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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남면 한산리는 은행나무 7그루가 고목으로 자라고 있다.

수령은 100년에서 750년 정도이다.

한 마을에 단일종의 여러 그루가 노거수로 자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한산리는 은행나무를 상징목으로 삼고 있다.

한산리의 은행나무들은 나무가 위치한 주민들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으므로 보존이 잘되어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 마을 어귀에서 정자목 또는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목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산리의 은행나무 고목 중

가장 오래살고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이 750년 정도이다.

열매가 달리지 않는 수나무이다.

지상부로부터 2.5m 부위에서 11개의 굵은 가지로 나뉘어 자란다.

줄기 밑동이 약간 비스듬하다.

굵고 높이 자라고 있지만

생육이 좋지 않은 가지를 군데군데 잘라 놓은 곳이 많다.

수세를 강하게 하기 위한 조치처럼 보였다.

그래서인지 나뭇가지들이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전하는 이야기가 그럴 듯하다.

마을 사람들은 실제의 이야기라 하고 있다.

이 마을에 가난하지만 어질고 착한 송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밤이었다.

송씨는 도깨비가 은행나무에서 나타나 날마다 쌀가마를 갖다 주는 꿈을 꾸었다.

송씨는 아무래도 꿈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아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려고 아껴둔 쌀로

떡을 하여 은행나무에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송씨네 집은 마을에 큰 변고가 생겨도 탈이 없었고,

차츰 재산이 늘어서 큰 부자가 되었다.

이 은행나무는 마을 안쪽의 도로 옆에 자라고 있다.

1960년부터 매년 제사를 지내던 송씨는 부자가 되어 마을을 떠났고,

현재 그 송씨와 친척지간의 다른 송씨가 이어받아

은행나무의 숭배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은행나무 보호수가 있는 한산리는 양주시 남면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땅이름은 마을이 한가한 뱀의 꼬리 모양(한사미)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한산리 대부분의 지역을 은흥쟁이(은행정)로 불렀으며,

지금도 500년 이상 묵은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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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