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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 즉 구취가 있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나이도 어리고

양치질도 꼼꼼히 시키는데

왜 입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야기할 때 냄새로 인해

다른 아이가 싫어하거나

놀림을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아이에게 알아채지 못했던

건강상 문제는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구취 원인은 검사로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세톤 냄새가 나면 당뇨, 달걀 썩는 냄새가 나면

위염이나 궤양, 생선 썩는 냄새가 나면 폐 질환,

암모니아 (소변) 냄새가 나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는 하나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구취가 있다는 아이들을 진찰해보면

대부분 원인은 기혈의 부조화로 생깁니다.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오래가거나

피로 등으로 균형이 깨지면서

기혈의 부조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외부 침입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집니다.

입안의 점막도 마찬가지여서

입, 코, 기관지 등 점막의 기능이 떨어지고,

원래 있던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입 냄새가 심해지게 됩니다.

체질에 따라 드러나는 증상은 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설태(舌苔)가 많아집니다.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 한의학에서 말하는

순환되지 않고 몸에 정체되어 있는 노폐물인

습담(濕痰)이 발생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밥을 먹는 것이 시원치 않습니다.

입에 물고만 있으려고 하고 밥 먹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한 끼 먹고 나서 돌아서면

다음 끼니를 차릴 시간이 됩니다.

아이 밥을 먹이느라

다른 일을 못 할 정도라고 호소할 정도입니다.

이런 증상이 오래되면 당연히 성장 상태는 떨어지게 됩니다.

또 다른 아이는 설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건조하고 혀도 붉습니다.

체질적으로 내부 장기에 열이 잘 발생하는 아이들입니다.

열이 많은 아이는 자동차가 무리한 운행으로

엔진이 과열된 상태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엔진 과열을 막으려면 더 좋은 엔진으로 바꿔주거나

무리하지 않도록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먹는 것을 신경 써주시거나

충분한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부모 욕심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해서

이것저것 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원래 호흡기가 약하거나

유전적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입 냄새가 생깁니다.

코나 기관지 쪽의 방어벽이 약해져 염증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콧물이나 가래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자면서 코 뒤로 넘어가면서 입 냄새가 발생하거나

아침 기상 시 목 뒤를 자극해 발작적인 기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입 냄새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입 냄새는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아이의 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조절해

입 냄새를 줄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려 줄 수 있습니다.

© 닥터 이훈의 엄마와 아이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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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