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개화시기, 열매색깔, 향기도 다른 산초(山椒)와 천초(川椒)

우리나라에는 크게 나누어 산초나무(靑椒=분디나무)와

초피나무(川椒=제피나무)로 구분하여 쓰고 있다.

초피나무는 5월에 꽃이 피고 산초나무는 8월에 꽃이 핀다.

또한 열매도 초피는 9월에 붉은 색으로 일찍 익고

산초는 10월이 지나 늦게 익는다.

특히 산초와 천초는 열매에 함유된 정유성분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 향기가 서로 다르다.

산초에 비해 천초는 냄새는 강하지만 조금 거북스럽고

산초의 냄새는 약하지만 더욱 향기롭다.

일반적으로 천초는 잘 익은 열매의 겉껍질을 벗겨 약용이나 식용으로 쓰고

그 씨앗은 기름을 짜서 식용으로 쓰거나 이뇨제로 이용한다.

그러나 산초는 미과숙일 때 채취하여 겉껍질과 씨앗을 같이 식용으로 이용한다.

산초는 천초에 비하여 열매가 작고 천초는 붉은 색을 띄지만 산초는 흑갈색을 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시가 서로 어긋나고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올 때 꽃이 피는 산초나무 외에

가시가 없는 민산초, 가시가 작고 잎이 둥근 전주산초, 잎이 좁고 작은 좀산초,

산초에 비하여 잎이 크고 잎의 수가 적고 지주에 날개가 있는 개산초가 있다.

또한 가시가 두 개씩 마주나고 봄에 꽃이 피는 초피나무가 있고

초피나무보다 털이 많은 것을 털초피, 큰잎이 달리는 것을 왕초피라고 한다.

초피(川椒=Zanthoxylum Piperitum (Linne) DC)는 한방에서

溫中散寒, 除濕止痛, 殺蟲, 魚解腥毒하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산초(청초=Zanthoxylum Schinfolium Sieb. et Zucc)는

효능은 비슷하지만 미과숙일 때 채취하여 늦가을 김장을 담글 때

김치에 넣으면 김치 맛이 독특하고 김치가 과숙하는 것을 예방하고

또한 추어탕에 넣으면 향기가 있어 맛갈나게 식욕을 돋우고 소화력을 도와준다.

사천성에는 천초가 많이 나는데 특히 武縣이란 곳은

城都에서 버스로 7시간 정도 가는데 해발 2000~2500m 고지에 강족(羌族)이 산다고 한다.

이들은 약 20만명 정도의 유목민으로서 그들은 천초의 일종인 花椒를 재배하여

四川 제 1의 천초 생산 마을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곳 천초는 향기가 강하고 알이 커서 향신료로서 중국에서 제일로 꼽고 있다.

그런데 이 강족은 원래 소수민족으로 漢族에 밀려 산간으로 들어와 무현에 피신하여 살게 되었다고 한다.

강(羌)이란 기원은 본래 양(羊)이라는 뜻과 아이(兒)라는 뜻이 합하여 된 글자이며,

그 뜻은 ‘양을 기르는 아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도 오래 전부터 산초와 천초는

약용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잎은 된장에 묻어두었다가 자반으로 먹거나 또는 생선회를 싸서 먹는다.

또는 잎을 비벼서 강물에 풀면 고기가 마비되어 물 위로 떠올라

고기 잡이 하는 데도 쓰고 된장을 만들 때 떡잎으로 덮어두면

향기가 강하여 파리가 오지 않아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

또한 산초의 나무 속은 진통작용이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에도

다른 약과 같이 배합하여 쓴다.

우리나라에도 경북 문경시 산북면 내화리에 가면

산초나무를 재배하여 산초고추장아찌를 만드는 곳이 있다.

독 안에 고추와 산초를 겹겹이 교대로 쌓아놓고 토종간장을 넣고

고추의 끝부분을 가시로 찔러 간장이 잘 스며들게 하여 저장하는 중간에

간장만을 다시 빼내 끓여넣고 50일이 지난 후에는 고추장아찌를 맛갈나게 먹을 수가 있다.

강병수 교수(동국대 한의대)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