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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릿대]
 
 

 

대나무는 줄기와 잎이

아름답고 깨끗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대는그 성질이 맑고 차고 푸르며 곧다.

청아하고 고고한 품위와 맵시,

매서운 추위 속에서 오히려 돋보이는 짙푸른 기개,

깨끗하게 속을 비워두는 결백함 등의

모든 성질이 절개와 청렴결백을

목숨처럼 여기는 우리의 옛선비와도 같다.

 

우리나라는 선비의 나라이고

그 선비정신을 대표하는 나무가 대나무라 할 수 있겠다.

대의 청담,한아한 기운은 군자의 품위가 있어

청정고결한 마음과 가장 잘 어울렸다.

대는 고결한 사람의 정서와 가까운 친구일뿐만 아니라

간질, 간염, 당뇨병 갖가지 암, 위염, 위궤양 등

갖가지 난치병을 다스리는 귀한 약재이기도 하다.

 

여러 종류의 대나무 가운데서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대나무인 조릿대는

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정신불안,

간염, 여드름, 습진, 술독, 기침, 위염, 위궤양

등의 치료 예방효과가 빼어나게 높다.

 

조릿대는 벼과에 딸린 늘푸른 작은키 나무다.

키는 1m에서 2m쯤 자라고 줄기지름은 6mm쯤으로

대나무 가운데 가장 작은 종류다.

줄기를 누런빛이 나는 포엽이 감싸고 있다가

2~3년 뒤에 떨어지며 잎은 길쭉한 칼모양으로

길이는 한뼘쯤 된다.

 

꽃을 본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몹시 드물게 핀다.

3~6송이의 꽃이 모여 작은 이삭을 이루는데

꽃을 둘러싸고 있는 포엽이 짙은 보라색이어서

보라색으로 보인다.

대개 6~7년만에 꽃이 피는데 꽃이 피고나면

대밭의 일부 또는 전체가 누렇게 말라 죽거나 세력이 몹시 약해진다.

열매는 보리나 밀처럼 생겼는데 녹말이 많아 식량으로 쓸 수 있다.

 

대나무 열매를

죽실(竹實),죽미(竹米),야맥(野麥)등으로 부르는데

찰기가 있고 맛은 수수와 비슷하며

밥이나 떡을 만들어먹으면 맛이 괜찮다.

한라산이나 지리산속에 사는 사람중에는

조릿대 열매를 몇가마니씩 모아두고 식량으로 삼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것으로 술을 빚기도 하고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오래 살게한다는 옛기록도 있다.

한라산이나 지리산 등 남쪽의 조릿대숲은

몇십년만에 한번씩 일제히 꽃이 피어 모두 말라죽고는

그 열매가 떨어져 세 대밭이 만들어지곤 한다.

옛날 울릉도에서 폭풍우로 뱃길이 끊기고 양식이 떨어져

섬사람들이 모두 굶어죽게 되었을 때 마침 섬의 조릿대가

일제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이것을 먹고 목숨을 연명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옛말에 봉황은 배가 고파도 아무것이나 먹지않고

오직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고 했다.

봉황은 곤륜산에 살며 황하의 물을 마신다는 신령스러운 새다.

이 새가 대나무 열매만을 먹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귀하기 때문이다.

봉황을 본 사람이 없으니 알 수 없으나

중국에서 국가적인보물로 여기는 희귀동물인

팬더곰은 대숲에서 살며 댓잎만을 먹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상징인 코알라곰이

유칼리나무 위에서 살며 유칼리잎만 먹고 살듯

이 세상에는 한가지 식물만 먹고 사는 짐승이 있다.

조릿대는 다른 대나무들과 마찬가지로

땅속에 뿌리줄기를 뻗어 번식한다.

땅속에 뿌리줄기가 빽빽하게 엉키고

잎은 숲속을 완전히 뒤덮어 조릿대 밭에는

다른 식물이 발붙이기 어렵다.

 

조릿대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릿대말고

울릉도에서 자라는 키가 큰 종류인 섬조릿대,

키가 작고 잎도 작으며 겨울철에는

잎 가장자리가 말리고 갈라져서

마치 줄무늬를 가진 듯이 보이는 제주조릿대,

완도와 백양산에서 자라는 섬대,

그리고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자라는 신이대가 있다.

출처: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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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