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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녹용의 가공방법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녹용을 가공하는 방법은 대부분 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1.녹용의 털을 제거
가장 먼저 뿔에 있는 털을 제거하는데, 털을 제거하는 이유는
이 잔털이 목을 자극해 기침을 유발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녹용의 털을 제거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번째는 토치에 불을 붙여서 털을 태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불을 붙여서 태우는 방식은 우선 그을음이 발생하기 쉽고
잘못하면 녹용껍질이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이 방법이 유지가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검출로 이 방법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습니다.

[녹용의 털을 태우는 모습]

그래서 두번째로 나온 방법이 바로
솔을 고속으로 돌려서 털을 없애버리는 방법입니다.
솔이 부착된 모터에다가 녹용을 대면서 털만 없애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닌데, 솔이 매우 거칠기 때문에
녹용털의 제거하는 과정에서 솔이 녹용의 겉껍질에 박히는 경우가 있기에
숙련도가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솔을 이용해 녹용의 털을 제거하는 모습]

 

 

2.녹용을 술에 담구는 작업

[주침기에 녹용을 넣어 주정을 주입하는 모습]

녹용의 털을 제거한 후에는 술을 녹용의 조직안으로 주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침기]라는 기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고무장갑에 술을 넣어 사람이 직접 손으로 짜서
넣었다고는 하는데요 -_-;; 지금은 전부 기계로 하고 있습니다.

녹용에 사용되는 술은 식용 주정으로  주정의 도수는 99도인데, 
이 99도를 45도로 희석해서 주입을 합니다.

주정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1.도수가 높은 술을 이용해 소독을 하는 의미
2.술과 녹용안의 혈액이 섞이면서 혈액이 조직에 고르게 분포됩니다.
즉, 보기에 이쁜 색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술은 단백질과 반응을 잘 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녹용이 가진 단백질의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술이 아닌 수증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이용되기도 합니다.

 

 

3.녹용의 절단과 건조

[녹용을 절단기를 이용해 써는 모습]

술을 먹인 녹용은 하루 정도 거꾸로 두었다가
다음날 절단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야만 
녹용의 조직이 부드러워 절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절단작업은 기계를 이용해서 하게 되는데,
이 작업까지 마스터하면 이제 녹용가공은 다 배운거나 마찬가지로 봅니다. 
이 때 칼날과 녹용면의 각도에 따라서 우리가 약재상이나 가게에서 보는
슬라이스 된 녹용의 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저 각도가 어긋나게 되면, 녹용 자체는 크지만 슬라이스 된 녹용 단면은 작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숙련도가 가장 요구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절단작업이 끝나면 건조를 하게 되는데, 
절편된 녹용을 그냥 놓아두면 말려들어가기에
체반에 녹용을 펴서 아래와 같은 형태로 모양을 잡은 후에
바람을-주로 선풍기-이용해서 건조를 합니다. 

[녹용건조]

 

 

4.선별

[말린 녹용들]

건조가 끝나면 녹용을 부위별-분골, 상대, 중대-로 선별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골과 상대의 중간을 분골로 볼것이냐, 상대로 볼것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상대와 중대의 중간을 상대로 볼것이냐, 중대로 볼것이냐에 따라서 
분골과 상대, 그리고 중대의 가격이 정해지게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이해가 가시나요?
여러분들이 아는 녹용은 전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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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hybrid)라 함은 동식물의 교배종 또는

서로 다른 요소들로 만들어진 혼성물을 의미합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우수한 특성을 지녔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쌀, 하이브리드 카, 하이브리드 미디어, 

하이브리드 마켓팅, 하이브리드 증권 등등의

다양한 분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같은 해외에서는 고기증산을 위한

육종으로 하이브리드 사슴을 주로 사육해 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북미의 엘크와 유럽의 레드디어를

각기 다른 종(種)으로 여기면서도 둘 다 번식력이 좋다는 공통된 점으로

지금은 한 가지 같은 종으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럽의 엘크는 북미의 엘크와

엄연히 다른 종으로 북미 지역의 무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엘크와 래드디어 사이의 하이브리드는

같은 체중을 기준하여 볼 때 다른 사슴보다

30% 이상의 녹용을 생산합니다. 

 

그래서 엘크 수사슴을 레드디어의 암사슴 무리에 넣어

레드디어의 품종을 개량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항상 좋은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뉴질랜드에는 레드디어와 엘크, 그리고 레드디어와 시카 사슴,

이렇게 두 종류의 개체군을 통해 하이브리드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별도의 지역이 있습니다. 


봄철에 출산하기 위해 인공수정으로 임신케하여

하이브리드를 얻은 후 다시 레드디어의 암사슴과 

역교배 시키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외부에서 도입한 시카 사슴이

토종 레드디어를 위협하는 실정입니다.


어린 시카 수사슴들이 점차 레드디어의 영역으로 들어가

레드디어를 만나 둘 사이에

새로운 하이브리드를 자꾸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들 하이브리드는 다시 시카 사슴나 레드디어와

교배하게 됨으로 한 지역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잡종화(mongrelization) 현상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영국의 공원에 있는 많은 시카 사슴들이 빠져나가

이런 과정으로 잡종을 이뤄 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래드디어와 레드디어 하이브리드가

토종 엘크에게 위협적인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뮬 사슴을 흰꼬리 사슴과 교배해 보면

하이브리드 특성을 더 잘 알 수 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뮬 사슴의 수컷과 흰꼬리 사슴의 암컷,

흰꼬리 사슴의 수컷과 뮬 사슴의 암컷

이렇게 각각 짝을 이루어 하이브리드를 낳게 했을 때,

초기 몇 개월도 못돼 50% 미만의 하이브리드가

남게 되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그 원인은 광야에 있는 어린 하이브리드는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절반 정도 남게 되고 

사육장에 있는 하이브리드는 별난 특성으로 인해

절반 수준으로 남게 된다는 점입니다. 

 

뮬 사슴은 포식자로부터 피하기 위해

네 발로 동시에 땅을 박차고 뛰면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뮬 사슴의 유전인자를 90% 가까이 이어 받은 하이브리드는

이런 특이한 도피행동으로 사육장 내에서는 도저히 적응이 안 돼 죽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 하이브리드 사슴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고

사람에 의해 포식자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넓은 수렵장에서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최근 유전인자(DNA) 확인검사로 

러시아 알타이 연방공화국에 주로 사육되는 사슴은

북미의 엘크와 유럽의 레드디어의 하이브리드로

거듭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로 인해 지금까지 러시아 원용이

어느 특정한 사슴의 종(種)에서 생산되는 줄로 믿고 

아무런 과학적 검증도 없이 가장 우수한 녹용으로만 여겨 온

한방의약계가 매우 혼란스런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사실 지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알타이 산맥의 서쪽인 유럽지역에는 레드디어가 서식해 왔고 

동쪽으로는 엘크가 북미지역과 동 시베리아에 걸쳐

오래 동안 서식해 오면서 중간 지역인 알타이 산맥 주변에서 자연히

레드디어와 엘크 사이의 하이브리드가 생겨날 수 밖에 없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러시아 학술계는 자국내 여러 사슴들이

유사한 유전인자를 가진 아종(亞種)들이라고 규정합니다.

 

한편 알타이 지역의 사슴은 몇 십 년 전만하더라도

녹용의 생산량이 평균 4~5kg 되었습니다. 

레드디어의 녹용 생산량이 평균 2~3kg,

엘크가 10~12kg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알타이 지역 사슴은 두 종의 하이브리드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 서식하던 때와는 달리 한정된 사슴장 내에서

계속 사육하다 보니 거듭되는 근친교배를 통해

녹용의 생산량이 지금은 100냥(3.75kg)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으로 점차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15년 전부터 우리 나라에 수입되는

러시아산 녹용에서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한마디로 수출국의 사슴농가가 급속한 수요증가에 따른

생산에만 몰두하다 보니 사슴의 개체관리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지금 세계 선진국의 사슴농가들은

그 동안의 많은 경험과 지식을 통해 하이브리드도

하나의 귀중한 개체로 인정하면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목적을 위해 활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도 생명의 소중함을 먼저 인정하면서 

하이브리드만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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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8년에 라내우스(Linnaeus)라는 사람이

붉은 사슴계통을 Cervus elaphus라는

학명으로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유럽의 레드디어(Cervus elaphus Linnaeus)

북미의 엘크(Cervus elaphus canadensis)는 동일한 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Linnaeus나 canadensis는 모두 elaphus라 칭하는 종(種)의 아종(亞種)들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아종이라는 의미는 종이 지리적 또는 생태적으로 격리된 후

형태적으로 차이가 생겨 새로운 군()으로 분류하는 것이 인정될 경우에

각각을 그 종의 아종이라 하며, 종명(種名) 뒤에 아종명(亞種名)을 붙여 성명법으로 나타냅니다

 

에를 들면, 유럽의 레드디어는 학문적으로 Cervus elaphus Linnaeus로 표현하지만,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와 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레드디어는

Cervus elaphus atlanticus로도 표기합니다.

 

그리고 러시아 중국 유라시아 등지에 있는 붉은 사슴계통으로

Cervus elaphus sibericus, Cervus elaphus xanthopygus(또는 Isubra),

Cervus elaphus canadensis 등으로 분류합니다.

소위 러시아에서 주장하는 마랄(Maral)그룹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최근 북미지역의 엘크(Cervus elaphus canadesis)는

다시 록키 마운틴, 루즈벨크, 마니토반 등으로 나누어 부르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관심을 끄는 부분은 러시아에도 서식한다는

백두산 사슴(Cervus elaphus xanthopygus)에 관한 논의입니다.

체형이나 크기는 마록이라 일컫는 Cervus elaphus sibericus보다 더 크며

북미의 엘크보다는 조금 작은 품종으로 녹용도 10kg 이상 生長됩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북한의 국가과학원 중앙과학기술통보사(CIAST)가

공동으로 남북한의 천연기념물 700여종을 담은 CD를 제작하였는데,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 354호 삼지연 누렁이가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녹용 생산량이 12-14kg이 되는 이 사슴은 백두산 아래의

삼지연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얼마 남지 않은 품종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중국의 장백현을 방문하였을 때 장백산 주변에 있었던 사슴농장들로부터

그와 같은 말사슴(마록)을 과거에 사육하였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아는 엘크는 와피티(wapiti)라는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엘크라는 이름이 애당초 잘못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엘크라는 뜻은 유럽에서는 무스를 말하는데

북미 지역에 레드디어로 잘못 소개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806년에 엘크 대신에 인디언 언어인 와피티로 바꿀 것을 제안하였지만,

그러나 현재까지 엘크라고 계속 불리고 있습니다. 

 

와피티는 white이라는 의미의 인디언 언어로

엘크의 엉덩이가 희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유럽에 가서 자신을 소개할 경우에

그냥 Elk 사육자라고 하기 보다는 American Elk 사육자라고 해야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리라 봅니다.

 

붉은 사슴은 영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서식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붉은 사슴계통에는 여러 아종들이 있지만,

서쪽지역인 영국으로부터 유럽과 러시아를 거쳐

중국 유라시아의 동쪽지역으로 오면서

체중이나 체격이 점점 커지는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붉은사슴의 원고장이 동쪽지역이기 때문이며

붉은 사슴 중 가장 체격이 큰 엘크가 신세계인 북미지역인 서반구가 아니라

유라시아와 같은 동반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수의학계에서 북미지역의 와피티는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베링 지협(地夾)이 연결돼 있던 때에 거기를 통하여 건너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발바리 사슴(Barbary stag)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있는 유일한 사슴도 붉은 사슴계통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아프리카가 원산지가 아니고 유럽으로부터 옮겨간 것으로 추정합니다.

 

뉴질랜드는 레디디어 사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의 레드디어는 토착동물이 아니고 유럽에서 옮겨간 외래종인 것입니다

 

요즘 그 곳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야생 사슴의 녹용이라 하여

가는 곳마다 싹쓸이 해 간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것은 장사꾼들의 농간에 사기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절대로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뿔을 자르지 못하게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밀렵꾼의 소행이거나 아니면

사육하는 농장의 녹용을 야생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수사슴 엘크를 bull, 암사슴 엘크를 cow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레드디어나 시카 사슴의 수컷을 stag, 암컷을 hind로 부릅니다.

 

수컷 엘크의 우는 소리는 레드디어의 부르짖는 듯한 소리에 비해

깊고도 예리한 나팔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는데,

윗 잇몸에 있는 두 개의 송곳니 사이를 이용하여 공명시키기 때문입니다.

레드디어도 물론 날카로운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사자처럼 으스스한 소리를 잘 냅니다.

둘 다 여러 형태로 소리를 내지만 소처럼 쉰 듯하면서도 우렁찬 소리를 내기도 하며

다른 수컷이나 암컷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을 때 투덜대는 듯한 소리도 냅니다.

 

엘크와 레드디어는 유전학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교배시킬 경우,

대개의 하이브리드처럼 본능의 혼선으로 야생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번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컷 엘크와 수컷 레디디어는 체격이 더 작은 시카사슴의 암컷들과 교배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카사슴의 수컷과 덩치 큰 엘크나 레드디어의 암컷과는 매우 어렵습니다. 

 

수컷 엘크와 암컷 레드디어의 교잡종을 red deer stag 대신에 red stag라 부르며

시카와 엘크와의 교잡종을 단순히 silk deer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엘크나 레드디어, 시카사슴 등의 개체군으로부터

예상외의 다른 유전인자를 얻기 위하여 잡종화, 사육

그리고 다양한 종(種)을 도입하여 상당한 유전적 혼합을 만들어 왔습니다.

실제로 레드디어나 시카사슴의 아종들은 빈번한 유전학적 혼합으로 인해

순수계통의 상당부분 이미 사라진 상태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습지지대에는 서식하는 와피티의 왜소체(矮小體)인 Tule elk가 있는데,

야위었을 경우 수컷 성록의 체중이 350kg 정도 되다가도 여름을 지내면서

꼬리가 속으로 파묻힐 정도로 엄청 비대해 집니다.

그 때의 체중은 적어도 450kg 가량됩니다.

암컷도 마찬가지로 350-365kg 정도 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와피티와 레드디어 사이의 체중 변화에서

와피티는 여름에서 겨울이 되면 150%까지 올라가지만,

레드디어는 무려 500%까지도 늘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엘크와 레드디어의 뿔도 모양, 조직, 가지의 개수, 길이, 그리고 무게에 있어 상당히 다릅니다. 

엘크의 뿔은 위로, 바깥 쪽으로 그리고 뒤로 향해 자라지만, 

레드디어의 것은 위로 안쪽으로 그리고 앞을 향해 자라 납니다. 

엘크의 뿔은 매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나무껍질같이 거친 레드디어의 뿔보다 훨씬 나은 상태입니다.

엘크는 한쪽에 6개로 갈라진 뿔을 가지지만 이보다 많은 가지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보통 3갈래의 가지에서 각 둘로 나뉘어 나게 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3 갈래의 가지에서 각 셋씩 양쪽 모두 18개의 가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쪽마다 6개의 구조(합계 12개)로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레드디어는 각각 5개의 가지 형태로 모두 10개의 가지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가지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엘크에서 뿔의 가지수가 최고 18개로 발견된 적이 있지만,

레드디어는 무려 66개나 되는 것이 독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와피티는 우수사슴 경연대회에서 뿔의 가지수로 평가하지 않고 길이와 무게로 합니다. 

레드디어는 지금까지 루마니아에서 생산된 135cm의 뿔이 최고이지만,

와피티는 5피트 반이나 되는 170cm가 최고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드디어의 무게가 지금까지 최고 9kg이지만,

엘크는 20kg 이상 되는 사실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7월에 한국양록협회에서 개최한 우수사슴선발대회에서 비록 비공식 기록이지만,

32.85kg이라는 역사상 초유의 30kg 수준을 능가하는

놀라운 기록이 우리 나라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을 낳은 사슴은 지난 해에도 28.5kg으로 大賞을 차지한 바 있었으며,

그 때 뉴질랜드 양록산업협회의 생산부장인 토니 피얼스(Mr. Tony Pearse)가

한국우수사슴선발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을 받아 참가하였습니다. 

그는 귀국하여 한국양록협회의 수준 높은 녹용심사기준과

한국 양록인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사육기술, 고품질 먹이의 사용,

우수 품종의 번식, 고품질 녹용생산 등등을 상세하게 보고하면서

뉴질랜드 양록인들도 한국처럼 깊은 관심과 경쟁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와피티는 현재 북미에서 대부분 서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플로리다에도 서식하였지만 사막이나 열대지방에서는 결코 살 수가 없습니다.

더운 날씨나 건조하고 습한 기후를 피하기 때문에

남미와 같은 지역에서는 서식한 흔적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와피티의 성질은 래드디어보다 온순하여 사육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그러나 레드디어와 같은 품종은 성질이 사납고 흥분을 잘해

우리 나라의 사육형태에는 적합한 품종이 아닙니다.

 

엘크의 경우 야생에서는 수명이 평균 12년 정도이지만, 사육시에는 25년까지도 살게 됩니다.

교배시기가 되기 전에는 엘크나 레드디어의 수컷들은 수컷들끼리,

그리고 암컷들은 자록들과 함께 각각 무리를 지어 살아 갑니다.

그러다 가을이 되면 수컷들의 독신 그룹은 해체되고

암컷 무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암컷무리를 차지하기 위해 심하게 싸우다 보면 크게 다치거나 죽는 경우도 가끔 발생합니다.

 

교배기의 모든 수컷 사슴들은 몹시 광분하여 위험합니다.

특히 자기의 암컷무리를 노린다고 여기게 되면 수컷은 무섭게 덤벼 듭니다.

가끔 사육자들도 무심코 접근하다 큰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레드디어의 뿔은 전방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한 마디로 딱딱해진 뿔은 완벽한 무기나 다름없습니다.

근육질의 남성이라도 흰꼬리 사슴의 뿔은 꽉 잡고 공격을 제어할 수 있어도,

엘크나 레드디어는 결코 상대해선 안됩니다.

그들의 공격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단지 행운에 불과합니다.

 

붉은 사슴계통의 고기맛은 대부분 맛이 뛰어나며

다른 고기보다 훨씬 연하여 마치 쇠고기같이 요리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렵에서 맛보는 고기와 같이 매우 담백하며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고기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슴고기는 쇠고기보다 해외조차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의계에서 소위 원용이라 칭하는

고르노 알타이 공화국의 녹용이 마록(Cervus elaphus sibericus)으로만 알고 있던 것이

최근 원용 사기고소사건을 통해 엄연히 엘크의 유전자로 여러 차례 판명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한의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알려지는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됨에 따라

한의계에서는 향후 러시아 녹용의 수입시 반드시 유전자 검사필증을 붙여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록이 어떤 특정한 품종으로 여겨 왔던 과거의 인식이 황당하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상으로 확인되므로

그런 조치 조차도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 원용사기고소사건으로 알타이 공화국의 농림부장관이 방한 후에도

원용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그냥 가 버린 것은

엄청나게 많이 수입된 러시아 녹용의 가격이 폭락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용(元茸)이라고 일컫는 상품은

우리 녹용문화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학문적으로 원천적(源泉的) 근거가 전혀 없는

바다이야기와 같은 상업주의적 용어라고 단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일부의 과학자들은 엘크와 레드디어는 유전학적으로

많은 차이점이 있기에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찰스 다윈은 오래 전에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

...과(family)와 속(genus)이 같으면 근연(近緣)관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세계의 양록산업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품종이

바로 붉은 사슴계통이며 그 중에서도 엘크입니다. 그리고 그 사육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성장의 속도나 성장 후의 모든 면에서 최고의 수치를 나타내는 품종으로

성장촉진, 원기회복 등의 근원적 활성요소가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 봅니다. 

우리 녹용문화도 세계화의 추세에 맞춰 보다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바탕을 새롭게 정립하여

더욱 빛나게 발전시켜 나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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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랄산맥과 알타이산맥]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녹용은 보통
원용(元茸) 혹은 원자라고 불리는데

우랄산맥과 알타이산맥을 기점으로
주로 알타이공화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알타이공화국 위치 - 빨간색]

 

알타이공화국은 지도에서 보면 작아보이지만, 
한반도의 0.93배의 면적을 가지고 있고
면적의 대부분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산악지대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러시아 녹용은 
이 알타이공화국에서 생산되고

수출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러시아 사슴과 뿔의 형태]

 

러시아에 서식하는 마록은
한때 종이 순종이나 혼혈이냐에

관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현지에선 이미 엘크와 순종의

교잡이 이뤄진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순종의 사슴을 찾는다?

이건 불가능한게 아닐까 싶네요.

러시아산 녹용의 크기는

사슴의 크기 만큼이나 길고 큰편으로
길이가 뉴질랜드산 녹용의 3배 이상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러시아 녹용의 건조]

뉴질랜드와 가장 차이가 나는

방법이 바로 건조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원두막과 비슷한 곳에 뿔을 매달아 
자연바람을 이용해 건조를 합니다.

러시아가 워낙에 추운지역에라서
이곳에서 서식하는 숫사슴의 뿔이
양기(陽氣)가 충만해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해
용중에 으뜸이다라고 해서
원용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큰 의미없는 겁니다.

뉴질랜드도 위도가 비슷해서 기후가 비슷하기에
품질을 논하는 논리가 좀 빈약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국의 가격의 차이는 생산량에서 결정되기에

러시아산의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러시아산 녹용은 뉴질랜드보다

색이 약간 어둡고
냄새가 다르게 나는데...

 

색 부분은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_-;;

[러시아산 녹용 -왼쪽부터 순서대로 분골 상대 중대]

 

중국의 녹용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러시아에서도 녹용과 녹각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해서

 

한국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녹용과 녹각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의 소비량이 줄지 않는 이상은
계속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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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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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녹용]

중국산 녹용은 시장에선 깔깔이라고 합니다.
이는 뿔의 표면의 털이 부드럽지 않고 거칠하기에

이걸 [깔깔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말이 굳어서 깔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뿔이나는 사슴을 마록(馬鹿)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슴의 몸집이 말과 같이 크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마와 서마는 지역에 따라서 나눠진 이름인데,

중국에서 녹용이 생산되는 지역은
동북3성(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과 신강자치구지역으로  

동마녹용은 동북3성쪽에서 생산되는 녹용을,

서마는 신강지역에서 생산되는 녹용을

일컫는 말로 알려져있습니다.

동북삼성과 신강자치구 지역을 보면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 가까운 것을 알수 있습니다.

중국녹용의 생산농가는 15년 전만해도  

규모가 작고 영세해서 러시아나 뉴질랜드처럼 방목하기 보다는 
국내에서처럼 일정한 울타리안에서 사육을 하는 경우가 많고,

가공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상품이 질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뿔의 크기가 크다보니,

뉴질랜드보다 가격이 더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절각시기라는게 없고,

가격을 높게 받기 위해

중량이 가장 많이 나가는 시기에 절각을 하게 되고,

건조방법도 농가마다 제각각이다 보니

품질이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면 갈수록 혈액이 전혀없는 부분

-시장에서는 백통이라 부릅니다.-이 나오게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했습니다.
* 백통은 사진자료가 없네요 ㅜㅜ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중국의 녹용 가공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품질의 향상이 많이 이뤄진 편입니다.

 

녹용의 품질을 볼때는

뿔의 모양도 보지만 잘린 밑면을 보는데,

이부분이 예전에는 혈액이 없는 흰색이었다면,

지금은 빨간색을 보이기 때문에
절각시기나 건조기술이 상당히 발전된 걸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품질보다는

가격적인 면이 많이 좌우되고 있고,
현재는 중국 자체내에서의 소비량이

현저히 많아 중국산 녹용은 여전히 
뉴질랜드산 녹용보다는

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녹용은 이정도로 갈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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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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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녹용]

뉴질랜드 녹용은 시장에서

'뉴자'라고 줄여부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레드디어(red deer)혹은

와피티(wapiti)-엘크와 와피티의 교잡종)에서 채취한
사슴뿔을 통칭해서 부릅니다.

 

러시아나 중국산 녹용보다

크기가 작은게 특징입니다.

원래 뉴질랜드에서는 천적이 없이 늘어나는

사슴때문에 사냥을 통해 보상금을 주고 있었는데
1970년대초 이성방이라는 분이 뉴질랜드로 건너가

녹용을 국내로 들여온게 최초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국내에서 뉴질랜드산 녹용이

유통되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뉴질랜드 사슴 몽장]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녹용사업을 국가주도로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나라보다

녹용의 건조와 가공기술에 대한

연구가 빨리 이뤄졌고
표준을 정립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이성방님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NVSB(National Velvetting Standards Body)
-해석을 하자면 사슴뿔을 자를때

시행하는 국제표준 정도 되겠습니다.-

인증 프로그램인데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1.사슴뿔을 자를때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며

사슴이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도록 하며,
마취성분이 몸안에 남아있지 않도록 합니다.

 

2.사슴농장주가 사슴뿔을 자르기전에

수의사의 감독하에 이론과 실습과정을

먼저 배운뒤에 시험을 따로 치뤄서

증명서를 발급받아야만

사슴뿔의 절각이 가능합니다.

 

3.매년 무작위적으로 수의사를 통해

평가가 이뤄집니다.

여기에 녹용 품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해외 바이어들(?)에게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계속하고 있지요.

 

[뉴질랜드 녹용품질에 대한 가이드라인]

국내경기가 좋을 때 뉴질랜드에서는

국내상인들이 원하는 품질의

녹용을 생산했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이후에는

차이나그레이드(CHINA GRADE)라고 해서

중국이 원하는 품질의 녹용을 생산하는데

더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한국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죠 -_-;;

예전에는 맨 위 사진처럼 녹용이 들어왔지만,
현재는 사슴뿔의 가장 윗부분이 잘려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바로 그 끝부분-팁이라고 부릅니다.-을

중국인들이 아주 좋아하기에
수요가 폭증해 그렇습니다.

한번 팁분골이라 불리는 부분을 보시죠.

[녹용 팁분골]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1.뉴질랜드 녹용은 뉴자로 불리며

1980년대 국내 들어오기 시작했다.

 

2.뉴질랜드 녹용은 자체적으로

절각과 품질에 대한 표준을 시행한다.

 

3.뉴질랜드 녹용의 주요 사용처는

중국이며 한국은 그 다음이다.


다음 시간에는 러시아산 녹용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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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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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뿔의 부위별 명칭]

 

1) 각좌골
만 1년이 된 자록의 경우는 비로서 각좌골이 형성되어 외가지의 뿔이 이곳에서 자라게 된다.

 

각좌골이 형성되어 뿔이 돋아 나기 시작한 사슴은 매년 묵은 뿔을 떨어트리고(낙각)

새뿔을 자라게 하는데 이 낙각이 이루어 질 때마다 각좌골은 짧고 두터워져

나이가 많은 사슴일수록 각좌골이 크게 형성된다.

 

각좌골의 바로 위에 존재하는 부위로 1년생의 외가지 뿔인 경우에는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으나 그 다음해부터 낙각이 이루어지고

새뿔이 돋아나면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2)각좌
각좌는 뿔이 새로 돋아날 때 각좌골과 새뿔을 연결하는 접합부위가 되는 것이다.

각좌는 각좌골 보다 두터운 편이며 주위는 톱날 같은 형태를 이루게 된다.

이 톱날 같은 부위는 바로 피하 혈관이 통하는 장소이다.


3)각간
각좌가 위로 성장한 부위 전체가 각간으로 매년 낙각이 이루어 지는 부위이다. 

이 각간이 보통 4-10cm 정도 자라는 시점이 제1측지가 나는 곳이며 이후 더욱 각간이 성장하여

20cm 정도 자란후 제2측지와 제3측지가 차례로 나오게 된다.

 

사슴뿔이 다 성장하였을 경우 꽃사슴은 분지가 4개 정도,

레드디어는 6개 정도, 엘크는 8개 이상이 나오게 된다.

 

각간이 다 성장한 뒤 아직도 부드러운 피부조직으로 둘러쌓여 있고

혈관이 통하고 있는 상태를 녹용이라 하며

이후 단단하게 각질화가 이루어진 것을 녹각이라 한다


녹용의 표면은 섬모가 밀생된 피부조직이며 내부에는

많은 결제조직, 연골조직, 혈관 및 신경이 분포되어 있다. 

 

녹용의 조직구조나 화학성분은 녹각이나 다른 털, 발톱의 조직과는 매우 달라

콜라겐, 인산칼슘, 탄산칼슘 및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반적으로는 수분이 약 10%, 유기물질 50%, 수용성 추출물 약 10%,

알콜추출물 약 1.5%, 에텔추출물 약 1%, 회분 약 35% 정도로 

 

품질이 좋은 녹용일수록 유기물, 수용성추출물, 알콜추출물,

에텔추출물의 함량이 높고 회분함량은 적다.

회분중에는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이 포함되어 있다


녹용의 성장은 매우 빠르고 신진대사가 왕성하여

녹용의 성장에는 내분비 계통의 영향과 더불어 사양조건이나

온도,습도, 일조 등의 자연적 환경조건에도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

녹용의 조직구조는 피질층과 간질층 그리고 수질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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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분류는 동물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5아과(亞科) 17개 속 (), 39(), 

그리고200여 개의 아종(亞種)으로 분류하며 

진사슴아과 적록속 ()에 속하는 사슴들이 주로

약재로 이용되는 녹용을 생산한다.
 
○ 고라니아과 --------- 고라니
○ 문착아과 --------- 문착
○ 사향사슴아과 ------- 사향사슴
○ 진사슴아과 --------- 꽃사슴, 레드디어, 엘크, 사불상, 엑시스
○ 아메리카사슴아과 ---- 노루, 무스, 순록
 
사슴은 수컷만 뿔이 나고, 암컷은 뿔이 나지 않는다. 

, 순록은 암ㆍ수 모두 뿔이 나며 매년 낙각()이 되고 새 뿔이 나온다. 

 

사향사슴은 뿔이 없는 대신 긴 송곳니가 있으며

사향사슴을 제외하고는 쓸개가 없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털은 계절적 영향으로 변화를 나타내며 어린 사슴의 털은 대체로 반점이 있고

단태동물로 계절번식을 하는 반추가축이다.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사육되는 사슴은 꽃사슴, 

레드디어 및 엘크가 주종을 이루는데

이들 모두 적록속에 속하는 사슴이며

그 외에도 사불상, 순록 및 팰로디어 등이 소수 사육되고 있다.

 

 

 

 

 

 

 

 

 

 

 

 

 

 

 

 

 

 

 

 

 

 

 

 

 

1.꽃사슴(Sika deer, Cervus nippon)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사슴의 5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사슴으로 몸에 흰 반점이 있다

 

현재의 꽃사슴은 국내에 있던 만주산과 

195675년 사이에 일본산과 대만산 꽃사슴이 수입되어 

3아종이 잡종화되어 있으며 품종의 순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사슴은 조사료 채식량 중 관목류(나뭇잎)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관목류를 즐기며 선택 채식성이 강하다.
 
 <주요 특징>
몸은 짜임새가 있으며 흰 반점이 있어 꽃사슴으로 부른다

수컷만 뿔을 가지며 가 지 끝이 넷이고 엉덩이에는 흰 얼룩이 있고

뒷다리에는 부전선이 선명하며 계절 번식을 하는 반추가축으로

우리나라의 기후 풍토에 잘 적응돼 있다

 

번식력은 강 하나 단위 체중당 녹용생산량은 대형종에 비해 적은 편이며

체중은 생시가 35kg 이며 성록은 암컷이 60kg, 수컷이 100kg 정도다

녹용의 생산량은 두당 평균 900g 정도이고,

암컷은 1012월에 발정이 오고 6월께 분만을 하며

임신 기간은 225일 정도로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컷은 45월에 낙각이 되고 낙각 후 5065일께 절각을 한다.
 
.일본산 꽃사슴
 
일본산 꽃사슴에는 나라사슴야쿠사슴금화산사슴에조(홋카이도)사슴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산이라 불리는 꽃사슴은 주로 나라사슴이다

체구가 작고 녹용생산량도 다른 꽃사슴에 비해 적다.

 녹용 상태의 뿔의 색깔은 검 은색을 띤다

피모색은 약간 검은 편으로 겨울철이 되면 몸의 반점들이 완전히 없 어진다

부전선에는 흰색의 털이 나 있으며꼬리의 끝은 흰색이다

비교적 성질이 온순해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다루기가 비교적 쉽다.

 

대만산 꽃사슴
 
국내에서 사육되는 꽃사슴의 대부분이 이 품종이며 특징은 꽃무늬가 고운 편이다

피모색은 여름에는 적갈색이고 겨울에는 연한 갈색이다

겨울에도 반점이 남아 있 다

부전선은 흰색이 아니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만주산 꽃사슴


꽃사슴 중에서 가장 대형으로 네 다리가 길고 귀가 크며

피모색은 연한 황갈색으로 반점이 큼직큼직하다.

겨울에는 반점이 없어지고 피모색은 회색으로 변한다

 

이 사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등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흑갈색의 선이 꼬리 중간 부분에서 흰색으로 끊어져 있다는 것이다

부전선은 희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녹용생산량도 다른 꽃사슴에 비해 월등히 많다.

 

 

2.레드디어(Red deer, Cervus elaphus)


유럽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부터 76년 사이에 뉴질랜드에서 수입돼 증식되었다. 

일부는 캐나다에서 수입되었다.

 

그 이후 수입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부터 사슴 수입이

자유화되어 현재는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는 품종으로

국내 사육 사슴의 5% 정도를 차지한다. 

 

중형종 사슴으로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뉴질랜드 사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료 채식성은 꽃사슴과 같이 관목류를 즐기며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

 

 

<주요 특징>
 털색은 여름에는 적갈색, 겨울에는 회갈색이며 목과 머리, 

꼬리가 길고 귀는 머리 길이의 1/2 이상이 된다.

 

수컷은 목 둘레에 긴털이 나 있으며 꼬리의 끝이 뾰쪽한 것이 특징이다. 

피모는 거칠고 털이 텁수룩하게 많다.

많은 가지의 뿔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편이다. 

 

체중은 생시가 79kg이며 성록은 암컷이 100kg, 

수컷이 160kg 정도이며 녹용의 생산량은 두당 2.53kg 정도다. 

암컷은 911월 사이에 발정이 오며 임신 기간은 231일 정도이고,

수컷은 23월에 낙각이 되고 낙각 후 6075일께에 절각을 한다.
 

3.엘크(Elk or Wapiti Cervus canadensis)


적록속 중에서 가장 대형인 품종으로 우리나라에는 

1974년부터 76년 사이에 북미 에서 수입돼 증식되었다.

 

그 이후 수입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부터 사슴 수입이 자유화되어

국내 사슴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 고 있는 품종이다. 

 

조사료 채식성은 다른 사슴과 달리 관목류보다는 야초류를 더 즐긴다.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엘크의 종류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루주벨트엘크 엘크 중에서 가장 대형으로 뿔은 굵으면서 길이가 짧다.
○ 로키마운틴엘크 루주벨트엘크에 비해 체구가 약간 작으며 뿔은 가늘면서 길다.
○ 튤엘크(Tule elk) : 갈색의 엘크 중에서 가장 소형이며 뿔의 생산량도 가장 낮다.
    주로 레드디어와의 교잡종 생산에 이용된다.
○ 백엘크(White elk) : 뿔을 포함한 몸 전체가 흰색으로 흰색의 새끼만을 분만하며 
                                     일반 갈색의 엘크에 비해 체구도 작고 뿔도 작다.
○ 마니토반 엘크 국내에서 1994년부터 인공수정용 정액으로 수입된 품종이다.
 
<주요 특징>
털색은 회색과 갈색이 섞여 있으며 암ㆍ수 모두 목 둘레에 긴 털이 나 있다

머리는 몸에 비해 작은 편이며 귀는 비교적 긴 편이다.

 꼬리는 아주 짧고 암컷의 경 우 음부가 노출될 정도다

 

단위체중당 녹용생산량이 소형종보다 많으며

조사료는 수엽류보다 야초류를 좋아한다

 

체중은 생시가 1519kg 정도이며 성록은 암컷 이 300kg, 

수컷이 350450kg 정도이고 녹용생산량은 두당 916kg 정도다

 

암컷은 911월에 발정이 오며 임신 기간은 251일로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컷은 3월에 낙각이 되고 낙각 후 7085일께에 절각을 한다.

 

 

 

4.순록(Rein Deer)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에 수입되었으나 우리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멸했으며 동물원에 몇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로부터 러시아캐나다그린 란드까지 분포되어 있다

이 사슴은 산림형으로 타이가와 툰드라 지역에서 거대한 군을 형성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추운 지방의 사슴이다

 

북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축화되고 있는 사슴으로

우리와 친숙한 크리스마스 때 등장하는 루돌프 사슴이 순록이다.
 
<주요 특징>
순록은 다른 사슴과 달리 암ㆍ수 모두 뿔을 가지고 있으며

대형 사슴으로 가축화 되어 있다

발은 환경 조건에 잘 적응되도록 매우 넓고 둥글며 벌어져 있다

뿔의 가지 끝은 손바닥 모양으로 넓적하다미주대륙에서는 캐리부라고도 부른다.

 

체중 은 100270kg 정도의 대형 사슴으로

번식기간은 8월 하순에서 10월 하순이며

임신 기간은 240일 정도이고 분만 시기는 45월이다

주로 고기와 가죽을 이용하고 있다.

 

5.사불상사슴(Pere David's Deer)


이 사슴은 과거 한때 멸종위기를 맞았으나

프랑스 동물학자 다비드(David)에 의해 구제된 사슴으로

다른 종과 판이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머리는 말을 닮았으나 말이 아니고

발은 소를 닮았으나 소가 아니며,

뿔은 사슴을 닮았으나 사슴이 아니고

몸은 나귀를 닮았으나 나귀가 아니라는

외형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체중은 150200kg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에버랜드에서 수입했다.

<주요 특징>
 다른 사슴과 달리 발정기가 78월이고 910개월의 임신 기간을 걸쳐 

45월에 분만을 하는데 이 시기들은 레드디어에 비해 빠르며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상업적으로 레드디어와의 교잡 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추운 겨울에 낙각이 되므로 초봄에 녹용을 수확할 수 있다.

 

[정리]
1.녹용으로 인정하는 사슴은 꽃사슴, 레드디어, 엘크, 와피티입니다.
2.이 사슴뿔 중 숫사슴에서 난 뿔만을 녹용으로 인정합니다.
3.순록뿔(루돌프사슴)은 녹용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4.엘크뿔의 경우 광록병(사슴에 발생하는 만성소모성질환)으로 인해 현재 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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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