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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 병사들은

몹시 심한 불면, 불안, 심계항진, 식욕감퇴증상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는 일화가 있다.

이들을 치료하여 평안한 생활을 하게 했다는

이 식물은 다름 아닌 힐초(쥐오줌풀)다.

뿌리의 냄새가 하도 고약하고 지린내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 식물은 유럽뿐만 아니라

동양권과 북미에도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구미의 상점에서는

이 약이 늘상 진열되어 있으며, 또 구매자도 많다.

그러나 국내에는 야생품이 매우 흔하고 꽃도 아름답지만

약용하는 이는 지극히 드물고 재배 또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약은 마타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인 쥐오줌풀( Valeriana officinalis)의 뿌리를 약용하는데

이명으로는 천심배초, 녹자초, 감송, 칠리향, 향초 등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 한약규격집에 길초(吉草)라고 한 것은

일본의 소수 문헌에서 발취한 것으로 쓰기는 간편하나

원명이 아니므로 사용자는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그러나 이 약이 고전부터 이용된 것은 아니고

근세에 와서 서양에 영향을 받고

효능이 우수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중국약전을 비롯한 수많은 약물서에는

길초라는 용어는 찾을 수 없고 힐초만 있을 뿐이다.

약성은 맵고 쓰며, 약성은 온화하다.

주로 심, 간경에 작용한다.

성분은 많이 연구되어 정유 성분으로

알파 베타 pinine bornyl acetate bornyl

isovalerate caryophyllene valeranone과

그 외에 valepotriate isovaltrate 그리고

saponin 계통의 valerinine acevatrate

homoacevaltrate 등이 알려져 있다.

약효는 심신 불안증으로 신경이 약하고 가슴이 뛰며

작은 일에도 잘 놀래고 잠을 못 자면 귀비탕에 6g을 넣고

다려서 잠자기 전에 복용한다.

다릴 때에는 냄새가 고약하므로

야외에서 전탕하거나 혹은 이 약만을 다린 농축액을

마지막에 넣어 복용하게 한다.

특히 여성의 불면증에 더 유효한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신경쇠약으로 잠을 못자면

힐초 석창포 원지 복신 각 8g, 합환피 20g, 목향 2g한다.

흥분을 진정시키므로 경련발작을 가라앉히고

뇌신경과 심, 신장 쇠약으로 인한 만성 신경이상자에게

긴요하게 쓰인다.

한편 신경성 위염에는

창출 향부자 각 12g, 힐초 목향 오수유 각 6g으로 치료한다.

실험에서는 대뇌피질의 억제과정을 증강시키고

반사흥분성을 약화시킨다.

그러므로 진정 안정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심장에서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대시키지만

심근에 수축력은 약하게 하므로

심박도 조금 낮게 유지해 준다.

또한 정상산소의 내수성을 제고시킨다.

풍습성 관절염에는

힐초 8g, 독활 우슬 방풍 당귀 각 10g, 방풍 계지 6g을 쓴다.

이 약은 평활근 경련을 풀어주는데 다량에서는 억제작용을 보인다.

또한 섬좌 요통이나 대퇴부의 동통

또는 이 부위의 타박상에는 이 약 4g을 분말로 하여

뜨거운 물이나 술에 타서 공복에 복용하고,

타박상에는 힐초 강황 각 15g, 몰약 유향 각 8g,

대황 12g, 홍화 20g, 치자 6g을 분말로 만들어서

참기름으로 혼합 후 환처에 붙이는데

1일에 1회씩 새 것으로 교환한다.

실험에서는 항균작용도 나타낸다.

이밖에 여성의 생리통과 생리 곤란증에는

사물탕에 도인 홍화 힐초 각 8g을 쓴다.

이런 효과는 어혈을 제거하므로 치유된다.

용량은 3~15g 이며, 금기는 수면 과다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안덕균

자생생명공학연구소장

출처: 한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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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