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세상]혼용에 주의해야할 약초 - 침향

침향의 기원을 한국의 생규에서는

침향나무 Aquilalia agallocha Roxburgh

(팥꽃나무과 Thymelaceae)의

수지가 침착된 수간목으로 규정하고, -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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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약전에서는

白木香 Aquilaria sinensis (Lour.) Gilg. 의

樹脂가 있는 목재로 규정합니다.-A.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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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약전에서는 이 2종을 모두 수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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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laria 속에는 전세계적으로 모두 15종이 있는데,

이들은 열대·아열대우림기후에서 자라는 상록교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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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이 처음 수록된 곳은 명의별록이고

성상을 추정할 수 있는 언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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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本草에

꽃은 희며, 씨앗은 檳랑 크기만하고,

오디처럼 보랏빛나고 맵다

(花白, 子似檳檳大, 如桑심紫色, 而味辛)하였는데

이를 침향(A. a. R.)과 백목향(A. s. G.)을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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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용한 침향은 생규의 침향(A. a. R.) 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표2)

<사진 1>은 침향(A. a. R.)이고

<그림 1>은 백목향(A. s. 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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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침향은 베트남에서만 생산되고,

백목향은 중국 광서성 남영시에 있는

식물원인 良風江國家森林公園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표 3>에서 보듯이

침향으로 사용되는 식물은

6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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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은 A. crasna는

베트남에서 명명한 것으로

A. agallalocha와 동일한 종이지만

위 학명은 인도네시아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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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산 6종에서 꽃이 흰 것은

A. hirta와 A. microcarpa이지만

열매길이가 1.87cm 와 2.20cm이므로

씨가 빈랑만하다는 기록을 만족하지는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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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대입해보면

인도네시아산은 기원에 맞는

침향이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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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에서 보이는

A. crassna(A. agallocha)는

열매 길이가 3.75cm이고 씨앗무게는 0.17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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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R. 자체의 씨앗 길이는 기록이 없지만

A. s. G. 를 참고해보았을때 씨앗은 열매의 1/2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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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R. 의 씨앗도 3.75cm 의 1/2 정도로 추정되고

이는 빈랑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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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침향의 기원은

한국에서 규정한 A. a. R. 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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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 s. G. 는 이보다 후대의 것이고,

침향의 대용으로 중국에 나므로

土沈香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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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감별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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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을 감별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

비교대상이 Aquilaria 속 15종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것으로 유사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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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침향과 백목향을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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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담구었을 때 침향은 물에 가라앉지만

백목향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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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품 A. a. R. 은 <사진 1>에서 보듯이

나무의 섬유질이 평행하여 결이 분명하고

수지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번갈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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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는 냄새가 없고 태워야만 냄새가 나는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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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품 침향의 특징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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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소전에 향기를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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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소시 짙은 연기가 나지않고 기름이 끓는 현상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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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소시 향기가 몹시 매우며 화장품 같은 인공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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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밀폐된 공간에서 연소시 두통현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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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외관상으로 많은 樹脂를 포함하고 있으나

침수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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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에 넣었을 경우 흑색 染料가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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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칭향의 경우 부르는 가격이 사향과 맞먹습니다.

과연 이걸 사용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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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기원식물을 사용하는 게 원칙이라면

현실은 얼마쯤 따라와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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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인락 동의대학교 한의대 교수

민족의학신문 연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