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약초의 법제란? 약초가 가지는 고유성질에 변화를 가하는 방법을 통털어 [법제]라고 합니다.
2.법제의 목적은? 약초가 가지는 성질을 변형시켜서 약초의 효과를 더욱 좋게 하거나 약초가 가지는 부작용을 줄이거나 약초의 귀경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백출이 가지는 정유성분은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데, 이 때 볶거나 쌀뜨물에 담궜다가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작용을 줄일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법제를 한다]라고 합니다.
3.법제방법의 종류는? 법제 방법의 종류는 매우 여러가지가 있지만, 1.화제법(火製法)-불을 이용한 방법 2.수제법(水製法)-물을 이용한 방법 3.수화공제법(水火共製法)-물과 불을 함께 이용하는 방법 그 외에 기타제법으로 4가지로 나눕니다.
4.법제와 약초의 일반적인 작용변화 생강을 이용하면 약의 성질이 따뜻하면서 흩어지는 역할을 하고, 술을 이용하면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식초를 이용하면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소금을 사용하면 부드럽게하거나, 아래로 끌고 내려가는 역할을 하고, 살뜨물을 사용하면 말리는 기운을 보충해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유를 사용하면 촉촉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꿀을 사용하면 완화작용과 에너지공급 역할을 하고, 쓸개즙을 사용하면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감초를 사용하면 해독, 완화,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1.수확 약초는 우선 시간을 가지고 재배하는 과정을 거쳐 일정 시간이 되면 때에 맞춰서 수확을 하게 됩니다. 일정한 채취 시기가 있지요.
2.세척 대부분의 약초 재배농가가 이 부분을 건너 뛰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세척을 하고 나면 무게가 줄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물에 닿을 경우 변색이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물에 세척을 하더라도 통돌이를 이용해서 헹구는 정도로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예외가 인삼인데, 인삼은 고압살수 세척을 통해서 먼지 하나 없이 세척하지요. 약초 단가 자체가 워낙에 세고,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하기에 가능하지만 일반 약초를 이렇게 했다간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제값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3.절단 절단은 생물인 경우에 이뤄지는게 좋은데, 이미 마른 상태에서 절단과정이 들어가게 되면, 썰어지면서 잘려나가는 약초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절단하는 모양은 크게 직절과 편절로 나뉘는데, 직절은 칼날과 약재의 모양이 90도가 되게 해서 써는 방법이며, 편절은 엇썰기라고 해서 약재를 45도 정도 비틀어서 써는 방법입니다.
상품가치는 편절이 높은 편인데, 아무래도 약재의 썰린 단면적이 넓어서 커보이는게 가장 크고, 값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건조 건조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지는 방법으로 크게 태양건조와 그늘건조가 있지만, 대부분은 기계건조를 택합니다. 시간이 대폭 절약되면서 회전율이 높아지기에 많은 양을 짧은 시간에 시장에 공급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초의 효능을 말하기 전에 틀이 되는 근거가 있는데 이를 기미론(氣味論)이라 부릅니다. 약초를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약초로 사용하는 모든 것(동물,식물,광물)은 기운(에너지)과 맛을 지닌다는의미인데,
기운은 네가지로 맛은 다섯가지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사기오미(四氣五味)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선 먼저 기운을 보겠습니다. 기운은 성질인데요. 약초의 성향 즉, 특성이 어떤가 하는 것입니다. 종류는 네가지로 온(溫),열(熱),한(寒),량(凉) 이라고 합니다. 즉 성질이 따뜻한지, 뜨거운지, 차가운지, 서늘한지를 보는것이죠.
여기에 중간을 유지하는 성질을 지니는 것들도 있는데, 이것은 평(平)이라고 합니다. 성질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성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계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계피는 성질이 따뜻하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겠지만, 성질 하나만 본다면, 체온이 평소에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사용을 해야겠지요? 그렇다면 성질이 차가운 약초는? 맞습니다. 평소에 체열이 높은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이런식으로 활용을 합니다.
이제 맛을 살펴보겠습니다. 맛은 다섯가지로 산(酸),고(苦),감(甘),신(辛),함(鹹) + 담(淡)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 담담한 맛 여기에 담담한 맛을 넣어 여섯가지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효능을 보지요. 신맛 - 몸을 움츠러 들게 합니다. 산수유가 대표적이죠~ 그래서 수렴(收斂)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유기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식욕을 증진시키고, 설사를 멈추게 하고,부패를 방지하거나,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쓴맛- 쓴맛을 우선 혀를 내밀게 합니다. 몸에서는 썩 좋아하는 맛이 아니지요. 대표적인게 예능에 벌칙으로 나왔던 약초 [고삼]을 들 수 있습니다. 맛이 워낙에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성분으로 보면 알칼로이드나 배당체 혹은 사포닌에 해당하는데, 진통, 진정, 거담, 소염의 역할을 합니다.
단맛- 몸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맛입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감초! 입니다. 단맛은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고 에너지원으로 저장이 가능하기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에 허약함을 보충하고, 자양과 강장 그리고 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매운맛- 매운맛은 쓴맛과 다르게 혀를 내밀게 하는데, 바로 열을 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열이 나게 되면 몸에서는 이 열을 밖으로 뿜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을 발산(發散)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매운맛의 성분은 캡사이신으로 알려져있지만, 꼭 그것 뿐만은 아니고 박하와 같은 정유성분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매운맛의 효과는 주로 발산, 진통, 발한, 흥분등의 역할을 합니다.
짠맛- 짠맛의 대명사는 소금입니다. 소금물이 배추를 흐물흐물하게 하듯이 짠맛의 역할은 딱딱한걸 부드럽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성분으로 보면 무기염류에 해당하겠지요? 효과를 보자면 설사를 유도하거나, 부드럽게 만들거나, 해열, 진정의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기와 미를 따로 떼어서 보면 어려울게 없습니다. 하지만 약초는 기운과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생각하기 시작하게 되면? 경우의 수가 많아지지요 -_-;; 이 때부터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성질이 따뜻한 약초는 맛이 맵거나 달것 같지만 오히려 짠거나 쓴맛이 나는 경우도 있기에,
약초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게 바로 약효에 따라 분류를 나누어놓은 것입니다.
여기에는 약초의 기미(氣味), 귀경(歸經), 그리고 효능(效能), 주치(主治), 증상(症狀)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감안해서 약초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