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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깨나무, 헛개나무]

 

옛날 미산 지방에 사는 게영신은

키가 7척이나 되고 말술을 마시며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며 성품이 호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갈병(당뇨병)이 생겨서

하루에 물을 몇 말씩 마시고

음식도 전보다 갑절이나 많이 먹었다.

그래서 소갈병을 치료하는 약을

1년 넘게 먹었으나 낫기는커녕 병은 갈수록 더 심해졌다.

게영신은 자기가 곧 죽을 것으로 여겨

죽은 뒤에 장사를 지낼 준비를 하게 하면서

어린 아들을 이웃 사람한테 맡기면서 키워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서쪽 지방에 사는

훌륭한 의사인 장립덕의 아들이 와서

그를 진찰하더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죽을 뻔하였소.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오.

좋은 사향을 술로 축여 알약 여남은 개를 만들어서

호깨나무 달인 물로 먹으면 나을 것이오.”

게영신이 시키는 대로 하니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이 나았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병이 나았느냐고 묻지

의사 장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소갈병은 비장이쇠약해지고 신장이 망가져서

비장이 물을 다스리지 못하고

신액이 위로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오.

그런데 게영신의 맥을 보니

비장에는 열이 심하지만 신장은 쇠약해지지 않았소.

그러므로 이 사람의 병은 소갈병이 아니라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비장에 허열이 성하여 생긴 것이오.

그 때문에 음식을 평소보다 갑절이나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신 것이지요.

그래서 사향과 호깨나무로 치료를 한 것이오.

사향은 술이나 참외, 과일의 독을 없애는 작용이 있어서

과일나무에 사향을 가까이 하면 열매가 달리지 않습니다.

호깨나무 또한 술독을 없애는 효능이 있지요.

집 밖에 호깨나무가 있으면 집 안에서 술을 빚어도

술이 익지 않고 또 호깨나무 밑에서 술을 담그면

술이 물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 약으로

술독을 쳐서 없애니 그의 병이 나은 것이오.

송옥이란 사람은 호깨나무 열매의 맛이

우유와 같으므로 새들이 이 나무에 즐겨 모이며

둥지를 잘 짓는다고 말한 적이 있소.

또 민간에서도 그 열매를

닭의 발톱이나 문둥이 손가락이라고 하는데

그 열매의 생김새가 특이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지요.

또한 열매를 먹으면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즐겨 먹고 있지요.“

호깨나무는 알코올 중독, 숙취, 간염, 간경화, 치질,

부종, 식중독,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

출처: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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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