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이야기-치자나무 약초야 놀자/약초동화(전래이야기)2020. 9. 14. 09:01
옛날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다.
이 소녀는 순결한 것을 무척 좋아하였는데 이 때문에 흰색을 몹시 좋아했다.
어느 겨울 밤, 소녀가 눈부신 흰 눈이 온 세상을 뒤덮는 광경을 꿈꾸고 있을 때였다.
소녀의 창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상하다. 이런 밤중에 누가 내 방 창문을 두드리는 걸까?”
소녀는 일어나서 창 밖을 내다보았다.
창 밖에는 하얀 꽃을 한아름 안은 천사가 서 있었다.
천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 나는 순결의 천사입니다.
나는 천사의 사명으로 이 세상의 순결한 처녀를 찾고 있답니다.
당신이야 말로 참으로 순결하다고 생각하고 나는 이 지상에 내려왔습니다.”
말을 마친 천사는 소녀에게 한 개의 씨를 주었다.
“이 씨야말로 천사의 정원에만 있는, 지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니 잘 가꾸십시오.”
소녀는 꿈같은 생각으로 이 씨를 흰 화분에 심고 정성껏 물을 주었다.
얼마 후 싹이 나오자
소녀는 싹을 조심스럽게 땅에 옮겨 심고 잘 자라나기를 빌며 보살폈다.
1년이 지나자 나무는 크게 자라서 크고 아름다운 꽃들을 피웠다.
꽃이 어찌나 아름다웠든지 사람들은
소녀가 소중히 여기는 순결의 영혼이 아닌가 여길 정도였다.
소녀는 말할 수 없는 행복에 잠겨서 이 꽃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천사가 나타나 소녀에게 말하였다.
“아가씨, 그대가 키운 꽃은 이제부터 이 땅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오.
그리고 또 그대가 꿈꾸는 순결한 사람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녀는 놀라서 천사에게 물었다.
“천사님! 나의 남편이 될 만한 순결한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어디를 둘러봐도 제가 꿈꾸어 온 남자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미소를 지으며 소녀에게 말하였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오.”
말을 마친 천사는 놀랍게도 아름답고 늠름한 청년으로 변하였다.
소녀는 뜻밖에 일어난 일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청년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흰색의 꽃 빛과 향기 속에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결혼하여 평생 해로하였다 한다.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의하면
치자의 화관(花冠) 꽃잎을 술로 담가 먹기도 했다 한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생약명으로 치자(梔子)라 부르며
당뇨병·지혈·황달·임질·청혈·소염·진통·이뇨·어혈(瘀血, 멍이 들어 피가 맺히는 것)·
백리·불면·결막염·찜질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쓴다.
약재로는 근(根)도 같이 쓴다.
출처: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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