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 견정산 牽正散의 처방의미 ]

양씨가전방 楊氏家藏方에서 제시된 처방인

견정산 牽正散은 처방명의

牽(끌 견)正(바를 정)에서 알 수 있듯이,

비틀어진 것을 올바르게

제 위치로 잡아당겨준다는 의미다.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의 문헌에서

중풍 中風의 구안와사 口眼喎斜 치료에 사용된 처방이다.

[ 견정산 牽正散의 구성 ]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한약재는 백부자 白附子, 백강잠 白殭蠶, 전갈 全蝎이다

2)기타 의견으로 용량을 조정한 경우(임상방제학)와

효능 증대를 위해서 오공 蜈蚣, 천마 天麻 등을 추가한 경우가 있다.

1. 주된 구성 한약재 3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구성에 대하여 본초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백부자 白附子

온화한담약 溫化寒痰藥에 속하는 백부자 白附子는

기원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백부자(關白附, 노랑돌쩌귀) Aconitum koreanum와

중국에서 수입되는 獨角蓮(禹白附)

Typhonium giganteum 2종이 있으며,

작용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구별해 사용함이 마땅하다.

정확히 구분하자면 풍담 風痰이 경락 經絡에

조체 阻滯되어 나타나는 중풍 中風, 현훈 眩暈,

파상풍 破傷風 등의 증상에는 거담 祛痰효능이 강한

우백부 禹白附를 사용하고,

풍한습사 風寒濕邪로 인한 안면부 頭面部의 질환에는

거풍습 祛風濕의 효능이 강한 관백부 關白附를 사용해야 한다

(별록 別錄과 이후 많은 서적에서 백부자 白附子로

통칭된 것은 대개 관백부 關白附의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풍의 종류 중

중경락 中經絡에 속하는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경우,

관백부 關白附를 사용하는 것이 1차적으로 마땅하며

(풍담 風痰이 족양명경 足陽明經을 손상시켜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나타난 구안와사 口眼喎斜),

원인에 치중하여 거담 祛痰의 목적이라면

우백부 禹白附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

견정산 牽正散에서의 백부자 白附子의 역할은

1차적으로 한담 寒痰을 제거하는

관백부 關白附의 효능에 부응한다고 정리된다.

한편 이와 같이

2종류의 기원종도 효능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는 위품 僞品까지 혼용돼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위품 僞品으로 약효에서 전혀 엉뚱한

①뚱딴지 Herianthus tuberosus와

개뚱딴지 Helianthus strumosus가 있다.

괴경 塊莖의 모습이 관백부 關白附와

비슷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2)백강잠 白殭蠶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에 속하는

백강잠 白殭蠶은 누에 Bombyx mori가

생육기간 중 습도가 맞지 않아

백강잠균 白殭蠶菌 Beauveria bassiana에 감염돼

죽은 충체 蟲體를 건조한 것이다.

주로 간경 肝經으로 들어가,

내풍 內風에는 해경 解痙하고

외풍 外風에는 화담산결 化痰散結하는 효능이 있어

풍담 風痰으로 인한 모든 증상

(열담추축 痰熱抽搐, 풍열두통 風熱頭痛,

중풍 구안와사 中風口眼歪斜, 피부괴양皮膚瘙痒 및

나력담핵 瘰癧痰核, 인후종통 咽喉腫痛 등)에 응용된다.

견정산 牽正散에서의 역할은

경련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정리된다.

3)전갈 全蝎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에 속하는 전갈 全蝎은

전갈 全蝎 Buthus martensii 의 건조체로,

대부분 쇄건 晒乾한 것(淡全蝎)이 유통되나,

이전 유통방식인 부패를 방지할 목적의 염자 鹽煮하여

쇄건 晒乾한 종류(鹹全蝎)도 있다.

주로 간경 肝經에 들어가

비교적 강한 식풍지경 息風止痙 작용이 있어

경련추축 痙攣抽搐의 요약 要藥이 되나,

성 性이 평 平하여 열증 熱證과 한증 寒證에 증상에 따라

응용이 가능하다.

견정산 牽正散에서의 역할은

경련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정리된다.

이상 견정산 牽正散의 각 약물의 역할을 분석하면,

백부자 白附子는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원인인

한담 寒痰에 초점을 맞춘 약물이고,

백강잠 白殭蠶과 전갈 全蝎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2차 증상인

경련에 초점을 맞춘 약물로 정리된다.

이런 면에서 

초기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대표적인 처방으로서,

적응증(심하면 안면부 顔面部의 기육 肌肉이 씰룩거리는 병증

-통상 안검경련이 수반)에 사용의미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2. 기타 견정산 牽正散 관련 내용 분석

1)용량이 조정된 견정산 牽正散

(白附子 6g, 白殭蠶 9g, 全蝎(去毒) 3g)-

이는 2차 증상인 경련에 초점을 맞춰

白殭蠶 6g과 全蝎(去毒) 3g이 사용됐으며,

원인인 寒痰에 대처해 白附子 6g으로 대비하였는 바,

항경련에 대한 부분을 강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기타 견정산 牽正散에 추가될 수 있는 약물분석(蜈蚣 天麻)

①오공 蜈蚣의 본초학적 내용 → 평간약 平肝藥 :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

같은 효능군에 속하는 전갈 全蝎과 오공 蜈蚣을 비교하자면,

전갈 全蝎은 신평 辛平해 일반적인 경련 痙攣에 쓰이며

통락지통 通絡止痛 작용이 우수하다.

반면에 오공 蜈蚣은 신온 辛溫하며

경련 鎭痙의 효능이 강해 심한 경련에 적합하다.

즉 경련 鎭痙효과를 비교하면

오공 蜈蚣(天龍) > 전갈 全蝎(人龍) > 구인 蚯蚓(地龍·土龍)으로 정리되는 바,

이런 면에서 오공 蜈蚣의 추가는

더욱 강한 경련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오공 蜈蚣 역시 봉독 蜂毒류 물질과

histamine양 물질의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사전 수치 修治의 필요성이 있는데 대부분의 문헌기록에 의하면

주자 酒炙 혹은 강자 薑炙하여 두족미갑 頭足尾甲 등을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돼 있다.

②천마 天麻의 본초학적 내용 → 평간약 平肝藥 : 평간식풍약 平肝熄風藥

역시 같은 효능군에 속하는 약물인 천마 天麻는

간경 肝經에 들어가 평간식풍지경 平肝息風止痙하여

간풍내동 肝風內動으로 인한 현훈두통 眩暈頭痛과

경련추축 痙攣抽搐 및 지체마목 肢體麻木

수족불수 手足不遂등 일체의 풍증 風證에

한열 寒熱을 막론하고 모두 적용한다.

특히 두통 頭痛과 현훈 眩暈에

더욱 양호한 효과가 있는 현훈 眩暈의 요약이라는 점에서,

天麻의 추가는 구안와사 口眼喎斜 부수증상인

두통 頭痛과 현훈 眩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설명된다.

3) 견정산 牽正散 구성약물의 수치법 修治法

유독성 및 동물성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므로

아래의 수치 修治과정을 거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① 백부자 白附子

생백부자 生白附子를 물에 담가

1일에 2~3회씩 물을 갈아주고 5~7일 후에 건져낸다.

이후 다음의 3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한다.

㉠두부와 함께 약 30분간 삶아서 두부를 버리고

陰乾(白附子 50㎏, 豆腐 1.25㎏)

㉡생강편 生薑片과 물을 가하여

내면의 백심 白心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 건조

(白附子 5㎏당 生薑 500g)

㉢생강편 生薑片과 백반 白礬을 넣어

내면의 白心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 건조

(白附子 500g당 生薑·白礬 각 100g)한다.

이 중 독성감약의 목적으로는 ㉠의 방법이 합리적이다.

② 백강잠 白殭蠶

다음의 2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 미감수 米泔水에 1일간 담가두었다가

미초 微炒하거나 강즙초 薑汁炒

㉡부피초 麩皮炒(白殭蠶 500g당 麩皮 62.5g)가 있다.

이 중 미감수 米泔水와 부피 麩皮의 역할은

백강잠 白殭蠶의 비린 맛을 교정하는데 맞춰져 있으므로,

미초 微炒하거나 강즙초 薑汁炒가 합리적이다.

③ 전갈 全蝎

다음의 3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 두족미 頭足尾 제거

㉡주세 酒洗후 건조

㉢박하 薄荷끓인 물에 담갔다가

건조(全蝎 500g당 薄荷 100g)한다.

특히 소금에 절여 있는 염전갈 鹹全蝎의 경우에는

반드시 물에 담가 소금기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이 중 두족미 頭足尾 제거는

주된 독소부위를 제거하라는 의미이고,

술과 박하 薄荷의 사용은 비린 맛을

교정하는데 맞추어져 있으므로,

전갈 全蝎 전체를 박하주 薄荷酒에

주자 酒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3. 견정산 牽正散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구안와사 口眼喎斜에서

응용되는 견정산 牽正散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견정산 牽正散은 화담 化痰의 백부자 白附子와

항경련 抗痙攣의 백강잠 白殭蠶, 오공 全蝎이

배합된 처방으로 한습 寒濕에 편중된 경우에 적합하며,

이중 백부자 白附子의 경우 관백주 關白附를

1차적으로 사용함이 마땅하다.

2)유독성 및 동물성인 약물이므로

보다 철저한 수치 修治를 거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정확한 약물의 선택과 적합한 수치 修治를 거쳐야만이

제대로 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은 말할 것이 없겠다.

3)보통 구안와사 口眼喎斜에 응용된 처방의 변화를 보면,

초기 실증 實症에 응용가능한 견정산 牽正散처방이

이후 가미이기거풍산 加味理氣祛風散

(牽正散 合 理氣祛風湯:金永勳先生方)→

가미익기탕 加味補益湯(만성虛症:朴炳昆先生方)에서

모두 견정산 牽正散구성약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응용가치가 매우 높은 처방이다.

주영승 교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한의신문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편저자 주

본 기고는 상용한방약물처방과 Ext제제 등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

명실상부한 치료약으로서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와 함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경옥고(瓊玉膏)의 처방의미]

처방명의 瓊玉은 아름다운 옥(美玉)을 말하는 것으로,

진귀하고 감사한(珍賽) 아름다운 옥(瓊瑤)이라는 의미이다.

문헌에 의하면 아주 심한 허로(虛勞)환자에

탁월한 효능을 낸 것에 연유됐다고 한다.

洪氏集驗方에서 인용한 申鐵甕方이며,

기타 여러 문헌에 등장하여 현재까지

건강기능 활성을 위한 처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瓊玉膏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한약재는

생지황(生地黃), 백밀(白蜜,꿀), 인삼(人蔘), 백복령(白茯苓)이다.

2)기타 의견으로 인삼의 용량을 높인 경우(위생방 衛生方)와,

침향과 호박을 추가한 경우

(구선활인심방 臞仙活人心方, 장씨의통방 張氏醫通方),

호박, 침향, 맥문동,

천문동, 구기자를 추가한 경우(익수영진고 益壽永眞膏-1),

천문동, 맥문동, 지골피를

추가한 경우(익수영진고 益壽永眞膏-2)가 있다.

<처방 분석>

1.주된 구성 한약재 4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 구성에 대해

본초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생지황(生地黃)

청열량혈약(淸熱凉血藥)으로서 질윤(質潤)한 성미(性味)가 있어

신음(腎陰)을 윤조(潤燥)시키는 보조효능을 가지고 있다.

보조효능의 경우 열(熱)이 음액(陰液)을 손상한 경우에

보음(補陰)시키는 약물들과 배합되는데(예:活血潤燥生津飮),

이는 자음(滋陰)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혈열(血熱)로 인한

진액(津液)의 손상을 청열(淸熱)시킴으로써

더 이상의 진액손실을 억제한다는 뜻이다.

경옥고제법에서의 생지황은

불을 이용하여 찌는(蒸)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실제 효능은 건지황의 단계인 량혈자음(凉血滋陰)으로

설정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많은 문헌에서 경옥고를 분석함에 있어

생지황의 효능을 자음청화(滋陰淸火)로 기술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겠다.

2)백밀(白蜜, 꿀)

보기약(補氣藥)에 속하는

자양완화(滋養緩和)의 약물로서 보중윤조약(補中潤燥藥인데),

생용(生用)하면 성량(性凉)하여 청열해독(淸熱解毒)하고

숙밀(熟蜜)하면 성온(性溫)하여 보중(補中)한다

(生則性凉 故能淸熱, 熟則性溫 故能補中).

주로 보비(補脾)약물이나

보조적으로 윤폐(潤肺)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기타의 보폐윤폐(補肺潤肺) 약물과 더불어

이러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경옥고에서의 숙용(熟用)된 백밀(白蜜)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므로 변한 보비윤폐(補脾潤肺)로 설정된다.

3)인삼(人蔘)

대표적인 보비익기약(補脾益氣藥)으로

비와 페 2경(經)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는 후천지기(後天之氣)의 주된 장부인 비는(脾)는

생화(生化)의 근원이 되고,

이러한 정미로운 물질은 폐주기(肺主氣)의 작용으로

전신에 전달된다는 점으로 설명되어진다.

경옥고에서의 인삼은 성질이 약간 따뜻한

보피조윤폐(補脾助潤肺)로 설정된다.

4)백복령(白茯苓)

대표적인 이수약(利水藥)으로서

각종 부종을 동반하는 질환에 응용된다.

이러한 작용은 비허기약(脾虛氣弱)으로 인한

수종창만(水腫脹滿)과 소변불리(小便不利)와

비허설사(脾虛泄瀉)에도 응용되는데(예:蔘苓白朮散),

이는 비오습(脾惡濕)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즉 비허(脾虛)로 수습(水濕)이 내정(內停)되어

나타난 습(濕)을 제거하는데 일정 역할을 함으로써

소화기계통에 좋은 조건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경옥고에서의 백복령은

제비습(除脾濕)→조비약(助脾藥)으로 설정된다.

 

2.기타 약물이 추가된 瓊玉膏의 분석

위의 약물추가에 대하여 본초학적으로 해석하면

침향(沈香-난신(暖腎)과 호박(琥珀(安神)의 추가는 1)의 설명,

천문동과 맥문동의 추가는 2)의 ②③의 설명으로 대신한다.

여기에서 자수청폐(滋水淸肺)시키는 효능의 지골피의 추가는

자음청화(滋陰淸火)의 생지황에 대한 보강을 의미한다.

이 처방 역시 원래 경옥고의 효능으로 언급되고 있는

자보폐신(滋補肺腎), 지음윤폐(滋陰潤肺)에 부합하는 처방이며,

역시 이러한 경우에도 폐열에는 금지하는

인삼을 사삼(잔대)으로 바꾸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3.경옥고(瓊玉膏)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임상에서 응용되는

경옥고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경옥고는 몸이 허약해서 발생한 허열 虛熱에 대하여

군약 君藥인 생지황의 청화자음 淸火滋陰으로 대처하였으며,

백밀, 인삼, 백복령등을 활용하여 소화기계통(脾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데 목표를 둔 보비기 補脾氣 청허열 淸虛熱하는

처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아주 심한 허로 虛勞환자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 것에 연유되었다는 경옥고는

진정보수 塡精補髓, 자보폐신 滋補肺腎, 자음윤폐 滋陰潤肺 등으로

허수 勞嗽, 폐음휴손 肺陰虧損으로 인한 허로건수 虛勞乾咳,

인조객혈 咽燥咯血, 기육소비 肌肉消瘦, 단기핍력 短氣乏力등에

활용된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에서 재정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원래의 경옥고 적응증상이

모두 폐신허손 肺腎陰虛에 기인된 것을 설명하고 있다면,

보폐신 補肺腎하는 보음약 補陰藥이 당연히

주된 약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삼의 경우 폐열 肺熱에 금한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않는 약재에 속하는데, 이는 허로虛勞에 열을 조장해

진액을 손상하여 폐의 숙강 肅降기능이 더욱 실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현재 상용되는 경옥고 용도의 대부분이

건강기능증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오히려 소화기계통(脾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인삼의 용량을 높인 위생방 衛生方의 경옥고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는 경옥고가 ‘배토생금 培土生金’하여

호흡기쇠약증의 경우에도 자음윤조 滋陰潤燥한다고

정리될 수 있다.

3)한편 원래의 경옥고의 문헌기록인

자보폐신 滋補肺腎, 자음윤폐 滋陰潤肺의 용도로 활용을 한다면,

보음약 補陰藥이 추가된 익수영진고 益壽永眞膏 종류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는 경옥고 처방중의 인삼을

사삼으로 반드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주영승 교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한의신문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상용한방약물처방과 Ext제제 등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

명실상부한 치료약으로서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와 함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공진단의 처방의미]

拱(두손 맞잡을 공)

辰(地支의 5째 별이름)

丹(내복에서 정련된 약품이나

귀중한 약품을 많이 써서 만든 경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陰中之陽(辰)의 기운을 껴안을 수 있는 처방이라는 의미이다.

[공진단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구성한약재는

녹용(鹿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 사향(麝香)이다.

2)기타 의견으로

사향을 대신하여 부자와 침향을 선택한 경우(魏氏家藏方)와,

사향 대신 침향과 목향을 추가하라는 것이 있다.

3)활투(活套)에서 인삼과 숙지황을 추가한 경우,

냉(冷)이 있으면 육계와 부자를 추가한 경우,

해수(咳嗽)에는 귤피, 패모, 오미자子를 추가한 경우로 분류된다.

[처방 분석]

1.주된 구성한약재 4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 구성은 본초학적으로 해석하면

①補陽(補腎陽)약물(鹿茸1)

+근본물질 보충(2補腎陰-山茱萸, 補血-當歸)하는 것을 바탕에 깔고,

강력한 혈액순환을 시킨(麝香), 溫補腎陰陽之劑(최종목적)로 해석된다.

이런 해석에 근거하여, 원래의 처방에 활용될 정품 한약재의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당귀의 선택

①선천적인 쇠약과 노인성의 경우

보혈(補血)시키는 것이 바람직(중국당귀, 일당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당귀 사용이 제한적이므로

일당귀(日當歸, Angelica acutiloba) 사용이 바람직

②만일 사향의 용량을 줄이고자 하면,

혈액순환 보완을 위해서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사용이 바람직

(가능하면 酒洗함으로써 活血通絡)

2.기타 의견 분석

1)사향을 대신하여

부자(附子)와 침향(沈香)을 선택한 경우(魏氏家藏方)

①附子의 본초학적 내용-熱 辛甘 有毒하며, 溫補下焦

②沈香의 본초학적 내용-溫 辛苦 無毒하며, 順腎脾氣

위의 약물 구성은 사향 대신 부자(溫補腎陽)와 침향(暖腎)을 추가한 것으로,

이는 溫下焦를 강화시켜 補腎陽에 비중을 높인 처방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진단에 부자 사용가능성이 매우 적고,

실제적으로 유통되는 공진단 중에는

침향 1품목으로 대체한 종류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사향 대신의 침향을 중심으로 재분석하고자 한다.

침향은

강기온중(降氣溫中 - 理氣의 작용으로 胃腸기능을 회복)의 주된 효능과

난신(暖腎)의 보조효능을 가진 이기약(理氣藥)이라는 점에서,

원래 사향의 강력한 순환대신 온중(溫中)으로

소화기능을 도와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된다.

따라서 사향대신 침향을 사용한다면

온보신음양지제(溫補腎陰陽之劑)로서의 기능은

당연히 약화되며 부수적으로 소화기능은 상승시킨다고 정리된다.

①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서의 당귀종류의 선택은

혈액순환 강화를 위해서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사용이

바람직(가능하면 酒洗함으로써 活血通絡)하다고 생각된다.

 

②침향의 사용용량 :

정품 침향으로 사향을 대체한 경우에도,

침향의 사용용량은 전국한의대본초교과서 기준으로

사향 : 침향 = 1 : 40 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사향을 대신하여 침향과 목향을 추가한 경우.

목향의 3종류에서 청목향(靑木香)은

독성관계로 사용금지약물이므로 논외로 치고,

상초(上焦)의 순기(順氣)약물(唐木香)과

중초(中焦)의 순기(順氣)약물(土木香)으로 정리되어 진다.

위의 약물구성에서, 사향 대신 침향의 추가목적이

강력한 순환대신 온중(溫中)으로 소화기능을 도와주는데 있다면,

따라서 목향의 종류도 건비화위(健脾和胃)시키는

토목향(土木香, Inula helenium) 이 선택되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사향대신 침향과 토목향을 사용한다면

온보신음양지제(溫補腎陰陽之劑)로서의 기능은 당연히 약화되며

부수적으로 소화력은 추가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①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서의

당귀종류의 선택 역시 혈액순환 강화를 위해서

토당귀(土當歸, Angelica gigas) 사용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된다.(가능하면 酒洗함으로써 活血通絡)

②침향과 목향의 사용용량

전국한의대본초교과서 기준으로,

침향의 용량은 사향: 침향 = 1 : 40이며

토목향(土木香)의 용량은 사향 : 토목향 = 1 : 60이 된다.

현실적으로 침향과 토목향의 같이 대체되는

종합역할을 감안하더라도 사향:(침향 + 토목향) = 1 : 50 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3)활투(活套)의견 분석

①추가로 인삼과 숙지황을 추가한 경우 :

보기약(補氣藥)인 인삼과

보혈약(補血藥)인 숙지황의 추가는

氣血(陰陽)보완으로 해석된다.

즉 溫補腎陰陽之劑(최종목적)이나,

보양(補陽)2(鹿茸,人蔘), 보음(補陰)3(山茱萸,當歸,熟地黃)으로

강화시킨 내용으로 정리된다.

하지만 숙지황과 당귀의 점성은

소화장애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소화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에만 참조가능하다고 생각된다.

②추가로 냉(冷)이 있으면 육계와 부자를 추가한 경우 :

육계와 부자는 온리약(溫裏藥)으로

온하초(溫下焦)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온보신양(溫補腎陽)의 추가효능을 기대할 수 있겠다.

하지만 독성약물인 부자의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이다.

③추가로 기침에는 귤피, 패모, 오미자를 추가한 경우 :

공진단의 원래의미(溫補腎陰陽之劑)로 볼 때,

일반적인 탕약처방수준에서의 추가내용으로 해석된다.

비록 폐음허(肺陰虛)로 인한 기침에

폐신동원(肺腎同源)에 기초하여

사용을 검토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해석가능하지만,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귤피는 당연히 거담(祛痰)기능의 귤락(橘絡)으로,

패모는 허증(虛症)에 사용될 천패모(川貝母)로,

오미자는 북오미자(北五味子)사용으로 제한시켜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공진단자체 추가보다는

위 약물이 활용된 처방과 병용투약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3.공진단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임상에서 응용되는

공진단의 내용을 분석하면,

1)공진단은 당연히

원래 구성약물 4종(鹿茸,麝香,山茱萸,當歸) 활용이 바람직하며,

오히려 해당 한약재의 정품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즉 녹용의 종류 및 부위 선택,

사향의 주머니사향(보사향)과 가루사향의 선택,

당귀의 종류 선택등의 검토가 이에 해당된다.

2)특히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향의 용량조정 및 대체사용(침향, 토목향,

심지어 현재 일부에서 첨가되어지고 있는 곽향 등)에

집중해서 검토하자면, 공진단의 전체적인 용량증대 및

온중(溫中)으로의 효능변화등을 참작해야 할 것이다.

3)魏氏家藏方을 비롯해서 부자를 첨가하는 방식은,

부자독성관계로 특정필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람직하지 않다.

주영승 교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출처: 한의신문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