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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어떤 폭력조직배가 미분양 아파트를 공짜로 내놓으라고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잡혔다. 간도 큰 사람들이다.

이렇게 간이 큰 깡패가 흙 속에도 살고 있다.

이놈들도 겁나는 것이 없다.

기회만 있으면 쳐들어가고 뿌리를 해친다.

덩치로 보면 이 보다 작을 수 없지만 이 보다 센 놈은 흙 속에 없다.

그런 깡패가 누굴까?

바로 수소(H+)란 놈이다.

이 놈은 남자가 하나만 있는데도

둘 있는 칼슘(Ca2+)이나 마그네슘(Mg2+)과 싸워서 이긴다.

흙 알갱이 속에 붙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끌어내고 그 자리로 들어간다.

이렇게 밀려나온 칼슘과 마그네슘은 노숙자가 되었다가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지하로 빠져나간다.

식물이 먹을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수소 깡패는 아무짝에도 못 쓴다는 점이다.

쓰지 못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못된 짓만 하는 백해무익한 놈이라는 게 문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좋은 양분을 몰아내는가 하면,

돈 주고 사서 뿌려 준 비료의 허리를

반으로 꺾어 구실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식물 뿌리에서 양분을 빨아들이는 대문 구실을 하는

단백질을 못 쓰게 만들어 아무거나 들어가도록 한다.

그러니 식물이 제대로 살겠는가?

 

그런데 이런 깡패 수소는 어디에서 어떻게 생기는 걸까?

식물이 싸는 똥오줌이 모두 수소다.

먹는 만큼 수소로 싼다.

수놈(+를 가지는 양분) 양분이 들어가도, 암놈 양분이 들어가도,

들어간 만큼은 반드시 수소이온이 똥오줌으로 나온다.

빗물 또한 분리되어 수산(OH-)과 수소(H+)이온이 함께 생긴다.

비료에서도 생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수소를 잡는 경찰이 있다는 것이다.

석회다. 석회를 주면 칼슘이 흙 알갱이에 붙어 있는 수소를 몰아낸다.

석회를 주면 농사가 잘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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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물론 사람조차도 자기 자신이 먹을 것을 만들지 못한다.”고

말하면 어떤 이는 이렇게 반문한다.

“사람이 직접 먹을 것을 생산하지 못하다니요?

곡식을 심고 채소를 길러 먹지 않는가요?”

우리가 직접 먹을 것을 생산한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벼와 채소가 만든 것을 먹을 뿐

사람이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연못에서 붕어를 잡아 찜을 해먹었다고 하자.

우리가 붕어를 생산했나?

붕어는 연못에서 살면서 물풀이나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자랐다.

플랑크톤조차도 따지고 들어가면

먹이사슬의 맨 끝에는 반드시 식물이 있다.

동물은 직접 유기물을 만들 수 없다.

다만 식물이 만든 것을 빼앗아먹을 뿐이다.

 

그럼 식물은 무얼 먹고 살까? 동물과 달리 무기물을 먹는다.

광합성의 원료인 이산화탄소와 물도 무기물이다.

그 밖에 식물은 광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유황은 일본식 이름이다),

철, 붕소, 구리, 아연, 망간, 몰리브덴, 염소 등 13가지를 먹는다.

무기성분인 이것들을 ‘필수양분’이라고 한다.

얼마 전 니켈(Ni)이 필수양분의 목록에 올랐다.

니켈도 식물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씨앗 속에 들어 있는 200ng(나노그램은 1g의 10억분의 1이다)으로도

당대는 물론 3대까지 버틸 수 있어 새삼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식물이 먹는 이 14성분은 모두 암놈(-) 아니면 수놈(+)이다.

암놈 성분은 인(H2PO4-, HPO42-), 황(SO42-), 염소(Cl-),

붕소(BO33-, B4O72-), 몰리브덴(MoO2-)이고,

수놈 성분은 칼륨(K+), 칼슘(Ca2+), 마그네슘(Mg2+),

철(Fe2+, Fe3+), 망간(Mn2+), 아연(Zn2+), 구리(Cu+, Cu2+), 니켈(Ni2+)이다.

다만 질소는 암놈(질산태, NO3-, ‘초산태’는 일본식 이름이다)도 있고,

수놈(암모늄태, NH4+)도 있다. 왜 질소만은 암놈과 수놈이 다 있을까?

질소가 없으면 식물은 자라지 못한다.

식물이 자라지 못하면 동물은 살 수 없다.

그래서 조물주가 지구를 창조할 때

태양, 물, 공기와 함께 질소는 암놈과 수놈을 다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라고 추측하면 참 고맙고 고맙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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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감초와 만주감초를 교잡한 종으로 국내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감초(Glycyrrhiza glabra × G. uralensis)

신원감(음성6호)

 

1. 구분 : 육성품종

 

2. 육성내력

가. 종간교잡 : 2006년 (Glycyrrhiza glabra × G. uralensis)

나. 증식 및 특성 검정 : GGU06 - 25, 2008~2010년(3년)

다. 생산력검정시험 : 2010~2011년(2년)

라. 지역적응시험 : 2012~2014(3년, 4개소)

마. 육성기관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

바. 육성자 : 박춘근, 이정훈, 한신희, 안영섭, 김영국, 차선우

 

3. 주요특성

가. 초형은 직립형이며, 잎의 형태는 타원형, 잎의 색깔은 녹색 임

나. 뿌리는 굵고, 표피색은 갈색, 심부색은 백색 임

다. 근장, 근경, 지근수가 많아 만주감초(대비종)보다 수량이 높음

라. 대비종인 만주감초에 비하여 갈색점무늬병과 도복에 강함

 

4. 적응지역

○ 전국의 평야지(산간고냉지 제외)

작물명

품종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감초

신원감

 

5. 재배상 유의점

○ 배수가 잘 되고 기후가 온난한 평야지에 재배 하여야 함

 

6. 보완을 요하는 특성

○ 갈색점무늬병 저항성 보완

7. 시험성적

가. 고유특성

○ 초형은 직립형이며, 잎의 형태는 타원형, 잎의 색깔은 녹색 임

○ 뿌리는 굵고, 표피색은 갈색, 심부색은 백색 임

○ 뿌리껍질이 두터우며, 뿌리내부의 유관속이 잘 발달 되어 있음

(‘14, 원예원)

품종명

초형

엽형

엽색

뿌리 색깔

뿌리형태

피부

심부

껍질

유관속

신원감

직립형

타원형

녹색

갈색

백색

두터움

발달

만주감초

(대비종)

반포복형

타원형

녹색

적갈색

연황색

얇음

미발달

 

나. 가변특성

○ 초장이 길고, 분지수가 많으며, 줄기가 굵어 도복에 강함

○ 근장, 근경, 지근수가 많아 만주감초(대비종)보다 수량이 2배 이상 높음

('12~'14, 원예원)

품종명

초장

(㎝)

경경

(㎜)

분지수

(개)

근장

(㎝)

주근경

(㎜)

지근수

(개/주)

건근중

(g/주)

수량

(kg/10a)

지수

신원감

97.2

8.0

5.5

58.8

16.0

6.7

75.2

384

203

만주감초

(대비종)

59.3

4.6

4.7

40.1

11.8

5.1

31.4

189

100

 

 

다. 병해충 및 도복 저항성

○ “만주감초”에 비하여 갈색점무늬병과 도복에 강함 ('12~'14, 원예원)

처 리

병충해(0-9)

도복

(0-9)

갈색점무늬병

근부병

응애

신원감

0

0

3

0

만주감초

(대비종)

1

1

3

1

0 : 이병되지 않음 1 : 10%미만 이병 3 : 10~30% 이병 5 : 30~40% 이병

7 : 40~60% 이병 9 : 60%이상 이병

라. 수량성

○ ‘12~’14년까지 음성 등 4개 지역에서 2년간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건근수량은

신원감이 384kg/10a로 대비종인 만주감초 189kg/10a에 비하여 203% 증수 되었음

○ 지역별 수량성(kg/10a)

(’12~’14, 원예원)

시험

지역

신원감(A)

지수

(A/B)

만주감초(B)

2012

2013

2014

평균

2012

2013

2014

평균

음성

321

289

409

339

153

109

245

312

222

철원

220

416

516

384

210

96

194

257

182

나주

310

326

426

354

319

132

145

187

155

의성

258

671

-

464

270

157

186

-

172

평균

277

425

450

384

203

124

192

252

189

마. 품질특성

○ Glycyrrhizin 함량은 3.63%(대한민국약전 기준 : 2.5%)로 대비종인 만주 감초(1.90%) 보다 많음

품종명

Glycyrrhizin (%)

Isoliquiritigenin (%)

Glabridin

(%)

Glycyrrhetic acid (%)

Total (%)

신원감

3.63±0.01

0.27±0.00

0.45±0.01

0.10±0.00

4.35±0.01

만주감초

(대비)

1.90±0.01

0.09±0.00

1.29±0.00

0.10±0.00

3.38±0.01

 

8. 육성경과

가. 육성계통도

나. 육성계보도

 

9. 종자 확보량

구 분

확보량

기본식물

100주

시험재배용

500주

 

10. 대체품종 : 기존 재배종(만주감초)과 병행 보급

 

11. 기타 참고사항

.추천계통 장려지역

작물명

품종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감초

신원감

-

□ 신원감

□ 만주감초

출처: 농사로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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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

감초(Glycyrrhiza ssp.)는 콩과(Leguminocae)의 다년생 초본 식물로

영명은 Licorice, 생약명은 감초(甘草),

이명은 밀감(蜜甘), 국로(國老), 영통(靈通), 봉초(棒草)이다.

 

감초는 콩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키는 30~80㎝로 직립하거나(G. glabra)약간포복하고(G. uralensis),

기부는 목질화 하며 가지가 많이 생긴다. 어린줄기에는 털이 있다.

뿌리는 직근으로 깊게 뻗고 포복경은 옆으로 뻗으며 부정아에서 새로운 줄기가 발생한다.

 

잎은 단수우상복엽으로 엽장 5~20㎝, 소엽 5~17매이며,

엽병에는 섬모가 밀생한다. 꽃은 총상화서로 액생하며 길이 2~10㎝이고,

화색은 자색, 백색 또는 황색이며 꽃은 길이 10~24㎜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만주감초(G. uralensis)를 한약재로 이용해 왔으며 재배연구의 중점이다.

유럽감초(G. glabra)는 줄기가 직립성이고 뿌리가 만주감초(G. uralensis)보다 크다.

 

2. 재배내력

우리 나라의 감초재배 유래는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다.

『감초는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지 아니하여 세종조에

중국에서 구해 상림원(上林園)에 심게 하였다가 마침내 여러 도에 나누어 심게 하다.

문종 때는 감초재배를 소홀히 한 전라도 광양의 관리에게 죄를 주도록 하였으며,

성종 때 절종 위기에 있는 감초의 배양상황을 살펴보게 하였다』

또한 동의보감 감초편에 보면,

“중국으로부터 이식하였으나 번식이 잘 안되고 오직 함경도 산이 가장 좋다”고 한 것으로 보아

선조 때와 광해군 때까지도 생산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근래에는 1970년대 이천의 풍림농원에서

이태리 시실리에서 유럽감초(G. glabra)로 추정되는 감초를 들여와

종근을 고가로 판매하였으나 번식기술이 부족하여 널리 전파되지 못하였다.

1992년 중국과의 국교가 열리면서 한약재 무역이 성행하였고

이에 따라 감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1997년에는 중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국내재배 및 연구가 시작되었다.

 

3. 분류 및 분포

Glycyrrhiza uralensis는 우랄감초라 하며

중국동북부, 화북부 및 서북부, 몽고, 시베리아에 분포하고 있다.

G. glabra는 스페인감초라 하며

남유럽, 중앙아시아, 중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변종으로 var. typica(러시아감초), var. glanduliferra(페르시아감초),

var. violacea 및 var. pallida가 있다.

러시아감초는 스페인, 이탈리아에 야생하고 있으며

스페인, 독일, 영국, 시리아에서 재배되며,

페르시아감초는 러시아, 소아시아, 시리아, 중국 남부에 야생하고,

var. violacea 및 var. pallida는 이란에 분포한다.

 

중국에서 재배되는 감초의 종류는 G. uralensis, G. glabra, G. inflata,

G. eurgcarpa, G. yumnanensis, G. pallidiflora, G. squamulosa 등 8종이 있으며,

주로 재배되는 것은 G. uralensis, G. glabra, G. inflata이다.

이러한 감초(Glycyrrhiza uralensis Fisch)는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외피는 적갈색 내지 암갈색을 띠며 중국 동북부, 몽고지방에 분포하는 생약으로서

그 뿌리와 근경을 약으로 사용한다.

그 동속 식물로는

유럽감초 G. glabra L. var glandulifera Regel et Helder,

스페인 감초 G. glabra L.,

황감초 G. kansuensis Chang et Peng,

창과감초 G. inflata Batal, G. echinata

그밖에 변종 G. glabra var tipica 등이 있다.

참 고 문 헌

김창민 외. 1997. 완역중약대사전. 도서출판 정담. 8 : 8-103.

농촌진흥청. 1994. 약초재배, 표준영농교본-7. 25-258.

박인현 외 1983. 약초식물재배. 선진문화사. 서울. 67-240.

박철호 외. 2000. 감초재배기술. 120-123.

안덕균. 1998. 한국본초도감. 교학사.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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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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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양과 음, +와 -, 남과 여,

하늘과 땅 등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이뤄져 있다.

나는 강의시간에 수강생에게 물어보곤 한다.

“흙은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남자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가물에 콩 나듯 한다.

왜 여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본다.

“흙은 밑에 깔려 있잖아요.”

“심으면 나니까요.”

나는 또 묻는다.

“요새는 여성상위 시대가 되었어요. 그래도 여잔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과학적이긴 해도 맞는 말이다.

흙은 여자다.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면 흙의 주성분부터 따져봐야 한다.

흙의 주성분은 50% 이상을 차지하는 규소(Si)다.

그 뒤를 이어 알루미늄과 철이 각각 11%쯤 들어 있다.

규소(Si4+)의 집안에는 4명의 남자(+)가 살고 있고

그들과 함께 4명의 부인이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난데없이 깡패가 나타난다.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Al3+)의 집안에는 남자가 3명이다.

알루미늄은 흙 속으로 들어가서 규소를 내쫓아 버린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남자 4명과 여자 4명이 살던 곳에

남자가 3명만 들어갔으니 여자 1명은 짝을 잃게 된다.

말하자면, 규소 집안에 알루미늄 3형제가 쳐들어가서

규소 4형제를 내쫓아 과부 1명이 생긴 셈이다.

알루미늄이 살고 있으려니

이번에는 형제가 사는 철(Fe2+)이 쳐들어가 알루미늄을 내쫒는다.

다시 과부 1명이 생긴다.

이런 교환(이것을 ‘동형치환’이라고 함)이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계속 일어나다보니 결국 흙은 과부 투성이(?)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흙 알갱이는 과부 집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흙은 여자, 즉 마이너스(-) 전기를 띄고 있고

거기에 각종 플러스(+) 양분이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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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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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조상, 할아버지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의 조상을 알려면 가계를 따져 올라가지만,

흙의 조상은 반대로 파내려 가야 알 수 있다.

흙을 파내려 가면 자갈을 만난다.

더 파고 들어가면 바위를 만난다.

"더 파고 들어가면 무엇을 만날까요?"

이렇게 물으면 "물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다.

물은 바위 사이에 숨어 있을 뿐이다.

더 파고 들어가면 용암을 만난다.

용암이 흙의 조상이다.

용암이 지구 표면으로 솟아 올라와 식은 것이 바위이고

바위가 열과 물과 압력에 의해 깨져서 자갈이 되고,

더 깨져서 모래가 되고 더 깨지면 흙이 된다.

이 과정을 풍화라고 한다.

바위가 흙으로 풍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과 공기가 끼어들고,

식물이 들어가면 드디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진짜 ‘흙’이 만들어진다.

 

바위가 어떤 바위냐에 따라 흙도 아주 다르다.

우리나라 흙은 황토가 대부분인데,

원료 바위가 화강암이나 화강편마암이기 때문이다.

화강암이 풍화되는 과정에 비가 많이 내려

중요한 양분이 녹아서 씻겨 내려갔다.

그리고는 잘 녹지 않는 철분만 많이 남아서 흙은 황토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흙은 척박하다.

척박한 흙에서 농사를 지어야 했기에

선조들은 거름을 아주 귀하게 생각했다.

밖에 나갔다가도 대소변은 의례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서 해결했다.

나아가서는 집 근처에 오줌통을 놓아두고 길손의 것까지도 챙겼다.

 

풍화를 겪어 바위가 흙으로 되는 세월은 참 길다.

바위에서 흙 1mm가 만들어지는데 짧게는 140년, 길게는 700년이 걸린다.

우리나라에서 장마 기간 동안 비탈밭에서 보통 1cm가 깎인다.

짧게는 1천4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흙을 한 여름에 잃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깎여나간 표토에 양분 대부분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강원도를 비롯한 산간 고랭지에

김장 채소를 가꾸는 지역의 장마철 침식은 매우 심각하다.

여름철 침식은 농가도 손해고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계속>

출처: 토양환경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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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