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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개·방풍·강활·독활

「동의수세보원」 형방지황탕조문에 보면

“荊芥 防風 羌活 獨活 俱是 補陰藥”이라고 하고 있으며,

“荊防 大淸胸膈散風 羌獨 大補膀胱眞陰”이라고 하고 있다.

즉 형개 방풍은 인체전면(흉격)에 작용하여 풍을 산하고

강활과 독활은 인체후면(방광)에 작용하여 음을 보한다고 하고 있으며

모두 보음한다고 표한하고 있다.

그리고 「방약합편」 인삼패독산 조문을 보면

“治傷寒 時氣發熱 頭痛 肢體痛 及傷風 咳嗽 鼻塞 聲重”이라고 되어 있고,

“加 荊芥 防風 治 疫及大頭瘟”이라고 하였으며,

“加 連翹 金銀花 治癰疽初發寒熱甚似傷寒”이라고 하였다.

즉 인삼패독산에는 강활과 독활이 들어있는데

형개와 방풍이 들어가면서 피부 쪽에 생긴 풍열을 다스리는 것이다.

다른 처방들도 살펴보면,

형개 방풍은 형개연교탕이나 소풍산 등

주로 피부질환이나 비염, 중이염 등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활용을 하고 있으며,

강활과 독활은 독활기생탕 강활속단탕 대강활탕 등

주로 관절을 중심으로 근골격계에 생기는 염증 즉 ‘통증’을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양방의학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는데,

근골격계에 생기는 통증은 NSAIDS로 다스리지만

피부염이나 비염 중이염 등 점막에 생기는 염증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중심으로 처방하고 있다.

이들의 계통성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흉격(인체전면) - 형개 방풍 - 피부 코 귀 등 점막의 염증 - 항히스타민제

● 방광(인체후면) - 강활 독활 - 근육과 관절 등에 생긴 염증 - NSAIDS

재발되는 중이염 어린이

올 4월 말에 4세 여자 어린이가 양방병원에서 중이염 치료도중 내원하였다.

2010년도에 중이염이 시작되어 양쪽 고막에 튜브를 삽입하였는데,

올해 1월부터 중이염이 다시 재발해서 치료도중에 다시 수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방치료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내원한 것이다.

약간의 난청 이외에는 별다른 증세는 없었으며,

고막에는 화농된 이루가 양측 귀에 모두 보였으며,

비강내에도 누런 콧물이 가득 차 있었다.

손발에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고,

대변은 약간 딱딱한 편이라고 하였으며,

맥은 홍삭하고 설홍태윤해서 풍열로 변증을 내리고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4세인 경우 형개연교탕 권장량이 1/2봉지로 되어 있는데,

필자는 초기이거나 심할 경우는 한 봉지씩 하루 두 번을 복용케 한다.

이 여자 어린이도 한 봉지씩 하루 두 번 복용케 하였으며,

청궁 비익혈 등에 피내침을 붙여주고 2일 후에 내원케 하였다.

 

[초진시 귀(좌)와 코(우) 사진]

 

 

[10일 후 귀(좌)와 코(우) 사진]

 

 

만성중이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고막상태와 비강내 상태를 통해서 경과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2일 후에 내원했을 때 화농성 이루와 비루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그 후로 3일에 한번정도 내원했는데, 10일째는 비루가 거의 관찰이 안 되었으며,

2주 후에는 이루가 거의 확인이 안 되었다.

치료를 종결하고도 10일 후에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다시 관찰되어 1주일 정도 치료 후에 호전되었으며,

한동안 괜찮다가 9월 중순에 다시 중이염이 재발되어

형개연교탕과 피내침치료를 2주정도 시행 후에 호전되었다.

병원에서도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사진 참조>

급만성중이염에 형개연교탕

형개연교탕의 적응증은 축농증ㆍ만성 비염ㆍ만성 편도선염ㆍ급만성 중이염ㆍ

만성 경부악하부 임파절열ㆍ여드름ㆍ습진 등이 해당되며,

특히 체력이 중간정도인 사람을 중심으로 폭넓게 사용하는데,

안면ㆍ귀ㆍ인두ㆍ상기도 등에 발생하는 염증성 제질환 특히 만성화한 것에 더욱 좋다.

(「한방처방의 동서의학적 해석」 조기호 편저 퍼시픽출판사 2006)

필자의 경우 급성중이염에는 형개연교탕을 제1선택 처방으로 삼고 있다.

상기 환자와 같은 만성중이염의 경우는 우선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사용하면서 화농성 이루를 치료하고,

치료가 끝나더라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체질에 맞게 보약을 처방할 것을 권한다.

보약을 통한 면역력강화가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어린이들의 중이염 재발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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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