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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법 중에는 한약만 넣고 볶는‘청초법’과는 달리

고체보조재료를 용기에 넣고 가열하면서

약물을 함께 넣고 볶는‘가보료초법(加輔料炒法)’이 있다.

고체보조재료를 첨가한다는 점에서 액체보조재료를 사용하는 ‘자법’과 구별된다.

이 방법은 근대에 들어 발전된 것으로 보료(보조재료)를 첨가한다는 뜻으로

중국에서 ‘가보료초법’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용어가 없어서 이 용어를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포제법은 우리나라에서는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다지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필자는 20여년 전 상지대학교에서 한약재료학과가

처음으로 생겼을 때 포제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포제학’이라는 과목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만들어졌고

실습도 함께 하여야 하므로 다양한 포제법을 실습한 적이 있다.

 

그때 학생들과 함께 쌀이나 흙, 모래 등을 재료로 가보료초법을 실습하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번거롭지 않았고 청초법을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음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보료초법에 대한 경험은 90년대 말

중국 산동성 부속 병원제제과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다시 하게 되었다.

 

거기에서는 밀기울과 함께 백출을 볶는 ‘부초법’을 시행하였는데,

비록 석탄을 사용하였지만 자체로 제작한 가보료초법기계를 가지고

대량으로 부초법을 시행하여 포제품을 만들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보료초법이 일반적으로 널리 쓰였으면 하는 생각을 당시에 한 적이 있다.

가보료초법을 할 때 볶은 후 고체보조재료를 어떻게 제거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거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보료를 첨가하기 전에 미리 적당한 크기의 체를 준비한 다음

체로 걸러 빠져 나오는 보조재료를 사용하면 된다.

 

이 보조재료를 가지고 약재와 함께 볶은 다음 다시 같은 크기의 체로 거르면

이미 한번 걸러진 보조재료는 모두 걸러지고 약재 포제품만 얻게 된다.

보통 보조재료의 양은 약재의 20~50%를 사용한다.

가보료초법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교미교취의 효과인데 맛이나 향이 나쁜 약재들,

특히 동물성 약재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면 맛이나 향이 좋게 교정된다.

둘째는 고체보조재료의 성질을 약물에 덧입히는 것이다.

고체보조재료는 액체보조재료를 사용하는 ‘자법’에 비해서는

약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는 하지만 약물만 볶는 ‘청초법’보다는 영향이 크다.

청초법을 하지 않고 가보료초법을 하는 또다른 중요한 목적이 있다.

약재를 보조재료와 함께 볶으면 약재들이 매우 고른 정도로 볶이게 된다.

용기에 넣고 약재를 볶는 청초법을 사용하면 용기에 닿는 부분만 열이 가해져서

아무리 잘 뒤섞으면서 볶는다고 하더라도 고르게 볶을 수는 없다.

 

하지만 보조재료를 넣고 볶으면 약재가 보조재료에 파묻혀서 볶이는 과정에서

보조재료가 전열체의 역할을 하여 약재 표면에 닿으면서 열을 고루 가하기 때문에

매우 균질하고 보기 좋은 포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 효과는 생각보다 매우 커서 필자는 가보료초법의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가보료초법은 보조재료의 종류에 따라

부초( 炒), 미초(米炒), 토초(土炒), 사초(砂炒),

합분초(蛤粉炒), 활석분초(滑石粉炒)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부초( 炒)는 밀기울과 함께 넣고 볶는 방법으로

백출(白朮), 산약(山藥) 등의 보비(補脾) 효과를 높인다.

또 부초하면 자극성이 심한 약물의 약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실(枳實)은 부초한 후에 파기(破氣)작용이 완화되고, 창

출(蒼朮)은 신조(辛燥)한 성질이 완화된다.

백강잠(白 蠶)을 부초하면 비린내가 없어진다.

미초(米炒)는 약재와 쌀을 함께 볶는 것으로

인삼 등의 약물에 사용하면 건비지사(健脾止瀉) 작용을 높인다.

또 반묘(斑猫)와 같은 약물의 독성을 감소시키고 역겨운 향취를 교정한다.

토초(土炒)는 흙과 함께 볶는 것으로

산약(山藥), 백출(白朮) 등의

온중보비(溫中補脾), 지구(止嘔), 지사(止瀉)의 효능을 높인다.

사초(砂炒)는 모래와 함께 볶는 것으로 구척(狗脊), 천산갑(穿山甲) 등

재질이 딱딱한 약재를 연하게 만들어 분쇄와 약효물질의 추출이 쉽게 되게 한다.

또 골쇄보(骨碎補), 마전자(馬錢子) 등의 비약용 부위를 쉽게 제거하게 만든다.

사초한 후에는 맛이나 냄새가 나쁜 약재는 나쁜 향취가 줄어들게 되며,

마전자(馬錢子) 등 약물의 독성을 감소시킨다.

합분초(蛤粉炒)는 합분과 함께 볶는 방법으로

약재의 청열화담효과를 높이는 외에 약재의 재질을 성기게 하여

제제와 조제에 편리하게 하며, 약재의 이체한 성질을 없애고 교미교취한다.

활석분초(滑石粉炒)는 활석분과 함께 볶는 방법으로

수질(水蛭) 등 약재의 독성을 내리고 불량한 향취를 교정한다.

또 약재의 질이 성기게 되어 추출이 잘되고 파쇄가 잘 되게 한다.

잘 쓰이지는 않지만 상피(象皮), 황구신(黃狗腎)이 그 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가보료초법은 보조재료와 함께 볶음으로써

보조재료의 성질을 약재에 덧입히고, 맛이나 향취가 역겨운 약재,

특히 동물성 약재들의 맛과 향취를 교정해 주며,

청초법보다 훨씬 고르게 볶이기 때문에 품질 좋은 포제품을 얻을 수 있으므로

치료목적에 맞게 널리 사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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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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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포제 중 초법은 약물을 볶아서 가공하는 방법이다.

약재만 넣고 볶기도 하고, 다른 첨가물을 넣고 볶기도 한다.

약재만 넣고 볶는 방법을 ‘청초법(淸炒法)’이라고 하고,

다른 첨가물을 넣고 볶는 방법을 ‘가보료초법(加補料炒法)’이라고 한다.

단, 첨가제를 넣을 때

흙이나 모래, 밀기울 등 고체 보조재료를 첨가할 때만 초법의 범주에 넣고,

술이나 꿀 등 액체 보조재료를 사용할 때는 ‘자법(炙法)’으로 분류한다.

청초법은 볶는 정도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된다.

약하게 볶는 방법을 ‘초황(炒黃)’,

중간 정도로 볶는 방법을 ‘초초(炒焦)’,

약재가 검게 될 정도로 볶는 방법을 ‘초탄(炒炭)’이라고 한다.

청초법은 포자법 중에서 약물에 미치는 정도가 가장 약하다.

그대로 볶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청초법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포자법이기도 하다.

청초법은 약재만 넣고 볶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은 아니지만,

볶는 정도에 따라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약재에 따라 일정하게 볶아지도록 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 볶아야 하는지는 치료 목적과 약재에 따라 다르다.

초황은 약물의 표면이 약간 누렇게 되고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볶는 방법으로 가장 흔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초법’이라고 하면 초황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초법 중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황은 누렇게 될 때까지 볶아야 하지만

색이 진한 약재들은 그 정도를 구별하기 어렵다.

이때는 본래의 색보다 약간 더 진한 정도로 볶으면 된다.

종자류 약재들은 가열하게 되면 껍질이 파괴되어 ‘따닥따닥’ 소리가 나는데

이렇게 어느 정도 종피가 파열되었을 때가 적당하다.

왜냐하면 종피에는 왁스성분이 있어서 약효물질의 추출을 방해하는데

초황을 하여 종피를 파열시켜야 약효물질 추출이 잘 되기 때문이다.

초황은 이렇게 약효물질 추출도 잘되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초황을 하게 되면 약재 중 함유된 수분이 날아가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초황의 목적은 대개 이 두 가지이지만,

건위소식약은 초황하면 건위·소화작용이 높아지고,

배당체가 함유된 약물은 배당체를 분해하는 효소가

파괴되어 배당체의 분해를 막게 되므로 초황하면 좋다.

이렇게 종자류의 약재, 건위소식약(健胃消食藥),

배당체가 함유되어 있는 약재 등을 포제할 때 초황을 한다.

초황하는 약물들은 우방자(牛蒡子), 견우자(牽牛子), 백개자(白芥子),

나복자(蘿 子), 정력자( 子), 자소자(紫蘇子), 과루인(瓜蔞仁), 동과자(冬瓜子),

결명자(決明子), 창이자(蒼耳子), 만형자(蔓荊子), 연자육(蓮子肉),

화마인(火麻仁), 산조인(酸棗仁), 의이인(薏苡仁), 백과(白果),

호로파(胡蘆巴), 검인( 仁), 백질려(白 藜), 괴화(槐花) 등이 있다.

초황보다 더 볶는 방법이 초초법이다.

초초법은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소식약의 경우

소식효과를 높이거나 자극성이 있는 약물들의

자극성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약물의 표면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내부도 역시 약간 누렇게 될 때까지 볶는다.

쉽게 말하자면 약재를 누룽지로 만드는 것이다.

초초는 ‘소아약증직결(小兒藥證直訣)’에는

“약성이 냉(冷)하여도 초초(炒焦)하면 온(溫)하여 진다”라고 하였다.

산사(山査), 천련자(川 子), 치자(梔子), 빈랑(檳 ) 등은 초초하면 효과적이다.

가장 심한 정도로 볶는 방법이 초탄이다.

초탄은 약물의 표면은 검게 타고

내부는 황갈색으로 될 때까지 볶는 방법으로

초흑(焦黑)이라고도 한다.

초탄의 목적은 지혈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이는 초탄 후 지혈작용이 높아진다는 경험에 의한 것이다.

주의할 점은 약물을 숯이나 재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며,

약 자체의 성질은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옛 사람들은 이를 ‘소존성(燒存性)’이라고 하였다.

초탄하는 약물들은 대계(大 ), 소계(小 ), 백모근(白茅根), 목단피(牧丹皮),

측백엽(側柏葉), 천초(川椒), 관중(貫衆), 괴각(槐角), 건강(乾薑), 오매(烏梅),

지유(地楡), 포황(蒲黃), 권백(卷柏), 형개(荊芥) 등이 있다.

청초법을 사용할 때는 약물의 크기를 고르게 하여 볶아야 균일한 정도로 익힐 수 있다.

‘인술편람(仁術便覽)’에는 “약을 초(炒)할 때에는

대·중·소 세 등급으로 나누어 각각 볶아야

지나치고 덜익는 것을 피할수 있다”라고 하였다.

 

약재만 넣고 볶는 청초법을 사용할 때 약물의 용도에 맞게

초황·초초·초탄으로 분류하여 일정하게 볶는다면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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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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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서를 보다 보면 황금 같은 한약재는

‘주초(酒炒)’를 하라고 써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주자(酒炙)’를 하라는 책도 있다.

 

‘주초’는 초법을 하라는 것이고,

‘주자’는 자법을 하여 사용하라는 말이다.

모두 술로 볶으라는 것은 알겠는데

 

‘주초’와 ‘주자’는 다른 방법인가?

주자는 더 약한 불에 오래 볶아야 하는 것인가?

많은 한의사들이 혼돈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우선 초법과 자법의 차이를 알아보자.

초법은 약물을 그대로 볶거나

고체 보조재료를 사용하여 볶는 방법을 말한다.

약물만 그대로 가열하는 방법을 ‘청초법(淸炒法)’이라고 하고,

 

약물에 보조재료를 첨가하여 함께 가열한 후

약재만 골라내는 방법을 ‘가보료초법(加輔料炒法)’이라고 한다.

자법(炙法)은 액체보조재료가 약물내로

스며들게 하여 볶는 방법을 말한다.

 

보조재료를 첨가하여 볶는 ‘가보료초법’과 ‘자법’은

보조재료를 첨가한다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첨가하는 보조재료가

고체인 경우에는 ‘초법’으로 분류되고,

액체인 경우에는 ‘자법’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밀기울, 쌀, 흙, 모래, 합분, 활석분 등

고체 보조재료를 첨가하여 볶는 방법들은

부초( 炒), 미초(米炒), 토초(土炒), 사초(砂炒),

합분초(蛤粉炒), 활석분초(滑石粉炒) 등으로 불리어진다.

반면 술, 식초, 소금물, 생강즙, 꿀, 기름 등

액체 보조재료를 사용하여 볶는 방법은

주자(酒炙), 초자(醋炙), 염자(鹽炙), 강자(薑炙),

밀자(蜜炙), 유자(油炙) 등으로 불리어진다.

자법과 가보료초법은

가열하는 시간과 온도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가보료초법은 온도는 비교적 높게 하면서 시간을 짧게 볶는 반면,

자법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오래 볶는다.

하지만 이 온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초법과 자법을 시행하는 온도는 대개 후라이팬에서 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의 온도는 약 150~200도 정도이다.

청초법, 가보료초법, 자법은 가열온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 포자법들을 사용하면 열을 가하여 얻을 수 있는

청초법의 효과를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다.

 

즉, 약효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는데

특히 종자류의 경우 약물의 종피나 과피가 파열되어

약효물질이 추출되기 쉽게 한다.

또 제제에 용이하고 저장에 편리하게 한다.

약물 중에는 재질이 딱딱한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가열하면 푸석푸석해져서

분쇄와 제제에 편리하고 수분의 함량이 줄어들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보조재료를 가하게 되면

이 효과에 더하여 보조재료의 영향을 얻을 수 있다.

약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가보료초법보다는 자법이 더 강력하다.

 

왜냐하면 가보료초법은 보조재료를 넣고 볶은 다음

보조재료를 다시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순수하게 약물만 사용하지만,

자법은 액체 보조재료가 약물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함께 처방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강자법을 사용한 반하는

반하에 생강을 함께 넣는 효과가 있으며,

밀자황기는 황기와 꿀을 처방에 함께 넣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자법은 가보료초법보다 약효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낮추는 효과가 더 높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보료초법과 자법은

가열방법은 같지만 보조재료가 액체이냐 고체이냐에 따라서 분류된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에 술을 넣어서 볶는 포자법을

굳이 ‘주초’와 ‘주자’로 나뉘어 구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리고 설령 가열하는 온도나 시간에 따라

구별하더라도 포제품의 약효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주초’와 ‘주자’는 같은 의미이다.

 

그러므로 비록 고전에는 ‘주초’로 기록되어 있더라도

‘주자’로 통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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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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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한약 ‘음편’은 조제와 추출을 용이하게 한다.

한약재는 조제를 위해 유통될 때 약재마다

고유의 모양으로 절편되어 포장된다.

 

갈근은 직육면체 조각으로 포장되며,

감초는 비스듬하게 잘려서 포장된다.

또 복령은 얇은 박편으로 포장되어 있다.

 

같은 한약재라고 하더라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절편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삼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인삼보다 더 얇고 작은 조각으로 포장된다.

이렇게 산지가공을 거친 한약재를 포제나 조제를 위하여서는

일정한 규격으로 자르거나 조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편(片), 사(絲), 단(丹), 괴(塊) 등의 형태로 된

약재 조각을 ‘음편’이라고 하며,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음편절제’라고 한다.

 

음편은 처음에는 탕제에 넣기 위하여 만드는 약재 조각을 가리켰다.

그러나 현재는 탕제에 넣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포제를 하기 위하여 만드는 여러 형태의 약물조각을 통칭한다.

음편절제의 역사는 이미 오래 되었다.

일찍이 한대 이전의 <오십이병방(五十二病方)> 중에는

‘세절(細切)’,‘삭(削)’, ‘섬(剡)’ 등의

초기 음편절제의 용어가 수록되어 있다.

 

한, 당을 거치면서 남송시대에 이르러서는

제약사업이 발달되어 <무림구사(武林舊事)>의 작방항에는

“숙약원산(熟藥圓散), 생약음편(生藥飮片)”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음편’이라는 용어는 근대에 들어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어지기 시작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한약규격집주해서에는‘정약편’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이 용어는 원래의 의미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서

본초 교과서에서는 중국에서 쓰는 용어 그대로 ‘음편’으로 사용된다.

왜 이렇게 약재마다 고유의 모양으로 절편되어 사용될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약재를 절제하게 되면 표면적이 증가하고

내부조직이 드러나므로 전탕할 때 약효물질이 쉽게 추출된다.

약재마다 고유의 모양으로 절편되는 이유는

오랜 옛날부터 약재별로 그 모양대로 절편하면

가장 추출율이 높다는 지식이 경험적으로

누적되어 현재의 모양으로 정해진 것이다.

 

약재는 절제 후에 부피가 감소하고,

깨끗해지며, 건조도가 높아져서 처방의 조제에 편리하다.

음편으로 만들면 또 포제하기 쉽다.

이는 화력을 균등히 받도록 조절하기 쉽고,

약재의 접촉면이 균일하여 보조재료의 흡수가 쉽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음편으로 만들면

내부조직의 특징이 드러나 약물을 감별하기 쉬워진다.

곰팡이가 피는 요인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관이 오래 간다.

음편으로 만드는 흥미있는 이유도 있다.

지금은 환자에게 전탕된 추출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예전에는 약재를 첩약으로 포장하여 공급하였다.

이 때 한약재를 고유의 모양으로 절편된 음편으로 포장하면

마치 플라시보 효과처럼 환자에 신뢰를 높여 치료율을 높인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약재 고유의 음편모양이 이를 근거로 정해졌다는 이론이 있다.

한약재를 자르는 규격은

한약재의 구조 및 유효성분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약재를 얇게 자를수록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고 좋다.

그러나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는 약재와 얇게 자르면 부서지기 쉬운 약제,

점액질이 많은 약재는 좀 두껍게 절편하여야 한다.

 

아직 음편절제의 과정에 따른 품질과 약물의 효과 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다음에는 약물에 따라 효과적인 음편절제의 원칙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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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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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는 천연 상태로 수집된 후 곧바로 산지가공을 한다.

그런데 산지가공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아직 불순물이 많고

부피가 커서 조제에 적당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광물약재들은 너무 딱딱하여 조제나 제제에 부적당하다.

또 약효와는 관련 없는 독작용이나 부작용을 내는 성분이

들어 있는 약재들도 있다.

그래서 한약의 치료효능을 높이고 독성과 부작용을 없애며,

조제·제제·보관에 편리하게 하기 위한 가공이 필요하다. 

 

결국 포제란 산지가공을 거친 한약재를

약물마다 정해진 방법으로 다시 가공처리하는 과정으로서,

대부분의 약재는 포제를 거쳐야 비로소 한약으로 쓰일 수 있다.

그런데 포제 방법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약물에도 수십가지가 있다.

그래서 한약마다 어떤 포제법을 사용하여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또 포제를 하면서도 왜 그 포제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관례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이 문제 때문에 필자는 개별 한약재에 사용되는 수십가지 포제법을 고찰하고

과학적으로 연구된 사실들을 근거로 개별 약물의 권장 포제법에 대하여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중약교연실 정호점 교수와 함께

공동집필하여 중국에서 책을 출판한 바 있다.

이 때 고찰된 내용들은 앞으로 이야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포제의 여러 목적들은 대개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하면

포제를 하지 않더라도 조금 낮은 효능의 한약재를 쓸 뿐이지

임상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반드시 포제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포제의 유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약포제는 한약의 역사와 함께 원시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는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한약 사용에도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 왔다.

 

<예위(禮緯)·함문가(含文嘉)>에

“수인씨는 나무를 이용하여 불을 만들어 음식을

익혀먹으므로써 복통 등의 질환이 없게 하였는데

이는 사람이 짐승들과의 다른 점이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약물을 불에 익히는 방법을 사용하면서

현재의 포제법으로 발전되게 되었다.

 

포제를 하는 이유가

약물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이유도 크지만

독성이나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부터

출발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약을 사용할 때 상황에 따라 포제를 생략할 수도 있지만,

 

독성이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목적에는

반드시 약물에 맞는 포제법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포제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고 또 포제 방법도 다양하지만

부자, 반하, 마전자 등 독성이 높은 한약재는

반드시 포제를 하여 사용하여야 부작용을 줄이거나

독성을 낮추어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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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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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산물, 광물 등 한약의 재료가 되는 천연물은

채취나 재배 당시에는 불순물이 많고

그 부피나 무게가 적당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광물약재에서는 너무 딱딱하여 조제나 제제에 부적당하다. 

또 약효와는 관계없는 독성분 또는 부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

함유되어 약물에 의한 중독 또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재도 있다.

러므로 한약의 치료효능을 높이고 독성과 부작용을 없애며

조제나 제제하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한 적절한 가공이 필요하다

 

어떤 가공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효능이나 독성 및 안정성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과정은 전통적으로 매우 중시되어 왔다.

한약재를 가공 처리한 기록은 이미 <신농본초경>에 있으며, 

기원전 1, 2세기경에 쓰여진 <뇌공포자론(雷公포炙論)>은

최초의 포제 전문서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약재를 가공처리하는 과정을 ‘포제(포製)’라고 한다. 

이 외에도 전통적으로 ‘포자(포炙)’, ‘수치(修治)’, ‘수제(修製)’,

‘수사(修事)’, ‘치삭(治削)’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어 왔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수치(修治)’, ‘법제(法製)’

또는‘포제’라는 용어를 구별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행 법규에서도 이 용어를 혼동하고 있다.

<한약재 수급 및 유통관리규정(보건복지부 고시 제 1999-9호)>이나

<대한약전 외 한약규격집>에도포제에 대한 용어조차

‘수치법제’, ‘수치’, ‘법제’, ‘포제’ 등 여러 용어로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약가공 과정을 북한에서는 ‘법제’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포제’라고 함으로써 용어를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보 전달을 정확하게 함으로써

학문의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한약의 가공과정을 간단히 알아보자.

한약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천연물로부터

정제, 절제, 포자의 세 과정이 필요하다.

 

한약재는 채취, 운반, 보관하는 과정에서

흙이나 기타 이물질이 섞여 있거나 비약용부위도 섞일 수 있다.

약효는 유지하면서 이를 제거하는 과정을 ‘정제’ 또는 ‘세정’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유효물질이 잘 추출되고 보관이나 조제에 편리하도록

절단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절제’라고 한다.

절제한 후에는 약성을 바꾸거나 약효를 높이기 위해

‘초법’, ‘자법’ 등의 열처리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데 이를 ‘포자’라고 한다.

이 세가지 과정을 거쳐서 음편이 완성된다.



정제와 절제 과정을 통칭하여 ‘수치’라고 한다. 

우리가 포제하는 과정을 ‘수치’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수치’한다는 것은 아직 포자를 거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수치’된 약재는 필요에 따라 ‘포자’를 거쳐서 한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틀어 포제라고 한다.
 

한약재를 씻거나 자르는 과정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흔히 ‘포자’를 한약 가공의 대표적 용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리고 또 ‘수치’라는 용어도 포자과정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약 가공 과정을 통칭하는 용어로는 적당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한약 가공 과정은 ‘수치’라는 표현보다는

‘포제’ 또는 ‘법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여야 적당할 것이며,

정제와 절제를 포괄하여 ‘수치’라는 용어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또 초법이나 자법 등 열이나 수처리하는 과정은

‘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야 정확한 용어 표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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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탕제는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보약들은 대부분 따뜻하게 온복한다.

또 어떤 처방들은 아예 ‘온복(溫服)’을 하라고

구체적으로 처방서에 명시된 것들도 꽤 있다.

 

매번 한약을 달여서 복용하였던 옛날에는 이 방법이 자연스러웠다.

전탕을 한 다음에 뜨거운 약액을 어느 정도 식히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약을 달인 다음에 약액을 취하여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게

약 40도 정도에서 복용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한꺼번에 달여서

팩으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였다가 하나씩 개봉하여 복용한다.

집에서 복용할 때는 팩을 데워서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외부에서 복용하기 전에 따뜻하게 하려면 매우 번거롭다. 

 

과연 한약 탕제는 찬 것을 그대로 복용하면 문제가 될까?

그래서 한약은 반드시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해야 하는가?

 

우선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 이전에

온복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알아보자. 

온복을 하면 약효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로 따뜻하게 복용하면 일부 약물들의 경우에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황련(黃連), 대황(大黃), 황금(黃芩) 등

성질이 차고 쓴 맛이 강한 고한(苦寒)한 약물들이나

강활(羌活), 독활(獨活), 세신(細辛) 등 신온(辛溫)한 약물들은

위장관에 자극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차게 복용하면

오심(惡心), 구토(嘔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약물들은 따뜻하게 복용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둘째로 탕제를 따뜻하게 복용하면 비위의 기운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의학 이론에 의하면 찬 성질은‘음(陰)’에 속하는데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위기(胃氣) 부족이나 비양(脾陽)이 허한(虛寒)한 증상들이 쉽게 수반된다.

이때 한약을 차게 복용하면 질병의 상태가 더 악화되어

더욱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온복하게 되면 따뜻한 것은 ‘양(陽)’에 속하므로

위기를 도울 수 있다.
 

이 두가지가 한약을 따뜻하게 복용하는 주된 이유이다.

반면 한약을 차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구역질이 심할 때나 출혈이 있을 때에는

데우지 않고 그대로 조금씩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약 복용시 온도가 중요하다는 이론 중에는

약성과 함께 연관짓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찬 성질의 약은 그 효능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하여 차게 해서 복용해야 한다거나

찬 성질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따뜻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뜻한 성질의 약도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복용하거나 차게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론은 근거가 불충분하다. 

한약의 약성은 온도에 대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따뜻하게 복용하거나 차게 복용한다고 하여

그 성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또 설령 차게 복용한다고 하여도 체내에 들어가면

빠른 시간 내에 체온과 같은 온도로 따뜻하게 바뀌기 때문에

복용시 온도는 큰 의미가 없게 된다.

한약을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은 물리화학적인 이유도 있다.

한약을 100도에서 전탕하게 되면 100도에서 녹는 성분들이 추출된다.

그런데 전탕 후 냉장 보관하게 되면 냉장온도인 4도 이상에서 녹는 성분들은

결정으로 석출되어 탕제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약팩을 따뜻하게 데우면

이 성분들이 녹게 되므로 결정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결정에 개의치 않고

그대로 복용한다고 해서 약효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가능하면 한약을 따뜻하게 복용하면 좋지만

비위가 튼튼하거나 자극성이 없는 약물들의 경우에는

굳이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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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한약 복용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신농본초경》에서는 

병이 흉격(胸膈)보다 위에 있으면 식후에 약을 복용하고

병이 심복(心腹)보다 아래에 있으면 식전에 복용하라라고 하여

질병의 종류에 따라 복용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식사와 동시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을 금하였다

<탕액본초>에서는 “약기(藥氣)와 식기(食氣)가 만나게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음식이 소화된 다음에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 외에도 역대 의가들은 한약의 복용시간에 대하여

자오유주 시간, 주야의 변화, 계절 등으로 나뉘어

복약시간을 정하기도 하고, 한약의 성질이나

기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정하기도 하였다. 

 

서양약의 경우에는 약효 발현을 신속하게 하고

생체내 이용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공복시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일반적으로는 식전에 복용하되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약은 식후에 복용한다. 

 

용도에 따라서 복용시간을 달리 하기도 하는데,

이뇨제는 잠을 자주 깨는 것을 고려하여 아침이나 낮에 복용하고,

강심제나 정신·신경 부활제는 아침과 낮에 복용한다.

또 소화제는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있도록 식후 30분에 복용하고,

제산제는 식후 2시간 후에 복용한다. 한약의 복용시간에 대한 원칙도

서양약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식전 시간에 복용하는 게 좋고,

위장에 자극이 있는 약은 식후에 복용한다.

 

한약도 용도에 따라서 보익약은 공복시에,

간질 치료제는 발작 전에, 안신약은 수면 전에 복용한다.

급성병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복용하며,

만성병에는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복용한다

 

이 외에 병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게

하루에도 여러 번 복용하기도 하고,

계명산(鷄鳴散)과 같이 동트기 전

공복시에 냉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보약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공복에 복용하지만

중국에서는 식사 후 복용한다.

 

중국에서 보약을 식후에 복용하는 이유는

음식의 기운과 함께 보약의 기운이

더 잘 발휘될 것이라는 이론 때문이다. 

 

약물의 흡수속도를 고려할 때,

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으로 생각되지만,

국의 예를 보면 보약을 식후에 복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다.

 

복약시간뿐 아니라 약물의 혈중 치료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을 복용하는 시간 간격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원(李東垣)은 “약은 하루에 2회 또는 3회 복용하지만,

사람의 체력, 병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라고 하여

복약 횟수와 복약시간 간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다. 

 

한약 복용시간 간격을 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따른 유효 혈중농도를 고려해야 한다. 

 

약물의 혈중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하는데 반감기를 정확하게 알아서

반감기 간격으로 복용하면 4회 복용 때부터는

일정한 ‘항정상태’의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혈중농도가 치료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은

반감기를 고려한 복용시간 간격을 정하여야 한다.

 

하지만 한약의 효능은

여러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감기를 비롯하여 약동학적인 연구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약의 지표효능 성분에 대한

약동학적 연구를 통하여 반감기를 연구한다.

 

따라서 급성질환이나 약물의 농도가

치료효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은

기존에 연구된 약동학적 정보들을 바탕으로

약물복용 시간 간격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 약동학적인 연구가 부족한 약물들은

하루 2번 복용하는 경우에는 12시간 간격으로,

3 번 복용하는 경우에는 8시간 간격으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항정상태의 혈중농도를

유지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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