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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가까이에서 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도시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유기물을 가져다 농사를 짓는다.

그중에는 잔디 깎은 것이나 잡초, 낙엽 등을 가져오기도 하고,

한약을 달인 찌꺼기도 얻어온다.

또 가로수의 가지도 구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가로수 가지를 분쇄해서

일정한 곳에 쌓아놓고 시민들이 마음대로 가져다 쓰도록 한다.

정원을 가진 사람들은 나무 밑에 뿌려놓으면 잡초도 막아준다.

썩으면서 좋은 비료가 되고, 지렁이가 몰려들어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실어다 쌓아놓고 어느 정도 분해가 되면 밭에 낸다.

 

이렇게 도시에 나오는 유기물 중에

밭에 넣기는 하지만 찜찜한 것이 한약 찌꺼기이다.

‘사람의 몸에 좋으니까 작물에게도 좋겠지.’하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 기운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혹시 작물의 뿌리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집안에서 화초를 기르는 사람 중에

한약을 달이거나 차를 마시고 그 찌꺼기를 화분에 쏟아주는

집 화초는 아주 싱싱하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도 차를 마신 다음에는 찌꺼기를 화분에 주는데 화초가 잘 자란다.

이런 걸로 봐서 한약 찌꺼기가 식물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약재를 오래 달이면 중요한 성분은 모두 녹아 나온다.

남아 있어도 한약재의 성분은 모두 천연성분이기 때문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때로는 재탕, 삼탕을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은

셀룰로오스나 헤미셀룰로오스와 같은 좀처럼 녹지 않는 섬유소이다.

 

이것이야말로 흙에 더없이 좋은 물질이다.

이것을 넣으면 곰팡이가 덤벼 먹으면서 진을 내놓고,

이 진이 흙 알갱이들을 뭉치게 하여 떼알조직을 만든다.

따라서 한약재 찌꺼기는 안심하고 농사에 이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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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