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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산질비료가 논에서는 효과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농가는 없다.

벼는 질소의 11배나 많이 규소를 흡수할 만큼 규소를 좋아한다.

그럼 밭에서도 효과가 클까? 이 점을 확실하게 아는 농가는 그리 많지 않다.

 

규산질비료의 주성분은 규소(Si)이다.

이 성분은 식물에게 꼭 필요한 필수원소 14성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필수원소란 무엇일까?

이 원소가 없으면 식물이 잘 자라지도, 씨도 맺지 못한다.

모두 17성분.

이 중에 산소(O), 수소(H), 탄소(C)는 물과 공기에서 자연히 공급된다.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황(유황, S),

붕소(B), 구리(Cu), 염소(Cl), 철(Fe), 망간(Mn), 몰리브덴(Mo),

니켈(Ni), 아연(Zn)이 전부이다.

이들은 비료와 유기물로 공급한다.

규소가 필수원소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벼를 빼놓고 대부분의 식물에게는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원소를 ‘유용원소’라고 한다.

규산이 벼에 들어가면 표피세포에 침전되어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어

병해충의 공격을 막아주고 쓰러지지 않도록 해준다.

그 때문에 벼농사에 규산질비료는 도움이 크다.

 

규산질비료가 다른 작물에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일본인 과학자가 토마토를 수경재배하면서 규소를 주지 않았더니

꽃과 잎이 기형으로 되었다고 보고했다.

이 경우에는 수경재배로 규소공급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인데

흙에는 상당량이 있어서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밭에서도 규산질비료를 주면 자람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산성을 중화하는 효과(생석회의 절반 정도)가 있기 때문이다.

또 흙에서 산화작용을 해서 철이나 알루미늄과 붙어 있는 인산을 끌어내어서 유효화한다.

영국에서는 지난 100년 동안

10아르 당 규산질비료 45kg씩을 주었더니 인산흡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규산질비료에는 상당량의 마그네슘과 각종 미량원소가 들어 있다.

구할 수 있으면 규산질비료를 밭에 주는 것이 좋다.

 

보통 논토양에서 유효규산함량이 얼마나 되어야 적당한가?

논토양에서 유효규산함량이 130~180ppm 이 적당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평균 함량은 72ppm에 불과하고

논 면적의 97.2%가 이 함량에 미달하고 있다.

본문 4항 ‘흙의 성씨는 규씨’에서 말했듯이

규산이 흙의 50% 이상 차지하고 있어서 규산질 비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농가도 있겠지만,

이 규산은 흙의 뼈다귀를 이루고 있어서 벼가 빨아 먹지 못하는 꼴이다.

 

규산은 벼의 수량을 높이고 도열병을 막아 주고

산성을 고쳐주고 인산질 비료의 효과를 높이는 등 많은 장점이 있는 비료이다.

토양검정을 받아 보고 200~300kg/10a를 준다.

규산질비료의 효과가 3년 정도 지속되지만 해마다 조금씩 떨어지므로

해마다 어느 정도 넣어야 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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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