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간(癲癎, 간질) - 거풍보심탕(祛風補心湯) 처방관련 자료/근현대 명의처방(국내)2022. 8. 10. 09:00
내용
37세의 남자, 중학교 선생님인데
4년 전에 처음 간질과 같은 증상으로
졸도 혼민하였다고 한다.
그 후 반 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가
점차 그 발작의 빈도가 잦아질뿐더러
병증도 더욱 심해져서 내원시에는
매일 몇 번식이나 졸도, 축약 搐搦하여
담연이 흐르고
평시에도 현훈, 두통과
한쪽 팔다리에 경미한 마비증이 수반되며
안면근육이 유동하고 정충, 심번, 불안,
공포 등으로 잠을 푹잘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진찰한 즉,
심맥 心脈은 침세 沈細하고
간담맥 肝膽脈은 침실 沈實하나
다른 맥 脈은 부활 浮滑한 맥상이 나타나므로
전간 癲癎으로 단정하고
거풍보심탕 祛風補心湯을 투여함과 동시에
침 치료를 하였더니 삼일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1개월만에 치료되었다.
祛風補心湯은
心膽虛弱者의 風痰으로 因한 癲癎證을 치료한다.
처방 내용은
香附子 二錢四分, 半夏 二錢,
南星, 陳皮, 赤茯苓, 羌活, 白朮 各一錢,
枳實, 竹茹 各八分, 甘草 七分,
人蔘, 白茯神, 麥門冬, 當歸, 川芎, 遠志 各六分,
生薑 七片, 大棗 二梅이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祛風補心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부연설명
김정제 金定濟 교수(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김정제교수는 癲癎의 三大 증상으로서
① 卒倒, ② 涎沫, ③ 睡眠을 꼽았다.
증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속칭 ‘지랄병’을 말한다.
風痰으로 인하여 갑자기 혼절하는데
신음 소리를 내거나 외마디 소리를 내며
쓰러질 때도 있다.
입에 涎沫을 물고 경련을 한다.
잠시 후 정신이 깨어나나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며
곧 깊은 잠에 빠진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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