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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에 있는

시솽반나(西双版納)를 곤명을 거쳐 다녀왔다.

시솽반나는 운남성 남부지역에 있는 열대우림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이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아는 사람이 적은 미개척지이기도 하다.

[사인꽃]

 

광동성의 양춘지방의 도지 약재인 사인을

주경년이란 연구원이 1959년부터

위도와 환경이 비슷한 시솽반나에서

재배를 시작해 언제부터인가 ‘양춘사인’의 주산지가 됐다.

헌데 광동성 양춘지방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인 재배인구가 급속히 줄어들어 명맥이 거의 끊어진 상태다.

사인의 재배지를 답사하며 처음으로 사인의 꽃향기를 맡았다.

보통 수확철에만 산지를 다녀온 관계로 꽃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방문으로 처음 꽃을 대하는 것이다.

사인의 꽃향기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느낌은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마치 사랑하는 여인과의 정사를 앞둔 듯…,

신비하고 감미로운 여인의 향기와 같달까.

[사인꽃]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어쩌다 한번 꽃 피는 행운목의 꽃향기를

십분의 일로 줄여 놓은 듯한 흔치 않은 달콤하고도 유혹적인 향기,

그러면서도 연하여 불면 날아가 버릴 듯한

아쉬움이 있는 향기이기에 나의 뇌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은 느낌….

아!

이 향내는 내가 느끼듯 많은 사람도 같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

마치 남방미인을 그리는 것처럼.

사인의 꽃은 뿌리 줄기에서 핀다.

땅바닥에 딱 붙어 피는 꽃이라 수량이 적으니

당연히 열매인 사인의 수확량도 적으리라.

사인의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

현장의 재배상황을 보니 앞으로도 가격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사인 재배지]

 

사인은 계곡을 끼고 있는

경사지 비탈면에서 자란다.

응달에서 자라기 때문에

햇볕을 막아줄 나무그늘이 반드시 필요하고,

배수는 잘 돼야 한다.

사인이 자생하는 현장에는

인체의 水氣가 변환돼 가는 모습이 모두 있다.

霧, 溝, 瀆, 계곡의 습기가 물안개처럼 피어있고,

작은 물길이 모아져 도랑을 만들고,

계곡이 형성돼 가는 중심에 사인은 피어있다.

같이 간 중의사가 脾臟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사인의 작용을 말한다.

濕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약재로서 절묘한 방향을 가지고 있는 약재,

한의사라면 굳이 긴 말을 하지 않아도 금방 이해가 될 것 같다.

시솽반나의 기후는 무덥고 찐다.

우기 내내 우리나라 특히 대구의 여름날씨가 지속된다고 보면 된다.

습기를 날려버릴 커피 한잔에 사인가루를 토핑해 끽음을 즐기고 싶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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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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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 잎, 민들레 전초 등

쓴맛 나는 약재를 차로 음용하면

만성적 염증을 치유하며

년중 삽싸름한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현대를 살아가면서

체내에 완벽하게 염증이 하나도 없이

살아갈 수가 있을까?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염,

항상 목이 잠긴 듯한 만성 후두염,

콧물 재체기를 만드는 비염,

신경성으로 속이 쓰리는 신경성 위염 또는 역류성 식도염,

통증을 일으키는 인대주위염, 관절염,

심하면 간염, 만성장염, 남자들의 전립선염 등

각종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우리 주위에 너무도 흔하다.

이런 염증성 질환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이

인체의 대사산물과 결합되면서

혈관을 손상시키는 혈관질환을 만들고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사실 만성적인 염증은

항생제로도 치유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항생제로 잘 치유되지 않는

만성적인 염증질환에 한의학의 장점이 있을 듯하다.

민들레(포공영)

 

한방에서 청열해독하는 본초의 기미는 쓴맛이다.

만성적인 염증을 관리하기 위해 쓴

맛의 한약재를 잘 이용하는 것,

즉 쓴맛의 강약과, 대소, 경중을 살피고,

쓴맛 뒤에 따라오는 삽싸름한 맛 또는 단맛 등의 뒷맛을 살펴

염증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차제 또는

탕제를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제 한의사 동료들과 함께 약초산행을 다녀왔다.

밝은 햇살이 가득한 5월의 들판은 축복이다.

신록은 푸르고, 산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공기는 신선하며,

물은 깨끗하고 맑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위를 음미하고 있노라면,

살아있음이 축복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애기똥풀(백굴채)

 

조팝나무가 하얗게 핀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지천에 핀 애기똥풀이 보인다.

노랑 민들레뿐 아니라,

하얀 민들레가 햇살 그득한 들판에 널려있다.

얼레지와 노루발풀도 돌길 옆 한켠에 수줍은 듯 피었고,

산등성이 습지엔 족도리풀 세신이 땅에 붙은 듯 보인다.

이 시기의 개망초는 나물로도 제 격인데,

개망초를 채취하는 이 원장님은 이 맛을 아시는가 보다.

햇살을 받은 들판은 온통 천연색이다.

자연 속에 있음, 자연으로부터 받은 몸,

인간이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은

자연 속에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앞서가면서 던지는 김 원장의 말이 실감이 된다.

엄나무(해동피)

 

점심은 동네터 농원에서 비빔밥을 먹으며

제철에 채취한 산나물을 맛보는데,

쓰면서 삽싸름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봄철의 나물을 음미하며 엄나무 잎이나,

민들레의 전초 등 쓴맛이 나는 재료를 건조하고,

로스팅해 차로 음용할 수 있도록 만들면,

일년 내내 쓴맛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의사의 밝은 눈으로 생활 속에서 쓴맛을 찾아내고,

쓴맛을 가까이 하고, 쓴맛을 즐길 수 있는 지혜를 찾아내

만성적인 현대의 염증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내기를 기대해 본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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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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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차는 기혈을 보충해 준다.

보약 복용 뒤라면 산수유차로 사후관리를 배려하자

[산수유노란 꽃망울]

 

현대사회는 경쟁체제다.

끊임없이 효율성을 강요받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 이상으로 그 무엇을 해내야 한다.

내가 받는 연봉보다 더 많은 효율을

올린다는 걸 입증해야 직장에서 살아남고 승진도 한다.

더 좋은 대학을 가려고 고달픈 수험생활을 마치자마자,

대학생은 취직을 위해 또 다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취직을 해도 역시 경쟁이다.

승진과 출세 역시 경쟁의 장이다.

그러다 보니 인생은 사라지고

끊임없이 자기를 채찍질하는 일만 남았다.

이래서야 어디 체력이 견디겠는가.

[빨갛게 달린 산수유 열매]

 

결국 과로가 일상이 됐다.

과로가 겹치면 사실 자신이 회복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氣의 소모가 일어난다고 보아야 한다.

氣의 소모로 氣가 새어나가면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진다.

휴식을 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점차 심해지면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유형적인 血의 손상과 함께

조직의 손상이 일어나고 만다.

조직이 손상되면 입가가 갈라지고

입 안에 염증이 생기고 인체의 다른 부위에도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지속된다.

심할 경우 출혈증이 보인다.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이런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내원하는 환자들 역시 가만히 관찰해 보면

상당수가 이런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과로가 일상화돼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들 지나간다.

더구나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외모와 허우대는 커보여도, 사실상 그 내면의 기운을 따져보면

체력의 손상을 감내할 만큼 단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새어나가는 기운을 갈무리해 수렴시켜 주는

대표적인 약재로는 산수유가 있다.

[추출이 용이하게끔 알갱이로 만든 산수유]

 

산수유는 이른 봄에 꽃망울을 터뜨리고는,

가장 늦게까지 빨간 열매를 나뭇가지에 달고 있다.

작은 꽃망울 하나하나에 열매가 달리기에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과육이 단단하고 끈적끈적해

정기가 집적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토록 오래 달려있을 수 있는 힘은 끈기를 방증한다.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산수유차를 권해 보자.

산수유는 남자에게만 좋은 약재가 아니다.

끊임없이 기혈의 소모를 충당해야 하는

경쟁체제 속의 많은 현대인에게 좋은 약재다.

한의원의 약통 속에서 100g이든 200g이든

나누어 담아서 차처럼 끓여 드시라고 권해 보자.

보약을 드시고 난 다음이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사후 관리를 산수유차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보자.

산수유의 신맛이 거슬린다면

조청(아니면 물엿이라도 좋다)을 조금 태워

마시도록 해도 좋을 듯하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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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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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충고]

 

통증질환은 한의원에서 제일 흔히 접하는 질병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보다 연세가 드신 분이 한의원을 많이 찾는다.

양방을 가도 오십견이니, 퇴행성 관절이니,

척추협착증이니 이런저런 병명을 붙이고는,

CT나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금방 나아지지 않으니 꾸준히 치료하라고만 말한다.

사실 이런 만성적 통증질환은 단순한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한방에서도 통증질환 하면

먼저 침구나 부항을 떠올리겠지만,

단순히 물리적인 자극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다고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격을 유지하는 뼈는

따로따로 분리돼 있지만

인대로 묶여져 조직을 지탱한다.

관절이 아프다는 것은 먼저

인대가 뼈를 묶고 있는 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인대가 뼈를 묶고 있는 힘이

느슨해 있는 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진찰을 통해

간신(肝腎)의 기운이 어떠한 가를 통해 재량해 볼 수 있다.

[두충고차]

 

인대의 힘과 간신(肝腎)의 힘의 상관관계를

필자의 임상경험으로 알게 된 계기가 여러 번 있다.

실제 임상체험으로 통증의 대측편에

침을 놓고 움직이게 하다가 잘 안되면,

즉석에서 공진단 한알을 복용케 하면서 움직이게 하는데,

신기할 정도로 가동범위가 넓어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해봤다.

공진단은 간신의 힘을 도우는 대표적인 약이고

통증 질환은 인대의 잡아 매주는 힘이 부족해서 왔다는 생각이

즉 간신의 힘이 부족할 경우 생긴다는 등식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의학적 이론으로 본다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겠지만,

실제 임상가에서는 통증 질환에 침구 부항 쪽 치료에만

너무 매몰돼 있는 것 같아 한번 이야기해 본다.

그럼 평상시 간신(肝腎)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차처럼 마실 수 있는

약재가 없을까 물어본다면 두충을 권한다.

두충의 껍질을 분질러 보면

아주 가느다란 실 같은 사(絲)가

촘촘히 이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충의 잎에도 그 실 같은 사(絲)를 볼 수가 있다.

이것을 인대의 힘으로 추상한다고 해도

본초서의 약성으로 본다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기호성의 차로 마시려면

두충의 잎을 살짝 로스팅해 우려먹는 차로 마시면 되지만,

인대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약으로 먹으려면

두충 껍질을 오래 고아, 그 추출액을 고약으로 만들고

그것을 차처럼 더운 물에 타서 먹으면 좋다.

필자는 통증환자에게 등산을 권한다.

경사도가 완만한 산을 오르노라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인대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느낌을 받는데,

이때 간신(肝腎)의 힘이 강해진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 힘은 또한 간신(肝腎)의 힘을 강화해 우리 몸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항문을 조이는 훈련도 좋은 방법이다.

허리가 아파서 왔는데 왠 항문 조이기냐 말하겠지만 한번 해보시라.

간신(肝腎)의 힘은 나이와 더불어 빠져나가기에

간신(肝腎)의 힘을 만드는 것은 청춘을 돌려받는 일이 될 것이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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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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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계절이 바뀌는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황사바람과 더불어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콧물과 코막힘,

간질간질한 코를 풀고 난 휴지가 주변에 수북이 쌓인다.

이때는 외출이고 뭐고 온통 정신이 코에만 가있어

대인관계가 불편할 정도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과민성이 있는 환자들의 생리적인 현상이다.

조그마한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체질이라,

바람에 날려 오는 꽃가루와 황사의 미세먼지라는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호흡기를 단속하는 작업인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을 반복적으로 행하게 된다.

재채기로 침입하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날려 보내고,

코 안의 점막을 충혈시켜 부풀게 하여서는 코를 막아버리며,

콧물을 흘려 비강을 세척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과민성 체질이 문제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알레르기 체질을 만드는

인체의 내부 환경을 개선해야 증상을

근원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양방이 알레르기 비염을 코의 문제로 보고,

기계로 콧물을 빨아내고,

비강점막 충혈 억제재를 뿌려 코막힘을 열어보지만,

사실 효과는 그때뿐일 경우가 많다.

한방은 인체의 내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열온량과 비수강약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한의원을 더 신뢰한다고 본다.

이런 환자들의 선택으로 코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생강 끓인 물에 소엽 또는 박하 티백 등을 담가

틈틈이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막힌 코가 열린다”

인체의 내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몸의 중심과 말초의 온도 차이를 줄이고,

복부가 차지 않도록 따뜻하게 하며,

상부를 시원하게 하여 심폐 순환이 잘 일어나도록 하여야 한다.

알레르기 환자의 체열사진을 찍어 보면

이런 온도차가 심하게 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는 배꼽뜸을 하며

합곡, 영향穴에 자침하는 정도만으로도

코가 시원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알레르기 비염의 과민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투약도 중요하지만,

치료를 위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지도하면 좋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 눈 감은 상태로 누워서

양손의 검지손가락 내측 면으로 코 비비기를

한 5분간 하고 일어나도록 한다.

식사 후에는

음식 찌꺼기가 입 안에 잔류하지 않도록

꼭 양치하는 습관을 만든다.

출에서 돌아오면 꼭 손을 씻도록 한다.

알레르기 비염증상이 있을 경우

한방차를 틈틈이 마시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생강 끓인 물을 찻잔에 담고 소엽 티백이나

박하 티백 한포를 우려 마시게 한다.

이때 포인트는 마치 후하 하듯이

뜨거운 생강차 물에 소엽 티백을 담가서

색깔이 우러나오는 데로 마시게 하는 것이다.

경청한 소엽이나 박하의 방향이 차에 녹아서

함께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막힌 코가 열린다.

홍차를 좋아한다면 뜨거운 홍차에 티백을 응용할 수도 있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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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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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따로 물 따로를 전파하는

이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밥 먹을 때 물을 함께 먹으면 소화력이 감퇴되어

만병의 원인이 되니, 밥 먹고 2시간이 지난 후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그 분의 이야기는 한의학적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이야기다.

중국인들은 차거운 냉면이나

생선회를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은 아침엔 먼저

따뜻한 쌀죽(쉬판)으로 위장을 데우고 난 후,

만두나 교자, 유탸오 등 주식을 먹는다.

기름기가 있어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라도

위장을 데우고 나면 훨씬 소화가 잘되는 것을 알기에,

찬음식 때문에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장의 열이 꺼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한국인들은 어떤가.

많은 사람이 고기를 불에 구워먹고 난 다음

식사로 얼음을 동동 띄운 냉면을 시켜먹는 경우도 있다.

아직 위장에서 소화도 되지 않았을

고기 기름에 찬 것이 들어오면 그 기름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은 무책임한 어른들의 권장으로

고기 먹고 난 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많은 사람들이 녹즙 에 대한 맹신으로

새벽 출근에 빈 속에 밥 대신

찬 녹즙을 보약처럼 들이키고 가며,

잠에서 깨어나 등교하기 바쁜 학생들은

찬 우유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위장의 찬 기운은 대사를 방해하는 주범이고,

알레르기 등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데도

잘못된 한국인 식습관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다.

요즘 부쩍

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중풍 등

소위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유병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상 식욕을 불러 일으키고,

자리에 앉아 장시간 컴퓨터와 씨름해야 하는

업무형태가 늘어남으로 인한

운동 부족이 원인이 됨은 충분히 알겠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 근본치료를 해야겠지만

그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큰 맘 먹고 그 일을 하기 전에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는 작업도 중요하다.

비만, 아토피, 알레르기 ,당뇨 등 면 역 및

대사장애 질환들은 한의사의 치료영역에서

아주 강점을 가진 특화 부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대사장애를 일으키는 잘못된 식습관을 지적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에 정체가 쌓이지 않고

활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식후에 설탕이 가득 든

인스턴트 커피를 뽑아 먹는 습관이 우리 사회에 관행이 됐다.

이것만 고쳐도 많은 병을 줄일 것이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한약재는 너무나 많다.

그것이 맛있게 로스팅돼 식후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차가 되기를 한 번 기대해 본다.

p.s: 소화를 촉진하는 대표적이 약재가 바로 맥아(보리싹)입니다.

그리고 다 아시는 식혜가 있지요.

여기에 더북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할수 있는게 바로 귤껍질입니다.

맥아와 식혜가 소화자체를 돕는다면

귤껍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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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모초]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남자라면 한 번쯤 당해 봤을 ‘원산폭격’이란 벌칙을

여자들은 잘 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봤다.

하복부와 골반으로 무게 중심이 치우친 여성들은

머리를 바닥에 박고 엉덩이를 치켜들며

두 손을 깍지 껴서 허리에 대는 원산폭격의 자세를

균형이 잡히지 않아 잠시라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녀 간의 무게 중심이 이처럼 다르듯

여성과 남성은 타고난 성정과 생리가 분명 다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여성들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늘어나면서

많은 분야에서 여성들끼리 경쟁은 물론

남성들과도 거칠게 경쟁해야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본능적으로

무게 중심을 어깨 쪽으로 올리지 않을 수 없다.

기운의 중심이 상부로 쏠리면

하복부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무게 중심이 상반신으로 치우칠수록

어깨는 굳어지고 하복부의 혈액 흐름은 약해진다.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해야 할 준비로

따뜻하고 편안해야 할 하복부와 골반은

오히려 순환장애로 불편하고 차가워지면서

호르몬의 불균형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것이 요즘 여성들이 생리와 관련된

많은 불균형을 호소하는 원인이 아닐까 한다.

“하복부 기혈의 흐름을 도와주는 차제(茶劑)를

틈틈이 차로 마신다면 생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클 것이다”

[일당귀]

 

생리증후군으로 본인은 괴롭지만

막상 병원을 찾으면 양방이나 한방이나

크게 신경도 쓰지 않고 병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모든 의료체계가 질병 위주로 짜여지다 보니

생활과 관련된 본인의 불편함은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방차의 틈새가 있다고 본다.

미병(未病)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강점을 살려

평상시에 하복부의 기혈의 흐름을 잘 만들어 주는 약재로

한방차를 만들어 틈틈이 차로 마신다면

생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꼭 부인과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생리증후군에 관련된 차제를 만드는 일은

한의사들에게 식은 죽 먹기와 같은 일이 아닌가.

지구 인구의 반이 여성이고,

여성인구의 대부분이 생리를 한다는 사실은

우리 한의사에게 기회 요소다.

필자 역시 이런 기회 요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양방보다 한방이 훨씬 더 접근하기 좋은 부분이 있다면

한의사라면 누구라도 살려내야 한다고 본다.

그날만 되면 이유 없이

짜증나고 불편해 지는 여성들을 위해

익모초, 귤피, 당귀, 회향을 배오해

‘그날의 차’를 만들어 보았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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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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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장작을 때는 전통방식 경옥고 작업.

 

개소리 닭소리 안들리는 깊은 산 속에

집을 짓고 경옥고를 빚어 본 적이 있다.

밤새 동솥에 끓는 물소리를 견주어 가며

장작을 때다 보면 사이사이의 토막잠도 꿀맛이다.

밤의 피로를 풀기 위해 새벽에 경옥고를 푼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신다.

찻잔 옆에 붙은 찌꺼기도 아까워

다시 찻잔을 헹구듯 물을 부어 마신다.

오랫동안 경옥고를 만들면서

경옥고의 주약은 아마 생지황과 복령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9증9폭으로 법제한 숙지황의 쓰임새 못지 않게

생지황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약이다.

땅의 정수를 뽑아 갈무리한 약성을 지닌 생지황은

무와는 다른 끈적이는 진액 같은 무엇이 있다.

즙을 짜고 반죽할 때 느낌에서도, 맛에서도,

그리고 임상에서도….

“숙성을 통해 서로의 기운이 합해져

인삼, 복령, 지황, 꿀이 아닌 경옥고라는 명약이 탄생한다”

그래서 생지황은 유독

혈액과 관련이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혈약으로 작약과 목단피가 있지만 생지황은

또 다른 느낌으로 혈액의 응체를 풀어주는 좋은 약이다.

생지황의 즙을 가열과 증발로 졸여나가면

찬 성질은 감해지고 마치 링겔처럼 메마른 땅을 적시는

보음 양혈의 좋은 효능을 가지게 된다.

복령은 썩지 않고 변하지 않는

영생 불멸의 기운을 가진 약이다.

자양분을 주는 소나무의 뿌리는 썩어 들어가도

복령은 오랫동안 생생히 살아남는다.

복령의 주성분은 물에도 잘 녹지 않아

가루로 만들어 통째로 먹어야 효과가 좋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경옥고는

영생 불멸의 기운을 담은 복령을

매일 먹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꿀은 수많은 벌들이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든 정화이다.

벌들은 빽빽하고 치밀하게 자신과 자손이

생명을 이어갈 양식을 압축하여 갈무리한다.

경옥고에서는 생명을 이어갈 양분을 좋은 꿀에서 취하였다.

꿀과 약재가 반죽이 되면서 중탕으로 고아지고 또 고아져서

작은 양으로도 큰 에너지를 낼 수 있게 응축시킨다.

“경옥고는 젊음을 추구하던 옛 사람들이

영생불멸의 기운을 매일 먹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경옥고에 인삼이 들어가지만

소량이라 생명을 불어넣는 촉매와 같은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풀무질을 하듯 경옥고를 통해 들숨 날숨을 계속 이어나가는

추동력을 인삼으로 역할을 하게 한 것이 아닐까.

5일간의 밤낮을 아우르는 작업을 마친 다음

반드시 거쳐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숙성의 문제이다.

4가지의 재료가 섞이긴 했지만

하나의 기운으로 통일되기 위해선 부족하다.

차분히 가라앉는 숙성의 기간을 통해 서로의 기운이 합해져

인삼, 복령, 지황, 꿀이 아닌 경옥고라는 명약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경옥고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깊은 맛은

숙성의 정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게 됐기에 이야기해 본다.

경옥고와 관련된 많은 문헌을 찾아보면서

무병장수를 꿈꾸는 많은 사람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많은 의학자가 고민했던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육신을 바라보며

젊음을 유지하고자 했던 그 시대 사람들의 고민은

곧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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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