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본초 읽기 - 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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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 (檳榔)은 야자나무과 (종려과棕櫚科, Palmae) 식물 

빈랑 (Areca catechu L.)의 잘 익은 씨를 말린 것입니다. 

빈랑열매의 껍질은 대복피 (大腹皮)라는 이름의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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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나무는 중국 남부 및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자생하며, 

빈랑자는 대만에서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중독성 자극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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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l quid는 빈랑자, 빈랑잎, 라임 등으로 

함께 구성된 기호식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이 베텔을 씹는다고 합니다. 

대만의 경우 경제난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거리에서 빈랑을 팔았는데, 

이를 ‘빈랑미인’, ‘빈랑서시’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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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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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나무를 약물로 사용한 최초의 기록은 

진나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명의별록>, <신수본초>, <본초강목> 등의 

본초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953년 이후에는 <중국약전>에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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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빈랑은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다양한 위장질환을 치료하는 100여 개의 처방에 사용되고 있고, 

대만에서는 항기생충제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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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의 

민속의학에서 약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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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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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칼로이드

2. 플라보노이드

3. 탄닌

4. 트리테르펜 및 스테로이드

5. 지방산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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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의 연구는 1880년대 후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주로 중국, 일본에서 연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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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약 59개 이상의 성분이 분리되었으며, 

빈랑의 알칼로이드 arecoline 성분이 질조절의 

지표성분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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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초기 빈랑의 알칼로이드가 6개 분리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arecoline (methyl-1, 2, 5, 6-tetrahydro-1-methyl-nicotinate)입니다. 

신선한 빈랑자의 경우 arecoline은 약 0.30-0.63%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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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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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충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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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항바이러스, 항진균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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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산화 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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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화기계에 대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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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경계에 대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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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심혈관계에 대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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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혈당 및 지질 조절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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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항염증 및 진통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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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항알레르기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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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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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빈랑의 arecoline 성분은

① 신경계에 대한 작용 

② 심혈관계에 대한 작용 

③ 내분비계에 대한 작용 

④ 소화기계에 대한 작용 

⑤ 항기생충 작용 등의 범주에 

해당하는 약리작용이 보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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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arecoline은 

뇌의 B.B.B.를 쉽게 통과하여 신경의 흥분을 유도하고, 

기억과 학습을 개선합니다. 

무스카린 수용체 자극이 작용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숙취, 알츠하이머병, 조현병 등의 질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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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recoline은 

혈관이완 작용, 항색전 작용을 보고합니다. 

M 수용체에 작용하여 소화기 운동을 촉진하고, 

2형 당뇨에 대한 포도당 및 지질대사의 개선도 보고됩니다. 

또한 부신 축 (HPA) 활성에도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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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recoline은 빈랑의 독성물질이기도 합니다. 

구강점막하 섬유증, 구강편평상피세포암 및 유전독성이 보고되며, 

간 수치 상승도 보고됩니다. 

이에 arecoline 독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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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소화기 질환에 사용되었는데, 

에탄올, 물 등의 다양한 용매로 추출된 빈랑자가 

소화기 움직임을 개선한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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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s를 대상으로 한 몇몇 in vivo 연구에 따르면 

빈랑 추출물은 substance P, 모틸린 (motilin)의 증가와 

VIP (vasoactive intestinal peptide)의 감소와 연관되었습니다. 

또한 M 수용체와 연관됨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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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Choi 등의 연구에서 

빈랑자를 4주 이상 사용 시, 

α-amylase의 활성이 현저히 감소되었다고 보고하여, 

빈랑자를 장기간 사용 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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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자는 항우울제와 유사하게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를 보이는데,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monoamine의 농도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빈랑자 물 추출물로 만들어진 빈랑캡슐 임상연구에서, 

8주 이상의 빈랑캡슐의 처치가 우울 환자의 병리 상태를 개선했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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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n vitro 실험에서 빈랑자 메탄올 추출물은 

용량 의존적으로 AchE를 억제했다고 보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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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쥐를 대상으로 한 in vivo 실험에서는 

빈랑자 에탄올 추출물이 동물의 생식기관의 무게와 

정자의 수 등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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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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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은 수천 년간 중국 등에서 

안전한 약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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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서는 흔히 오심, 구토, 복통, 어지러움 등의 

가벼운 부작용을 보고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빈랑자의 부작용을 

보고하고 있으므로 사용 시 좀 더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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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연구들은 빈랑을 씹는 행위 (betel quid)와 

구강암이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보고합니다. 

특히 빈랑 물 추출물과 areceline의 복용은 

구강점막 섬유아세포에서 암 원인 유전자의 mRNA 발현을 

상향 조절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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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임상연구에서는 betel quid가 

식도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으며, 

2011년의 한 보고는 빈랑자의 성분인 arecoline이

사람의 상피세포에 명백한 세포자멸사를 유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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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빈랑자를 포제 (초, 검게 태운다)하는 경우, 

arecoline의 함량이 감소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소화기에 대한 효과 연구에서도 날 것의 빈랑자보다, 

포제된 빈랑자의 경우에서 보다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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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빈랑자의 효과와 부작용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는 연구와 

포제 및 처방을 통해 부작용이 감소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연구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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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희 원장의 현대적 본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