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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야 놀자/약초동화(전래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75

  1. 2019.11.30 약초이야기-국화(감국)
  2. 2019.11.26 약초이야기-구기자
  3. 2019.11.22 약초이야기-개별꽃(태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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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장방(長房)이라는 현자(賢者)가 있었다.

어느 날 잘 알고 지내던 항경(恒景)이라는 사람에게

한 가지 예언을 하였다.

“금년 9월 9일 자네의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네.

그 재앙을 막으려면 집안 사람 각자가 주머니를 만들어

주머니 속에 산수유(山茱萸)를 넣어서 높은 곳에 올라가 국

화술을 마시면 화를 면하게 될 것이네.”

“고맙네. 자네가 일러준대로 하겠네.”

항경은 장방의 말에 따라

그날 집을 비우고 가족들과 뒷산으로 올라갔다.

“당신이 잘 챙겨 가족들 모두 빠짐없이 국화술을 마시게 하시요.”

“염려 마세요. 미리 국화술 담아 놓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이튿 날 돌아와 보니 집에서 기르던

닭이며 개,소,양,돼지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참 이상한 일이로다. 이게 무슨 변괴일까?”

장방은 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말했다.

“그날 자네 집에는 재앙이 있을 기운이라 그냥 집에 머물렀다면 큰 일을 당할 뻔 했네.

그 짐승들은 사람 대신 죽은 것이었다네.

국화술이 아니었다면 자네 식구들은 모두 죽었을 것이야.”

“정말 고맙네그려. 그런데 왜 국화술을 마시라고 하였는가?”

“허허허 옛날 주대(周代)에서부터

국화는 연명장수(延命長壽)의 영초(靈草)로 사랑을 받아 왔다네.

국화술을 꾸준히 마시면 분명 장수할 것이네.”

9월 9일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술을 마시거나

부인들이 산수유 주머니를 차는 것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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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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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옛날 중국으로 사신이 되어 떠났던 한 신하가

길을 가다가 해괴한 일을 목격하게 되었다.

젊은 부인이 백발의 노인을 야단치며

종아리를 때리고 있었던 것이다.

장유유서의 정신에도 어긋나는

불효를 저지르는 부인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점잖게 연유를 물었다.

“이보시요. 무슨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보아하니

부모님 연배같은 분에게 어찌 종아리를 치며 야단친단 말이요?”라고

젊은 부인을 책망하며

똑바로 쳐다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나그네께서는 이유도 알아보지 않고 함부로 저를 나무라지 마시요.”

“젊은 사람이 늙은이를 때리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하니 들을수록 기이한 일이요. 곡

절이나 물어 봅시다.”

신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부인에게 물었다.

“나에게 종아리를 맞는 이 아이는 내 자식이요.

본시 아이가 쉽게 피로하고 허약하여 구기자를 꾸준히 복용하라 일렀소.

그런데도 어미 말을 듣지 않고 세월을 보내다가 그만 나 보다 더 늙고 말았다오.

그래서 앞으로 구기자를 잘 먹도록 혼쭐을 내고 있는 참이요”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광경이었다.

젊은 부인이 어머니이고 매를 맞는 늙은이가 아들이라니...

어처구니 없는 사실에 잠시 할말을 잃고 있던 신하가 물었다.

“그렇다면 부인의 나이는 얼마시요?”

“예. 제 나이는 395세입니다. 구기자를 장복(長服)한 덕분이지요.”

이에 신하가 말에서 내려 그 여인에게 절한 다음 복용방법을 물었다.

“복용방법은 대략 두 가지가 있소.

말린 구기자에 소주를 붓고 밀봉을 해서 두어달 숙성시켜

구기자술로 마시는 방법이 하나이고 잘 건조된 열매에

물을 붓고 달여서 구기자차로 마시는 방법이 또 하나요.

술로 마시거나 차로 마실 땐 꿀을 넣어 마시면 좋지요.“

사신은 돌아와서 그 부인이 일러준대로 만들어 먹고

3백년을 살았다는 일화가 지봉유설에 기록되어 있다.

출처: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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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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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꽃 태자삼]

 

중국 명나라 때의 명의 이시진은

평생 동안 약초를 연구하여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의학책을 펴냈다.

<본초강목>은 중국에서 나는 약초, 약동물, 약광물 등의

효능과 성분 등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시진이 <본초강목> 원고를 들고 남경(南京)에 있는

친구 집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한 자그마한 주막에서 묵게 되었다.

잠을 자려는데 안에서 아낙네의 신음소리가 들리므로

주인을 불러 누가 아픈가 물었다.

주막 주인은

“제 아내가 병이 들었는데 집안 식구가 많아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의사를 부를 형편이 못되어

저리 앓고 있습니다.”며 털어 놓았다.

이시진이 안방에 누워 있는 환자를 살펴보니

환자는 맥이 좀 약할 뿐 이렇다 할 병은 없었다.

“무언가 약을 쓰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니

오늘 낮에 환자가 먹은 음식을 가져와 보시오.”

이시진의 말에 주인은 광주리를 하나 들고 들어왔다.

“며칠 동안 양식이 떨어져 풀뿌리를 캐먹고 살았습죠.”

이시진이 보니 광주리에 담긴 풀뿌리는 처음 보는 약초였다.

그는 그 풀을 잘라 맛을 보고는 주인에게 돈을 건네며 일어 주었다.

“이 돈으로 쌀을 사서 밥을 지어 부인에게 먹이시오.

그리고 그 풀을 달여 먹이면 병이 곧 나을 것이오.”

이시진이 풀뿌리를 어디서 캐왔는지 물었더니

주인은 명나라 주원장의 아들인 태자(太子)의 무덤 주위에서 캐 왔다고 대답했다.

과연 이튿날 태자 무덤으로 가보니

그 풀이 무덤 주변에 양탄자처럼 널리 퍼져 자라고 있었다.

이시진은 이 약초를 <본초강목>에 넣으려 했지만

이 약초의 효과가 좋다고 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태자 무덤 주변을 파헤칠 것을 염려하여 빼기로 했다.

그 뒤로 이 풀은 태자 무덤 주위에서 자라났다 하여

태자삼이라 불렀다고 한다.

태자삼은 우리말로 들별꽃 또는 개별꽃이라고 부른다.

꽃 모양이 마치 별과 같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태자삼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속 나무그늘 밑에 흔히 자란다.

여러해살이 풀로 키는 10~15센티미터쯤 되고

인삼 뿌리를 닮은 작은 뿌리가 있다.

꽃은 5월에 하얗게 피고 열매는 6~7월에 익는다.

개별꽃은 민간에서 기(氣)를 보충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양기를 좋게 하는 보약으로 더러 쓴다.

병을 앓고 나서 허약한 사람이나

몸이 약한 어린이, 노인들이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다고 한다.

개별꽃은 인삼과 효력이 비슷한데

인삼을 먹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개별꽃은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평하다.

폐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진액을 늘려 준다.

정신적 피로,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 건망증, 불면증, 입맛 없는데,

입 안이 마를 때, 가슴이 두근 거릴 때 등에 약으로 쓴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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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