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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주뿌리]

 

 

삽주는 중국 강소성

모산에서 나는 것이 약효가 가장 빼어나다고 한다.

명나라때 본초학자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는

`모산의 삽주뿌리를 쪼개보면

붉은 반점에 있고 매우 진귀한 약이 된다'고 했는데

다음과 같은 얘기가 전해온다.

 

이시진이 모산에서 약초를 캐던 중

바위틈에서 자라는 큰 삽주를 보았다.

향기가 멀리까지 코를 찔렀으며

삽주가 자라고 있는 바위는

그 생김새가 마치 한마리 학과 같았다.

이시진은 바위를 타고 올라가 삽주뿌리를 캤다.

괭이질을 하던 중 조그마한 돌이 하나 부서져 나왔는데

그것은 바로 학의 벼슬처럼 생긴 것이었다.

 

그 돌이 빠져나오자 피가 일곱방울 뚝뚝 떨어져

이시진은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돌은

아름다운 학으로 바뀌어 세번 울며 하늘로 높이 날아갔다.

이시진이 삽주뿌리를 보니 쪼개진 면에 피빛 반점이 일곱개 있었다.

 

그뒤로 모산에서 나는 삽주뿌리는

빨간 반점이 있고 다른 곳에서 나는 것보다

약효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산을 비롯해

강소성, 강서성, 안휘성 일대에서 자라던

삽주의 야생종은 이미 멸종되어

완전히 없어진 지 오래됐고 지금은 재배종만이 남아있다.

모산에서 자라던 삽주를 `좁은잎삽주'라 부르는데

좁은잎삽주는 다른 종보다 향이 더 강하고

정유성분이 훨씬 더 많아서 최고품으로 쳤다.

좁은잎삽주의 변종으로 중국삽주가 있고

또 북한에서 자라는 조선삽주가 있다.

 

남한에는 삽주 한종류만이 자라고 있을 뿐인데

조림사업으로 산에 나무가 울창해지면서

그 수가 차츰 줄어들어 이제는

야생종을 찾아보기가 쉽지않게 되었다.

남한에서 자라는 야생삽주도

중국 모산의 삽주 못지않은 약효를 지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삽주의 약성을 창출과 백출로 나눠 설명한다.

 

창출은

①몸안의 찬기운을 없애고 땀을 잘나게하여

풍한으로 인한 감기를 치료한다.

찬바람을 쐬고나서 감기가 들어 머리가 아프고

목과 등에 땀이 나면서 아플 때에 효과가 있다.

 

②뱃속의 물기를 없애고 마비증을 낫게한다.

위속에 필요없는 수분이 많아 물이 차면 꾸럭꾸럭 소리가 난다.

이럴 때 창출을 달여먹으면 쉽게 낫는다.

삽주 20g에 물 1.5를 붓고 끓여서 하루 3~4번씩 마시면 된다.

신장기능이 나빠 소변이 잘 안나와서 몸이 푸석푸석 부을 때에도

창출 40g에 물 600㎖을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풍습성 관절염으로 허리와 무릎이 붓고 아픈 것과

다리가 저리고 힘이 없을 때에도 창출고를 먹으면 좋다.

③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여 설사를 멈춘다.

뱃속이 차가와서 음식이 소화되지않고 몸이 여윌 때,

만성장염으로 설사를 계속할 때,

밥맛이 없고 얼굴이 누렇게되며 헛배가 부르고 답답할 때 좋다.

 

④갖가지 균을 죽이는 효과가 매우 세다.

창출 40g과 쑥 10g을 같이 태우면 공기중에 있는

결핵균, 감기바이러스, 황색포도알균, 대장균,

녹농균 등의 갖가지 균을 다 죽는다.

균을 죽이는 작용은 포르말린이나 자외선보다 세다.

창출태운 연기를 가구 그릇 옷 곡식 같은 것에 쏘이면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창출과 쑥을 태운 연기는

사람이나 동물한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신경성피부염이나 가려움증에

창출과 쑥을 태운 연기를 쏘이면

아무런 부작용없이 신기하게 잘 낫는다.

 

백출은

①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하며

체한 것을 내리는 작용이 창출보다 세다.

②기를 보하고 담을 없앤다.

기가 허약하여 식은 땀이 날 때에는 황기, 밀기울을

더해 쓰면 약효가 더 높다.

③태아를 편안하게 한다.

겨우살이, 두충, 하수오와 같이 쓰면 더욱 좋다.

출처: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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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