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비궤양성 소화불량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더라도 30~60%의 환자에게서는

그 원인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렇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비궤양성 소화불량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부른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을 증상에 따라서

궤양 유사성 소화불량, 운동기능 이상 유사성 소화불량,

역류 유사성 소화불량 및 기타로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분류는

궤양 유사성 소화불량은 위산분비억제제에,

운동기능 이상 유사성 소화불량은

운동기능 항진제에 더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하였으나,

서로 간에 겹치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분류의 효용가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룡 편저 「소화기계 질환」 일조각, 2000)

오래된 소화불량으로 내원하다

지난해 6월에 6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오래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얼굴색이 희고 몸이 마른 편인 여환으로,

평소에 소화불량과 매슥거림이 있었는데

6개월 전부터 정도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脈은 滑하고 舌은 色淡紅苔薄하여

비허습담증(脾虛濕痰證)으로 변증하고

사암침 胃正格과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5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다시 똑같이 치료하였다.

8월말에 다시 같은 증상으로 내원해서

위정격과 반하백출천마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큰 차이가 없으며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고

머리가 무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허증(虛證)이 심한 것으로 판단하고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9월말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고

상당히 효과가 괜찮았으며 다시 증세가 있어 내원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똑같이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한동안 내원치 않다가

12월 중순에도 다시 치료받으러 내원했었다.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육군자탕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대한

육군자탕이 유효하다는 임상시험은

주로 일본에서 연구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논문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문은

일본의 54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는데,

이중맹검 무작위대조시험으로

육군자탕이 상부소화관 기능이상에 기인한다고 여겨지는

식욕부진ㆍ위부불쾌감ㆍ위의 그득함 등의

운동부전형(運動不全型)의 상복부 증상에

유효함을 보여준 연구이다.

4주 이상 운동부전형의 상복부 증상을 호소하는

총 296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엑기스 투약군과

육군자탕이 극소량 들어간 저용량군으로 나누어

2주간 투약하고 두 군간의 “증상의 개선도”를 비교하였는데,

운동부전형 증상유형별 종합개선도에서

“개선 이상”의 비율은 육군자탕군 59.3%,

저용량군 40.2%로 나타나 육군자탕이

운동부전형 상복부 증상에 유용한 약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번째 논문은

마찬가지로 일본의 5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는데,

봉투법을 이용한 무작위대조시험으로

만성위염 등의 다양한 소화기 증상에 대하여

육군자탕과 대조군인 cisapride(위장운동 촉진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여 육군자탕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이다.

위운동 기능저하를 수반한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총 215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엑기스 투약군과

cisapride 투약군으로 나누어 4주간 투약하고 나서

식욕부진 심와부통 복부불쾌감과 같은 증상의

개선도를 비교한 결과 육군자탕 투여군이 cisapride보다

소화기 증상에 대한 개선도가 높고,

임상적으로 유용한 약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한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옮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육군자탕 대신에

보중익기탕 합 반하백출천마탕

요컨대 육군자탕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환자 중에서도

특히 식욕부진이나 복부불쾌감을 주로 호소하는 환자들

즉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약으로는

위장운동촉진제를 처방하는 적응증이면서

비허습담(脾虛濕痰)으로 변증될 경우

육군자탕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인 PPI와 함께

위장운동촉진제로서 육군자탕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우리는 아직 육군자탕이 보험에 등재가 안 되고 있다.

이런 경우 탕약이나 비보험과립제를 쓸 수도 있겠지만,

보험한약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자 할 경우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육군자탕을 가장 가깝게 재현하고자 한다면

제준태 선생님이 제시한 ‘이중탕+이진탕’ 보험한약 조합이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동의보감」 담궐두통문에 보면

“두통이 발할 때에 두 볼이 靑黃하고 眩暈하여 눈을 뜨지 못하고

말하기를 懶하며 신체가 沈重하고 吐할 것 같은 증은

厥陰과 太陰의 合病이니 병명은 담궐두통이라고 한다.

국방 玉壺丸ㆍ반하백출천마탕을 쓴다”

(「국역증보동의보감」, 동의보감국역위원회 편역저, 남산당, 2000)라고 하고 있다.

궐음(厥陰)과 태음(太陰)의 합병(合病)

위장운동은 입에서 항문으로 음식물을 진행시키는 연동운동,

음식물과 소화액을 섞어주는 비추진 연동운동(non-propulsive peristalsis),

분절운동(segmentation movement) 및 시계추운동(pendular movement)으로 구성된

교반운동(mixing movement)으로 구성된다.

(「소화기계 질환」, 김정룡 편저, 일조각, 2000)

이런 위장운동들에 의해서 강력한 하강기류를 형성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胃主降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아울러 위장운동이 약해지게 되면 胃虛로 인하여 胃不降濁이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위장운동이 약해지면 음식물이 위장관내에 정체되면서

‘內濕’을 형성하게 되거나 혹은 이 濕邪가 上逆하면서 ‘痰飮’을 형성하게 된다.

보험한약 임상사례 39편 厥陰風木과 少陽相火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소양상화는 고기압 환경으로 인해 하강기류가 형성되는 것이며,

궐음풍목은 저기압 환경으로 인해 상승기류가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즉 담궐두통이 “厥陰과 太陰의 합병이다”라고 한 것은

위의 降濁기능이 약해지면서 첫째 위장움직임이 정체가 되면서

濕이 쌓이게 되는 것을 太陰의 병이라 하였으며,

둘째 위장의 수축력이 약해지면서(압력이 약해지고/하강기류가 약해지면서)

上逆하는 저기압 환경 즉 상승기류가 형성되는 것을 厥陰의 병이라 하여

厥陰과 太陰의 합병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과 뇌, 그리고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장은 화학적으로 두뇌와 가장 유사한 기관이다.

장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은 장을 둘러싼 근육을 움직여서 음식물이 아래로 이동하게끔 한다.

장이 음식물을 밑으로 내려보내 배설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마치 인기 연예인 매니저가 팬들이 보낸 편지를 훑어보는 것과 같다.

즉 어떤 것을 남겨두고 어떤 것을 버릴지 정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오는 여러 가지 자극에 우리가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것처럼

장도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여러 요인에 대해 다르게 반응한다.

(「내몸사용설명서」, 유태우 옮김, 김영사, 2007)

세로토닌이라고도 불리는 5-Hydro xytryptamine(5-HT)은

위장관 및 심혈관 평활근의 조절물질 및 혈소판 기능 조절물질로 발견되었으나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함이 밝혀졌다.

5-HT 효현제(agonist)를 살펴보면, triptan계 약물들은 5-HT1 수용체,

특히 5-HT1B와 5-HT1D 수용체에 선택성이 높은 효현제로 급성 편두통 치료에 사용된다.

Cispride는 5-HT4 수용체 효현제로서 위식도 역류와 장 운동이상에서

위장관 운동촉진제(prokinetic)로 널리 쓰여 왔다.

Tegaserod는 5-HT4 수용체의 부분 효현제로서

변비가 주증상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안영수 엮음, 의학문화사, 2008)

반하백출천마탕의 적응증

보험한약 임상사례 18편에서 보듯이

반하백출천마탕은 기능성 위장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보험한약 임상사례 62편에서 보듯이 반하백출천마탕이

경련성 변비 즉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한 보험한약 66편에서 보듯이

편두통에도 반하백출천마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반하백출천마탕 적응증들을 살펴보면,

장과 뇌의 관계 그리고 세레토닌 효현제들의 적응증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경락에서도

六腑와 頭部에는 三陽經絡이 유주하면서 하강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三陰經絡처럼 상승하는 경락은 거의 유주하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六腑와 頭部에서처럼

양경락이 유주하여 건조하면서도(陽明燥金) 하강기류(少陽相火)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위장의 수축력이 약해져서 거꾸로 濕해지고 상승기류가 생기는 경우 병리적인 상황이 생기게 되며,

그래서 편두통ㆍ경련성 변비ㆍ기능성 위장질환 등 질환이 생기고

이들이 胃虛濕痰으로 변증될 경우 반하백출천마탕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편두통으로 내원하다

올해 5월말에 고등학교 여학생이 발목이 삐끗해서 내원하였다.

그래서 침치료를 하고 있는데 함께 오신 어머니가

딸이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혹시 함께 치료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왔다.

그래서 침치료 후 다시 문진을 해보니 편두통이 2달 전부터 시작하였는데,

쿵쿵거리는 박동성이며 통증부위는 여기저기 옮겨 다닌다고 하였다.

매일 아프고 오후에 심한 편이며 빛과 소리가 싫다고 하였으며 메슥거림은 간혹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심할 때는 타이레놀을 복용한다고 하였다.

전조증상, 즉 시야장애가 있었냐고 물어보자 한번 있었다고 하였다.

두통문진표(보험한약 임상사례 35)를 참고하여 편두통으로 진단을 내렸으며,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고 脉이 滑하고 舌은 色紅苔白하여

痰飮이 上逆한 것으로 변증을 하고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최근 이틀 동안은 두통이 전혀 없었다고 하여

다시 반하백출천마탕을 2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로 소식이 없다가 1달 뒤에 소화불량으로 내원하였는데,

그 당시 반하백출천마탕 복용 후 편두통이 사라졌다고 하였다.

편두통의 진단

구역, 눈부심, 고성공포증, 신체적 활동에 의한

두통의 악화와 같은 4가지 증세가

편두통을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특히 구역은 편두통의 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증상이다.

편두통 진단을 위한 임상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규칙(clinical decision rule)을

연구한 바에 의하면 두통을 주소로 일차진료의에게 찾아온 환자들 중에서

두통의 박동성, 4시간에서 72시간 지속되는 두통, 편측의 두통, 구역 또는 구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두통과 같은 5가지 항목 중에서 4개 이상의 증세가 있으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92%, 3개일 경우 64%, 2개 이하일 경우는 17%였다고 한다.

국제두통학회에서 2004년에 제정한 국제두통분류(ICHD-Ⅱ)에서 정한

편두통의 진단기준은 위 <표>와 같다.

(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편 2007, 한국의학)

현대의학의 편두통(Migraine)은 두통문(頭痛門)의

편두통(偏頭痛)보다는 담궐두통(痰厥頭痛)과 가깝다

동의보감 頭痛門을 보면 “頭痛에 正頭痛이 있고 偏頭痛이 있고,

風寒頭痛 濕熱頭痛 厥逆頭痛 痰厥頭痛 熱厥頭痛 濕厥頭痛

氣厥頭痛 眞頭痛 醉後頭痛 등이 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偏頭痛의 설명을 보면

“편두통이란 증은 머리 반쪽이 作痛하는 증이다”라는 설명만으로 끝난다.

반면에 痰厥頭痛의 설명을 보면

“두통이 발할 때에 두 볼이 靑黃하고 현훈하여 눈을 뜨지 못하고

말하기를 懶하며 신체가 沈重하고 吐할 것 같은 증은

궐음과 태음의 합병이니 병명은 담궐두통이라고 한다”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눈을 뜨지 못한다는 표현은 눈부심에 해당하며

말하기를 懶하고 심체가 沈重한다는 것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은 편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migraine은

頭痛門의 偏頭痛보다는 痰厥頭痛과 훨씬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고찰

상기 환자의 경우, 통증이 박동성이 있으며

소리와 빛을 싫어하고 메슥거림도 간혹 있다고 하는 등

편두통의 증세들을 갖추고 있다고 볼 있다.

하지만 소리와 빛을 싫어하는 증상과 메슥거림은 심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통증이 발병일이 얼마 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지속이 된다는 점 등은

전형적인 편두통의 양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혼합된 형태라고 생각된다.

병원에서 근무할 때

꽤 심한 편두통 환자를 몇 명 치료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억을 되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痰厥로 변증이 되면 전형적인 편두통환자도

반하백출천마탕으로 상당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둘째 변증이 잘 된 것 같아도 심한 편두통 환자는 잘 낫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위기능이 좋은 체질인 경우, 변증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준우 경기 탑마을 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경련성 변비

변비의 90% 이상이

뚜렷한 2차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원발성 원인에 의한 변비이며

이를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라고 부른다.

기능성 변비는 3가지의 아형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대장무력증, 기능성 출구폐쇄증과 과민성장증후군이다.

(김정룡 편저, 소화기계질환, 일조각, 2000)

경련성 변비(spastic constipation)는

S장 결장과 하행결장에서 비진행성 대장운동의 항진으로 발생한다.

이 경우 대장 통과진행을 초래하고 근위부 대장으로의 변의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경련성 복통과 소량의 딱딱한 변이 관찰된다.

(대한가정의학회 편, 최신가정의학, 한국의학, 2007)

과민성장증후군에서 나타나는 변비를 경련성 변비라고 하며,

이는 대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대장무력형 변비와는 달리

비진행성 대장운동의 항진으로 인한 변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경련성 변비는

대장의 수축은 과도하게 이루어지지만

정상적인 수축이 이루어지지 않아 변비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경련성 변비로 내원하다

작년 12월에 5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변비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변비는 한 달 전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2~3일에 한번 방울방울 조금씩 보며 보고나도 시원치 않다는 것이다.

얼굴은 흰 편이고 몸은 마른 편이고 평소에 소화가 잘 되는 편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맥은 滑하고 舌紅苔薄하여 胃不降濁으로 인한 경련성 변비로 진단을 내리고

침치료와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호전되었다 하여 다시 2일분 처방하였으며

이틀 후에 내원해서 거의 변을 원래대로 정상적으로 본다고 하여

다시 이틀 분을 처방하여 마무리 지었다.

올해 6월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3~4일전에 찬 것을 먹고 나서 다시 변비가 생겼으며

아침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면 물만 나오고

그 후에 딱딱한 덩어리가 조금씩 나오며 보고나도 시원치 않다고 하였다.

그래서 반하백출천마탕 2일분을 처방하였으며 3일 후에는 거의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반하백출천마탕을 2일분 더 처방하고 마무리지었다.

비위론(脾胃論)의 반하백출천마탕

脾胃論에 있는 반하백출천마탕 조문을 보면

“范大諫의 아내가 평소 비위에 병이 있어 증상이

때때로 煩燥, 胸中不利하고 大便不通함이 있다가,

초겨울에 외출하여 밤늦게 귀가함으로 인하여

寒氣가 鬱塞되어 悶亂이 大作하니 이는 火가 伸展되지 못한 때문이다.

그런데 의사가 熱이 있다고 의심하여 疎風丸으로써 치료하니

대변은 행했으나 병은 감소되지 않으므로,

이에 藥力이 적다고 疑心하고 다시 七八十丸을 가하여

두 번 瀉下시켜도 前證은 여전히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하여 吐逆하므로 음식이 위에 머무르지 못하고

痰唾稠粘한 것이 湧出不止하고 眼黑頭旋하며 惡心煩悶하고 氣短促하여

上喘하며 無力하여 不欲言하고 心神顚倒한 것이 兀兀不止하고

目不欲開하여 風雲中에 있는 것 같으며 頭苦痛如裂하고

身重如山하며 四肢厥冷하고 不得安臥하게 되었다.

이에 내가 이르기를 前證들은

胃氣가 이미 손상된 상황에서 다시 두차례 瀉下를 하여

胃가 거듭 虛해져서 痰厥頭痛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半夏白朮天麻湯을 조제하여 치료하였더니 나았다”라고 하고 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제5기 졸업준비위원회 편역저, 동원비위론 역석, 대성문화사, 1994)

경련성 변비에 반하백출천마탕

반하백출천마탕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 증례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서 火病과

경련성 변비가 함께 온 케이스라고 생각되며,

경련성 변비에 자극성 하제가 금기이듯이 疎風丸과 같은 下劑가

이 환자의 증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증례를 통해서 반하백출천마탕이

직접적으로 경련성변비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 환자와 같이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인한 경련성 변비가

胃虛證으로 변증이 될 경우 반하백출천마탕을 충분히 선택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만성 소화불량으로 내원하다

2010년도 10월에 80대 여자환자가 6년된 소화불량으로 내원하였다.

환자의 표현으로는 “안 가본 병원이 없고 안 먹어본 소화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비교적 체격이 좋은 여환이었으며

입맛이 없다고(음식의 맛을 잘 못 느낀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하였고

대변은 변비가 조금 있다고 하였다.

오래된 소화불량이고 위장의 움직임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胃虛로 변증,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5일분 처방하였다.

침은 맞기 싫다고 하여 따로 침치료는 하지 않았다.

4일 뒤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다시 4일분 처방하였다.

그런데 8일쯤 뒤에 다시 내원해서

“그 약을 먹으니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 힘들다”고 호소하여서

반하백출천마탕이 너무 하기시키는 효과가 강하다고 판단하여

삼출건비탕 보험한약으로 바꿔서 2일분 처방하였다.

삼출건비탕은 변비를 악화시켜

삼출건비탕 보험한약 처방 후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지도 않고 속도 편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삼출건비탕을 6일분 정도 더 처방해드리고 치료가 중지됐다.

다음해 1월 중순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다시 삼출건비탕 보험한약을 처방받으러 내원하였다.

그러면서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은 반하백출천마탕이 좋다”고 하여

간혹 복용할 수 있도록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도 3~4 봉지 함께 처방하였다.

그렇게 삼출건비탕을 5일분씩 2번 처방을 했는데,

이번에는 “변비가 더 심해진다”고 호소하였으며

삼출건비탕 보험한약이 腸燥便秘를 악화시켰다고 판단하여

원내에서 따로 만들어둔 자음건비탕 환약을 처방하였다.

자음건비탕 환약은 잘 맞는다고 하였으며

특히 방귀가 뿡뿡 시원하게 잘 나온다고 하였다.

자음강화탕 환약은 2주일분 정도가 한 통으로 되어 있는데,

그 후로도 3월달에 한번 8월달에 한번 속이 불편하다면서 처방받았었다.

반하백출천마탕과 삼출건비탕 그리고 자음건비탕

반하백출천마탕은 육군자탕에서 감초가 빠지고

맥아, 신곡, 창출, 황기, 천마, 택사, 건강, 황백 등이 가해진 처방이다.

육군자탕이 보다 허증에 사용할 수 있다면

반하백출천마탕은 보다 실증에 사용할 수 있다.

반하백출천마탕의 구성약물의 용량 역시

반하, 진피, 맥아, 등이 첩당 1錢半으로 君藥으로 되어 있어

‘扶正’보다는 ‘拒邪’ 쪽에 조금 더 비중이 실려 있는 처방이라 할 수 있으며

‘昇淸’보다는 ‘降濁’의 역할이 더 큰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상기 여환의 경우 필자가 “입맛이 전혀 없다”는 호소를

처음에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 반하백출천마탕을 처방한 것이

下氣를 시켜서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처방한 삼출건비탕은

인삼, 백출, 백복령, 후박, 진피, 산사육, 지실, 백작약, 사인, 신곡, 맥아, 감초, 생강, 대조

총 14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燥濕健脾하는 대표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삼출건비탕은 ‘降濁’보다는 ‘昇淸’하는 역할이 더 큰 처방이기에

“입맛이 전혀 없다”고 호소하면서 소화가 안 되는 환자에게 적당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삼출건비탕은 ‘조습건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飮食無味와 함께 大便 이 있는 경우에 적절하지만

상기 여환 처럼 대장이 건조해서 생긴 腸燥便秘를 악화시켰으며,

마지막으로 처방이 된 자음건비탕은 육군자탕에 당귀, 백작약, 건지황, 맥문동 등

음혈을 보하는 약재들이 함께 처방되어 脾虛하면서도

장이 조한 여환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구취로 내원하다

2010년 8월에 연초부터 시작된 구취로 50대 초반 여자환자가 내원하였다.

구취는 주로 식후에 심해진다고 하였으며, 입이 마른다고 하였다.

대변은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손발이 원래는 찼으나 폐경 후에 손발이 뜨거워졌다고 하였다.

기타 식사나 수면은 큰 이상이 없었다.

구강 내 문제는 없었으며 식후에 심해진다고 하여

우선은 위열증(胃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 치료와 함께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차도가 별로 없다고 하였다.

폐경 후에 땀도 많이 나고 더위도 많이 타고 손발이 뜨거워지는 등

열증(熱證) 경향이 생겼다고 하였으나, 맥은 활약(滑弱)하였고

혀도 담홍색(淡紅色)이었으며 폐경 전에는 손발도 차고 추위도 많이 탔었다고 하는 등

원래는 한증(寒證) 경향이며 구취도 상당히 오래된 점 등으로 보아

위허증(胃虛證)으로 변증을 변경하고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해서는 입 냄새가 조금 덜하다고 표현하였으며

그 후로 한 달간 총 10차례 침 치료와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처방받고

입 냄새는 더 이상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대변을 보고 나서 후중감이 있었는데, 치료를 하면서 후중감도 소실되었다.

입 냄새와 함께 구건 증상도 조금씩 호전되어 50% 정도까지는 개선되었으나

구건 증상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며 그 후로 2~3차례 더 치료 후

구건 증상은 마무리가 되지 않는 채 치료를 종결하였다.

구취

구취는 입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혀의 안쪽에 서식하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입 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죽은 세포, 콧물 등을 부패시키는 과정에서

썩은 달걀 냄새를 발생시키게 된다.

입 냄새의 대부분은 치아, 잇몸, 혀, 인두 등 구강에 원인이 있지만,

먹는 음식과 이를 소화시키는 위장 기능의 장애도 원인이 된다.

구취에 반하백출천마탕을 사용하는 경우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위장기능의 장애로 인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상기 환자와 같이 식후에 증세가 심해고 경과가 비교적 오래되었을 경우에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위장운동촉진제와 반하백출천마탕

위장관 운동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구역질 구토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며,

위장운동 촉진제(prokinetics)를 처방하는데,

위장운동촉진제는 장운동의 동조(coordination)를 유발하여

장 내용물의 이동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현재 주로 쓰이는 장운동 촉진제는 근육층 신경총의 뉴론에 작용하는

도파민성 D2 수용체 봉쇄제인 Metoclopramide, Domperidone와

세로토닌성 5-HT4 수용체 효현제인 Cisapride, Tegaserod 등이 해당하는데,

Cisapride는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현재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Metocloparamide도 대량 투여시 신경과민, 근 긴장 이상이 흔하며

추체외로 증상으로 파킨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안영수 엮음,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제 6판, 의학문화사, 2008).

이에 반해 반하백출천마탕의 모태가 되는 육군자탕은

식욕부진, 위부팽만감, 위부불쾌감, 그득함, 구토증 등

운동부전형 상복부증상에 유효함이 이중맹검 군간 비교법으로 확인되었으며,

만성 위염 등의 다양한 소화기 증상에 대하여 Cisapride보다 개선도가 높고,

임상상 유용하다고 평가되었다.

(일본동양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편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이렇게 기계적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이

위허증(胃虛證)으로 변증이 되었을 때 우리 실정에 맞게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기능성 위장질환에 육군자탕이 효과 좋아

일본에서는 한방진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들이 대부분

표준화된 보험한약을 위주로 처방하고 있으며

임상연구를 통해서 그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본에서 한방진료를 하는 의사들은

보편적인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기능성 위장질환에 대해서는

육군자탕을 이용한 임상연구가 활발한데,

4주 이상 지속된 식욕부진, 상복부 불쾌감, 메스꺼움 등

운동부전형 증상(dysmotility-like dyspepsia)에

육군자탕 투여군이 저용량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하게 효과가 있음이 이중맹검을 이용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조기호역 한방처방의 EBM, 고려의학, 1998.)

 

 

육군자탕 대신 반하백출천마탕 사용

육군자탕은 우리 보험한약 품목 중에는 아직 없다.

하지만 육군자탕을 모태로 하고 적응증도 폭넓은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이 있기에 기능성 위장질환에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20살 젊은 여환이 있었는데

내원 5일 전부터 입맛을 잃고 미식거리고 구토해서

병원에 입원, 각종 검사와 치료로도 호전이 없어 한의원에 내원했었다.

탕약을 지으러 왔지만 필자는 우선

침치료와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권했고

지속적인 내원을 권했다.

치료를 시작하고 바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틀 뒤부터 죽을 먹기 시작하고 1주일쯤 지나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달 정도 치료하고 다시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었으며

위장을 보하는 탕약치료로 마무리 지었다.

 

 

반하백출천마탕은 두통 어지럼증에도 활용가능

육군자탕은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진피, 반하 등

6가지로 구성된 처방이고 반하백출천마탕은 육군자탕에서

감초가 빠지고 맥아, 신곡, 창출, 황기, 천마, 택사, 건강, 황백 등이 가해진 처방이다.

육군자탕이 보다 허증에 사용할 수 있다면

반하백출천마탕은 보다 실증에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방약합편」에 반하백출천마탕은

‘비위가 허약해서 담이 厥하여 나타난

頭痛如裂 身重如山 四肢厥冷 嘔吐眩暈 등 증상에 쓴다’고 하여

비위허약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반하백출천마탕은 허증이 심한 경우에는

피하거나 짧게 써야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기능성위장질환이나 그와 함께 동반해서 나타난

두통, 어지럼증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구성

반하, 진피 각 6g

천마, 인삼, 황기, 복령, 택사, 창출 각 4g

백출, 신곡 각 3g

황백, 건강 각 2g

해설

평소에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체질의 사람이

소화관 평활근의 장력(張力)이 부족하고

소화관의 운동능은 저하되어 있으며,

소화 효소는 부족하여, 음식물이 소화관에 오래 정체되어서,

소화관이 심장박출혈액에 대한 이용률을 높인 결과,

뇌혈관의 혈류가 부족하여, 위내정수(胃內停水)가 있으며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뇌혈류 부족에 의한 뇌부종과 두통, 두중감,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 소화관 평활근의 장력(張力)을 강화하고

* 소화관운동능을 증진하여 소화관에 정체된 음식물의 배출을 촉진하고

* 소화 효소로 소화를 촉진시켜서

* 심장박출액의 소화관이용율을 줄이고 뇌혈류를 증진한다.

* 진정 작용을 한다

* 이뇨작용을 한다.

*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한다.

적용증상

1.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면서 소화가 되지 않거나 토하고 싶다.

2. 체하면 더욱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

3. 위하수(胃下垂).

4. 불면.

5. 무기력.

약리작용

1. 반하, 인삼, 황기, 창출은 위장의 운동신경을 자극하여 위장운동능을 강화하고,

진피는 이담 작용을 하여 소화관의 연동운동능을 강화하며,

신곡, 맥아는 소화 효소제로 작용하여 소화관에 정체된 내용물에 대한 소화를 증진하고,

배출을 촉진하므로 써 심장박출혈액의 소화관 이용률을 줄인다.

2. 백출, 창출, 복령, 택사는 이뇨를 촉진하여 뇌혈류부종에 의해 나타나는 부종을 완화한다.

3. 황백은 소화관에서의 음식물의 발효를 억제한다.

4. 천마는 뇌혈관을 확장하여 뇌혈류를 증진하고, 두통을 완화한다.

5. 인삼, 백출, 황기는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여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므로써 체력을 강화한다.

적용가능 병명

1. 저혈압(低血壓)

2. 고혈압(高血壓)

3. 상습성 두통.

4. 위무력증.

5. 소화불량증.

6. 메니에르 증후군.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