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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증상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절차를 거친 것입니다.

그런데 효과적인 부분 이외에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처음부터 모두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면 증상은 완화되는 듯한데,

예기치 못했던 증상들이 나타나 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약을 처방해준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를 하면

그런 경우는 없다는 설명을 듣지만 의심이 싹 가시지는 않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우리가 복용하는 약들이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의심하고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 말쯤 수지 코헨은

<드럭머거, drug mugger>라는 책을 냈습니다.

mugger라는 뜻은 노상강도라는 뜻입니다.

드럭머거는 약이 대사과정을 거쳐 몸에 흡수될 때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거나

합성 또는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용어입니다.

어떤 약이 A라는 영양소의 합성이나 흡수를 방해한다면

그 약은 몸에서 A라는 영양소를 강탈하는 노상강도인 셈입니다.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드럭머거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중 여성 질환을 치료하거나

임신을 피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피임약이

비타민 B6, B12, 엽산, 비타민 C, E, 코엔자임 Q10,

여러 효소의 보조 인자인 마그네슘, 세슘, 아연 등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원인 모를 만성피로가 생기게 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이 있을 때 생기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제어하는 작용을 합니다.

생리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의심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프로스타글란딘이기 때문에, 생리통이 있을 때

이를 없애기 위한 진통소염제 중 하나인

타이레놀(성분명 paracetamol)과

울혈을 치료하기 위한 이뇨제 등이 같이 처방되어

생리통이나 생리 전 증후군 증상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우먼스 타이레놀이나 펜잘레이디 같은 약입니다.

이지엔6는 타이레놀 대신 부루펜으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성분을 첨가했네요.

타이레놀을 임신 중에 복용하거나

아이가 영아기 때 복용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천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파라세타몰을 많이 복용할수록

우리가 호흡하는 물질이 기관지 점막에서

유해물질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효소인

글루타치온을 감소시켜 알러지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그 밖에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노상강도로 의심되는 약 중 고지혈증약은

요통이나 하지 경련을 유발할 수 있고,

변비약은 부정맥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처방하는 의사도 복용하다가

중간에 중단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경고를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복용하는 약들이 증상을 치료하는 약이 아닌

현재의 증상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약이고,

지속적인 복용이 오히려 몸의 좋은 영양소의 소실로 이어져

회복력을 더 떨어뜨린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약물이 아니어도

회복력을 돕기만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약물의 굴레에서 벗어나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세요.

© 닥터 이훈의 엄마와 아이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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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