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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업인들이 혼동을 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가축분뇨, 즉 두엄에 대한 것이다.

옛날에는 유기물을 얼마 주든지 신경 쓸 필요 없이 화학비료를 그대로 다 주었다.

그러나 요즘은 유기물을 넣은 만큼 화학비료를 줄여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인가? 왜 그럴까?

 

맞는 말이다. 그럼 유기물은 무엇인가.

유기물을 ‘사람’으로 비유하면 퇴비는 ‘황인종’, 두엄은 ‘백인종’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썩거나 불에 타는 것이면 무엇이건 간에 다 유기물이다.

퇴비, 두엄, 짚, 풀, 왕겨, 깻묵 등이 모두 유기물이다.

그 중 짚과 풀을 썩힌 것을 퇴비라 하고,

짚과 풀을 외양간에 넣어서 가축에게 밟힌 것을 두엄이라 한다.

퇴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료 성분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두엄은 엄청나게 변했다.

 

옛날 두엄에 비해 요즘 두엄은 거름기가 훨씬 많아진 것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가축은 볏짚이나 풀을 주로 먹었지만

80년대부터 소득이 높아지고 고기의 소비가 많아지자 옥수수를 수입해서 사료로 썼다.

사료가 짚에서 곡물로 바뀌자 두엄은 엄청나게 걸어졌다.

70년대까지는 질소-인산-칼륨이

소두엄 1톤에 각각 3kg 미만이었지만 요즘은 7kg으로 2배 이상 높아졌다.

돼지두엄에는 무려 14-20-11kg, 닭똥은 18-32-16kg이나 들어 있다.

이 양 중에 1년 이내 화학비료처럼 작물이 이용할 수 있는 양분은

소두엄은 2-4-7kg, 돼지두엄은 10-14-10kg, 닭똥은 12-22-15kg이나 된다.

만일 10아르에 3톤을 넣는다면

소두엄의 경우에는 6-12-21kg으로 별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돼지두엄은 30-42-30kg, 닭똥은 무려 36-66-45kg이나 시비하는 셈이어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상당량의 비료가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돼지두엄과 닭똥을 1톤 이상 많이 줄 경우에는

화학비료의 양을 줄여주는 것이 생산비도 줄이고 흙에도 좋다.

(농촌진흥청 ‘작물별 시비처방 기준’ 2006년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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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