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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에서 한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보통딸기와는 다르게 검붉은 색의 딸기가 있어 먹어 보니

새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여 정신 없이 따먹은 다음

나무를 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날 밤 이 나무꾼은 소변이 마려워 요강에 소변을 누었는데

오줌줄기가 하도 세어서 요강이 뒤집어졌다.

그래서 뒤집어질 ‘覆(복)’, 요강 ‘盆(분)’, 열매 ‘子(자)’를 써서

‘覆盆子’로 명명되었다.

‘복분자’라는 명칭에 대한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어떤 사람이 역시 산에서 복분자를 많이 따먹고

집으로 왔는데 평소에 소변을 자주 보기 때문에

요강을 방에 두고 자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복분자딸기를 많이 따먹은 뒤로는

소변이 예전처럼 자주 마렵지 않기 때문에

잠잘 때에 요강이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요강을 엎어두고 잤기 때문에

‘복분자’로 명명되었다는 전설이다.

한의사라면 잘 알고 있는 이 이야기들은

복분자의 두가지 효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오줌줄기가 세어져서 요강이 뒤집어졌다는 첫 번째 이야기는

신양허(腎陽虛)로 인한 발기부전인 양위(陽 )증과

조루(早漏) 등을 치료하는 익신고정(益腎固精) 효능말하고 있다.

복분자를 먹고 나서 요강이 필요 없었다는 두 번째 전설은

고신축뇨(固腎縮尿) 효능을 내포하고 있다.

감산(甘酸)한 성미 때문에 수렴시키는 효과가 있어

신기능이 굳건하지 못하여 소변이나 정(精)이 밖으로 빠져나가서 생기는

소변빈삭(小便頻數), 조루(早漏) 등 증을 치료하는 작용이다.

복분자는 원래 중국의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처음 수록되었던 한약재인데,

복분자딸기 Rubus coreanus MIQ.의 채 익지 않은 열매를 기원으로 한다.

이 복분자딸기는 우리나라 중남부에 자생하기도 하고 재배하기도 한다.

복분자딸기는 산딸기와는 달리 우리나라 충북이남의 주로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서 중국에도 주로 남쪽지방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이 복분자딸기는 가지와 잎이 흰색의 분말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며

7~8월에 열매가 익는데 검붉은 색의 굵은 열매가 열린다.

복분자를 산딸기로 잘못 알고 있는 일반인들이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복분자의 기원식물을 동의보감에

‘나모딸기’라고 기록하였으며, 오랜 동안 산딸기 R. crataegifolius 를

사용하여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야생하는 딸기 종류는 약 10여종 분포하는데

이중 산에 흔한 산딸기나 멍석딸기가 유통되었던 것이다.

실험연구에 의하면 산딸기는 복분자딸기에는

효과가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시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청대(淸代)에는

복분자의 기원약재로 복분자딸기뿐 아니라

장엽복분자(掌葉覆盆子)도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청대에 만들어진 ‘본경봉원(本經逢源)’이라는 책에는 이를 개탄하여

“요즘 시중에는 상인들이 수익성만 바라고 원래의 기원이 아닌

장엽복분자만 유통시키고 있다. 이는 기원과는 다른 위품(僞品)으로 사용하면 약효가 없다”고

제대로 사용하라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본경봉원’에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복분자딸기 열매의 2~3배나 되는 크기인 장엽복분자는

사람들이 계속 이용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임상연구나 기초연구를 통하여 장엽복분자 역시

복분자와 거의 동등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되었다.

그리하여 중화인민공화국약전 제1부에서는 복분자의 기원으로

장엽복분자와 복분자딸기 두가지를 모두 싣게 되었다.

현재 중국시장에도 복분자딸기보다는 장엽복분자가 훨씬 공급량이 많아

거의 대부분을 장엽복분자로 유통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중국으로부터 장엽복분자가 수입되고 있으나

수입산이라고 하여 모두 장엽복분자는 아니다.

일부 기원이 불분명한 복분자가 수입되기도 하므로

수입복분자를 사용할 때는 주의를 요한다.

복분자에 대한 실험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항균작용과 에스트로젠 유사 작용이 보고되어 있는 정도이다.

감산(甘酸) 미온(微溫)하여 보신고정(補腎固精)과 축뇨(縮尿)의 효능이 있어

신허(腎虛)로 인한 유정(遺精), 유뇨(遺尿), 소변빈삭(小便頻數),

양위(陽 ), 불임(不姙) 등에 사용되어 왔던 복분자.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산딸기가 아닌 수입산 장엽복분자나

국산의 복분자딸기를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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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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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은 누구에게나 좋은 만병통치약(?)

무분별한 오남용이 각종 부작용 유발

모유수유 중인데 홍삼제품 먹어도 되냐고 묻는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기운차리라고 사다주셨다고 한다.

인삼은 모유수유 중에 먹지 말아야 하지만

홍삼은 괜찮다며 산후에 먹으면 기운을 차릴 거라고 했단다.

또 모유수유 중인 엄마가 감기에 걸려서 약국에 갔더니

인삼이 포함된 한약제제를 받았다고 한다.

인삼은 모유수유 중에 먹지 말라고 하던데

어떻게 약사가 인삼이 포함된 약을 주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모두 인삼 홍삼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 때문이다.

한의사들은 모유수유 중 인삼·홍삼제품 복용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모유수유 중 인삼 성분 함유제품에 대한 오해

왜 인삼과 홍삼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는 것일까?

아래와 같은 오해에서 비롯된다.

- 인삼은 젖양을 줄인다.

- 인삼은 모유수유 중 금기이므로 조금도 먹어서는 안 된다.

- 홍삼은 모유수유 중에 안전하다.

- 홍삼은 체질에 무관하게 안전하다.

인삼에 관한 국제기준…“모유수유 중 임의 투여 금지”

모유수유 중 의약품 사용에 관한 가이드를 만든 토마스 해일은

충분히 위험한 증례보고는 없어 비교적 안전하지만,

임의 투여를 금지하는 약물 등급(L3)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삼의 부작용, 독성반응 증례보고와 약리연구에서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 관련 작용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유방발달, 모유수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성분이 모유를 통해 들어갔을 때

아기에게도 성호르몬 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삼과 인삼의 차이는 무엇인가?

홍삼은 「고려도경(A.D.1123)」에서 인삼을 장기적으로 보존할 목적으로

가공한 것이라는 기록이 나타난다(고성권, 2009).

인삼을 부패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하여 수출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던

홍삼이 현대에 와서 인삼보다 우월한 존재가 된 것은 가공법 때문이다.

보통의 홍삼은 98℃에서 가공되지만,

2005년 홍삼과 백삼의 성분을 비교 고찰한 연구에 따르면,

120℃라는 고온에서 찐 홍삼에서는 더 많은 물질이 추출되었다.

극성이 적어 물 추출시 잘 추출되지 않으며, 백삼에서 미량인 Rg3, Rg5, Rk1이

총 진세노사이드 함량의 44%, 24%, 21% 검출되었다.

Rg3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약리효능 때문에 홍삼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현재의 홍삼제품은 백삼을 물에 끓이는 가공법과 달라 성분의 조성이 약간 달라졌다.

백삼을 통해 주로 공급되었던 성분이 아니라,

물에 잘 추출되지 않았던 성분들을 복용하게 된 것이다.

인삼의 부작용 사례

인삼 제품의 부작용은 대체로 오남용으로 인한 것이다.

부작용은 인삼과 홍삼 공히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다.

부작용은 ‘불면, 유방통, 질 출혈, 빈맥, 광증(狂症), 대뇌동맥염,

스티븐-존슨 증후군, 무월경, 식욕감퇴, 부종, 고열(高熱), 피부 가려움증,

피부 반점, 저혈압, 심계항진, 두통, 어지럼증,

과도한 행복감, 신생아 사망’ 등이다(Natural Medicines Database).

모유수유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유방통, 유방이 부푸는 현상,

인삼 제품 복용시 젖양 감소효과’ 이다

(Ginseng, sex behavior, and nitric oxide. Murphy. 2002)

이러한 부작용의 이유는 ‘성호르몬 작용, 뇌신경 전달물질 증가,

면역물질 활성, 자율신경계 증진 효과’ 등이 과도해지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인삼의 성분별 약리

성분별 약리는 아래와 같다.

이러한 성분은 추출법과 가공법에 따라 인체 내 흡수되는 용량이 다르다.

따라서 성분별 약리와 함량을 고려하여 제품별 안전성을 판단해야 한다.

모유수유 중 인삼 성분 함유 제품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가이드에 대해서 다음호에 계속 논하도록 하겠다.

 

[인삼의 성분별 약리작용]

참고) Pubmed, Pubchem, Toxnet

모유 반영 가능성) ①가능성 없음 ②가능성 적음 ③가능성 약간 있음 ④가능성 높음 ⑤모유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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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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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등급에 차이가 있는 이유

아래 표에서 모유수유 중 가장 엄격한 투약기준은 제약회사이다.

모유로 이행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아기에게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제약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모유로 이행되기만 하면 모두 수유 중 금지할 것을 권고한다.

만약 투약해야 한다면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할 때만 사용을 권한다.

 

[항우울제 등급]

 

① Hale 등급분류 : L1(가장 안전), L2(상당히 안전), L3(비교적 안전), L4(위험 가능), L5(투약 금지).

② 미국소아과학회(AAP) 분류 : [1]아기에게 독성 가능 [2]오남용 주의약물 [3]방사성 물질 [4]아기에 대한 영향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의해야할 약 [5]아기에게 중대한 영향 미치는 경고 약물 [6]모유수유와 양립가능 약 [7]모유수유에 영향 있는 음식과 환경.

③ 제약회사 분류 : 모유로의 이행 여부와 약리작용을 고려함

미국소아과학회는 제약회사보다는 유연한 입장이다.

모유로 이행되는 만큼 아기에게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나

전문가가 처방할 경우엔 괜찮다는 입장이다.

가장 유연한 입장은 Hale이 제안한 가이드이다.

그 이유는 약리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젖먹이 엄마에게 처방 가능한

용량과 용법의 자세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Hale은 독세핀을 제외하면 다른 약들은 전문가가

용량과 투약기간 등을 잘 살펴 처방하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대체적으로 굵은 선 상자 안의 성분은

모유수유 중 되도록 피해야 할 약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약들을 모유수유 중 처방 가능한 약들로 꼽는다.

항우울제, 아기에 끼칠 부작용 염두 둬야

젖먹이 엄마가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라면 그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아기에게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졸음, 진정, 식욕저하, 구토, 수면패턴 변화, 불안, 변비, 설사, 발작’ 등이다.

항우울제 대부분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아기의 중추신경계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기에게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면 젖먹이 엄마는 복용 중인

항우울제를 중단하고 아기에게 증상이 사라지는지를 보아야 한다.

만약 약을 중단했다가 투약했을 때 아기에게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항우울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확진가능하다.

모유수유 유지를 위해 항우울제 선택 시 주의사항

1. 모유로 덜 유입되며 아기에게 해가 덜한

sertaline, paroxetine 같은 약물을 선택한다.

2. 수유 중 항우울제 투여를 위한 단일 프로토콜은 없다.

엄마와 아기의 상황, 약의 종류와 용량 등에 대해

개별적인 위험도와 이득을 평가해야 한다.

3. 엄마에 대한 과거력을 조사하여 우울증 성향, 치료경험, 치료제의 반응을 고려한다.

4. 모유수유 중에는 약물투여 전 아기를 평가해야 하며, 향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약물로 인한 임상 적응증, 우려가 없으면 혈청 검사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항우울제 최소화 위한 한약 투약

모유수유 전문가이자 산후우울증에 관한 연구를 다수해왔던

Kendall-Tackett은 항우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양보충제나 약초치료를 권장하였다.

그런데 일부 의사들은 이러한 치료에 대해 회의적이다.

약초치료나 영양요법이 효과가 없다고 여기거나,

효과가 있을 경우엔 안전성 근거 부족을 이유로 든다.

해외에서는 St. John’s wort를 가장 많이 사용해왔다.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는 단일 약초보다는 복합처방을 주로 사용해왔다.

산후우울증에 소요산(逍遙散) 투약

산후우울증에 전통적으로 많이 처방한 약은 소요산이다.

간기울결(肝氣鬱結)을 산후우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한약 복합처방 중 가장 연구가 많이 된 것도 소요산(逍遙散)이다.

소요산의 기전과 약효를 비교하는 동물실험에서 소요산은

플루옥세틴 만큼 뇌에서 아민계 신경전달물질을 유도하는 정도가 비슷하였다.

또 산후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뚜렷하였다.(Wang, 2010)

뇌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이 방출되는

코르티코트로핀방출 호르몬을 낮추어주었다.(Chen, 2004)

소요산 가미방으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는 ‘혈중 지질 농도와 혈압을 낮추어 주었으며,

두통 불면 불안’ 등의 증세가 완화되었다.

소요산에 들어가는 약초들은 Hale의 분류에 따르면, L3 level에 포함된다.

L3는 모유수유 중 투약으로 인해 해가 나타났다는 보고는 없으나

기전, 독성에 관한 과학적 자료가 충분치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전문가에 의한 진단과 투약을 거쳐야 하며 임의투약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유수유 중인 엄마가 소요산을 복용하고 아기에게 유해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없었다.

그러나 소요산에 관한 치사용량과 독성기전에 관한 자료가 부족하므로

전통적인 진단기준, 용량과 제법, 투약 기준에 맞추어야 안전하다.

산후우울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한약 선택

한국에서는 ‘산후풍’이라는 질병명이 있는데

산후우울감, 산후우울증 개념이 포함되어 있었다.(배경미 외, 2009)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을 위한 한약은

항우울제 투여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항우울제의 부작용이나 아기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한약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

한의사들은 산후우울감, 산후우울증 개선을 위한 한약의 특징과

안전한 투여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출처: 민족의학신문 - 모유수유와 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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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에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서

부작용이 크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한약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함유하지 않는다.

천연물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는

합성스테로이드와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르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

스테로이드(steroid)란 5개 또는 6개의 탄소로 이루어진

고리가 네개 결합된 공통의 기본 구조를 가진 지질을 말한다.

이 구조를 가진 물질은 동·식물에 널리 분포해 있다.

동물에 많은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며,

또한 생체막이나 부신 피질 호르몬 및 담즙산의 모체이다.

우리 몸의 부신피질호르몬, 성호르몬 등으로 이용되는

코티솔(cortisol)이라는 물질도 모두 스테로이드 골격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테로이드란

체내 부신피질호르몬을 흉내내어

화학적으로 합성한 호르몬을 말한다.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제는 항염, 진통, 해열 등의

효능이 있어서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성습진, 류마티스관절염 등

난치성 면역질환과 대부분의 피부질환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작용하여 증상을 경감시켜 준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 약물내성과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나서 백내장, 녹내장 등과

면역기능 감퇴로 피부감염, 발진, 가려움증, 혈관 확장,

위궤양, 발육성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약이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해롭다고 잘못 알려진

근거 중 하나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역사와 관계가 있다.

천연 스테로이드가 치료제로 사용된 것은 18세기 무렵으로

‘모지황’이라는 디기탈리스 추출물이 일부 심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도 쓰이는 디기탈리스는 스테로이드에

당(糖)이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스테로이드배당체이다.

액체를 분비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두꺼비 독액의 건조분말인

‘섬소(蟾 )’도 부포탈린 등 강심성 스테로이드 배당체를 가지고 있다.

천연스테로이드 중에 동물성 스테로이드는

동물의 뇌하수체, 정낭, 부신 등에 많이 존재하며

추출하여 주사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식물이 생합성하여 만드는 미량성분의 하나이다.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스테로이드계 사포닌과

스테로이드계 알카로이드로 나뉜다.

스테로이드계 사포닌을 함유하는 식물들은

도라지, 마, 원지 등이 있으며,

강한 약리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스테로이드계 알칼로이드들은

감자 싹에 있는 솔라늄(solanium), 부자, 여로 등에 함유되어 있다.

식물성 스테로이드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 등이 있는데

가지과 식물이나 마과 식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지모, 황정, 인삼, 시호, 반하, 맥문동, 목단피 등의 약재를 비롯하여

더덕, 도라지, 감자, 율무, 결명자, 마늘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채소에도 스테로이드는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먹는 두부, 콩나물, 된장, 곡물, 채소류 등은

모두 스테로이드를 함유한다.

스테로이드 구조를 가진 화합물이 들어 있어서

한약이 위험하다고 한다면 김치를 비롯한 야채들은 먹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한약은 1일에 대개 20~60g의 한약재를 복용하는데 비해

식품은 1000~1300g정도로 훨씬 많다.

한약이나 식품 중에는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 함량을 높이는 것들도 있다.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물이나 체내에서

글리시레틴산으로 분해되어 11-베타하이드록실레이즈라고

불리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한다.

이 11-베타하이드록실레이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해하는 효과를 가진 효소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해가 저하되어서

혈중 스테로이드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하루에 50g 이상 6주 이상 복용시 저칼륨륨혈증,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처방 중에 들어가는 감초의 용량은

1회 복용 분량이 3g정도 밖에 안 되는 분량으로 극히 적다.

그리고 부작용이 나타날 정도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감초를 향신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1인당 평균 1년에 2kg을 섭취한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처럼 천연물 속의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미량이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하다.

또, 합성스테로이드는 체내에 수개월~수년씩 잔류하는데 비해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길어도 며칠이면 체내에서 배출되므로 부작용이 훨씬 적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같이

강력한 약리작용과 함께 부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을

함유하는 한약은 거의 없다.

그리고 천연물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는 합성스테로이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은 우리 몸에 해로운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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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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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를 둘러싼 혼란

모유수유 중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문의 가운데

많은 것이 바로 항우울제에 관한 것이다.

산후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이 많고, 우울감이나 우울증 때문에

의사에게 항우울제를 처방받으며 모유수유를 중단할 것을

권유받은 엄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울증 때문에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엄마들은

스스로를 못난 엄마라 생각하며 더 우울해 하기도 한다.

모유수유 중 괜찮다고 하는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지만

정말 안전한지, 복용한다면 언제까지 복용해도 되는지 묻기도 한다.

항우울제 외에 다른 방법으로 산후우울증을 관리할 수 없는지도 궁금해 한다.

한의원에 내원하여 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한 한약처방을 원하기도 한다.

항우울제에 관한 정보가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산후우울증

본래 신경정신질환이 없었던 사람도 출산 후

항우울제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산후우울증 때문이다.

산후우울증은 초산모의 경우 10∼20%로 상당히 흔하다.

산후 우울감, 우울증을 ‘postpartum depression(산후우울증),

baby blues(산후 일시적 우울감)’으로 명명한다.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산후의 생리적 특이성, 아기 키우기의 어려움,

분만과정에서의 충격, 가족관계, 개인적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난다고 본다.

항우울제 산후 적용시 어려움

산후우울증은 다른 시기의 우울증과 달라

항우울제의 투여가이드를 그대로 따르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산후 모유수유 중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아기에게 약물 노출이 얼마나 되었는지,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영아 혈청농도를 제시하는 연구가 거의 없다.

대부분 모체 용량과 모유 내 농도를 근거로 계산한

영아 1일 용량이 용량 표준화한 성인 용량의 10% 이하일 때

가장 안전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둘째, 모유수유 중의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연구가 없었다.

아기가 먹는 젖양, 초유 인지 성숙유인지, 모유 내 약물이 얼마나 반영되는지,

이전 수유 시 유방이 얼마나 잘 비워졌는가 등이 고려된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항우울제 대부분이 지용성 약물로 모유 유입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약물이 모유로 유입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에서

항우울제는 지용성 약물로 모유에 쉽게 반영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직접 검사를 해보아도 모유로 반영되는 성분량은 높은 편이었다.

아기들의 항우울제 영향 사례

- 삼환계 항우울제인 doxepin 투여 후 아기에게 근긴장저하

수유불량 구토 진정 등이 나타났다가 약물복용 중단 후 아기가 회복되었다.

- 삼환계 항우울제 nortriptyline은 아기의 혈청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투여 후 아기에게 수면장애, 산통, 보챔,

수유불량, 졸음 등이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citalopram과 fluoxetine은

아기의 혈청에 각각 17%와 22%로 나타나,

모유수유 중 안전하다고 여기는 10% 농도를 초과하였다.

- 특히 fluoxetine을 복용하던 중 발작이 보고되었다.

-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인 bupropion 투여 후 아기에게 발작이 보고되었다.

모유수유 중 항우울제 사용 위험한가?

지속적인 항우울제 사용은 아기의

중추신경계와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인들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엄마들에게

모유수유를 중단하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산후우울증 예방효과도 있고,

산후우울증 치료를 하더라도 모유수유를 유지하길 원하는 엄마들이 많다.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모유수유를 중단할지,

아니면 모유수유를 유지하면서 산후우울증을 다스려야 할지 혼란이 생긴다.

항우울제에 관한 국제 권장

국제인증수유상담가협회(ILCA)에서는 모유수유를 유지하면서

산후우울증을 다스리는 방안을 권한다.

산후우울증을 관리하는 방법을 항우울제 외에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도 발표하였다.

항우울제 외에 관리가 되지 않는 중증 산후우울증의 경우엔

모유수유 때문에 항우울제 복용을 무조건 막지 않도록 한다.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엄마가 제대로 치료받지 않아서

발생한 결과가 아기와 엄마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영아유기, 동반자살 등의 보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험도와 이득을 개별적인 상황별로 평가하여 약물투여를 결정하자고 권장한다.

항우울제 최소화를 위한 제안

모유수유전문가이자 산후우울증 관련연구를 다수 발표했던

Kathleen Kendall-Tackett은 항우울제를 최소화할 관리법을

국제수유인증상담가 교육을 위한 교재를 통해 제안했다.

① 우울한 사람은 비타민 B6, B12와 엽산,

그리고 콜린이 부족했으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② 오메가-3 지방산은 뇌와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으로 필수적이다.

 

③ 운동은 주요 우울장애일 경우에도 항우울제인

서트랄린(sertraline)을 복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2~3번, 한번에 20분 동안 운동하는 것은

항우울제 만큼 효과적이다.

 

④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치료는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약물복용만큼 효과적이다.

 

⑤ 성요한초(St. John’s wort)는 경도, 중등도,

주요 우울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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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엄마-모유-아기로의 경로

모유수유 중인 엄마가 복용한 약은

대사를 거쳐 혈액으로 분포된다.

혈액 속 약성분은 그대로 모유로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유선세포의 벽을 통과해야 한다.

모든 약이 유선세포 벽을 통과하여 모유로 들어가진 않는다.

약의 성분은 세포벽을 통과하기도 하고 통과하지 못하기도 한다.

통과한 약의 성분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흡수된다.

이렇게 통과된 약의 성분은 다시 아기의 위장관계를 거쳐

대부분은 소화되고 일부가 남아 흡수, 대사된다.

이렇게 엄마가 복용한 약이 아기에게 전달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모유로 약 유입이 쉬우려면

모유로 약이 들어가는 일이 쉽지는 않다.

엄마 몸 속의 여러 단계의 대사를 거친 약성분은

‘지용성, 작은 분자량’인 약이어야 유선세포벽을 통과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극성, 수용성이거나

분자량이 큰 경우’엔 모유로 잘 유입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뇌로 들어가는 약은 대부분 지용성이어서 모유에 유입되기가 쉽다.

 

 

단단한 유선세포의 이층 지질벽

유선세포는 두층의 지질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수용성이거나 극성약물은 잘 통과하지 못한다.

산후 4일까지는 유선세포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

이 기간엔 약이 모유로 들어가기가 쉽다.

그러나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아기에게 약이 흡수된다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산후 4~14일까지는 세포간 간극이 점점 커져서 약의 양이 줄어든다.

14일 이후엔 유선세포 간 결합이 강해 대부분 통과하기가 어렵다.

 

모유수유 중 안전한 약물의 기준

임상시험이 불가능한 산모, 그리고 아기이기 때문에 약물의 특징,

데이터, 증례보고 등을 통해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다.

Hale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모체 혈장 내의 농도가 낮을수록 모유 속 농도가 낮다.

2) pKa가 낮을수록 모유를 통과하지 못한다.

3) 단백결합도가 높은 약은 유선세포를 통과하지 못한다.

4) 지질용해도가 낮을수록 모유에 들어가지 못한다.

5) 생체이용률이 낮은 약일수록 아기에게 흡수되더라도 문제가 없다.

6) 엄마에 대한 아기의 상대적용량[Relative Infant Dose(RID)]이 10% 이하일 때 안전하다.

7) 엄마가 약물투여 후 아기가 나타내는 반응을 평가해본다.

8) 모유/혈장비율이 낮을수록 안전하다.

9) 반감기가 짧을수록 안전하다.

10) 분포 용적이 높을수록 안전하다.

11) 분자량이 800·1000달튼 이상이면 모유로 진입 불가

모유수유 중 약물처방의 과정

위의 안전성 기준에 관한 모든 정보가 확보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모유로 약이 나오더라도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고,

아기에게 큰 해가 없도록 하면 처방 가능하다.

또, 약이라는 것은 식품과 달리 필요할 때 잠깐 사용하는 것이므로,

약의 특징을 잘 알고 처방하여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만약 모유수유 중 처방했을 때 약물로 인해

아기에게 해가 우려되며 약 이외에도 호전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약 처방보다는 다른 치료법을 우선하는 게 좋다.

또, 여러 종류의 약을 선택할 수 있다면

위의 안전성 기준을 참고하여 처방하면 될 것이다.

실제 처방은 약물의 안전성 정보, 엄마와 아기의 상태,

대체약물의 존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 된다.

모유수유 중 한약의 안전성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에서는 2011년 5월 30일자 민족의학신문에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 투여는 안전합니다’의 주제로 투고한 적이 있다.

모유수유 중 처방하는 한약의 종류와 특징을 모르는 일부 의료인들이

한의사 직능을 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잘못된 정보 때문에 투고했던 것이다.

그들은 한약재가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있어 안전하지 않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탕 후에는 중금속이 배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연구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왔던 모유수유 중 한약은

대부분 한약재에서 수용성 물질을 위주로 추출했던 전탕 약 형태이다.

또 천연물성분이 분자량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중독 우려 한약재나 부작용 우려 한약재를 이용한 처방은

한의사들이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단, 처방을 거치는 경우엔 안전하다.

엄마와 아기의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기준을 세우고,

약물정보를 활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단순하게 ‘모유로 분비된다 혹은 되지 않다’로만

약물 안전성을 평가할 수는 없다.

출처: 민족의학신문 모유수유와 의약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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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 연합뉴스에 “다이어트 한약재 ‘마황’ 독성 확인돼”라는 제목에

불법 다이어트 식품 등에 주로 쓰이는 한약재 마황을 많이 투여할 경우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공개한 연구서

‘마황의 시험물질 확보 및 13주 반복투여/유전독성시험’에서

하루 한 차례씩 13주간 마황을 대상으로 흰쥐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장기의 중량 변화를 나타내는 독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불법 다이어트 식품으로 쓰이고 있는 마황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기사라고는 하지만 타이틀에

‘한약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마치 한약재에 독성이 있다는

일반론으로 오인되는 듯한 내용으로 한의사들의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모든 약은 독이 있다. 한약도 마찬가지다.

독성이 높으냐 낮으냐의 문제일 뿐이다.

굳이 중세 약리학의 아버지 파라셀수스의

“모든 약은 독이다. 다만 용량의 차이일 뿐”이라는 경구를 말하지 않더라도

한의학에서도 약을 독이라고 표현한 경우도 많다.

신농씨는 하루에 70독을 맛보았다는 기록도 약을 독으로 표현한 내용이다.

마황은 과연 독성이 큰 약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마황은 독성이 큰 약에 속하지는 않는다.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은 미국에서 천식약으로 쓰이는데

OTC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슈퍼마켓에서도 팔리는 정도이다.

마황 정도의 독성을 가진 약물이 뉴스에 부각될 정도라면,

“아스피린 독성 확인돼, 인삼 독성 확인돼…” 등 대부분의

양약이나 한약들은 모두 이런 기사가 나가야 할 것이다.

보고서에서도 13주 독성실험 결과를 토대로

마황의 안전용량을 암수 모두 하루 125㎎/㎏ 이하로 제시했지만,

마황의 반수치사량(LD50)은 대개 추출물 600~1000mg/kg이다.

이는 60kg의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추출물 60g 정도이며

약재중량으로 환산하면 약 한근(600g)이 넘는다.

일반인이 마황 한근을 달여서 한꺼번에 먹는다고 할지라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직접 실험해보지 말기를 바란다.

죽지는 않지만 마황의 약리작용으로

중추신경흥분, 불안, 경계, 불면 등의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다.

마황에는 알칼로이드와 소량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다.

알칼로이드는 약 1%를 차지하는데 그 중 주요 유효성분은

에페드린(l-ephedrine)으로 전체 알칼로이드의 약 80~85%를 차지한다.

마황의 발한효과나 천식억제 효과 등 효능과 독성은

대개 주성분인 에페드린의 작용이 크다.

에페드린은 교감신경흥분제 중의 하나이다.

화학구조가 epinephrine과 비슷하여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발한작용이 나타나고 강심작용이 나타난다.

에페드린은 교감신경 흥분 작용이 있다.

심근의 β1수용체와 말초혈관의 α1수용체를 흥분시켜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또 직접 기관지 평활근의 β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cAMP의 생성을 촉진하여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킨다.

그래서 평천작용을 나타낸다.

麻黃 중에 페드린은 또 암페타민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중추신경계통에 대하여 흥분 작용이 있다.

치료용량에서 대뇌피질과 피질하중추를 흥분시켜

정신흥분, 불면 등의 증세를 유발시키며 각성작용이 있다.

또 중뇌, 연수의 호흡중추와 혈관운동중추를 흥분시킨다.

이 외에도 마황은 해열, 항균, 항바이러스,

이뇨, 항염, 진통작용 등의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마황을 다이어트에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교감신경 흥분 등의 작용으로 체내 열생산(therm ogenesis)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가만히 있는데도 운동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그런데 마황은 오래 사용하면 내성(tolerance)이 생기기 쉽다.

내성이 생기는 기전은 일반적으로 수용체가 점차 포화되는 까닭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장의 소포체에서 일어나는 대사도 내성을 일으키는데 한몫한다.

그래서 장기간 사용할 때는 용량을 조금씩 올려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황은 일반적으로 12g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신세뇨관의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뇨저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간혹 이 효과를 이용하여 유뇨증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마황은 독성은 적지만 부작용은 큰 약이다.

그래서 한의사들도 증상에 따라 용량에 맞게 사용하여야 함은 물론

내성 때문에 용량을 조절하면서 사용하여야 하는 약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함부로 마황을 다이어트로 사용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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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법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조재료는 술, 식초, 꿀, 생강, 소금물, 기름 등이 있다.

자법이 청초법이나 가보료초법 등의 다른 포자법보다

약성을 바꾸는 효과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액체보조재료가 포자한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약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밀자를 하면 꿀을 처방 중에 넣는 효과와 마찬가지로

보기와 자윤효과가 높아지고, 강자하면 처방 중 생강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로 화위지구효능이 높아진다.

즉 꿀이나 생강 등을 약물과 함께 넣은 효과와

초법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식초와 함께 볶는 ‘초자’는 주자와 마찬가지로

포자한 후에는 보조재료가 휘발되어 포제약물에 남지 않는다.

그럼에도 초자나 주자를 하는 이유는

약재 중 함유된 효능성분의 추출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주자하게 되면 알코올 추출의 효과가 있어서

물로 추출되지 않는 물질들이나 유효물질들이 더 많이 추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자하면 묽은 초산으로 추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초는 초산이 주성분으로 대개 쌀, 보리, 고량 및 주조 등

미곡류를 발효시켜 만드는데 초산 외에 회분, 비타민, 환원당 등을 함유한다.

그런데 식초는 초산이 약 4~6% 정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유기용매가 된다.

약물 중에 함유된 유리알칼로이드 등 성분을 생기게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하며

용해도를 증가하여 유효성분의 추출을 용이하게 하므로써 치료효과를 높인다.

초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지통작용을 높이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식초는 산고미온(酸苦微溫)하여 간경혈분으로 들어가

수렴, 해독, 산어지통(散瘀止痛)의 작용을 한다.

내경에도‘신맛은 간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식초의 이 효능은 단독으로 쓰일 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포제할 때 잘 나타난다.

그래서 식초로 자법을 하면 약물을 간으로 들어가게 하여

활혈지통이나 소간해울시켜 이기지통효능을 높인다.

그런데 모든 약들이 식초로 볶는다고 하여 지통작용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활혈지통이나 이기지통효능을 가진 일부 약물들이다.

활혈약 중 유향(乳香), 몰약(沒藥), 오령지(五靈脂), 삼릉(三稜), 아출(莪朮) 등은

초자한 후에는 활혈산어의 효능이 높아진다.

특히 유향과 몰약은 수지류 약물로서 물로 추출하면 추출되기 어렵다.

추출하기 전에 식초로 자법을 한 후에는 유효물질의 추출이 훨씬 높아지고

교미교취 효과도 있어서 수지류가 내는 역겨운 냄새나 맛을 없애 준다.

분변을 사용하는 오령지(五靈脂)도 마찬가지다.

 

간울기체로 흉협동통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초자하면 소간해울시켜서 이기지통시키는 효과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시호(柴胡), 향부자(香附子), 청피(靑皮), 현호색(玄胡索) 등은

모두 소간해울 효과가 있는데 초자하면 소간지통(疏肝止痛)의 효능이 더 높아진다.

이 약물들을 사용할 때는 포자를 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초자를 거치면 유효물질 추출이더 많아져서 약효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물을 넣고 끓여서 추출물을 많이 나오게 하는 것과는 다르다.

초산이 유기용매로 작용하여 물로 잘 추출되지 않는 성분들을 잘 나오게 한다.

이 외에 초자하면 독성을 없애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어서

대극(大戟), 감수(甘遂), 원화(阮花), 상륙(商陸) 등에 독성을 감소시키고

준하작용(峻下作用)을 약하게 하려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초자방법은 먼저 식초와 섞어 완전히 스며들게 한 후 볶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령지와 같은 동물의 분변류나 수지류는 이 방법은 좋지 않다.

미리 식초에 담그면 약물이 끈적끈적해지고 덩어리로 엉겨서

볶을 때 열을 균일하게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씩 식초를 뿌리면서 볶는다.

식초의 량은 일반적으로 100㎏의 약물당 식초 20~30㎏을 사용하고,

더 많이 사용할 경우에도 50㎏ 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식초의 용량이 약간 적다고 생각되면 약물과 함께 충분히 섞을 수 없으므로

적량의 물에 희석한 후에 약물과 섞는다.

위에서 열거한 소간해울(疏肝解鬱), 산어지통(散瘀止痛)하는

일부 약물들과 공하축수(攻下逐水) 일부 약물들은 임상에서 지통효과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자를 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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