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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자세와 골반을 점검해 보자

진료실에서 진단의 시작은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환자의 자세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꼼짝할 수도 없는 경우

대개 침치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증상이 나타나게 된 유인(誘因)은 여러 가지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한 경우,

장시간 운전 이후 허리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서부터

물건을 주우려고 허리를 구부렸다가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삐끗한 경우,

아무런 이유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난 후 허리가 아파진 경우 등등.

환자의 자세를 보면, 가지고 있는 통증의 원인부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펴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는

평소 골반과 요추의 정렬이 바르지 못하거나,

골반과 요추를 연결해 주는 근육이 짧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주로 앉는 자세 습관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허리 뒤에 손을 댄 자세로 뻣뻣하게 서 있으면서

앉기도 불편하고 허리를 구부리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는

요추와 골반 뒤쪽의 근육이나 허벅지 뒤에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거나

요추의 후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요추의 정렬상태는

앉은 자세에서의 골반의 위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앉는 자세

너무 긴장하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오래 앉아있는 그림 1, 2의 경우 모두 좋지 않은 자세이다.

구부정한 무기력한 자세는 횡격막을 압박하며,

요추에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너무 꼿꼿하게 앉아있는 자세도

등근육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떻게 앉는 것이 좋은가?

등받이가 없는 의자보다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자연스럽게 전체 척추를 늘리면서 위로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앉는다.

또한 척추의 정렬은 머리의 균형에 의존한다.

뒷목 근육이 긴장되어 있을 때 머리는 목을 아래로 압박하고 전체 척추를 누르게 된다.

그러므로 목 근육의 이완을 위해 머리를 목과 분리시킨다는 생각으로

항상 전방과 상방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골반의 비틀림

컴퓨터, 자동차, 좌식생활 등으로

인해 앉아있는 시간은 많아지고,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근육·근막의 긴장으로

척추와 골반은 어긋나 있기 쉽다.

오랫동안 앉는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출산 이후,

혹은 기타 요인들로 인해 골반이 비뚤어지게 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원활한 기(氣)의 흐름의 정체를 가져오며,

아랫배를 냉(冷)하게 만들 수 있어 장(腸)의 운동저하 및

여성의 경우 생리통, 월경관련 증상등과 관련되거나

비뇨생식기계의 기능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골반은 전체 척추를 담고 있는 그릇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머리와 목, 척추의 체중이 양쪽 골반과 다리로 분산되어

어느 곳에도 체중이 그대로 실린 채로 남아있지 않아야 하는데,

만약 골반이 어긋나서 고정되어 있게 되면,

구조적으로도 허리에도 부담이 증가될 뿐 아니라

평소 걷고 움직이는 모든 생활에서의 에너지 소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늘 피로하거나 빨리 지칠 수 있다.

이러한 골반의 불균형을 비롯한 척추의 비정상적인 정렬,

외견상 양쪽 다리길이 차이, 좋지 않은 걸음걸이 등을 포괄하는 개념의

좋지 않은 자세를 포괄하는 것을 부정렬 증후군(malalignment syndrome)이라 한다.

자세의 중요성

사람의 몸에 있는 근육, 인대 등의 연부조직은

섬유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자세나 움직이는 습관에 따라

모양이 변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결합조직의 성형성(plasticity)이라 하는데,

변화가 된 이후에는 교정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원래의 유연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어려서부터 글을 읽을 때

혹은 평상시의 몸가짐을 바로 하는 것이

바른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전제조건이라 하여 엄

격하게 바른 몸가짐을 할 것을 가르쳤다.

자세는 근골격계 구조 및 증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 지를 반영한다.

즉, 스스로를 표현하는 자신의 이미지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만약 전문적인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볼 수 있다.

골반의 변위가 있는 경우 골반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시행하거나,

변위로 인한 기(氣) 흐름의 정체를 소통시킬 수 있는 침치료,

관련된 장부기능의 저하를 치료하거나 연부조직 및 골관절 구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한약물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세와 관련된 증상이 오랫동안 잠재되었다가

어느 순간을 계기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소 자세와 관련된 습관을 교정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아닐까 한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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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