다.

왜 잘 안 썩을까?

이것들은 바짓가랑이의 길이가 달라서 그렇다.

썩는다는 것은 미생물(주로 세균과 곰팡이)이 덤벼들어

유기물을 먹어서 치우는 과정이다.

미생물에게 톱밥이나 왕겨는

바짓가랑이가 짝짝이인 옷이라 할 수 있다.

긴 가랑이는 탄소(C), 짧은 가랑이는 질소(N)이다.

긴 가랑이 즉 탄소가 짧은 가랑이 즉 질소에 비해 50배,

심한 경우에는 200배까지나 기니 어떻게 입을 수가 있겠는가?

이 비율이 잘 맞아야 잘 썩는다.

이 비율을 탄질비(C/N ratio)라고 한다.

미생물은 두 가지 성분이 있어야 유기물을 썩힐 수 있다.

탄소는 활동하는 에너지로 쓰고, 질소는 제 몸과 자식들을 만드는 원료로 쓴다.

말하자면 탄소는 밥이고, 질소는 반찬이라고 할 수 있다.

밥은 너무 많고 반찬은 너무 조금이라 밥을 먹을 수 없다.

그래서 좀처럼 썩지 않는다.

그러니까 반찬(질소)을 보태주면 밥을 잘 먹을 수 있다.

 

미생물에게 가장 좋은 먹이는 탄소 20에 질소 1의 비율이다.

미생물 자신의 탄질비는 10 이하이지만 20으로 맞춰주면 잘 썩는다.

토끼풀이나 알팔파 같은 콩과 녹비가 잘 썩는 것은 탄질비가 20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볏짚과 왕겨는 70, 톱밥은 무려 225로 아주 높다.

즉 왕겨의 경우에는 탄소가 질소에 비해 70배나 많고,

톱밥의 경우에는 225배나 많기 때문에 좀처럼 안 썩는다.

따라서 톱밥과 왕겨로 퇴비를 만들려면

질소비료를 주어서 탄질비가 20이 되도록 맞춰 주면 빨리 썩는다.

질소를 주는 만큼 탄소가 퇴비로 더 많이 남기 때문에

저절로 썩는 것보다 퇴비도 더 많다.

질소를 얼마나 주는가를

계산하는 공식이 있기는 하지만 좀 복잡하다.

대체로 톱밥이나 왕겨 1톤에

각각 요소 두 포(40kg)와 한 포 반(30kg)을 섞어주면

탄질비가 20정도가 되어 잘 썩는다.

잘 썩히려면 물이 충분하고 꼭꼭 밟아서 틈이 없어야 한다.

미생물은 물은 충분하고 공기는 적은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탄질비 계산공식]

X; 첨가하는 질소의 비율, C: 재료의 탄소함량,

N: 재료의 질소함량, A: 교정하려는 탄질비

이 사이에는 다음의 관계식이 성립된다.

X=C/A-N

볏짚의 사례로서는,

C=42.2, N=0.63, A=20으로 할 때

X=42.2/20-0.63=1.48로 된다.

즉, 1.48%의 질소를 주면 탄질비를 20으로 맞출 수 있다.

따라서 볏짚 1,000㎏에 14.8㎏(1000*1.48/100)에 상당하며,

요소로 줄 경우 32kg(14.8*100/46)을 1t에 첨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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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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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덩어리에 불과한

흙에 대해 쓴 교재들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복잡해서

“아이고, 이렇게 복잡한 흙을 가지고 어찌 농사를 지을꼬.”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흙과 비료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떻게 설명하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이다.

 

흙은 무생물이지만 살아 있는 거나 다름없다.

찻숟갈 하나만큼의 흙 속에 미생물이

무려 2천만 마리(2천 마리가 아니다)나 살고 있다.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끊임없이 반응한다.

물을 주면 수많은 화학변화들이 동시에 일어난다.

이렇게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 소리를 낸다면 시끄러워서 살 수 없다.

 

뿌리가 양분을 빨아먹으면 먹는 만큼 수소이온(H+)을 배설한다.

그 때문에 뿌리 주변은 강산이 된다.

흙은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로 강산을 중화시킨다.

그대로 두면 인산과 칼슘, 마그네슘의 흡수가 떨어진다.

석회를 지나치게 주면 철분 등 대부분의 미량요소가

앙금으로 변해 뿌리가 먹을 수 없다.

그걸로 그치면 그래도 다행이다.

흙이 산이나 알칼리로 치우치면

질소성분(흙 속에 가장 많은 성분이다)이 가스가 되어

공기 중으로 날아오른다.

질소를 잃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꽉 막힌 하우스에서 갑자기 생긴 질소가스는 농사를 망가뜨린다.

 

질소보다 2.1배나 비싼 염화칼륨을 준다.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칼륨(K)은

흙 알갱이에 붙어 있는 칼슘(Ca)과 마그네슘(Mg)을 몰아낸다.

비가 내리면 칼슘과 마그네슘은 지하로 씻겨 내려간다.

그걸로 끝나면 고맙다.

이미 흙에 축적된 칼륨을 더 보태면

하우스에서는 곧바로 염류장해로 이어진다.

어떤 곳에서는 몇 년에 한 번씩

20~30cm 흙을 깎아 내다버리거나 복토를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에

흙을 분석하고 화학비료나 가축분뇨를

아주 조심조심 주고 녹비를 재배해서 염류를 제거한다.

 

먹을 게 흔해지자 사람은 성인병과 비만이,

비료가 흔해지자 흙은 과잉장해로 애를 먹는 것이 요즘의 문제다.

흙과 비료의 이해는 농사의 기본이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농사를 지으면 농사짓기도 쉽고

병도 적게 걸리고 생산량도 많아져 저절로 돈이 벌린다.

이 연재가 좀 어렵다고 느껴도

몇 번씩 읽으면 자연이 흙과 비료를 이해하게 되고,

아는 만큼 즐겁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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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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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s란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의 약자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라고 합니다.

「환경 중에 장시간 잔존하며,

대기나 물을 매체로 지구 규모의 장거리 이동성,

생체 내에 농축․축적하여 건강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PCB와 다이옥신류를 포함하여 12화합물(군)이 있습니다.

POPs의 배출삭감과 폐기를 목표로 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에 관한 스톡홀름 조약」

(2001년 10월 협약에 서명, 2007년 1월 16일 발효)에서

지정하고 있는 12물질은 표와 같습니다.

또한 농약(및 그 원료) 9종 중

마이렉스, 톡사펜, 헥사클로로벤젠은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농약으로 등록 된 적이 없습니다.

나머지도 1969년 이후에 등록이 실효되었고

현재도 사용 금지되어 판매되고 있지 않습니다.

○ 스톡홀름 조약이 지정하고 있는 POPs 물질

POPs에는 DDT등 유기염소계 농약이 포함되어,

일찍이 사용이 중지 된 후, 남아 있던 약제는 회수되고 1969년 이후

국가의 지도에 따라 매설처분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POPs조약에서는 POPs의 적절한 처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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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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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강의시간에

사천에 사는 한 농업인이 패화석(貝化石)에 대해 질문을 했다.

지자체에서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혹시 문제 있는 비료는 아니냐?”는 것이다.

이 질문을 받자 나는 문득 30여 년 전에

네덜란드에서 토양비료학 공부를 할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벨지움을 견학했는데, 산을 헐어 조개껍질을 파내고 있었다.

무엇에 쓰느냐고 물었더니 빻아 석회비료로 쓴다고 했다.

우리는 석회암이 많지만 그 나라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패화석비료는 조개나 굴 껍질 또는

그것들의 화석을 곱게 빻아 만든 석회비료이다.

실제로 바닷가에 사는 농민들은 퍽 오래 전부터

석회 대용으로 이것을 밭에 넣어 왔으니 전혀 새로운 비료는 아니다.

 

서해안의 어촌에는 해마다

40만t 이상의 굴 껍질이 쏟아져 나와

야적된 채 악취와 파리가 들끓어

환경에 큰 위협을 주고 있는데

이중 10%만 활용될 뿐이다.

패화석회비료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곳은

경남 통영으로 우리나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굴 껍질로 패화석비료를 만드는 공정은

수거→고온으로 굽기→식히기→빻기→포장을 거친다.

일반 석회 공정보다 복잡해서 생산단가가 비싸지만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농업인은 무료로 공급받고 있다.

 

석회비료는 흙의 pH를 높이고 떼알조직으로 만들어 준다.

pH를 높여주는 정도를 ‘알칼리분(알칼리니티)’으로 나타내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산성토양 개량효과가 높다.

생석회는 80, 소석회는 60, 탄산석회는 45인데 비해

패화석은 40으로 패화석이 약간 낮다.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마치 같은 질소비료지만

요소는 45%이고 황산암모늄은 21%인 것과 같다.

소석회 100킬로그램을 줄 때 패화석은 1.5배 많은

150킬로그램을 주면 효과는 똑같다.

석회비료의 효과는 비료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얼마나 고우냐. 거치냐에 달려 있다.

거칠면 그만큼 효과가 늦게, 천천히 나타난다.

흙보다 더 다양한 성분이 있는 바닷물을

조개가 먹고 만든 껍질인 만큼 패화석에는

극미량요소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분석결과는 없다.

실제로 경남 농업기술원의 발표에 따르면

패화석이 작물에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어쩌면 패화석에는 산에서 파다 만든 일반 석회보다

미량성분이 더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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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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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이루고 있는 내용물을 살펴보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물과 공기, 흙 알갱이.

흙 알갱이를 다시 쪼개보면

자갈, 모래, 점토, 유기물 등 4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들 중 자갈과 모래에는 없지만 점토와 유기물에만 있는 것이 있다.

‘의자’이다. 그것도 그냥 의자가 아니고 전기를 띠고 있는 ‘전기의자’

(전문용어로 ‘양이온교환용량’이라 함)다.

이렇게 말하면

“그럼 미국에서 알 카포네를 처형시킨 그 전기의자란 말인가?”라고 묻는다.

그런 무시무시한 의자는 아니다.

사형집행에 쓰인 의자는 2천 볼트의 고압이지만

흙 속의 전기의자는 너무나 약해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전기다.

 

그럼 흙 속의 전기의자는 무엇에 쓰일까?

그 의자에는 우리가 주는 비료가 앉는다.

염화가리를 주었다고 하자.

염화가리는 흙에서 칼륨(K+)과 염소(cl-)로 분리된다.

 

흙에 있는 의자는

여자 의자(-)와 남자 의자(+)가 있다

(여자 의자가 남자 의자보다 훨씬 많다).

흙에 있는 여자 의자에는 남자인 칼륨이,

남자 의자에는 여자인 염소가 앉는다.

무슨 비료를 주던 비료는 이온, 즉 전기를 띤 상태로 되어서

서로 반대 의자에 이끌리어 앉게 되어 있다.

만일 흙이 전기의자가 없는 자갈과 모래만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비료로 준 이온들이 의자에 앉지 못해서 빗물에 씻겨버려 주나마나하게 된다.

비료를 주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은 다행히도 흙에 전기의자가 있기 때문이다.

1헥타르 흙에는 수천 킬로그램의 이온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준비 되어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이온은 다른 이온이 가까이 오면 자리를 내준다.

질소비료를 주면 의자에 앉아 있던 칼륨이 암모늄(NH4+)에게 자리를 내준다.

이렇게 해서 ‘이온교환’이 이뤄진다.

그렇다고 언제나 순순히 이온교환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철수와 영철이, 순덕의 힘이 다르듯이 이온들도 저마다 힘이 다르다.

힘이 센 놈은 좀처럼 의자를 양보하지 않으려고 버틴다.

그 힘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수소(H+)≥칼슘(Ca2+)>마그네슘(Mg2+)>

칼륨(K+)≥암모늄(NH4+)>나트륨(Na+)>리튬(Li+)

칼륨은 마그네슘의 자리를 넘볼 수 없지만

칼리비료를 주면 칼륨의 수가 많아져서 마그네슘은 손을 들고 쫓겨난다.

그런데 이들 이온 중에 가장 힘이 세면서도 해롭기만 한 놈이 수소이온이다.

이것을 쫓아낼 수 있는 것은 칼슘이온이다.

칼슘이온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석회와 석회고토비료이다.

의자가 많을수록 비료의 손실이 적은데 유기물에는 흙보다 의자가 25배나 많다.

때문에 석회와 유기물을 주면 비료가 앉을 수 있는 전기의자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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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