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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변 사람들에게 침 맞으러 다닌다고 얘기하면

‘침 맞고 얼굴 돌아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얘기하거나,

찬 땅바닥에 누워 있거나 찬바람 쐬고 있으면

어르신들이 ‘그러다가 얼굴 돌아간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그런 얘기를 자꾸 들으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 말이 생긴 걸까요?

근거가 있는 얘기인가요?

 

A. 예전에 구안와사 口眼喎斜라고 부르던 병은

현대 의학에서는 ‘특발성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혹은 ‘벨마비 (Bell’s Palsy)’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한의학 교재를 보면

‘①正氣가 不足하여 絡脈이 空虛하고 腠理가 견고하지 못하여

②風(寒)邪氣가 그 虛한 틈을 타 侵入하여

氣血 운행이 不暢하게 되고 經氣가 阻滯되고,

해당 神經의 ③虛血과 浮腫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1,2]

이러한 한의학적 정의에 대해서는

벌써 많은 해석이 제공되어 있습니다.

정기 正氣가 부족하여 낙맥 絡脈이 공허하고

주리 腠理가 견고하지 못한 것은 현대적 표현으로

➊면역력이 약하거나 약해진 사람을 얘기하는 것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실제로 안면마비 발생은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나

자간전증이 있는 임산부에게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고[3],

더욱 최신 논문에서도 임신 3분기의 임산부에게는

발생률이 3.3배 증가하고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4]

하지만 청장년층에서도 발병률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문구인 風(寒)邪氣의 침입이

추가적인 발병 요인으로 언급이 되는 것입니다.

풍사의 침입은 두 가지로 해석하는데,

우리 몸은 ➋찬 바람을 지속적으로 쐬게 되면

체표면의 땀이 계속 증발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떨어진 체온을 계속 올리기 위해 신체에서는 에너지를 소모하며

상대적으로 면역체계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5]

결국 면역력이 약한 상태가 악화된다는 것이고,

추가적으로 옛 한의학 관련 병리학 서적을 보면

風邪와 寒邪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은

➋바이러스의 침입과 비슷한 양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연구에서도 특발성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의

유력한 원인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언급하고 있으며,

급성기 치료에 있어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제제와

항바이러스약이 같이 처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6]

➌실제로 마비가 발생한 부위의

안면부 혈액순환이 저하되는지는

연구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면마비 발생 후 안정기에 환부에 적용하는 침 치료는

마비되어 있는 국소 부위의 신경 및 근육을 자극하여

신경 흥분도를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기능 회복을 도와주고,[7-8]

제반 한약 치료를 통해 떨어져 있는 면역력을 높여주면서

재발을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상기한 내용에 보면 어르신들이

‘찬 바람 쐬거나 찬 곳에서 자면 얼굴 돌아간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면 중에는 체온이 더욱 떨어지게 되는데,

그 때 찬바람까지 지속적으로 쐰다면

특발성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침 맞고 얼굴 돌아갔다’는 소문은

도대체 어떻게 나온 얘기일까요?

전문가에게 침 치료 받을 경우 근거가 없는 얘기입니다.

2007년에 매우 드물게 발생한 부작용 사례로

침의 협거 및 하관혈의 심자 치료 후

안면 심부에 발생한 혈종으로 인해

신경이 일시적으로 눌리면서 잠깐 동안

안면마비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 된 적이 있습니다.[9]

그러나 이는 추정되는 사례일 뿐이고,

논문에서는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제대로 숙련된 한의사에 의해 시술되었는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논문입니다.

임상 침 치료 수 만 케이스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침 치료와 관련된 이상 반응 발생률은 매우 적어서

1:10,000 혹은 1:100,00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10]

또한, 2011년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소아에서의 침 치료 이상 반응은 매우 적은 편이었고,

침은 제대로 숙련된 전문가에게 치료 받을 경우

안전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들의 핵심은

숙련된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의과대학교의 경혈학 및 침구의학 시간에는

각 혈자리의 안전한 자입 깊이를 익히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한의사에게 치료 받을 시 우려할 바는 전혀 아닙니다.

 

참고문헌

1. 이도생 편저 : 신편침구치료학, 북경 : 인민위생출판사, 1998, pp 155–156.

2. 최용태 외 : 침구학, 서울, 집문당, 1988, pp 1296–1297.

3. Adour KK, Byl FM, Hilsinger RL Jr, Kahn ZM, Sheldon MI.

The true nature of Bell’s palsy: analysis of 1,000 consecutive patients.

Laryngoscope. 1978;88(5):787-801.

4. Gordon SC. Bell’s palsy in children:

role of the school nurse in early recognition and referral.

J Sch Nurs. 2008;24(6):398-406.

5. Coiffard B, Diallo AB, Mezouar S, Leone M, Mege JL. A Tangled Threesome:

Circadian Rhythm, Body Temperature Variations,

and the Immune System. Biology (Basel). 2021;10(1):65.

6. Mutsch M, Zhou W, Rhodes P, Bopp M, Chen RT, Linder T, et al.

Use of the inactivated intranasal influenza vaccine and the risk

of Bell’s palsy in Switzerland. N Engl J Med. 2004;350(9):896-903.

7. He SH, Zhang HL, Liu Rong.

Review on acupuncture treatment of

peripheral facial paralysis during the past decade.

J Trad Chin Med 1995;15(1):63-67.

8. Ren XQ. A survey of acupuncture treatment for peripheral facial paralysis.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1994;14(2):139-146.

9. Rosted P, Woolley DR. Bell's Palsy following acupuncture treatment-a case report.

Acupunct Med. 2007;25(1-2):47-48.

10. White A. A cumulative review of the range and incidence

of significant adverse events associated with acupuncture.

Acupunct Med. 2004;22:122-123.

11. Adams D, Cheng F, Jou H, Aung S, Yasui Y, Vohra S.

The safety of pediatric acupuncture: a systematic review.

Pediatrics 2011;128(6):e1575-1587.

이승민

자생한방병원

자생메디컬아카데미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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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약을 먹을 때 한의사 선생님께서는

올바른 복용법과 함께 복용 시 피해야 하는 음식들을 자세히 안내해 주시는데요.

침구 치료를 받을 때에는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 없나요?

평상시에 먹던 것과 똑같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먹어서 치료에 더 도움이 되는 음식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보통 한의원에서 한약 처방을 받으면,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지고 짠 음식,

술, 담배는 피하라고 안내하고 있고,

어떤 처방에 따라서는 추가적으로 돼지고기와 녹두,

혹은 닭고기도 피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같이 먹으면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과 한약 중에서는 궁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고,

음식이 한약의 소화를 방해하거나

약효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약이 비싼 만큼 그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

특별히 신경 쓰도록 안내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침구 치료를 받는 동안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나 금기사항은 없을까요?

내경이나 동의보감에서는 침 치료 시

금기사항에 대하여 몇 가지 언급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①성관계 전후, 과로한 경우, 포식한 경우, 허기진 경우,

과음한 경우에는 침을 놓으면 안 된다고 하고,

살이 많이 빠졌거나 피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설사를 많이 한 뒤,

아니면 출산을 하고 하혈한 뒤의 다섯 가지 탈증의 경우인

오탈 五奪에도 침을 놓으면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1]

각각의 금기사항들을 별개로 놓고 보면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❶자율신경계의 항상성 기능이 쉽게 깨지는 상황,

혹은 기능이 깨져 있는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훨씬 해석이 쉬워집니다.

침 치료라는 것도 결국은 바늘을 이용하여

특정 혈위 및 신경들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신체 변화를 유도하는 치료 행위이기 때문에,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침 치료가 과한 자극으로 다가올 경우에는

훈침 혹은 미주신경설 실신까지 유발할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학계에서는

침 관련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acupuncture-associated vasovagal response)이라고

따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된 바에 의하면

약 0.02%~7%의 경우에서 발생하는 드문 현상입니다.[2]

 

그렇다면 복용하면 안되는 음식은 없을까요?

옛 문헌에 따르면 뜸 치료 후에는

닭고기 물고기, 밀가루처럼 풍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나

찬 성질의 음식은 복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기는 하지만

②침 치료 후에 복용하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 새로운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었고,

❷근래에 침의 진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커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급만성 통증의 침 치료 진통 기전은

아데노신 A1 수용체에 의해 매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커피, 즉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하여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적은 양의 카페인도

침 치료의 진통 기전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했지만

다행히 체내에서 카페인이 분해되고 나면

침 치료 효과는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3,4]

이렇게 특정 음식이나 약물이 침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경우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과 심장내과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심장연구에서도 최근에 밝혀졌는데요.

침의 혈관내피세포 보호 효과를 탐색한 연구에서

진통 목적으로 흔히 복용할 수 있는 진통소염제인

celecoxib을 투여한 후에 재실험한 결과,

복용 전에는 나타났던 침의 혈관내피세포 보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5]

국내에서는 침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고,

건강 보험 덕분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라

굳이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도 침 치료를 할 때

가려야 할 음식과 금기사항들을 일일이 나열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기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한의원 내원 전에 커피 정도는 잠시 참았다가

침 치료를 받고 나서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대인들이 하루에도 수시로 복용하는

다양한 음식과 약물 속에 침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즉 ‘궁합이 좋지 않은’ 음식이 더 있는 것은 아닌지

한의사 및 한의계 연구자들은 계속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Heo J. Donguibogam. Namsandang; Seoul: 1980.

2. Christensen KA, Gosse BJ, Hildebrand C, Gershan LA.

Acupuncture-Associated Vasovagal Response:

Revised Terminology and Hospital Experience.

Med Acupunct. 2017;29(6):366-376. doi:10.1089/acu.2017.1245

3. Moré AO, Cidral-Filho FJ, Mazzardo-Martins L, et al.

Caffeine at Moderate Doses Can Inhibit Acupuncture-Induced Analgesia

in a Mouse Model of Postoperative Pain. J Caffeine Res. 2013;3(3):

143-148. doi:10.1089/jcr.2013.0014

4. Fujita T, Feng C, Takano T.

Presence of caffeine reversibly interferes

with efficacy of acupuncture-induced analgesia. Sci Rep.

2017 Jun 13;7(1):3397.

5. Lee SMK, Kim HS, Park J, Woo JS, Leem J, Park JH, Lee S,

Chung H, Lee JM, Kim JB, Kim WS, Kim KS, Kim W.

Electroacupuncture prevents endothelial dysfunction induced

by ischemia-reperfusion injury via a cyclooxygenase-2-dependent mechanism:

A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PLoS One. 2017 Jun 7;12(6):e0178838.

이승민

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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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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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 뽑는 부항과 피를 뽑지 않는 부항,

부항을 붙이고 몸 이리저리 문지르는 부항,

불 부항 등 여러 가지 부항 방법들이 있지만,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실제 효과가 있는 건지,

부항은 얼마만큼 연구가 되어 있는 건지,

그리고 최신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언론매체에 외국 스포츠 선수 및 연예인들이

부항을 뜨고 허리에 부항 자국이 생긴 채로

다니는 모습이 포착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항에 대한

관심 및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우선 부항은 붙일 ‘附부’에 항아리 ‘缸항’자를 써서

말 그대로 ‘작은 항아리를 몸에 붙이는’ 시술인데요.

옛날에는 항아리뿐 만 아니라 물소 뿔, 대나무통 등

다양한 자연제품을 이용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기기의 개발로 플라스틱뿐 만 아니라

실리콘, 혹은 유리로 된 부항컵도 사용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위생을 생각해서 일회용 플라스틱 부항컵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부항은 적용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건부항(유관법)은 마를 ‘乾건’을 써서 피를 뽑지 않는 요법,

습부항(자락관법)은 젖을 ‘濕습’을 써서 피를 뽑는 요법,

그리고 몸에 오일류의 윤활액을 바르고

이리저리 부항을 움직이는 유주부항 요법이 있습니다.

더욱 드물게는 수포를 일부러 유발하는

발포부항 요법도 있지만 이는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부항에 대해서 설명할 때

①음압을 형성해서

②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③어혈을 제거한다고 설명을 많이 하는데요.[1]

음압이란 어느 정도의 압력을 말하는 것이고,

어혈이라는 것은 정말 죽은 피를 말하는 걸까요?

그리고 기혈 순환은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이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부항에 대해 진행되었던

현대적 연구들을 바탕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➊음압이라고 하는 것은 부항컵 안에 있는 공기를 빼내거나

불로 내부를 달군 부항컵의 열기가 식으면서

컵 내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로,

부항컵의 재질 및 치료 부위와 목적에 따라

보통 60mmHg~600mmHg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아무래도 신체의 굴곡진 부위나

부항컵이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부위 (손목, 발목)는

압력을 더욱 강하게 걸어야 하고,

등처럼 넓은 부위에서는 조금 더 약하게 걸어도 되기 때문에

모두 똑같은 압력으로 적용하지 않는 것인데요.

한의사 선생님들은 이외에도 환자분의 피부 상태 및

나이도 고려하여 피부가 약하고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일수록

상처 혹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조금 더 약하게 압력을 걸게 됩니다.

그렇다면 부항을 적용하는 최적의 시간과,

기혈순환 증가에 대해서는 연구가 얼마나 된 걸까요?

기는 물리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없지만,

혈액은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피부 혈류속도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도플러부터

최근에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근적외선 분광 센서를 이용해서

혈류역학적 실험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최신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➋부항을 적용한 국소 부위 및 주변부의 혈류량과

산화헤모글로빈 농도는 실제로 증가하였고,

그 증가된 정도는 부항을 제거한 이후에도 일정 시간 지속되었으며,

[2] 약한 압력 (225mmHg)으로 긴 시간 (10분) 적용하는 것보다는

조금 강한 압력 (300mmHg)으로 짧은 시간 (5분) 적용하는 것이

부항 부위의 혈류 속도를 더욱 빨리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0mmHg 5분 적용: 16.7 ± 2.6 times vs. 225mmHg 5분 적용:

11.1 ± 2.2 times, p < 0.05).[3]

그럼 부항은 실제로 어혈을 제거하는 걸까요?

현대 의학에서

➌어혈, 즉 죽은 피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없습니다.

그러나 습부항을 통해 제거된 혈액의 성분과

일반 정맥에서 뽑은 혈액이 똑같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습부항을 통해 제거된 피에서는

요산, HDL, LDL, sGOT

(혈청글루타민산옥살로초산트란스아미네이스) 수치도 높고 점성도 더 높았으며,

습부항 후에 적혈구 용적률이 늘어났다는 연구도 있어서

분명히 습부항 전후에 혈액학적으로

유익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4,5]

향후 더욱 더 많은 연구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아직 유주 부항 및 발포 부항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부항의 안전성 문제를 고려하였을 때,

발포 부항은 조금 더 많은 근거가 마련되고 나면

시행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부항이 간단해 보여도 부작용 사례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한의사의 지도하에 적용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문헌

1. Qureshi NA , Ali GI , Abushanab TS , et al . History of cupping (Hijama):

a narrative review of literature. J Integr Med 2017;15:172–81.

2. Kim KW, Lee TW, Lee HL, et al. Pressure levels in cupping therapy:

a systematic review. J Acupunct Res 2020;37(1):28-34.

3. Kim S, Kim E, Jung G, Lee S, Kim JG.

The hemodynamic changes during cupping therapy monitored

by using an optical sensor embedded cup.

J Biophotonics. 2019 May;12(5):e201800286.

4. Aeeni Z, Afsahi A, Rezvan H.

An investigation of the effect of wet cupping on

hematology parameters in mice (BALB/C).

Research in Medicine. 2013; 37 (3) :145-150

5. Al-Bedah AMN, Elsubai IS, Qureshi NA, Aboushanab TS,

Ali GIM, El-Olemy AT, Khalil AAH, Khalil MKM, Alqaed MS.

The medical perspective of cupping therapy:

Effects and mechanisms of action.

J Tradit Complement Med. 2018 Apr 30;9(2):90-97.

이승민

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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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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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침은 어느 정도 연구가 되어 있고,

치료 효과와 관련해서 뉴스도 많이 봤는데,

뜸은 그냥 민간요법 아닌가요?

뜸이 온열효과 외에 특이한 것이 있나요?

그리고 전자뜸도 쑥뜸만큼 효과가 있나요?

A. 뜸은 침, 그리고 한약과 함께

수천 년 간 사용되어 온 한의학의 핵심 치료 도구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도 한의사의 67%가 단독치료 혹은

병행치료로 뜸을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1,2]

안타깝게도 침만큼 국내외 연구자들의 관심과

매스컴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한의사가 뜸 뜨는 것을 보면

워낙 간단해 보이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할 수는 없는 것인지,

굳이 쑥을 써야 하는 건지,

그냥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①침과 뜸은 엄연히 다른 치료법입니다.

바늘을 이용해서 혈자리를 찌르고 자극하는 침과는 달리

뜸은 쑥을 체표의 혈위 穴位상에 놓고 불에 태워서

그 열기를 몸에 직접 전달하거나,

연기를 쐬어서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②열을 기부 肌膚에 투입시키는 치료 방법입니다.

한의학 원서를 보면 마르기 전의 쑥은

성질이 따뜻하지만 마르면 마를수록 뜨거워진다고 되어 있고,

이러한 뜨거운 성질이

③ 온경산한 溫經散寒, 통경락 通經絡,

부양고탈 扶陽固脫하는 작용이 있어서

몸이 허하고 차가운 질환,

즉 허한증(虛寒證)에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3]

이렇듯 한의학에는

‘일침이구삼약 (一鍼二灸三藥)’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의 정확한 해석에는 의견이 조금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➃질병의 초기에는 침을 사용하고,

질병이 오래되어 주리 및 경맥으로 깊이 들어가면 뜸을,

비위 및 오장육부까지 들어가게 되면

한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원서에는 침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뜸을 뜬다고 언급해 놓은 것을 보면

침과 뜸은 치료 적응증이 엄연히 다른데,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현대적 언어 및 논리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기전을 살펴보면,

침은 바늘을 이용해서 피부를 뚫고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국소적으로는 혈액순환 촉진과 근육이완을 유도하고,

분절적, 전신적으로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유도하여

전신의 치료 효과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➊뜸은 침처럼 직접 신경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고,

쑥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열기 및 복합적인 요소들이

혈자리에 있는 온각 수용기와 다양상 유해수용기를 자극하여

침과는 다른 체내 변화를 유발합니다.[4]

뜸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실제로 열 측정기기를 피부에 심어놓고

온도의 변화 및 도달 깊이를 측정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➋뜸의 열기는 단순히 피부 표면만 달구는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 더 깊숙한 부위까지 데워주고,

이는 0.8 – 5.6µm 사이의 근적외선과 비슷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작용입니다.

애주구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치료 방식도

오히려 온도가 오르고 내리면서

감각 신경이 지속적으로 자극에 대해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렇듯, 단순 온열작용을 가진 핫팩과 뜸 치료는 조금 다르며,

신체에 가장 활발하고 유익한 변화를 유발하는 온도가

42-45℃ 사이라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쑥뜸이 심부 온도를 45℃ 전후로 도달하게 한다는 것은

뜸이 수 천 년 간 치료 도구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발표된 중국 논문들을 봤을 때,

총 364가지의 질환이 뜸 치료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➌가장 많이 연구된 질환에는

설사, 장염, 요실금, 월경통, 슬관절염, 천식 등이 있었고,

분석해 보면 대개 급성 열성 질환들이 아닌,

과사용 및 퇴화로 인한 질환(虛)

그리고 상대적으로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寒)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 만성질환, 면역력 저하 질환들이 많았습니다.[4-6]

뜸이 피부에 닿는 국소부위는 혈관이 수축하지만

오히려 그 주변부의 혈관은 확장되면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다양한

열충격단백물질(heat shock protein)이 분비되고

면역세포의 기능이 활발해 집니다.

이외에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 침 치료군, 뜸 치료군으로 나누어 치료를 했더니

침 치료를 받은 군과 뜸 치료를 받은 군이

둘 다 피로 수치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❹침 치료는 조금 더 즉각적인 효과가 있었던 반면

뜸 치료는 피로를 침보다는 더 많이 개선시키고,

장기적 치료 효과도 훨씬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작용은 미주신경을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7]

이러한 뜸의 여러 가지 효능을 연구하기 위해

최근에는 온열 및 적외선 효과에 집중하여

LSTS (local somatothermal stimulation - 국소체온자극)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 되었습니다.

LSTS 효과는 다양한 질환군,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탐구 되었는데

몸의 한 부위에 집중적인 뜸 치료를 오랫동안 하는 것이

몸 전체를 찜질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자극을 하는 혈위에 따라

유도되는 신체 기능적 변화도 달라서

혈위 차이로 인해 생기는 특이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뜸은 시술하기 안전한 혈자리와

그렇지 않은 혈자리에 대한 공부를 훨씬 많이 한

한의사에게 받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할 것입니다.

요즘 한의원에서 많이 쓰는 전자뜸은

뜸의 여러 요인 중에서 특히 온열 및 적외선 효과를 살리고,

쑥연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점과

화상까지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린 제품입니다.

아직 쑥의 다양한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외면되고 있는 뜸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나 슬관절염 환자들을 나누어서

전자뜸 혹은 간접구로 치료를 하게 했더니

전자뜸을 이용해서 치료한 환자분들의 통증 감소가

전통적인 간접구를 이용해서 치료받은 분들과 비슷하면서

부작용은 그만큼 적었다고 합니다.[8]

아직 전자뜸에 대한 연구는 진행중이지만,

몇몇 질환에 있어서는 충분히 간접구 대신 써도

효과가 있고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문헌

1. Han CH, Shin MS, Shin SH, et al. An in-depth interview

for use of moxibustion therapy in Korea.

Korean J Acupunct 2008;25(1):85-97.

2. Han CH, Shin MS, Shin SH, et al.

Telephone survey for grasping clinical actual state of

moxibuation therapeutics in Korea.

Korean J Acupunct 2007;24:17-31.

3. 『침구학』침구경혈학교실, 집문당, 1988.

4. Deng H, Shen X. The mechanism of moxibustion:

ancient theory and modern research.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3;2013:379291.

5. Chiu JH. How does moxibustion possibly work?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3;2013:198584.

6. Kim SY, Chae Y, Lee SM, Lee H, Park HJ.

The effectiveness of moxibustion: an overview during 10 year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1;2011:306515.

7. Shu Q, Wang H, Litscher D, et al.

Acupuncture and moxibustion have different effects

on fatigue by regulating the autonomic nervous system:

a pilot controlled clinical trial. Sci Rep, 2016;6:37846.

8. Kang HR, Lee YS, Kim SH, Sung WS, Jung CY, Cho HS, Lee SD, Kim KH, Kim EJ.

Effectiveness and safety of electrical moxibustion for knee osteoarthritis:

A multicenter, randomized, assessor-blinded, parallel-group clinical trial.

Complement Ther Med. 2020 Sep;53:102523.

이승민

자생한방병원

자생메디컬아카데미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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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중력이 떨어지고 너무나도 산만할 뿐 아니라,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하는 저희 집 막내 아들 상담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학교나 학원의 엄한 남자 선생님들께서도

늘 수업 방해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파하실 정도로

참 다루기 힘든 아이입니다.

더욱이 작년(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많이 했었는데,

노트북(컴퓨터) 앞에서 10분 이상을 집중해서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집안을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며,

숙제하라고 하면 계속 딴짓만 하고,

주위에서 조그마한 소리나 움직임만 있어도

금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상황이라서,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 많이 속상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사춘기 초입이라서 그런지,

매사에 예민하게 굴며, 툭하면 짜증내고,

제가 좀 무서운 얼굴을 하고 혼내면 바닥에 뒹굴면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뜨리고 울어버립니다.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옆에 있는 물건을

벽에다가 확 집어던질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느라

분명히 피곤할 법도 한데,

어디에 또 에너지가 남아있었는지,

밤에는 늦게까지 잠도 잘 자지 않습니다.

아무리 제가 낳은 자식이지만,

막내 아들이 너무 밉고 창피하고 꼴보기 싫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이러다가 엄마인 제가 우울증이 생길 지경이에요.

사실 작년에 양방 소아신경정신과에 가서 ADHD 검사도 받았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전형적인 ADHD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가까운 지인분으로부터,

어린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부작용없이 안정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좋은 한약 처방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제발 산만하고 공격적인 우리 아이를 좀 도와주세요.

 

A.

지나치게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들

치료 문제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부모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매일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사춘기를 전후로 해서(특히 남학생들),

갑자기 너무 산만하고 너무 공격적으로 변한 행동 때문에,

우리 집 천사가 우리 집 악마로 돌변했다고 호소하면서

매우 당황스러워하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으십니다.

소위 ‘산만한 아이’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병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경계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아이(특히 남자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다소 산만하면

'혹시 우리 아이가 ADHD는 아닐까?'하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우리 아이가 ADHD는 아닐까?'하고

특별한 의학적 근거 없이 막연한 마음으로 넘겨짚고서

괜히 불안해 하시거나 자책하시는 어머님들도 굉장히 많으십니다.

단순히 산만한 것과 ADHD의 차이를

우선 명료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ADHD는, 단순하게 어머님과 아버님이

그냥 일상 생활 속에서 보시기에

평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산만하다고 해서

바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장애가 절대로 아닙니다.

또한 어떤 특정한 증상 한두 개의 유무를 경계 지점으로 해서,

해당되는 특정한 증상이 있으면 ADHD이고

아니면 ADHD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도 없습니다.

ADHD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a. 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상세한 일상 생활(또는 문제 상황)의 보고 및 전문가의 심층 평가

b.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생활을 할 때 나타나는

어린이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면밀한 평가

c. 전문가에 의한 임상심리평가 등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내려지게 됩니다.

우선 아래의 선별 검사(screening test)를 통해서

각각 최소한 5~6개 이상의 항목에 그렇다라고

해당되는 상황의 아이들은, 단순하게 산만한 아이의 범주를 넘어서는

ADHD 아동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보다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 및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주의력 결핍 증상 평가]

a. 물잔을 자주 엎지르는 등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잘한다.

b. 집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c. 다른 사람의 말을 오래 경청하지 못한다.

d. 과제나 심부름 등 시킨 일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다.

e.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f. 지속적인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는 공부나 숙제 등을 싫어하거나 회피하려고 한다.

g. 자주 쓰는 필요한 물건을 자꾸 잃어버린다.

h.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주의가 흐트러진다

I.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과잉 행동 증상 평가]

a.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계속 꼼지락거린다.

b. 제자리에 있어야 할 때 마음대로 자리를 뜬다.

c. 안절부절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한다.

d.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e. 끊임없이 움직인다.

f.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g.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규칙을 어긴다.

h. 질문이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한다.

I.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한다.

 

최근 들어서

“산만한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을 안정시키는

한의학적 치료법에는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진료실 안에서 굉장히 많이 받게 됩니다.

전통한의학에서는 사실,

산만한 아이 또는 ADHD라는 증세나 병명에 대한

전문적인 문헌적 논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지나친 산만함 또는 ADHD를

a. 총명함이 사라지는 병증

b. 기억력이 나빠져서 잘 잊어버리는 병증

c. 음(陰)의 기운이 허약하고 몸 안에 과잉 축적된 열(熱)이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서 편히 일찍 잠들지 못하는 병증

d. 분별없이 행동하는 병증

등의 범주로 분류해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기본적으로 순양지체(純陽之體)여서,

과잉된 열(熱)로 인해서 혈액(血)과 진액(津液)

즉 음기(陰氣)의 소모가 전반적으로 많아지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의 병리적 특성을

“양상유여 음상부족(陽常有餘 陰常不足)”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라 치료 처방을 임상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즉, 음허양항(陰虛陽亢)은,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틀이 되는데,

이를 좀 더 세분화시켜서 논의해 보자면,

심장(心)/간장(肝)/신장(腎)/비장(脾)의

장부 기능 실조(失調)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장(腎)의 음기부족(陰氣不足),

간장(肝)의 양기과잉(陽氣過剩),

심장(心)과 비장(脾)의 기혈부족(氣血不足)이라는 양상으로

장부론적으로 정리될 수 있는데, 이러한 병리적 조건 이외에도,

비위(脾胃)에 오랫동안 정체된 습담(濕痰) 역시도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에 관여하는

병리적 인자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에

임상적 효과를 크게 발휘하는 한약에 대한

임상적 호전 사례가 꾸준하게 학계에 많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를 크게 대별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즉, 내장 기관인 오장육부의 기능과

음양의 평형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주면서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 또는 ADHD 치료를 위한

부작용 없는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숙지황, 황기, 당삼, 구기자, 백작약, 여정자, 산약, 백복신 등이 있으며,

소아청소년의 주의집중력을

한층 강화시켜 주는 부작용 없는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석창포, 원지, 용골, 모려, 오미자, 산조인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소한 3~12개월 이상 꾸준하게

한의학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면서

한약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황만기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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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친정 어머님 혈전 상담입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셨어요.

모 한방병원에서 2년 전에 홧병 진단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5개월 전 우측 고관절 골절 수술 이후로

계속 거동이 많이 불편하셔서 그랬는지,

다리가 많이 저리고, 쥐도 잘 나고,

무엇보다 손발이 너무 차다라는 호소를 많이 하셨습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요,

심부 정맥 혈전증이 아주 심한 상태이니까,

혈관(특히 혈전) 관리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중요한 원인일 수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저희 친정 어머님 혈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한의학적인 방법을 꼭 좀 알려 주세요.

A. 친정 어머님의 심부 정맥 혈전증

(deep vein thrombosis)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하나씩 정리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아래의 글이, 친정 어머님의

심부 정맥 혈전증 증세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생물체의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서 된 조그마한 핏덩이를

혈전(血栓, thrombus)이라고 부르고,

혈전에 의해서 발생되는 모든 질환을

‘혈전증’(thrombosis)이라고 합니다.

혈전(血栓)은 그야말로

‘생사(生死)를 가르는 죽음의 덩어리’라고 흔히 표현됩니다.

혈전 관련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37초마다 1명이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입니다.

유럽에서 매년 정맥혈전색전증

(venous thromboembolism, VTE :

정맥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다른 기관으로 가서

색전으로 기능하는 것으로서,

정맥혈전색전증에는 DVT

(deep vein thrombosis, 심부 정맥 혈전증)와

PE(Pulmonary embolism, 폐색전증)가 있음)으로 인해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교통사고/에이즈/유방암/전립선암으로 인한

총 사망자수를 모두 합친 것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혈전이 생기면 1차적으로 혈관이 죽습니다.

그 이후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유발되어서,

결국 사망에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색전증(塞栓症, embolism)은,

혈류나 림프류에 의해서 맥관계(脈管系:혈관 및 림프관) 속으로

운반되어 온 여러 부유물들이, 가는 혈관강(血管腔)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막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색전증의 원인이 된 물질을 색전(embolus)이라 하고,

색전 중에서 가장 임상적으로 흔한 것이 바로 ‘혈전’(血栓)입니다.

색전은 정맥으로 운반되는 경우(정맥성 혈전증)와

동맥으로 운반되는 경우(동맥성 혈전증)가 있습니다.

정맥성 혈전증은 주로 폐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반드시 혈류에 따라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혈류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색전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역행성 색전증).

류머티즘성 심내막염(心內膜炎)이 있을 때

뇌색전(뇌연화)을 일으키는 수도 있는데요,

이것은 동맥성 색전증의 예입니다.

색전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리(遊離)된 혈전’이구요,

이로 인한 색전증을 ‘혈전성 색전증’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가스 색전증(잠함병·공기색전증 Air embolism)·

지방색전증·세포색전증 등이 있습니다.

가스 색전증 중에서,

특히 동맥 내에서 가스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경우인데요,

압축된 고압의 기체를 흡인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압력 저하로 혈액 속에 녹아 있는 기체가

폐를 통해 나오지 못하고 혈관 내에서 기포를 형성해서

중요한 혈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깊은 수중에서 작업하고 있던 잠수부가

급히 해면으로 올라올 때,

즉 고기압 환경에서 급히 저기압 환경으로 옮길 때

흔히 잘 생기는 질병이기도 해서,

영어로는 diver's paralysis라고 부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잠수병’이나 ‘해녀병’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은 여러 가지 ‘혈전 형성 인자’와 ‘혈전 억제 인자’가

역동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일반적인 정상 상태에서는

과도한 혈전이 만들어지지 않지만,

혈전 형성과 혈전 억제에 관여하는

복합적인 많은 인자들의 균형이,

운동부족/수면부족/만성피로/스트레스/

과도한 음주/흡연 등의 이유로 깨지게 되면,

혈관 속의 혈소판/대식세포/과립구/섬유세포 등이,

영화 부산행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려는 열차에 좀비들이 막 달라붙듯이,

정말 마구 달라붙어서 결국 혈전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혈전은 그 색깔에 따라

적색 혈전, 자색 혈전, 혼합 혈전으로 분류되는데요,

혈관내피 손상이나 혈류 정체,

혈액 성분의 변화 등이 흔하게 동반될 수 있고,

동맥과 정맥 어느 곳에서도 모두 생길 수 있습니다.

 

혈전증의 핵심적이고도 대표적인

발병 원인을 3가지로 딱 정리해 보자면,

혈류의 느림과 정체/

응고 과다(과응고 기전 작동)/

혈관 내피 세포 손상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이 세 가지 원인들이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혈전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혈전증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는

암/임신/피임약 복용/골절이나 관절염 등

거동 제한이나 거동 불가로 인한 와상 상태/

비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비행기 탑승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비행기나 자동차에 탑승한 채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 비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리와 복부 정맥이 압박을 받아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서 흔히 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 혈전은 주로 다리 속 깊숙이 위치한

굵은 정맥에서 잘 생깁니다.

이것을, ‘심부 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이라고 합니다.

혈전(血栓)을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 응어리진 피)라고 부릅니다.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이 막혀서 경맥(經脈) 내에 혈액이 머물러 있거나,

경맥 바깥으로 새어 나와서 조직 틈 사이에 혈액이 오랫동안 쌓여 있는 경우,

그리고 혈액이 특정한 장부에 오랫동안 쌓여서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혈이 뭉쳐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혈은 육음(六淫)을 비롯한

칠정(七情), 음식, 외상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원인에 의해 혈액의 정상적인 순행이

교란되면서 생겨나는 병리적 산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전(血栓) 즉 어혈(瘀血)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해서 치료하고 있습니다.

▲장부경락(臟腑經絡)과 조직 간의 혈류가 정체되거나

그와 관련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쌓인 어혈

▲혈액 자체의 어떤 성분 혹은 혈액의 성질이 바뀌어서

유속과 지혈, 청혈 등의 생리 기전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 어혈

▲대혈관과 소혈관의 병변으로 인해

정상 혈류가 파괴되고 혈전이 생겨 혈류가 불창(不暢) 되어 발생한 어혈

▲혈관 밖으로 나온 혈액이 체외로 배출되거나

다시 흡수되지 못하고 피하에 쌓여 발생한 어혈.

혈전(血栓) 즉 어혈(瘀血)이 발생된 경우,

한의학에서는, 혈맥을 부드럽게 소통시키고

혈어증 상태를 없애주는 ‘활혈거어’(活血祛瘀)의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활혈거어 효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강황, 건칠, 계혈등(鷄血藤), 단삼, 도인, 삼릉, 소목,

봉출, 왕불유행(王不留行), 우슬, 현호색, 당귀, 천궁,

백작약, 건지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사물탕/계지복령환/도핵승기탕/당귀작약산 등

어혈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한약 처방들을 통해서,

오래된 어혈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혈류 흐름을

복원시켜 주게 됩니다.

또한 오랫동안

밀가루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등 소화 장애를 빠르게 치료하고,

산모들의 유즙분비 부족 개선을 위해서

임상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되었던 한약인 ‘맥아’(麥芽)를

어혈과 혈전을 개선하는데 활용하시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한약재인 ‘맥아’에는,

‘클로로필’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클로로필은, 식물의 엽록소 성분으로서

아주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혈전이 발생되는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혈관의 만성 염증인데요,

이 클로로필은 혈관의 만성 염증의 원인 중 하나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한약재인 ‘맥아’에는 ‘폴리코사놀’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는데요,

‘폴리코사놀’은 우리가

흔히 혈관청소부라고 부르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즉, 우리 몸에 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켜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덜 만들어지게 하고,

기존에 있는 콜레스테롤도 더 잘 분해되게 만들어 줍니다.

실제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맥아’ 추출물을 12주간 매일 섭취하게 한 결과

해로운 콜레스테롤이 약 40% 감소되었고,

혈당은 약 39% 감소되었습니다.

폴리코사놀은 보통 식물 줄기나 잎 표면에 있는 천연 성분인데요,

쌀겨에 2.1mg 들어있는 반면에, 맥아에는 무려 342mg로,

쌀겨보다 무려 160배 정도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계란 1~2개를,

반숙으로 해서 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계란 하나에는 노른자 속에 고품질의 단백질과

항산화 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요.

비타민 A, D, E, 아연 등 면역 영양소도 아주 풍부합니다.

이러한 항산화 물질은 동맥과 정맥의 혈전 형성을 억제하고,

특히 비타민 E는, 미국 영양학회 저널(2016년 11월호)을 보면,

심장병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춰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육량을 채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근육은 혈당을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면서,

혈관의 전반적인 건강을 지켜줍니다.

한의학에서는 계란 노른자를

‘난황(卵黃)’이라고 해서 한약재로도 활용했었는데요,

동의보감에서도 추천했던 영양가 만점의

어혈(혈전) 개선 한약이기도 합니다.

황 만 기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한의학박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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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6세 저희 아버님의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면역력 상담입니다.

지난 9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셨었고,

다행히 3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코로나19가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바이러스 일부가 변이되는 경우에 완치 이후에도

재감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무사히 잘 회복된 경우에도,

면역이 평생동안 유지되지는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다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공식 발표 때문에

아버님께서 굉장히 많이 불안해 하십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무사히 저희 아버님 뿐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차에,

식물성 한약재 중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이미 존재하고,

각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면역력 증진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뉴스 보도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그 뉴스 보도가 사실인지,

그리고 정말 현재와 같은 코로나19의 창궐 사태 속에서

항바이러스 한약을 통해서 임상적으로

저희 아버님과 같이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많은 건강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A.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항바이러스 한약(antiviral herb)’ 또는

‘항바이러스 활성(antiviral activity)을 가지는 한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아직까지는,

‘항바이러스 한약’이라는 용어 자체가

왠지 좀 낯설고 생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대다수의 식물(=식물 기원 한약)들의 경우,

진화적 차원의 매우 긴 시간 동안,

무수한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과 끊임없이 싸우면서,

결국은 이겨내거나 공생하는 법을 알아낸,

어마어마한 생존의 천재들이라는 진화생물학적 개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얼핏 그냥 피상적으로 식물 세계를 관찰할 때는,

사실 상당히 정적(靜的)인 세계로 보여지지만,

사실 식물(=식물 기원 한약)들은,

무수한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저마다의 놀라운 ‘생화학적(약리학적) 방법’들을 동원해서,

속이고/이용하고/정복하고/파괴하고/내쫓고/때로는 동맹을 맺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과 번식 전술을 통해서,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생존을 영위해 왔습니다.

2020년 12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이렇게 계속

우리가 속수무책일 수만은 없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수 많은 다양한 ‘(변종/신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항병(抗病) 능력’과 ‘항상성(homeostasis) 유지 능력’을

진화적 적응과 진화적 생존으로 이미 진화생물학적으로 증명한,

식물(식물 기원 한약)들의 놀라운 지혜와 힘과 에너지를,

과학적으로 그리고 임상적으로 잘 빌려와야 합니다.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강타했었던

‘신종플루(Novel swine-origin influenza A(H1N1))’의 치료제인

타미플루(Tamiflu)도 ‘팔각회향(八角茴香, 스타 아니스(Star Anise))’이라는

중국 전통 한약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졌음은,

이미 세계적 상식이 되었습니다.

팔각회향(八角茴香)의 핵심 추출물(시킴산(shikimic acid))은,

복제된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아서,

독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Tamiflu)의

주요 성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약(특히, 식물 기원 한약)의

‘면역 조절(immunomodulation, 면역력 증진)’ 및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서,

그 ‘약리학적 기전 및 임상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잘 확인할 수 있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실린, 최신 한의약 관련 논문들

(수 많은 항바이러스 한약 관련 논문들 중에서 10개만 간략히 추려서)

핵심 요약 사항을 아래에 간략히 정리해서 말씀드려 봅니다.

식물 기원 한약의

항바이러스 효능(효과)과 약리 작용을 입증한

최신 논문(총 10개) 핵심 요약

1. 인삼(人蔘)/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Immunomodulatory activity of red ginseng against influenza A virus infection)

2. 감초(甘草)/헤르페스 바이러스 1

(The Effect of Aqueous Extract of Glycyrrhiza glabra on Herpes Simplex Virus 1)

3. 하고초(夏枯草)/사람면역결핍 바이러스(HIV)

(Inhibition of HIV-1 infection by aqueous extracts of Prunella vulgaris L)

4. 연교(連翹)/인플루엔자 A (H3N2) 바이러스

(Isolation and identification of phase I metabolites of phillyrin in rats)

5. 진피(陳皮)/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ntiviral activity of polymethoxylated flavones from "Guangchenpi",

the edible and medicinal pericarps of citrus reticulata 'Chachi')

6. 황금(黃芩)/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H3N2)

(Antiviral activity of baicalin against influenza A (H1N1/H3N2) virus

in cell culture and in mice and its inhibition of neuraminidase)

7. 대황(大黃)/단순성 포진 바이러스

(Anti-herpes virus action of ethanol-extract from

the root and rhizome of Rheum officinale Baill)

8. 연자육(蓮子肉)/단순성 포진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 type 1 propagation

in HeLa cells interrupted by Nelumbo nucifera)

9. 갈근(葛根)/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Water extract of Pueraria lobata Ohwi has anti-viral activity

against human respiratory syncytial virus in human respiratory tract cell lines)

10. 승마(升麻)/간염 바이러스(MHV-A59),

돼지 유행성 설사 바이러스(PEDV),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SV)

(In vitro inhibition of coronavirus replications

by the traditionally used medicinal herbal extracts,

Cimicifuga rhizoma, Meliae cortex, Coptidis rhizoma,

and Phellodendron cortex)

지난 2011년에는,

4개의 식물 기원 한약재(고삼·오가피·지유·사상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을, 세포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하게 억제한다라고 하는 획기적인 논문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팀에 의해,

바이러스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ntiviral Therapy'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연구에 활용된

4개의 식물 기원 한약재(고삼·오가피·지유·사상자)들은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훨씬 더 효과가 뛰어났으며,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가 발생했을 때

치료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처방되었었던 양약인

‘리바비린’(ribavirin:

보통 C형 간염 치료제로 쓰이는 항(抗)바이러스제)보다도,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2배에서 11배까지 훨씬 더 우수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특히 감염 초기 단계),

항코로나바이러스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특정한 한약(고삼·오가피·지유·사상자)을 복용하면,

훨씬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임상적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물 기원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 증강’ 및 ‘면역 조절’ 효능은, 일반적으로 ‘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높여준다)’라는 말로 표현이 되는데,

각종 병원성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되었을 경우에,

적절한 면역 메커니즘(반응)을 부드럽게 유도(작동)시킴으로써,

최대한 합병증을 막아내고,

신속하게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다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최근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소

위 면역력을 좋게 만들어주는(‘면역 증강’ 및 ‘면역 조절’ 효능을 가진)

‘면역 한약(ex. 옥병풍산(玉屛風散)/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등)’들은,

장내 유익균(beneficial intestinal bacteria) 증식을 촉진하는

약리학적 작용을 통해서, 사람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임상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 기원 항바이러스 한약’은,

(‘효과 조정 인자’(effect modifier)로 작용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을 선제적 방식으로 예방해주는

백신(Vaccine)의 임상적 효과를 조절⦁증진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에,

향후 각종 백신(Vaccine) 접종(주사)을 시행하기 이전에,

본인의 기본적인 건강 상황 또는 병리적 심각도 상황

또는 기저 질환 상황 등에 적합한 ‘식물 기원 항바이러스 한약’을,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해서(또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라도),

각자의 체질에 맞게 먼저 잘 처방을 받아서 일정 기간 복용하는 것은,

이번 코로나19 창궐 사태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언제든지 인류에게 휘몰아 닥칠 수 있는

신종(변종)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위협적 상황 속에서,

장기적인 건강 증진 효과(long-term health effect) 차원으로도,

가족과 사회의 건강을 최대한 잘 보호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도 올바르고 임상적으로도 지혜로운,

바람직한 ‘면역 행동’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한의학박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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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만 78세인 저희 친정 어머님의

만성적인 불면증에 대해서 상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4년 전 저희 친정 아버님께서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셨던 것 같아요.

예전부터도 약간 우울증 경향이 좀 있으셨었는데,

사별 이후로 우울증이 엄청 심해지셨습니다.

밥도 너무 안 드시구요. 매사 의욕이 하나도 없으십니다.

밤에 멍하니 앉아 계시다가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시고,

잠깐 잠이 드셨다가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계십니다.

잘 때 꿈도 많이 꾸시는 것 같아요.

정신과에서 진찰을 받은 후, 항우울제 처방을 받으셨었는데,

양약 복용 이후로 불면증이 훨씬 더 심해지신 것 같습니다.

체중도 너무 많이 빠지셨고, 몸에 근육도 너무 없으셔서,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현재 여러 가지 복합적인 건강 문제가 있으시지만,

우선 잠이라도 좀 푹 잘 주무시면, 컨디션 회복이 많이 되실 것 같은데요,

한의학적으로 좋은 불면증 치료법이 있으면 꼭 좀 알려주세요.

 

A. 잠(수면)은, 우리의 삶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강의 핵심적인 영역입니다.

불면증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데요,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 장애’와

잠은 쉽게 들지만 자는 도중에

너무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 유지 장애’가 바로 그것입니다.

밤에 충분히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서,

낮 동안의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 등을 초래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불면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3.4%로 매우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어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에 면역질환에 취약해지고,

백혈구 활동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성 불면증(senile insomnia)이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노년기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새벽에 깨어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세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잠들기가 어렵고,

밤에 자주 깨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 증세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낮에 졸음이 자주 오고,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며,

낮잠을 자주 자게 됨으로써 피로감에 시달리는 상태가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우,

만 65세 이상 노인 3명 가운데 1명이

이러한 노인성 불면증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낮 동안에 사회적 활동을 비교적 적게 하므로

낮잠을 자는 횟수가 많아져서,

밤에 수면장애를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또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신체적·정신적 질병이 많고,

양약을 너무나 많이 복용한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기분장애나 불안장애,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과적 질병들,

배우자와의 사별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 관련 호흡 장애, 야간 간대성 근육경련, 악몽 등도

노인성 불면증의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또한 각성제, 스테로이드제, 항우울제,

교감신경 차단제 등의 양약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와 지나친 음주 등도 노인성 불면증의

중요한 원인들입니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불면증의 원인을 아래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a. 사결불수(思結不睡) :

생각이나 고민을 너무 지나치게 골똘하게 해서 잠을 못 자는 경우

b. 영혈부족(營血不足) :

과로, 수술, 출산 등으로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

c. 음허내열(陰虛內熱) :

음(陰)이 부족해서 허열(虛熱)이 생겨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d. 심담허겁(心膽虛怯) :

갑자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서 잠을 설치는 경우

e. 담연울결(痰涎鬱結) :

담(痰)이 가슴에 뭉쳐서 잘 놀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불면증 양상

[동의보감] 몽(夢)문을 보면,

위에서 첫 번째로 언급한 ‘사결불수(思結不睡)’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생각이나 고민이 너무 지나쳐서 잠들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사결불수(思結不睡) 패턴의 불면증의 경우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이 자꾸 콩당콩당 두근거리게 되며,

입도 마르고, 소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기운이 쉽게 막히니까

기운을 소통시켜 주는 ‘가미사칠탕’이나 ‘귀비탕’과 같은

처방을 해야 불면증이 좋아지게 됩니다.

또한 담화(痰火)가 많거나 위열(胃熱)이

과잉되게 있어도 불면증이 생기게 됩니다.

담은 깨끗하게 소화되지 않은 수액대사 과정에서의 찌꺼기인데,

소화기가 순환 능력이 떨어져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잠을 푹 잘 자려면 머리로 열이 오르면 안되는데,

담화나 위열은 머리 쪽으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런 패턴의 불면증 상황에서는,

‘온담탕’이나 ‘산조인탕’과 같은 한약 처방으로,

담화와 위열을 제거하면 불면증이 빠르게 좋아집니다.

임상적으로는 기혈이 약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흔히 노인이나, 낮밤이 바뀌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날 수 있는데요,

기운이 부족해서 순환 능력이 떨어져서 불면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패턴의 불면증 상황에서는, ‘십전대보탕’과 같이

기혈을 함께 보익해주는 처방을 복용하면 예상보다 빨리

불면증이 개선됩니다.

또한 불면증 치료에 좋은 3개의 경혈 자리가 있는데,

손목 근처에 있는 신문혈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

하지부 내측에 위치한 삼음교혈입니다.

이 3개 경혈 자리를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부드럽게 지압이나 침치료를 해주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2018년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불면 장애에 대한 천왕보심단의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를 살펴보면,

천왕보심단 치료군과 양약 치료군과의 임상적 효과 비교에서

천왕보심단 치료군이 양약 치료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좋은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RR: 1.15, 95% CI: 1.07 to 1.24, p<0.0001, I²=33%).

또한 천왕보심단+침 병용 치료군과

양약 치료군과의 임상적 효과 비교에서도,

천왕보심단+침 병용 치료군이 양약 치료군에 비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좋은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RR: 1.32, 95% CI: 1.13 to 1.54, p=0.0004, I²=0%).

다음에는 음의 기운을 보충해줌으로써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한약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불면증을 치료하고

숙면을 도와주는 최고의 음식으로는

양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양파는 음의 성질이 강하고

기운을 안쪽으로 모아주는 힘이 아주 셉니다.

저녁 식사 때 양파 0.5~1개를 된장에 찍어 먹으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불면증에 좋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생양파를 먹기 힘들다면 냄새만으로도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양파를 반으로 잘라서 3~4번 칼집을 낸 다음에,

접시에 담아 머리맡에 놓아두면,

양파의 알싸한 향이 방에 퍼지게 됩니다.

이 향에는 ‘유화알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주는데,

이 비타민 B1이 신경을 안정시켜 주게 됩니다.

그래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추도 음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한약입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대추는 단맛으로,

부족한 경맥의 기운을 도와주어서, 음혈(陰血)을 보충한다.

음혈이 보충되면 경맥이 살아나기 때문에

능히 12경맥을 도와준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음혈이 보충되면 얼굴색이 대추같이 변하고

심기(心氣)가 좋아져서 불면증에도 역시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겉에 있는 대추살보다는

안에 있는 대추씨가 숙면에 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살은 별로 없고 씨앗이 아주 굵은 산대추(멧대추)

즉 ‘산조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조인은 멧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하여 만든 것으로,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조절 기능이 매우 좋아서

불면증에 수 천년 동안 임상에서 활용된

대표적인 한약재입니다.

산조인 하나만을 노릿노릿하게 볶아서 가루로 만든 후,

저녁 식사 이후에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씩 복용하면 좋습니다.

가루를 못 먹는 사람의 경우에는 꿀로 반죽해서

산조인 알약으로 만들어서 복용합니다.

또한 연꽃의 열매(연자육)나 연꽃의 잎을 사용해서,

꾸준하게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불면증 치료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황만기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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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