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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는 무엇이 살까?"

아무리 흙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다도 흙 알갱이밖에는 안 보인다.

흙덩이를 유리컵에 풀어 본다.

흙탕물이 일어나고 모래알갱이가 갈아 앉고, 어떤 것은 물에 둥둥 뜬다.

살아 움직이는 것은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흙 속에 살아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일까? 아니다.

 

흙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엄청난 생명들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흙 알갱이 자체는 생명이 없지만

흙 알갱이에 기대서 사는 생명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마치 흙이 살아 있는 것 같다.

 

1g의 흙에는 모래 알갱이가 6백만 개 또는

점토(모래보다 작은 알갱이)가 9천억 개가 있다.

흙 1g이라면 티스푼으로 2술쯤 되는 분량이다.

흙 알갱이 속에는 수많은 종류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은 세균(박테리아)으로 1천7백만 마리,

비옥한 흙에서는 10억 마리까지 산다.

무게로 따지면 1ha에 2톤에 육박한다.

또 1ha에 사는 곰팡이의 균사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까지 850번 왕복하는 거리에 맞먹을 정도며

총 생물의 무게는 7톤이 넘는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그냥 있는 게 아니고

끊임없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게 다 인간에게 유익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곰팡이의 경우 사는 동안

진득진득한 진을 내서 흙 알갱이를 모아준다.

홑알로 있는 흙 알갱이를 떼알로 만들어주는 본드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떼알이 되면 뿌리에게 여간 유익한 게 아니다.

공기도 잘 통하고, 물도 많이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박테리아 중에는 흙 속에 살면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 주는 것도 있다.

아조터박터(Azotobacter)라고 하는 이 세균은

ha당 연간 최고 60kg의 질소를 만들어 흙 속에 남겨놓는다.

 

그런데 이런 미생물들이 먹는 양식은

흙이 아니라 유기물이라는 점이다.

말하자면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면 이들 미생물들이

잘 먹고 잘 살면서 흙에 유익한 일을 많이 해 준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또한 산도가 중성에서 가장 잘 산다.

그리고 석회를 유기물 다음으로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기물과 석회는 미생물에게도 좋고 흙에도 좋아

결과적으로는 농업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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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