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근탕과 갈근해기탕으로 호전된 비염환자 임상례 처방관련 자료/보험한약처방 활용예시2020. 10. 12. 09:03
첫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후반의 남자환자가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으며
살이 많은 편이었다.
脈은 緊有力하였으며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하비갑개는 양쪽 모두 부어 있었고 發赤되어 있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후에 내원했는데,
코막힘은 약간 좋아졌는데 소변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혹시 한약에 항히스타민제가 들었어요?”하고
묻는 것이다.
자신이 전립선비대증이 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소변보기가 더 힘들어 진다고 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갈근탕의 마황이 세동맥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하여
(반대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α-receptor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세동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처방을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을 하고 5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코막힘이 많이 좋아져서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소변보기도 편하다고 하였다.
두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중반의 여환이
1년 전부터 시작된 코막힘과 숨쉴 때 마다
콧속이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역시나 머리가 크고 살이 많은 여환이었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하비갑개가 양쪽 모두 부어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으며 색도 정상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내원해서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여 갈근탕을 다시 3일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특히 콧속의 따가운 증상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그동안 치료가 잘되지 않았는데
너무 편해졌다고 하면서 고마워하였다.
세 번째 환자
10월중순에 만으로 10세 되는 남자 아이가
1달 전부터 시작된 기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감기치료 후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1달 동안 양약 복용으로도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脈은 浮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왼쪽 하비갑개가 부어 있었고
약간 끈적한 비루가 조금씩 보였다.
머리가 큰 편이었으며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다.
다부진 체격이었으며, 나이에 비해 의젓한 편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였으며
후비루로 인한 기침으로 판단하여
소청룡탕을 처방할까 고민하였으나
체질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가 조금 좋아졌다고 하여 다시 갈근탕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기침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최근에 기침을 다시 한다고 내원하였는데
10일 동안 기침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체질적으로 태음인 경향성이라고 판단되는 비염환자의 경우,
보험한약 중에서는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표참조)
특히 secretion위주의 비염일 경우는
갈근탕을 그리고 화농성 비루가 있을 경우는
갈근해기탕이 효과가 있는데,
두 가지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필자는 갈근탕 보험한약을 우선 처방하고
차도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처방하고 있다.
비교적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하며
살집이 두툼하고 허리둘레가 넓을 경우는
太陰人 체질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처럼 배가 나오거나 체질적 특징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뚱뚱하지 않더라도
첫째,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할 경우 특히 볼 살이 많을 경우
둘째, 비교적 의젓하고 덜 까불거리는 경우,
태음인 경향성으로 판단하고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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