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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들 형제가 살고 있는 곳이 워낙 산골인지라

매일 하늘의 해님만 보고 자랐다.

그래서 형제의 가슴 속에는

해님에 대한 동경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우야! 저 하늘의 해님을 만나보고 싶지 않니?

멀리서 봐도 이렇게 눈부신데 가까이 가면 정말 아름다울거야.”

“그래, 형. 우리 빨리 저 해님을 보러가고 싶어.

형아! 우리 해님을 찾아 가보자.”

그래서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하늘의 해님을 한번 만나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형은 욕심이 대단히 많아서

무엇이든 동생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해님을 동생과 같이 나누어 가질 수는 없어.

어떻게 하든지 해님을 나 혼자 차지할거야’

그런 마음이 들자 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우리 형제가 해님을 만나러 같이 간다면

분명 해님은 나 혼자만 좋아해 주시지 않고

동생도 같이 좋아해 주실거야.

아무리 형제라도 사랑을 나누어 가질 수는 없어.

나 혼자 가야만 해’

동생에 대한 미움이 쌓여 급기야 욕심 많은 형은

한밤중에 곤히 잠든 동생을 죽여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계획대로 혼자 해님에게로 갔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해님은 형을 받아주지 않았다.

“하늘은 악한 인간이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네가 나를 혼자 차지하기 위해 동생을 죽여 버린 것을 내가 다 알고 있느니라.

다시는 이 곳에서 기웃거리지 말거라”

형은 해님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으나 꿇어앉아 애원을 했다.

“해님!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해님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길까봐 두려워 그런 끔찍한 짓을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어렵게 해님을 만나러 왔는데 제발 저를 내치지 말아 주십시오.”

해님은 형을 말을 들은 체도 않고 아래로 떨어뜨렸다.

결국 땅에 떨어진 형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 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형이 떨어져 죽은 자리 위에서

큰 풀잎이 돋아나고 가을이면

노란색의 커다란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 이상한 일은 이 노란꽃은 필 때

해가 떠 있는 쪽만 바라보다가 이내 지곤 하였다.

후에 사람들은 이 꽃을 해만 바라보다 진다해서

해바라기라고 불렀다.

<만선식물>에 의하면 해바라기 씨는

날로 먹거나 기름을 짜서 등유로 많이 사용했다고 씌어 있다.

민간에서는 해바라기꽃을 류머티즘 치료제·구풍제·해열제로 이용하였다.

출처: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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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