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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도 잘못 쓰면 독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쑥의 치료 내용을 간단하게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여자의 충임허한(충任虛寒)으로 붕루(崩漏) 출혈에 초탄(炒炭)하여

아교, 당귀를 배합하여 교애탕(膠艾湯)을 쓴다.

또는 숙애(熟艾), 계자(鷄子), 아교주(阿膠珠), 건강포흑(乾干포黑)을 전복(煎服)한다.

② 임신 태동이 불안하고 요통이 있으면서 하혈이 있을 때

아교, 당귀, 황금, 숙지황 등을 가미하여 가미교애사물탕(加味膠艾四物湯)을 쓴다.

③ 부인이 하초(下焦)가 허한하여 少腹이 冷痛하고 월경이 고르지 못하거나

자궁이 냉하여 임신이 잘 되지 않을 때 항부자, 당귀, 육계를 가미하여 애부난궁환(艾附暖宮丸)을 쓴다.

④ 뉵혈(뉵血), 각혈, 변혈, 뇨혈에 쓴다. 환자가 血熱 출혈이 있는 경우

냉혈, 지혈약을 배합하여 生何葉, 生栢葉, 生地黃을 배합하여 쓴다.

특히 尿血에는 車前子를 배합하여 쓴다.

⑤ 피부습진, 개선(疥癬), 백선(白癬)에 쓴다.

쑥은 거풍(祛風), 제습, 지양(止痒), 살균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단미로 끓여 농축액을 바른다.

또는 고삼(苦蔘), 백선피(白鮮皮) 등을 가미하여 끓여 외용한다.

무좀이나 아장풍(鵝掌風)에도 외용한다.

⑥ 살충에 사용한다. 회충, 복통에 전탕하여 공복에 복용한다.

⑦ 심교통(心腹痛-가슴통증)에 쓴다. 졸심통(卒心痛)에 熟艾를 찧어 끓여 복용한다.

⑧ 치질에 훈증한다. 외치(外痔)나 치루(痔漏)에 숙애와 雄黃을 조금 넣어 환기훈을 쏘인다.

⑨ 뜸쑥으로 이용한다. 쑥은 주로 백병에 허한성 또는 氣血凝滯性 모든 질환에 침과 같이 응용한다.

이와같이 쑥은 인간의 질병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나

약이기 때문에 독성과 부작용을 함께 갖고 있다.

즉 열성체질이거나 특이 체질은 물론

허한성이나 한습한 병증이 아닌 경우 또는

부인이 혈열이 있어 월경이 일찍 출혈이 되거나 음허화동(陰虛火動)인 경우

특히 정상적인 임신인 경우에 복용은 금한다.

일반인들이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하여 즐겨 복용하는 경우

또는 많이 복용하면 간에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열기가 상충하여

煩熱, 두통, 오심, 구토, 충혈, 발진, 이명, 전신무력과 사지경련이 나타나고,

만성인 경우 감각예민, 환각, 전간, 신경염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에 있어서는 발진과 내열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옛 醫人들이 赤白痢나 下血痢疾에 애엽을 볶아

도래떡<혼돈(혼돈) : 결혼식 때 만든 흰떡>에 섞어 만들어 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쑥 줄기와 가지를 버리고 엽만 골라 약한 불에 말려서

찹쌀이나 복령잎을 약간 같이 절구에 넣고 짓찧으면 가루 만들기가 쉽고

가는 체로 쳐서 쑥가루만 골라 찹쌀로 쑨 풀에 반죽하여

떡처럼 누렇게 불에 구어 체독하여 먹거나 약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쑥은 옛날에는 음력 3월 3일과 5월 5일에

해뜨기 전에 채집하여 폭건하거나 음건하여

처마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놓아 1년이 지난 후

오래된 것을 즐겨 사용하였다.

이른 봄에 채취한 것은 독성이 없고 부드럽고 향기가 있어

쑥국이나 쑥떡 등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꽃피기 전 6월에 채취한 것은

대개 약용으로 필요할 때 단기간 복용하였다.

특히 꽃이 피기 전 또는 핀 후에는 외용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요즘은 온난화 현상때문에 5월 5일 보다

좀 더 일찍 채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요즘과 같이 너도나도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양력 6월초에 채취한

독성이 있는 쑥을 음료나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정유 중에 함유되어 있는 튜전(Thujone)같은 신경성 독물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중독이나 환자의 병과 맞지 않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thujone은 탄소가 10개 있는

모노테르펜(monoterpene) 계열의 정유성분으로 휘발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래서 학자들은 쑥을 술에 담가 복용할 때는 간독성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지역 주민의 생산공장에 알려

올바른 지도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쑥의 지속적인 또는 과량 사용,

열이 있는 체질이나 병의 증상에 맞지 않는 경우에

애엽을 사용하여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감두탕(甘豆湯)을 끓어 복용하거나 녹두즙을 이용해 해독하는 방법을 쓴다.

강병수 (동국대 한의대 명예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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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