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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병의 대부분은 사상균(곰팡이)과 세균(박테리아)이 원인입니다.

살균제는 이 사상균과 세균을 공격하는데,

사상균을 대상으로 하는 약제와 세균을 대상으로 하는 약제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날 사용되는 살균제의 대부분은

균의 단백질․세포막․세포벽 등의 생합성계를 저해하는 타입,

에너지대사를 저해하는 타입 등으로, 또 균에게는 직접 작용하지 않고,

작물에게 저항력을 부여(유도)하는 타입도 등장하였습니다.

[생합성계 저해]

단백질은 병원미생물에게 있어서도

생체 구성성분과 체내 효소 재료로서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일정한 순서로 연결된 것인데,

아미노산의 구성과 순서를 결정하는 정보전달을 방해하여

단백질 생합성을 저해하는 타입의 살균제가 있습니다.

이것이 1961년에 실용화된 항도열병제인

농약용 항생물질 브라스티사이딘-S나 그에 이은 가스가마이신입니다.

또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의 생합성을 저해하는 약제도 개발되었습니다.

세균과 사상균 세포의 세포막은

인지질과 에르고스테롤로 이루어진 이중막으로,

여기에 효소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 인지질과 에르고스테롤의 합성을 방해하여

세포막을 변성시키는 작용을 가진 살균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르고스테롤 생합성저해제(Ergosterol Biosynthesis Inhibitor: EBI제)는

수많이 개발되었습니다.

또 세포막 바깥쪽에는 세포벽이 있습니다.

세포벽은 셀룰로오스, 키틴, 펩티드글루칸을 주된 성분으로 하며,

일정한 단단함이 있어 세포의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 세포벽 성분의 합성을 저해 받으면 세포는 파열되어 죽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갖는 약제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의약품인 페니실린이 있는데,

같은 작용을 갖는 항생물질이 농약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DNA나 RNA라는 핵산의 합성을 저해하는 약제가 있습니다.

DNA의 합성을 방해하는 약제는 극심하게 증식하는 사상균의 세포분열을 억제합니다.

[에너지대사 저해]

병원균은 식물 체내의 당질, 단백질, 지질 등의 대사로 얻어지는 에너지를 이용합니다.

이 에너지 획득 과정을 방해하여 살균작용을 발휘하는 약제도 있습니다.

이 약제는 병원균의 당대사와 전자전달계 등의 호흡계를 저해합니다.

[멜라닌 생합성 저해]

병원균 중에는 식물에 붙어서 식물 체내에 투입할 때,

도열병균처럼 식물체 표면에서 직접 체내로 가느다란 균사를 뻗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균 자체의 멜라닌색소 생합성이 억제되면

균사는 식물체내에 투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멜라닌색소 생합성 저해제에는

직접 살균작용은 없지만, 발병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멜라닌색소 생합성 저해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환원효소 저해형(MBI-R)과 탈수효소 저해형(MBI-D)이 있습니다.

[작물의 병해저항성 유도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병해 저항성 부여제입니다.

병원미생물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 자신의 저항력을 높여

병에 걸리지 않게 하거나 식물 표면에 흔히 보이는 무해한 미생물의 힘을 빌려

병원미생물이 살 곳을 빼앗아 병을 억누르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에게 영향이 적은 약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살균제를 그 작용 메커니즘으로 분류하면

△단백질의 생합성 저해

△지질 생합성 저해

△에르고스테롤 생합성 저해

△세포벽합성 저해

△ 핵산 생합성 저해

△에너지대사 저해

△전자전달계 저해

△멜라닌 생합성 저해; 환원효소 저해

△탈수효소 저해

△작물의 병해저항성 유도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의 생합성 저해제와 지질 생합성 저해 살균제는

병원균이 살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량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에는 존재하지 않는

에르고스테롤 생합성이나 멜라닌 생합성을 저해하는 살균제는

사람과 포유류에 대한 독성이 상당히 약하다는 바람직한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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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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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포도로 유명한 어떤 군의 농업기술센터에서

녹비가 농사에 좋은 이유를 설명하자, 농업인들 여럿이 손을 들고 질문했다.

“녹비를 재배했더니 포도나무와 양분 쟁탈전이 일어나 포도가 덜 컸어요.”

“녹비재배에서 양분보다는 수분 경쟁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요?”

“이른 봄의 늦서리 피해를 잘 받는다던데요?”

아주 틀린 말들은 아니다.

녹비와 과수가 싸운다면 그건 전적으로 주인의 잘못이다.

콩과가 아닌 일반녹비를 재배할 때 화학비료를 밑거름으로 주지 않으면

과수와 녹비가 양분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호맥의 경우 밑거름으로 10아르에

질소 11kg을 주면 나중에 12kg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콩과 녹비는 비료를 전혀 안 주어도 조금도 문제가 안 된다.

저희들이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흙에 질소를 보태준다.

자연초생이든 녹비든 수분경쟁을 벌일 것 같지만,

흙에 직접 떨어지는 직사광선을 녹비가 가로막아

물 증발을 막고 지하로 더 많이 스며들게 한다.

또 유기물이 많아져서 오히려 보습성은 해가 거듭될수록 커진다.

초생재배 과수원에서는 4, 5월의 늦서리 피해가 크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이론상으로는 나지에서는 낮 동안 햇빛이 막 바로 흙에 닿아 지온이 올라가고,

새벽녘 기온이 떨어질 때 지열이 올라와 서리를 막아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 지온으로는 새벽의 서리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흙처럼 유기물이 매우 적어서

흙의 이화학성이 나쁜 토양에서 유기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필요한 유기물을 유기질비료가 아닌 녹비로 보충한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방법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지에서 자연초생으로,

자연초생에서 녹비재배로 가는 것은 실보다는 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녹비재배는 흙의 물리성, 보습성, 보비력을 개선해 주어 생산성을 높여주어

친환경농업의 기본이며 필수 농법인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점 때문이다.

1) 녹비는 상당량의 질소를 흙에 공급한다.

질소뿐만 아니라, 인산, 칼륨, 그 밖에 상당량의 미량요소도 공급해 준다.

각종 양분들은 흙 알갱이로부터 끊임없이 녹아나오고,

녹아나오면 빗물이나 눈 녹은 물에 의해 지하로 용탈된다.

이 과정에 녹비의 뿌리는 용탈되는 양분을 빨아들여 자신의 몸에 축적한다.

한편 녹비 뿌리에서 나오는 산(酸)은 인산과 같은 불용성양분을 녹여서

흡수해 다음 작물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그 때문에 10아르에 녹비생초(생풀) 2톤을 논에 넣으면

헤어리베치는 100%, 자운영은 70%, 보리는 30%, 호맥은 19%의

화학비료를 절약하면서 영양분도 많고 맛도 좋아진다.

2) 녹비는 많은 양의 유기물을 흙에 공급한다.

헤어리베치나 호맥을 재배하면 10아르에서

각각 생물 4톤씩의 유기물을 흙에 되돌려 준다.

이는 퇴비 4톤을 넣은 것과 거의 맞먹는 양이다.

그 결과 흙은 떼알조직으로 개선되고

양분과 물의 보존능력이 커져서 재해에 안전한 좋은 환경으로 개선된다.

3) 녹비재배는 농산물의 생산비를 덜어준다.

퇴비나 화학비료는 밭까지 운반해야 하고 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동력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공해물질이 생산되지만 녹비는 종자만으로 다 해결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퇴비와 화학비료를 쓰면 자재 구입대와 운반비, 시비인건비가 들어가지만

녹비재배는 이런 비용은 물론 상당한 액수의 제초비도 절약된다.

4) 흙 표면을 보호해주어 바람이나 물에 의한 토양유실을 막아준다.

이건 보통 이득이 아니다.

몰라서 그렇지 매년 표토의 유실로 입는 손실은 엄청나다.

심한 경우 일 년에 가장 비옥한 흙이 2트럭분이나 유실되며

이때 잃는 양분은 작물이 소비하는 양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5) 녹비의 뿌리는 그 자체가 양분을 지니고 있는 유기물이므로

죽고 나면 작물 뿌리가 즉시 파고들어가 자란다.

특히 호맥의 경우에는 지하 1m까지 뻗기 때문에

심토의 물리성 개량이 이뤄지며 작물 뿌리도 힘 안 들이고 그 깊이까지 뻗을 수 있다.

따라서 깊은 곳의 양분까지 흡수하고

가뭄과 고온의 피해도 피할 수 있어서 소출이 많게 해 준다.

녹비작물 중에서 콩과에 속하는 자운영은

대전 이남지역에서만 월동되지만,

헤어리베치는 전국 평야지 어디서나 월동이 잘 된다.

흙이 차지거나 부드러운 식질, 식양질이면서

양분이 없는 메마른 땅에는 헤어리베치나 자운영이 좋고,

식질이나 식양질인 하우스에서는 유기물을 많이 생산하면서

과잉의 염류를 다량으로 흡수하는 호밀이나 녹비보리가 좋다.

모래가 많거나 새로 개간한 땅에서는

콩과와 맥류를 1:2로 섞어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성 과수원에서는 헤어리베치와 호맥을 혼파하면

헤어리베치 덩굴이 나무로 올라가는 것도 막아주고 녹비생산량도 많아진다.

한여름 하우스를 놀릴 때는 목초용 수단그라스를 가꾸면

옥수수보다 녹비생산량도 많고, 뿌리를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가 없게 된다.

우리 논밭에 녹비를 초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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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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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제초제의 대부분은,

식물의 생장과 유지에 빠뜨릴 수 없는 광합성을 저해하는 타입,

식물의 성장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타입,

빛의 존재화로 활성산소를 생성시키는 타입,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생합성을 저해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잡초도 작물도 기본적으로 생리기능은 동일하므로,

작물도 똑같이 제초제의 작용을 받는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잡초도 작물도 말려버리는 제초제를 비선택성제초제라고 합니다.

잡초와 작물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작물에 대한 영향이 적은 제초제 개발이 발달되어 보급되었는데

이것은 선택성제초제라고 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초제의 작용기작은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광합성 저해]

식물은 태양의 빛에너지를 사용하여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산소와 녹말로 바꿉니다.

잡초는 이 광합성산물과 뿌리에서 빨아 올린

질소, 인산, 칼륨 등의 무기물로 자신의 몸을 만듭니다.

광합성을 방해하면 잡초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식물은 자신의 체내, 예를 들면 뿌리 등에 영양을 저장해 두고 있기 때문에

설령 광합성을 저해 받더라도 바로는 말라죽지 않으며,

광합성 저해형 제초제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납니다.

[식물호르몬 작용의 교란]

지금까지 6종류의 식물호르몬이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옥신은 어린 식물의 신장 촉진 작용이 있어서 꺾꽂이의 뿌리내림 촉진에 사용됩니다.

지베렐린은 식물 성장촉진 작용 외에 종자와 싹의 휴면타파, 포도의 무핵화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호르몬은 미량으로 생체의 중요한 활동을 조절하는 작용을 갖고 있어서

너무 많으면 반대로 생리작용이 교란되어 식물 성장이 흐트러지거나

기형을 발생하여 마지막에는 말라버립니다.

[빛의 도움을 빌린 활성산소의 생성]

피부의 노화나 암 발생을 가속시키는 악역으로 활성산소가 알려져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보통의 산소가 전자를 받아들이거나

색소가 존재하는 조건 하에서 빛을 받거나 하여, 강한 산화력을 갖는 산소로 변한 것입니다.

식물은 일반적으로 녹색을 띄며,

체내에는 산소가 있으므로 빛을 받으면 활성산소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체내의 산소로 소거하면서 살아갑니다.

따라서 보통 이상으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약제가 사용되면

그 산화력으로 잡초의 세포는 파괴되어 말라버립니다.

이 타입의 제초제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영양대사 저해]

단백질은 생체 및 효소의 구성요소이며,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연결되어 만들어진 것인데,

이 아미노산의 생합성이 방해받으면 잡초는 말라버립니다.

특히, 인간이 자신의 체내에 합성을 하는 구조를 갖지 않으며,

식물만이 합성할 수 있는 필수아미노산의 생합성 과정을 저해하는 약제는,

사람에 대한 영향이 적어서 중요한 존재입니다.

아미노산과 같이 식물은 모든 지방산을 생합성합니다.

한편 동물은 지방산의 대부분을 식물로부터 섭취합니다.

지방산의 생합성을 저해하는 것은 식물에게는 심각한 데미지가 되지만,

동물에게는 거의 영향이 없으며, 선택성이 높은 제초제로서 이용될 수 있게 됩니다.

경엽처리제와 토양처리제

또한 제초제는 이미 생장한 잡초에게 살포하여 마르게 하는「경엽처리제」와

아직 잡초가 싹을 틔우지 않았을 때 토양표면에 살포하여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토양처리제」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수도용 제초제 중에는

물 안에서 이 두 가지의 성질을 발휘하는 「경엽 겸 토양처리제」도 있습니다.

경엽처리제를 토양처리제로서 사용하면 흙 안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버리거나

뿌리에서 흡수가 되지 않거나 하여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잡초와 작물과 동물은 생물학적으로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제초제는 일반적으로 사람에 대한 영향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 고유의 생리기능에 작용하는 아미노산 생합성, 광합성

또는 식물호르몬작용을 저해하는 제초제는

사람에 대한 영향이 보다 적은 제초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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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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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한반도 허리를 관통한 태풍

‘곤파스’는 과수에 상당한 낙과 피해를 주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20% 이상의 낙엽과 함께 남은 이파리에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는 점이다.

낙엽과 이파리 상처는 금년보다 내년에 더 큰 손해를 불러올 수 있다.

봄 이파리의 영향은 봄에 그치지만,

가을 이파리는 그 해는 물론 이듬해 수량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처서(8월 23일경)부터 모든 나무는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뿌리에서 양분이 적게 올라오고 잎에서 만든 양분도

뿌리로 보내 저장하기 때문에 자람이 둔화된다.

백로(9월 7일경)가 지나면 만드는 양분은 물론,

잎을 이루고 있는 성분까지도 분해해서 뿌리와 줄기로 보낸다.

가을 잎이 거친 것은 이렇게 양분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잎은 서리로 탈 때까지 쉬지 않고 광합성을 해서 양분을 저장한다.

저장양분은 겨울을 나는 에너지가 되고,

봄에 잎과 꽃이 된다(꽃눈은 이미 만들어졌지만 저장양분이 적으면 피지 못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얼어 죽고 잎과 꽃이 피지 못한다.

만일 병해충으로 가을 잎을 많이 잃으면 양분저장을 위해 새잎이 나온다.

하지만 광합성을 하기에 잎은 너무 어리고 햇빛은 약하고, 기온도 낮다.

그래서 나무는 더 쇠약해진다.

 

태풍이 잎을 할퀴고 가면 남은 잎도 심한 상처를 받아

익어가는 과일과 저장양분을 충분히 댈 수 없다.

때문에 남아 있는 잎을 시급히 회춘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비아그라’가 필요하다.

나무의 비아그라? 그런 게 있을까? 있다.

늙은 엽록소를 젊게 하면서 새 엽록소를 만드는 성분이 있다.

그게 바로 나무에게는 비아그라. 엽록소를 만드는 질소이다.

그 중에서도 어떤 비료보다 잎에서 가장 흡수가 잘 되는 비료가 요소다.

나무에게 요소는 비아그라다.

필자는 가을 뽕잎에 0.5% 요소를 5일 간격으로 4번 뿌려준 적이 있는데,

잎이 진해지고 추위에도 강해지고 이듬해 뽕잎도 더 많이 나왔다.

잎에 뿌려준 양분은 반드시 물이 있어야 흡수가 이뤄진다.

따라서 증발이 잘 되는 맑고 더운 날은 피해 아침저녁, 또는 구름 낀 날 뿌려야 한다.

요소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가능하다면 엽록소 성분인 철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비료를 전착제를 넣어서 뿌리면 더 좋다.

4~5일 간격으로 3~4번 뿌려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소 엽면시비는 정상인 잎에도 효과가 있다.

서둘러 뿌릴수록 효과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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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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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석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석

회를 비료로 취급해야 옳을지, 토양개량제로 취급해 옳을지,

또는 2가지 다로 취급해야 옳을지 헷갈린다고 말하는 농업인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석회는 2가지 다로 취급해야 맞다.

요소의 경우에는 토양을 개량하는 효과는 전혀 없고

다만 질소를 공급하는 비료에 그치지만,

석회를 주면 칼슘도 공급하고 토양도 개량해서

비료의 효율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석회는 칼슘(Ca)이 주성분이고,

부성분으로 산소(O), 수산기(OH), 또는 탄산기(CO3)가 붙어 있다.

산소가 붙어 있는 석회는 묘를 쓸 때 뿌리는데

짐승이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흙에 섞어 쓰는 생석회를 말한다.

물을 부으면 열이 나면서 김이 난다.

수산기가 붙어 있는 석회는 소석회인데 생석회에 물을 부으면 생긴다.

탄산기가 붙어 있는 석회는 탄산석회, 또는 농용석회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농사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에 농용석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밖에 마그네슘(Mg)이 들어 있는 석회를 고토석회, 또는 마그네시아석회라고 부른다.

 

석회를 주면 칼슘이 흙 알갱이에 붙어 있는 수소(H+)를 내쫓고

그 자리로 들어가는 한편, 쫓겨 나온 수소를 중화시키기 때문에

산성을 개량하는 토양개량제가 된다.

산성 토양에서는 철(Fe)과 알루미늄(Al)이

인산과 밀도 높은 사랑을 하고 있어서 작물이 이용할 수 없지만,

석회로 산도를 높이면 철 또는 알루미늄과 이혼을 하고

대신 칼슘과 붙게 됨으로 작물은 인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석회를 주면 인산도 많이 녹아나오고

질소와 칼륨의 효율도 높아져 일석이조가 된다.

 

석회의 칼슘은 식물이 다량으로 필요한 원소라, 시비 효과도 크다.

특히 땅콩을 비롯한 콩과 작물, 참깨와 같이 꼬투리가 달리는 작물,

고추와 토마토 같은 작물에게 석회를 주면 열매도 실하고, 썩는 병이 훨씬 줄어든다.

땅콩의 경우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표토에 뿌려주면 알이 크고 잘 든다.

 

칼슘은 식물 체내에서 움직임이 둔한 성분이라

가뭄이 오면 수분이 적어서 더욱 움직임이 나빠져 고추나 토마토의 배꼽썩음병이 온다.

이때 석회를 흙에 주면 신발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것 같아서

효과가 없음으로 석회가 들어 있는 물비료를 주어야 한다.

돌 한 개로 여러 마리의 새를 잡는 것처럼

석회를 잘만 활용하면 비료대도 절약하면서 흙과 작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도움말.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이명군 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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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놔두면 녹비효과가 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농업인이 많다.

녹비나 잡초 모두 풀이 아닌가?

잡초를 그냥 놓아두면 흙의 침식도 막아주고

어느 정도 자라서 흙에 넣어주면

녹비 같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잡초는 절대로 녹비가 될 수 없다.

물론 맨땅보다는 잡초라도 놔두는 것이 침식을 막는 데 도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잡초의 가장 큰 단점은 건물 생산량의 적다는 점이다.

잡초의 건물 생산량은 10아르당 100kg을 넘기지 못한다.

건물이 적다보니 유기물의 생산량이 적고 흙으로부터 양분의 회수량이 적다.

양분의 회수량은 흙 속에 잠자고 있거나,

물이 흙을 통과하면서 지하로 끌고 내려가는 양분을

뿌리가 빨아서 제 몸 속에 저장하는 양이다.

양분 회수량은 건물량에 좌우된다.

더구나 잡초는 짧은 기간 자라서 씨를 맺고 죽는다.

꽃이 피고 씨를 만드는 과정에서 잡초의 몸에 있는 유기양분은 모두 씨에 저장됨으로,

씨를 만들고 난 잡초는 양분이 거의 제로 상태,

약간의 무기성분과 분해가 잘 안 되는 섬유가 전부다.

 

그런 것을 흙에 넣어야 큰 도움이 안된다.

더 큰 단점은 자라면서 독소(타감물질)를 뿜어낸다는 점이다.

망초 같은 경우에는 ‘벤즈알데히드’라는 독소를 잎과 뿌리에서 분비해 주변 식물들을 죽인다.

마른 풀에도 독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작물의 자람을 해친다.

또한 엄청난 씨가 떨어져 향후 10여 년 동안 계속 나온다는 점이다.

 

녹비를 보자.

질소를 고정하지 못하는 호맥의 경우에서도

건물로 400kg이 나오고 질소는 12kg 정도 회수된다.

콩과 녹비로 헤어리베치의 경우는 건물 600kg에서

무려 24kg의 질소, 4.9kg의 인산, 15.2kg의 칼리가 회수된다.

물론 각종 미량원소도 함께 들어 있다.

녹비도 적기에 베어 넣어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

호맥의 경우에는 이삭이 피고 10일경에 가장 녹비 효과가 큰데,

그 후에는 각종 양분이 씨로 가고 분해되어 잎과 줄기에는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녹비를 가꿔도 적기에 잘라 흙에 넣어주어야 효과를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다.

9월 상순에 붉은 클로버,

10월 상순에 헤어리베치, 중순에 호맥으로 이어진다.

녹비재배는 흙과 양분의 손실을 막고,

지구환경을 개선해 주어 우리 모두를 위한 친환경농법의 시작이다.

농진청은 헤어리베치를 가장 우수한 녹비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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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7월 말부터 나오는 소립 포도, 델라웨어에는 씨가 없습니다.

씨가 없는 것은 식물호르몬의 일종인 「지베렐린」을 사용하여

씨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작물의 성장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수확량을 늘릴 목적으로 사용되는 농약을

식물생장조정제라고 합니다.

생력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생장조정제도 개발되었습니다.

이 약제의 대부분은 지베렐린과 같이 식물호르몬작용을 갖든지,

반대로 그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 주된 성분입니다.

예를 들면 작물의 뿌리내림 촉진, 성장촉진, 과실의 비대, 무핵화, 개화촉진

또는 작물의 키를 억제하여 형태를 조절하거나 도복을 방지하는 작용 등 입니다.

식물생장조정제를 사용하여 성장이나 생육 과정에 변화를 주는 것을

식물의 화학조절이라 부르며, 중요한 재배기술이 되었습니다.

화분 대신에 지베렐린을

씨 없는 포도 만들기는 지베렐린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식물의 암술 뿌리 부근에 있는 씨방은 수분이 이루어지면 안에 종자가 생기고,

비대를 시작하여 과실로 자랍니다.

포도는 화분 대신에 지베렐린을 받아도 씨방이 비대하여 과실이 됩니다.

그러나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에 씨는 생기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4월말부터 5월초의 개화 2주 전 경에

지베렐린의 수용액에 포도 봉우리를 담급니다. 이것이 무핵처리 입니다.

그리고 꽃이 피고 씨방이 생길 때 쯤, 다시 씨방을 지베렐린 수용액에 담급니다.

이것이 과실 비대를 촉진시키기 위한 개화후처리입니다.

지베렐린에는 식물 줄기를 키우는 작용도 있어서,

개화를 촉진하여 출하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클라멘은 9월 초순부터 10월 초순,

봉우리가 1cm정도가 되었을 때에 지베렐린을 구근 상부에 살포하면

개화가 2주정도 빨라져, 11월 초에는 출하할 수 있게 됩니다.

식물의 생장을 억누르는 약제도 있는데, 「왜화제」라고 불립니다.

예를 들면, 화분에 심은 국화는 심을 잘라버린 후 10일 정도에,

잎과 줄기에 왜화제를 뿌리거나, 화분 안에 주입하면 줄기 마디 사이의 생장이 억제됩니다.

그러나 꽃과 잎의 크기는 거의 변하지 않으므로,

키가 작고 좁은 공간에 꽃과 잎이 밀집하여 볼륨감 있게 됩니다.

왜화제는 이렇게 화분재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안정한 쌀농사에도

쌀 생산에도 식물생장조정제가 도움이 됩니다.

맛있는 쌀의 대표인 고시히카리와 그 계통의 품종은 키가 커져,

수확기가 되면 머리가 무겁기 때문에 쉽게 쓰러집니다.

쓰러진 벼는 콤바인으로 수확하기 어려우며

벼이삭이 수분을 빨아들여 발아하면 식용으로 쓸 수 없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식물생장조정제나 도복경감제가 사용됩니다.

벼 신장의 성장을 억제하여 중심을 낮게 만들어 잘 쓰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식물호르몬

식물성장조절제는 식물호르몬이나 식물호르몬양물질이 주된 성분으로,

현재 알려져 있는 식물호르몬에는 이하의 6종류가 있습니다.

[옥신]

식물에게 빛을 비추면

빛의 방향으로 구부러지는 것이 계기가 되어 발견되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작용은 어린 식물의 신장 촉진 입니다.

국화 등의 꽃이나 꺾꽂이 수목의 뿌리내림을 돕기 위해

합성 옥신인 인돌초산계의 약제가 사용됩니다.

[지베렐린]

현재까지 90종류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의 성장촉진작용 외에 종자 또는 싹의 휴면타파,

포도의 무핵화, 숙기촉진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벼 키다리병의 연구 도중, 병원이 되는 곰팡이 안에

벼를 도장시키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현재는 이 곰팡이를 배양하여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사이토카이닌]

세포분열을 촉진하거나 세포를 확대하는 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물의 노화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아브시진산]

목화의 열매에서 낙엽을 촉진하는 물질로 발견되었습니다.

꽃과 과실의 이탈, 종자와 싹의 휴면작용이 있으며, 옥신, 지베렐린, 사이토카이닌이

생장촉진형 호르몬임에 비해 아브시진산은 억제형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틸렌]

과실 성숙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밖에 뿌리내림이나 뿌리털의 성장촉진, 꽃눈형성촉진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시퍼런 채로 수입된 바나나를 노란색으로 숙성시키거나,

여름에 나오는 조생온주 밀감의 색이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브라시노스테로이드]

유채씨의 화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옥신, 지베렐린, 사이토카이닌의 작용을 모두 갖고 있으며,

농업분야에서의 이용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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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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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할 때 일이다.

주말이면 깡통을 들고 콩밭으로 가곤 했다.

잠깐 동안 흙을 뒤지면 지렁이가 한 깡통이나 잡혔다.

낚싯대를 들고 미시시피 강으로 간다.

댐 밑에는 물 반, 월척이 넘는 잉어가 반이다.

잉어들은 멍청해서 한 시간이면 한 바구니가 잡혔지만

맛이 워낙 없어서 화초 밑에 묻어주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종일 콩밭을 뒤져도

지렁이 한 깡통을 채울 수가 없다. 이토록 우리 흙은 척박하다.

지렁이가 많은 곳은 농사가 잘 되는 곳이다.

이런 곳은 양분, 특히 유기물이 풍부하고, 통기가 좋고,

습기가 높고, 칼슘이 많기 때문이다.

지렁이가 살면 흙은 더욱더 좋아진다.

하루에 제 몸무게의 최고 30배나 먹어 10아르에서 연간 100톤까지도 먹어치운다.

100톤이 고스란히 분변토인데, 분변토는 양분도 많거니와

물에 잘 깨지지 않는 최고 품질의 떼알조직이다.

지렁이의 장을 통과하는 동안 흙은 더욱 잘게 부서지고,

유기물도 잘 소화되어 곧바로 작물이 이용 가능한 꼴로 변한다.

더구나 유기물과 잘 섞여 흙 알갱이가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한다.

 

지렁이는 뿌리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15-35cm 깊이를

오르락내리락, 왔다 갔다 하며 활동하므로 그 범위의 흙은 물리성이 잘 개량된다.

그래서 뿌리가 큰 도움을 받는다.

지렁이는 절대로 살아 있는 잎이나 뿌리는 먹지 않아 전혀 해롭지 않다.

유기물이 밥이므로 덮어주면 흙 속으로 끌어들이거나 굴 입구에 쌓아놓고 먹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흙과 유기물을 잘 섞어준다.

0℃ 이상이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굴을 파고 지하 1m 깊이까지 숨는다.

봄이 되면 다시 올라온다.

 

이렇게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굴은 물을 지하에 저장하는 통로가 되고

나쁜 가스가 나가고 신선한 산소가 들어오는 공기의 통로가 된다.

새 뿌리가 나오면서 자연이 뻗기 쉬운 이 통로를 이용해서

그 깊이까지 뻗을 수 있어서 자라는데 매우 좋은 조건이 된다.

지렁이를 잡아다 밭에 놓아준다고 사는 것은 아니다.

유기물을 충분히 주면 저절로 생겨 한 마리가

일 년에 천 마리까지 불어나서 10아르에서 30만 마리까지도 산다.

총무게는 100kg이 넘고 죽으면 좋은 비료가 된다.

지렁이가 많아지면 두더지가 성가시지만

그래도 지렁이를 많이 불러들이는 농업인만이 친환경농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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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