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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관행에 사라져가는 기미(氣味)

흰 색 얻으려 거피기에 120분, 연탄 훈증·열 건조

주요성분인 Paeoniflorin 현격 감소 확인

보양약(補養藥) 중

보혈약(補血藥)으로 분류되는 백작약(白芍藥)

이혈약(理血藥) 중

활혈약(活血藥)으로 분류되는 적작약(赤芍藥.)

모두 함박꽃 뿌리인데

재배한 것과 자연에서 그냥 자란 것이

이렇게 효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경이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기원도 같고 단지 사람의 손을 탓느냐 아니냐에 따라

진경, 혈압 강하, 진통·진정·항경련, 항염, 항궤양, 항균 해열작용을 하는

적작약과 주로 보혈약으로 사용하는 백작약으로 나뉜다니?

물론 백작약과 적작약의 기원에 대해

우리나라와 중국 북한의 약전 그리고 농촌진흥청에서

서로 차이가 나게 말하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많기는 하지만

매우 신비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대한약전에는

백작약은 Paeonia lactifora Pallas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모란과 paeoniaceae)의 뿌리,

적작약은 Paeonia lactifora Pallas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작약과 paeoniaceae)의 뿌리라고 되어 있고,

중국 약전에 백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

작약(재배종)의 뿌리로 Paeonialactifora Pall,

적작약은 Paeonia lactifora Pall과

초작약(草芍藥, Paeonia obovata Maxim(산작약),

천작약(川芍藥, Paeonia veitchii Lyrch)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약전에는

백작약은 Paeonia japonica Miyabe와

Paeonia albiflora Pall 그리고

산함박꽃 Paeonia obovata Maxim의 뿌리라고 말하고 있고,

적작약은 메함박꽃 뿌리로

Paeonia albiflora Pall의 뿌리만을 정의해 놓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는

적작약은 Paeonia lactiflore Palls,

백작약은 Paeonia japonica Miyabe et,

산작약은 Paeonia obovata Maxim으로 분류하고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한약전에서만 껍질 벗겨라?

대한약전에 수재돼 있는 백작약의 성상에

"바깥면은 백색또는 담홍색을 띠며 깨끗하나

간혹 주름 또는 잔뿌리의 흔적과

덜 벗겨진 갈색의 껍질이 남아있다"라고 되어 있어

백작약은 껍질을 벗기어 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약전에는 이러한 말은 전혀 없고

"잡질을 제거한 다음 물에 담가서 8할 정도 스며들면 꺼내어

햇볕에 썰어 말린다"라고 백작약의 포제방법을 설명한다.

또 흰 것을 上品으로 치는 우리의 관행과는 달리

"단면은 회백색 또는 다소 갈색이 나며 목질부는 방사선의

국화심상(菊花心狀)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약전에도 "이른 봄 또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며

"자른면은 재빛 도는 흰색바탕에 보라색

해살조직이 해살무늬를 나타낸다"고 적혀있다.

그런데 왜 우리만 흰 색을 고집하고 껍질을 벗겨내는 것일까?

지표물질이 밝혀졌기 때문에 거피를 하거나 안하거나

차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거나,

껍질에 약성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일까?

주성분은 껍질에…

"작약은 陰分(간, 비)에 응결된 혈을 풀어내는 힘이 있는 약재다.

이른 봄 불꽃같은 붉은 기운이 대지를 뚫고 올라와 줄기를 타고

잎맥으로 퍼뜨려지면서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채 가을이

오기 전에 시들어 뿌리로 돌아간다.

작약의 생명력은 혈을 상징하는

검붉은 기운의 순환이라고 볼 수 있다.

뿌리의 붉은 껍질을 벗겨버리고 고열로 건조하면

색깔 좋은 하얀 백작약은 만들 수 있지만 작약의 약성은 어떻게 될까?"

한약재의 신비한 힘에 매료돼 한의원 운영보다

약초찾아 이산 저산 다니기 바쁜 대구의 허담 원장 말이다.

작약의 껍질은

주요성분인 Paeoniflorin의 손실을 막고 있다는 것은

현대 분석적인 방법으로도 확인된 사실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의성약초시험장(장장 박소득)에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수용성인 Paeoniflorin은 작약의 껍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박피기를 이용하여 박피하면 이들 성분은 껍질과 함께

손실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험에서 Paeoniflorin 함량은

1회 10분 세척한

무박피 절단건조 작약에서는 3.28%로 나타났으나,

일반적인 박피기 건조방식인 1회 120분 박피 후

무절단건조 작약은 함량이 2.61%로 나타나

세척 및 건조과정중에 많은 양이 손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물론 이 수치는 약전이 정한 기준보다 높은 수치여서

현행법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과연 과거 작약의 전통적인 건조방법인

대나무 칼로 뿌리의 껍질을 벗긴 후 음건한 것과 동일할 수 있을까?

아니 어느 정도라도 따라나 갈수 있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작업 어려움은 핑계에 불과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작약은

외관상 내·외부면이 모두 흰색인 것을 선호하는 관행 때문에

적갈색인 겉껍질이 완전히 벗겨질 때까지 박피기에 넣고

장시간 박피를 한 후 연탄불을 이용해 건조한다.

이 때문에 약효성분의 손실은 물론 갈변방지를 위한

연탄불건조로 약재에 유황성분이 흡착되거나

잘게 부수어진 껍질이 물과 함께 하천으로 배출돼

수질오염의 원인까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정서에 작약의 적용 시험으로

관능, 정밀, 중금속, 잔류농약검사와 함께

표백·훈증제의사용 여부도 시험토록 규정돼 있는 것이다.

작약의 전통적인 건조방법은

대나무 칼로 뿌리의 껍질을(아주 바깥쪽) 벗긴 후 음건한다.

이 경우 본래의 색, 냄새 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나

건조시간이 오래 걸려 최근에는 연탄불에 예건 후

열풍건조를 이용해 건조하고 있는 것이다.

열풍으로만 계속 건조할 경우 뿌리 색이 나쁘게 변해

연탄 훈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껍질을 벗기고 훈증과 열풍건조기를 이용해

작약을 건조하는데도 이틀정도가 걸린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양건을 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족히 1∼2달은 필요할 것이다.

인건비도 비싸고 작업일수도 그렇게 오래 걸리는데

어쩔 수 없다는 제조업체의 말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원료의약품으로 환자의 질환을 치료하는 수단인

한약재가 수치방법에 의해 약 효능에 차이가 난다면

이러한 이야기는 하나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변질된 생명정보

성분 차이 이외에 다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약초시험장에서 제조한 작약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종의 백작약 그리고 한의학연구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적작약을 파동 분석기로 생명정보를 시험했다.

분석에서 나온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것이 좋은지는 아직 분명치 않고,

시료의 객관성도 부족하지만 시험에서

매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적작약이나 시험장 작약 모두

극성배열이 일치하게 나왔는데

시중에서 구한 작약 중 하나는

이와전혀 다른 형태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 보혈 진경 등 본초서에 기론된

작약의 기능이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

생명정보인지기술연구소 백태종 소장은

"이것이 작약인지 의심이 간다"며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지 그리고 약 효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문제의 소지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표백제나 기타 다른 물질이 포함돼

제삼의 극성배열이 작용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문제는 한약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이 약재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약은 작약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 그대로 보존돼

환자에게 투여 됐을 때 본초서에 나와 있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민 기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p.s: 한의원이나 한약국에 납품되는 한약재의 경우

현재는 연탄훈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황이나 연탄을 이용한 건조방법은 초창기에 행해졌던 방법으로

오랫기간 동안 제약회사들의 계도와 효율적인 방법의 시도로

이부분에서는 모두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현재 백작약과 적작약의 기원식물에 대한 내용은

대한약전과 농촌진흥청, 그리고 중국과 북한의 기록에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작약의 뿌리껍질에

유효성분인 Paeoniflorin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껍질이 있는채로 사용하게 되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옛 조상들은 완전한 거피 보다는 속껍질을 남겨두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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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