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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6개월 된 제 딸이 돌 전부터 중이염을 벌써 3~4차례 앓았습니다.

보통 한 번 치료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리더군요.

항생제도 중이염이 걸릴 때마다 계속 처방받고 있어서

아이가 점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혹시 한의원에서도 중이염 치료가 가능한가요?

중이염의 한의치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중이염의 일반적인 사항들을 말씀드리고 나서

한의치료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전문한의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살거나 콧물과 코막힘 등 잦은 소견을 많이 보이는데,

중이염은 이렇게 평상시에 감기에 잘 노출되는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보통 폐계(호흡기계) 허약아로 판단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귀가 아프다고 하면, 제일 먼저 중이염을 생각해야 하지요.

열이 나고, 식욕부진,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도 있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울고 보채기만 할 때도 있습니다.

생후 6개월에서 만 6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중이염은 매우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소아과나 어린이전문한의원에 가시면

아이에게 혹시 중이염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가끔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감기를 앓고 난 뒤에 중이염을 일으키는 일이 많습니다.

감기 뒤끝에 귀를 만지작거리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밤에 울고 보챈다면,

다시 한번 꼼꼼하게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

귀(고막 안쪽의 중이)는 이관(유스타키오 관)을 통해서 비강인두와 연결됩니다.

즉, 귀는 코, 목과 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인은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도 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어린 아이들은 매우 흔하게 중대한 영향을 자주 미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구조적으로 어린 아이의 이관은

성인에 비해서 넓고 짧으며 기울기가 수평 상태에 가깝습니다.

즉 코와 목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귀 쪽으로 들어오기 쉬운 상태인 것입니다.

게다가, 어린 아이는 성인에 비해서

이관의 기능이 덜 발달되어 있어서 감염에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이관 내부에서는 섬모 운동으로

중이(귀)에서 생기는 분비물을 목구멍 쪽으로 배출해낼 뿐 아니라,

외부(코, 목)에서 침입해 들어오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밀어냅니다.

어린 아이들은 감기를 오래 앓거나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급, 만성 부비동염), 편도선염이 있을 때,

이관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귀에 습기가 차고 중이염이 잘 생기게 됩니다.

중이염의 한의치료

급성 중이염에 걸린 아이들은

대부분 감기처럼 자연스럽게 낫거나 치료를 받고 낫게 되지만,

‘귓속에 물이 찼다.’ 라고 표현되곤 하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어

오랫동안 고생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린이전문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주는 한의치료를 많이 원하고 계시며,

중이염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한의학에서도 몸의 염증을 치료하는 방향의 처방들이 아주 많이 있으므로,

중이염이 심해서 통증, 발열이 있고, 귓속에 물(삼출액)이 차 있을 때는

단순하게 보약만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귀의 염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의치료를 적극적으로 병행하실 것을 권합니다.

한의치료를 하면 염증 소인(素因)을 없애주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신체에 활력을 줍니다.

귀에만 약효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코, 목 등의 기능을 함께 좋게 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발성 중이염 치료에 특히 유리합니다.

자주 반복되는 중이염에 대한 예방을 위해서는

호흡기계 허약 체질도 함께 개선해야 하므로

어린이전문한의원 등에서 일정 기간 꾸준히

한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중이염 예방을 위한 상식

1.감기를 예방하고 코와 목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이염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평소에 수분 섭취를 조금씩 자주 많이 해주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닦고, 양치질(가글)을 합니다.

아이가 코를 자주 만지고, 밤에 자면서 코를 매번 골거나,

입으로 숨 쉬는 버릇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한의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들 중에서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편도선염,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을 때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이들 치료에 임해주세요.

2.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때,

눕혀놓고 우유병을 빨게 하는 것은 중이염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보통 닫혀있지만,

음식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열리게 되어

고막 바깥쪽의 대기압과 고막 안쪽 중이강의 압력을 같게 해줍니다.

중이의 분비물을 목구멍 쪽으로 배출해 낼 때도 이관이 열렸다가 닫힙니다.

그런데, 아이가 누워있는 자세에서 수유를 받게 되면

아무래도 코나 목에 있던 분비물이 아이의 이관이 열릴 때,

역류해서 중이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이에게 수유할 때는 아이를 안고서 우유병을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를 먹이게 된다면 이관의 기능 유지라는 측면에서 비교적 좋은 자세가 되며,

아이에게 모유 속 면역 물질을 공급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3.아이가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담배 연기는 이관을 포함해서 기도

점막의 섬모운동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이관 점막의 섬모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중이로 세균, 바이러스가 침입하기가 쉬워집니다.

4.코를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합니다.

코를 세게 풀다가 콧물이 중이강으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5.정기적으로 전문가에게 검진을 받아봅니다.

아이가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전문가에게 아이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좋은 면역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알레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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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