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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식물원

상하이식물원(上海植物園)은

상하이시 남쪽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약 80만㎡의 부지에 5천종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상하이시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먼저 구성을 살펴보면 열대식물온실, 대나무온실,

목련정원, 난초정원, 계수나무정원 등

1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휴식처로서의 역할로 잘 활용하고 있다.

드넓은 부지에 정갈하게 펼쳐진 녹지는

상하이식물원의 백미이다.

1978년에 완공한 이 식물원에서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는 곳은

각종 분재를 모아 놓은 분경원이다.

이곳에는 물경 2천개 이상의 분경이 전시되어 있으며

분경 역사전람실도 있다.

관광지 구이린(桂林)에는

물푸레나무과(科)의 계화(桂花)나무가 유명하다.

현지에서 계화나무로 부르는 이 식물을

안내원들은 계수나무라 하기도 하고

계피나무라 하기도 하여 식물의 학명이 궁금해졌는데,

이곳 상하이식물원에서 Osmanthus fragrans 라는

‘목서(木犀)’임을 처음으로 알게 되어 소득이 있었다.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여지나무도 재배하고 있다.

결명자, 연꽃, 꽃개오동나무, 시계초, 부용들도

잘 배치해 놓았다.

약용식물을 전시형태로 재배하는 ‘草藥園’도 있었는데,

방문당시 초약원이 폐쇄되었다는 안내문이 있어

무척 아쉬웠다.

온실에 들어서니 바나나 열매,

용혈수가 방문객을 반긴다.

온실 천장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아찔한 꼭대기에서 온실을 조망할 수 있다.

출구로 나오는 길 양옆에는 오래된 메타스퀘어가

길게 줄지어 서 있어서 피로를 풀어주는 운치있는 길이

되어 주었다. 비 오는날 어렵게 찾아간 식물원에서

몇 가지 약용식물들을 접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구이린식물원

광시좡족자치구의 성도는 난닝(南寧)이지만

관광지로서 더 유명세를 타는 곳은 구이린(桂林)이다.

구이린에는 명물인 가마우지를 볼 수 있는

리지앙(麗江)이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리지앙으로 가는 길목에 중국과학원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식물원(桂林植物園)이 있다.

일반식물원이다 보니 약용식물이나 한약식물에

관한 것은 많지 않지만, 관심 있는 식물은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중국과학원 광시식물연구소도 함께 있다.

입구에는 ‘목서’류가 줄지어 서있고

해동피로 약용하는 음나무와 검엽(劍葉) 용혈수,

녹나무가 보이며 구이린 특산식물인 계림 백사수

(Fraxinus guilinensis)도 찾을 수 있었다.

느릅나무 종류와 후박나무 종류는 물론

나무줄기의 가시를 조각자로서 약용하는

조각나무(Gleditsia sinensis)도 재배하고 있다.

산 중간에는 빨간 꽃잎이 피어 있는 바나나 꽃이 보이고

식물원 아래쪽에는 다양한 종류의 토란이 심어져 있다.

그 중 줄기대의 색상이 남색인 토란이 눈에 띄고 백분우

(白粉芋) 토란도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다 보니 기이하게 생긴 나무가 있었다.

가지에서 뻗은 줄기가 휘감겨 고통스런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모습처럼 풀 길 없이 뒤엉켜 버렸다.

나무 중간과 땅바닥까지 줄기가 자라나고

실타래 모양으로 복잡하게 엉켜있다.

마치 여러 나무에서 나온 줄기같은 형상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못할 삶처럼 줄기가 강인하여

사람이 올라타도 그네처럼 끄떡없다.

1954년에 만들어진 ‘식물표본원’에는

드물고 가치 있는 귀한 식물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금화차원(金花茶園)에는 원산지가 중국인

금화차 차나무들이 재배되어 있고 60여종의 차나무가

수집되어 있다.

이를 재료로 한 제품도 함께 소개 해 준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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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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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과 「방약합편」의 이과(夷果)편에는

여지와 용안의 열대과일에 대한 효능이 들어있다.

열대과일이지만 한의약 서적에

이처럼 효능이 올라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고 FTA와 더불어

지역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식품의 국제적 이동이

본격화 되면서 열대과일도 텃밭을 떠나 국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열대과일들이 국내에도 전천후로 수입되면서

이들의 효능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대 약용식물과 한약을

결합한 새로운 기능성제품의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시내에 있는 꿈의 섬,

유메노시마(夢の島) 열대식물관을 찾아간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열대과일을 건조시켜 전시한

진열대가 눈에 띈다.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A의 효능도 높아서

건강식이라고 인정하는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구아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망고, 까만 씨가 들어 있는

파파야, 말레이시아가 원산인 망고스틴,

과육이 백색 반투명인 람부탄,

자르면 단면이 별모양이 되는 스타프루트,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두리안,

단맛의 즙을 마시는 야자열매의 원형을 전시하고있다.

아직 열대과일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에게

명칭과 과일모양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진열대 근처에는 영화관이 있다.

방문당시에 ‘인도식물기행 - 데칸고원’

‘인도식물기행 - 갠지즈주 꽃과 축제’

‘열대로의 여행 - 아마존’ 등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15분 정도의 짧은시간으로

매일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필자는 인도 식물편에 울금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 있어 두 번씩 보기도 했다.

온실 안에 밀도 있게 재배하고 있는

열대식물 사이에 빈랑나무가 서있다.

빈랑나무의 종자와 열매껍질을

빈랑자와 대복피로 부르는 약용식물이다.

하지만 빈랑열매가 발암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은 전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과일의 단면이 별모양을 띈다고 해서 붙인

스타프루트는 중국에서는 ‘오검자(五劍子)’

‘양도(洋桃, 羊桃)’라 부르며,

일본에서는 ‘고렌시’라 한다.

방문한 날 이 식물에 꽃이 피었다고

나무 옆에 세워둔 표지판에 특별히

화살표를 붙여놓고 알려준다.

이 식물의 꽃을 꼭 촬영해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스타프루트는 높은 가지에서 막 개화한 상태라

매우 작은 꽃 봉우리 몇 개만 촬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줌렌즈로 교환하고 팔을 있는대로 쭉 펴서

최대한 당긴 화면으로 수 십장 촬영했지만,

높은 위치와 어두운 실내조명 때문에 만족할 만한

사진은 얻지 못했다.

하지만 열대과일에 관심이 많은 필자이므로

이 사진은 소중한 자료로 간수하고 있다.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이면서

고대 멕시코시대부터 쓴맛이 나는 음료수로

사랑을 받았다고 전하는 카카오나무에도

더위가 차오르는 7월초 온실 안에서 열매를 맺고 있었다.

밑둥치 근처에 하나, 그리고 위쪽에 3개의

노랗고 제법 큰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카카오를 이용해서 초콜릿을 제조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온실의 천장 근처까지 뻗은 거대한 두리안 나무,

열매와 꽃이 달려있는 파파야 나무

그리고 아직 열매가 없어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건조한 열매를 넣어둔 망고와 야자나무가

관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열대식물관의 위치는 도쿄 시내의

신키바(新木場)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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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삼을 약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200년.

꽃과 열매는 고려인삼과 비슷,

잎은 타원형으로 달라

중국 산둥반도의 북동쪽에 있는 항구도시인

웨이하이(威海)시는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이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는 시내 곳곳에 우리말 간판을

단 상점이 많아서 한국 상점거리의 융성한 풍경을

느껴 볼 수 있다.

해안가를 걷다보면 선박터미널 주변으로

한국 상품 판매점이 밀집해 있다.

한국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빌딩 안은

온통 한국의류와 잡화들이 가득하고,

흡사 우리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처럼

달아오른 삶의 열기로 뜨겁다.

한국 상품을 구하러 나온 중국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물량이 날로 늘어가는 중이다.

유엔이 선정한 세계 10대 청정도시인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시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중국 도시다.

1990년 인천과 웨이하이 간 뱃길이 열렸고

2005년부터는 항공편을 신설하여 인천공항에서

하늘 길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외국같지 않는

지척으로 다가왔다.

웨이하이시에 속하는 루산(乳山)시 쩌터우(澤頭)鎭에서

미지의 땅을 일구는 한국인 중에 서양삼(화기삼, 미국삼,

양삼)을 재배하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도 인삼재배 경험이 많은 김득중 사장.

그는 드넓은 4만평의 땅에서 10년간 서양삼을 재배해 온

구리빛 외길의 사나이다.

쩌터우鎭 인민정부 앞에서 김 사장을 만나

그의 트럭을 타고 재배지로 들어가 본다.

빨간 기와로 지붕을 한 창고에서 말리고 있는

서양삼 열매를 만난다.

이미 말려둔 열매는 마대에 넣어 가득 쌓아 놓았고

그 옆에는 서양삼 씨도 함께 건조 중이다.

그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에 걸쳐

서양삼 뿌리를 캐는데, 이곳은 강수량이 적어

서양삼 재배에 적지”라면서,

“이 곳에서 재배한 서양삼은 중국 광둥성(廣東省),

푸젠성(福建省)으로 전량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해 준다.

그가 전하는 서양삼 개발역사를 더 들어보자.

중국에서 서양삼을 약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200년이나 된다.

서양삼은 고려인삼과 마찬가지로

기후가 온화하고 더위와 추위변화가 크지 않으며,

여름은 서늘하고 기온의 일교차가 12도를 넘지 않는

공기가 습윤한 기후환경을 좋아한다.

중국의 주산지는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산둥성, 베이징 등이다.

뿌리를 거두고 남은 서양삼에서

아직 꽃이 핀 것을 찾아 사진촬영을 한다.

서양삼의 꽃과 열매는 생김새가 고려인삼과 비슷하지만

잎은 타원형으로 약간 다르다.

김 사장은 촬영이 쉽도록 친절하게 주위를 손질해 준다.

삽도 없이 근처의 나무조각으로 부드러운 흙을 밀어내고

싱싱한 뿌리를 캐 사진을 찍어보라고 권하는 그의 얼굴에

서양삼에 대한 애정이 그려진다.

다시 트럭으로 1년생 서양삼 재배지로 이동한다.

시야가 훤히 열리는 7천평의 재배지에서도

서양삼은 훌륭한 상품이 되기 위해 잘 자라고 있었다.

[서양삼 꽃과 뿌리]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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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상초월 물량 공세 대비책은?

부가가치 높은 한약자원 집중 육성 절실

벽돌로 만들어진 회사 창고에는

산에서 수확한 계피 잎이 지천으로 쌓여 있다.

창고 문 밖으로 계피 잎이 밀려 나올 정도로

많이 저장되어 있다.

과연 자원보고의 나라 중국답다.

공장 한곳에선 계피 잎이 붙은 가지를

분쇄기에 넣어 가지를 자르고,

한쪽에선 잘린 계피 가지와 계피 잎을

큰 삽으로 퍼서 대형 화로에 넣는다.

서너 사람의 인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창고에선 연신 트랙터로 계피 잎을 져다 나른다.

계피 잎을 집어넣고 불을 때면 한쪽에서는

계피 잎 기름이 줄줄 나온다.

한약에서 사용하는 계피의 약용부위는

잎이 아니고 나무껍질이지만,

이곳에서는 계피 잎을 이용하여 계피油를 제조하고 있다.

이들은 계피 잎으로 기름을 뽑아내어

식품첨가물 등으로 사용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한 직원이 제조한 계피 기름을 꺼내 보여주었다.

찐득찐득하고 투명한 정유에서 계피향이 물씬 풍긴다.

그는 “음식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고 말해주는 것으로

보아 계피는 아마 중국에서 한약보다는 식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재료일 것이다.

자원의 종류가 무궁무진하고

보유량도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엄청난 인구로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물량도 상당하고

수출하고 있는 물량까지 합하면 전 지구를 상대로 하는

시장에서 우월한 조건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가장 가까운 나라 우리도 중국산, 중국산 하면서

수입 걱정을 많이 하는가 보다.

그럴수록 우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한약자원을

집중 육성함과 고난도의 응용기술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오는 길에는 뜻밖에 용안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용안나무를 발견하고 차를 세워 다들 내려서

카메라에 담는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용안 열매를 보는 것이 쉽지 않는데

마침 한약전문가 한분이 발견해서 중국 남부의

용안나무를 촬영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중국에서 한약을 찾아다니다 보면

식물원이나 한약 시험장 등 한약이나 한약식물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집약적으로 한약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기회가 많았다.

조사팀이 연구나 생업에 종사하는 시간을 아껴

나선 걸음이므로 짧은 시간에 높은 답사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처럼 긴 시간을 달려서

2∼3종 식물만 관찰하고서 돌아올 때 답사자들은

양적으로 다소의 아쉬움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의 한약자원을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해 두는 작업도 우리나라의 한약발전을 위한

과정이며, 고생하며 얻은 열매로 더욱 귀한

한약여행체험이 될 것을 믿는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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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의

팡청강시(防城港市) 팡청구(防城區)에 소재한

계피 가공 공장인 ‘부룡향료개발총공사

(扶隆香料開發總公司)’를 방문했다.

팡청강 시는 중국 해안선의 서남단에 위치하며

광시좡족자치구 남쪽 바닷가에 있다.

구이린(桂林)에서 466km, 성도(省都)인

난닝(南寧)에서는 153km 거리이며

베트남에 인접해 있다.

역시 해안도시인 베이하이시(北海市)의

인근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로 현재 1만 8,000여명 정도

남아 있다는 징족(京族)이 이 도시의 4개 자연촌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광시좡족자치구 성도인 난닝에서

버스로 팡청강시로 이동한다.

사실 계피 한 식물을 보기 위해

도로 사정이 좋지 않는 먼 거리를 가는 것은

한약답사에서 이례적인 일이고, 비효율적이다.

그렇지만 중국의 대량 재배지와 가공공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멀고 먼 여정을 나선 것이다.

중국인 기사도 잘 모르는 오지에 속해

도중에 길을 잘못 들고 몇 번이나 길을 묻는다.

지나는 택시기사에게 안내를 부탁하기도 하고

버스를 유턴하면서 물어물어 힘들게 찾아간다.

거의 비포장도로로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가야 하는 것이 교통이 아주 불편한

깊숙한 내륙지역으로 들어가는 의미심장함을 느낀다.

그 시골에도 마을마다 식당은 있고,

가게 1층에는 웃통을 벗고서 조그만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잡담을 나누는 중국인 특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층으로 길게 늘어선 중국 전통 아파트도 보이고

길가에서 이발하는 한가로운 모습도 보인다.

중국의 한약여행에서 재배지를 찾아가는 것은

그다지 유익하지 못하다.

몇 가지 안 되는 한약식물을 보기 위해

2∼3백km를 달려간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것이다.

약용식물원에서 많은 식물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힘들게 찾아가봤자 재배지에는

2∼3가지 약용식물 밖에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량으로 재배하는 중국대륙의

광활한 한약 재배지를 직접 관찰한다는 것도 필요하다.

온실에서 볼 수 없는 실제 재배 현황과 재배 조건을

둘러보고 필자 같은 경우에는 사진과 기록을

남겨두었다가 강의와 지면을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하나의 사명처럼 다가오는

작업인 것이다.

중국 골짜기의 문명을 등진 시골 깊숙한 곳에

1988년 설립된 ‘부룡향료개발총공사’가 있다.

계피와 팔각회향을 재배‧가공하는 약재회사인 이곳으로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회사 책임자가 멀리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온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며 먼저 식당을 안내했다.

곧 회사 책임자가 계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산으로

안내하는데 산 전체가 계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이런 골짜기까지 한국에서 한약 전문가들이

찾는 일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거대한 중국답게 산 한 개가

거의 계피나무로 채워져 있다.

거대한 계피 재배지를 보니 이곳에서 생산하는

계피 油의 양이 상상하기 어렵다.

이 산에는 군데군데 팔각회향도 심어 놓았고

이곳 공장에서 팔각회향도 가공하고 있다고 한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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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좌로부터)

1. 약용식물원 간판

2. 약용식물원 전경

3. 다양한 종류의 마황 재배지

4. 해당화 열매

5. 시호

6. 마타리

7. 회향

8. 개맨드라미

1923년 도야마약학전문학교

약초원으로 탄생

동남아시아 파라과이산 약용식물 610종 보존

년중 봄가을 2회 주말에 일반 공개행사 진행

도야마(富山)현은 일본에서

한약의 발생지로 한약산업이 잘 보전되어 있다.

이 곳의 대표적인 한약 관련 시설을 간단히 추려도

도야마시 민속민예촌 한약자료관,

도야마현 건강파크 국제전통의학센터,

고칸도 한방회사 한약전시관, 한곤탄약국,

가나오카(金岡) 약종상 집 그리고

도야마대학 화한의약학총합연구소와

민족약물자료관 등 숨이 찰 정도로 다양하다.

과연 일본 한약의 중심지라고 불러줄 수 있겠다.

도야마대학은 1949년에 개교하였고

그 중 약학부는 1978년 도야마의과약과대학으로

독립했다.

그 후 2005년에 다시 도야마대학과 통합하여

현재는 도야마대학 소속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 둘러 볼 도야마대학 약용식물원은

1923년 도야마약학전문학교 약초원으로 탄생하여

현재 도야마대학 약학부 부속 약용식물원으로

명과 실이 함께 성장하여 왔다.

캠퍼스의 제일 윗쪽에 위치한 이 식물원은

1,982종의 약용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종자식물이다.

그 중에서 포장에 식물이름을 붙여 놓고

야외에서 재배하는 식물은 330여종이나 되며,

귀한 식물들이 많아 약용식물 연구에 좋은 식물원이다.

특히 온실에 들어가면 동남아시아와 파라과이산

약용식물 610종이 보존 관리되고 있어 이채롭다.

화한의약학총합연구소의

요코자와 타카코(橫澤隆子) 교수의 협조를 받아

약용식물원을 방문한 날은 마침 비가 제법 내렸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하니

더욱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이 열심히

약용식물 사진을 촬영한다.

관리실 옆에는 일본의 어느 약용식물원에나

다 재배하고 있는 울금이 마침 꽃을 피운 채

방문객을 반긴다.

일본에서는 Curcuma longa를 울금으로 부른다.

그리고 일본에서 강황으로 불리는

Curcuma aromatica도 재배하고 있다.

다양한 마황류를 한 장소 안에 잘 분류하여

포장을 구성하고 있다.

필자가 관심을 가지는 해당화도 있다.

이 곳 해당화의 학명은 Rosa rugosa var. plena이다.

대황 대용으로 사용하는 종대황은

6월에 촬영한 꽃 사진과 10~11월의 수확기 사진

그리고 약용 부위인 뿌리줄기의 횡단면 사진을

함께 제작해 팻말로 만들어 두고 있다.

일본서 식용 대황으로 부르는

Rheum rhaponticum도 본다.

창출은 다양한 품종을 수집하여 포장에 재배하고 있는데

중국산, 한국산도 포함되어 있다.

감초는 의약품은 물론 간장, 담배,

다양한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널리 사용되므로

중국을 중심으로 연간 1만톤 이상을 수입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스테비아는 7월과 9월에 촬영한 사진도

팻말로 제작해서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시호는 노란꽃이 피어 있으며,

남실, 의이인, 다양한 종류의 다투라, 작약, 목향,

당귀, 회향, 마타리(패장근), 개맨드라미(청상자)도

있다.

이 약용식물원은 시민들을 위한

일반 공개행사도 개최하여 지역사회에 다가가는데,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토, 일요일을 이용한 휴일에 연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도야마역에서

도야마대학 부속병원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글ㆍ사진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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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배려해 약용식물 유익한 정보 제공

온실 열대식물 이외 한랭지역 식물도 재배

사진 설명 (좌로부터)

1. 미야자키현 약초, 지역작물센터의 온실 전경

2. 미야자키현 총합농업시험장 약초, 지역작물센터 간판

3. 한방약 처방 코너

4. 한방약 오미 코너

5. 미야자키현의 특산식물 휴가당귀

6. 불수감

7. 파파야의 꽃과 열매

8. 미야자키현 약초, 지역작물센터의 내부전경

9. 필자 일행을 안내해 준 카도가와 타카노부씨와 그의 딸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총합농업시험장 약초 지역작물센터.

미야자키현에서 운영하는

규모가 작은 재배장이지만

잘 가꾼 재배장과 온실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민들을 배려하여

약용식물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6개월간 공동 연구차 방문했던 미야자키현에서

귀국을 눈앞에 둔 2월 중순에야 이곳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찾게 되었다.

전시 견본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야외 재배지역은

아기자기한 입구를 지나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약초원, 지역 작물원, 허브원으로 구분되어 있고,

유리온실은 대온실, 중온실, 냉실로 나뉘어 있다.

온실은 아열대에서 한랭지역에 걸쳐

다양한 지역의 약초와 허브들로

특히 냉실에는 한랭지역이나 고산지역의 약초를

전시하고 있다.

보통의 온실에는 아열대식물이나

열대식물들을 심어두고 있는데 비해

이 곳은 한랭지역의 식물도 더불어 재배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온실에는 불수감과 세균성 하리에 사용한다는

일본어로 아단(阿檀)이라 부르는 식물의 열매가

재배자의 정성을 느끼게 하며 탐스럽게 맺혀 있고,

파파야에도 꽃과 열매가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야외 약초원에는 민간약 코너, 한방약 코너,

미야자키현 약용식물구역도 보인다.

이 지역의 특산식물 중

미야자키현 휴가(日向)지역의 특산식물인

휴가당귀(Angelica furcijuga)가 재배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시기가 1월로 한창 겨울철이지만

이 식물은 싱싱한 잎과 줄기로 또 하나의 삶을

뻗어 올리고 있었다.

미야자키대학의 마츠이 타카오(松井隆尙) 교수팀이

휴가당귀를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야외 약초원 지역 특산식물 휴가당귀 재배

약용식물 허브의 생활화 적응하는 학습교실

필자 일행을 안내해 준

카도가와 타카노부(門川貴信)씨와

그의 딸 마나((門川磨奈)는

"이 센터는 미야자키현 주민들에게

약용식물에 대해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

가끔씩 이곳을 들린다" 고 말한다.

야외 재배장 위 언덕에는

미야자키현 총합농업시험장 약초.

지역작물센터의 관리연수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는 울금, 강황, 아출의 사진과

실물 뿌리를 비교 전시해 두고 있어 눈여겨 본다.

일본 사람들은 울금에 관심이 많아

대부분의 약용식물원에 유사 식물을

재배하며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식물의 분류를 약간 달리한다.

허브로 만든 다양한 제품도

전시대 위에 잘 정리해 두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허브차,

그리고 외국의 다양한 허브를 응용한

샴푸, 껌, 차 등의 제품도 진열하고 있다.

허브를 식용하거나 가정에서 생활할 때에

이용하는 용례도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전시장 한 쪽을 마련해

정유분리기와 냉각기 실험기구를 설치해 두었다.

수증기 증류법과 정유 추출과정을 해설한

홍보물이 눈에 띈다.

실험장치까지 동원하여

일반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이들의

실질적인 노력을 현지에서 배워본다.

약선 요리법과 건강차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전시하면서

자세히 설명을 덧붙인다.

'야채는 약초'로 제목을 붙여놓은 판넬에는

토마토, 가지, 브로콜리, 오이, 마늘, 생강,

파, 고구마, 무, 배추, 호박의 효능과 성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야외 재배장, 전시물, 실험장치와 판넬들이

일반인은 물론, 배우는 학생들도 약용식물과 허브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생활과 학문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훌륭한 학습교실이다.

이 센터는 미야자키 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므로

미야자키 시내에서는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겠다.

위치는 미야자키현 니시모로카다(西諸縣)郡

노지리(野尻)町에 있으며 대중교통은

宮崎交通 버스를 타고 유빠루노지리('ゆ-ぱるのじり)앞

정류소에 내려서 약 3분 정도 걸으면 센터가 나타난다.

글ㆍ사진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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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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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 울금, 아출, 약울금 비교 쉽도록 같은 구역서 재배

시민들에게 약용식물 현장학습 제공

면적 3,000㎡ 유용식물 1천여종 자라

정신병 치료약인 인도사목 시선 끌어

도쿄都 시나가와區에 소재한

호시약과대학(星藥科大學) 약용식물원은

무료입장이 가능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약용식물을 둘러보고 현장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장소다.

대학 정문에 있는 안내실의 방명록에 기재하고

방문증을 받으면 누구나 약용식물원에 들어갈 수 있다.

필자가 찾은 날에는 고교 교사들이 단체로 방문하여

약용식물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

대학 정문을 지나 50미터 정도 들어가면

오른편으로 약용식물원이 보인다.

이 식물원의 면적은 3,000㎡ 정도이며

1천여 종의 유용식물이 자라고 있다.

게시판에는 약용식물 포럼행사의 포스터가 붙어 있고

오른편에는 학생들의 보고서 수령함이 있다.

약용식물원 입구의 길가에 핀

보라색 라벤더 꽃무더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왼쪽 편의 나무들 사이로는 건위제로 쓰이는 산초나무가 보였다.

가지마다 초록색 산초열매가 탐스럽게 매달려

내리는 빗물을 머금고 있다가 툭 떨어뜨린다.

일반인은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를 간혹 혼동할 수 있다.

이름도 비슷하고 열매도 비슷해서 더욱 그렇다.

산초나무의 잎과 가시는 서로 마주보고 나는 형태인 대생이지만

초피나무의 잎은 엇갈리는 호생이므로 알아두면 구별이 가능하다.

사진 속의 산초나무를 보면 가시가 대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숲 기운을 느끼며 더 들어가면

열매가 달려있는 산사나무 그리고 가지 끝에는

조그마한 흰 꽃을 피우고 있는 지치가 보인다.

때 마침 비가 쏟아져 우산을 받쳐가며

접사렌즈로 꽃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 본다.

까만 망사천막 아래에 갇혀 있는 부자 옆에는

빨간 마름모꼴의 경고용 플라스틱을 세워 놓고,

이 식물이 유독식물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외국의 약용식물인 히요스, 디기탈리스, 인도사목도 보인다.

특히 연한 핑크색이 감도는 작은 꽃이 핀 인도사목은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약용식물이다.

인도사목은 남북 회기선 사이 열대아시아의 삼림지대에서 자란다.

이 식물에서 분리한 reserpine 성분은 혈압 강하제로 개발되었고

또한 정신병 치료약으로서 주목 받는 의약품이 되었다.

어느 약용식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시호, 당귀, 황기, 목통, 마황은 이곳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

빨간 꽃이 핀 인삼은 철조망 속에서 귀하게 재배하고 있으며,

열매를 최유제로 사용하는 개감초에는 끝이 뾰쪽하고

타원형인 협과의 열매뭉치가 매달려 무거워 보인다.

온실 옆에 자리 잡은 토목향에는

해바라기처럼 커다란 노란 꽃이 피어있다.

반하, 용아초, 하고초, 도라지, 산편두, 지부자,

권삼으로 약용하는 범꼬리도 보이고,

아마인, 신선초, 호초 ,박하, 지치,

용안육으로 잘 알려진 용안나무도

방문객을 맞기 위해 내리는 비에 깨끗이 씻고 나왔다.

강황, 울금, 아출 그리고 일본에서 약울금이라 불리는

Curcuma xanthorrhiza를 비교하면서

관찰하기 용이하도록 같은 구역에서 재배한다.

이 곳을 몇 번 찾아 낯 익은 오카베 슌이치(岡部俊一) 관리인은

“잎 뒷면을 만져보고 잎맥 중앙에 있는

한 개의 자주색 줄의 길이를 잘 관찰하라”며

이들 식물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준다.

특히 보관 중인 뿌리줄기를 꺼내서

내부 단면을 비교해 주는 친절도 베풀어 준다.

이 약용식물원은 평일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그리고 토요일은 9시부터 12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원한다.

도쿄의 순환 전철인 JR 야마노테線의 고탄다 역에서

토큐이케가미線으로 갈아타고 토고시긴자 역에 내려서

오른쪽으로 10분 가량 걸어가면 호시약과대학이 나온다.

사진 설명 (좌로부터)

1. 약용식물원 간판

2. 고교 교사들이 약용식물을 조사하고 있다.

3. 부자가 유독식물임을 알리는 붉은 플라스틱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4. 인도사목 꽃

5. 개감초

6. 범꼬리 꽃

7. 토목향 꽃

글ㆍ사진=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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