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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

우리가 흔히 아는 대표적인 종합감기약

한 가지를 골라서 그 성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1.25mg 카페인무수물 20mg,

구아이페네신 41.65mg,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8.75mg,

아세트아미노펜 150mg>

그리고 그 효능 및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감기의 제증상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완화>

감기로 인한 비염의 경우, 그리고 후비루로 인한 기침의 경우,

양방에서는 chlorpheniramine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pseudoephedrine과 같은 비충혈완화제를 함께 처방한다.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인후통으로 내원하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소염제와 함께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함께 처방한다.

카페인무수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효과를 높이는 약이고

구아에페네신은 끈적한 가래를 묽게 만드는 약이므로

잠시 제쳐놓고 생각해보면 결론적으로 남는 것은

<클로르페니라민+슈도에페드린+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은

위의 조합이 기본적인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종합감기약은 OTC(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처방할 수 없어서 포함되지 않는다.

소청룡탕+연교패독산

풍한감모(風寒感冒)

즉 secretion(분비물)위주의 콧물 기침 감기의 경우

소청룡탕이 주가 되며 소청룡탕에는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을 함유한 마황이 포함되며,

소청룡탕에 포함된 계지가작약탕은

일본에서는 항콜린제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어지고 있다.

풍열감모(風熱感冒)

즉 감기로 인해 이차감염이 되어

누렇고 찐득한 콧물이 있거나 인후가 붓고 아픈 경우는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을 처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삼패독산은 ‘방약합편’에

‘治傷寒 時氣發熱 頭痛 肢體痛 及傷風 咳嗽 鼻塞 聲重’이라고 되어

그 주치증이 아세트아미노펜의 주치증과 거의 흡사하다.

특히 ‘인삼패독산+형개 방풍 금은화 연교’인 연교패독산은

‘治癰疽初發寒熱甚似傷寒’이라 하여 옹저로 인해

상한이 나타날 때 연교패독산을 추천하고 있다.

이것은 인후염이나 편도선염 초기에

인후나 편도가 붓고 상기도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風寒感冒=소청룡탕≒클로르페니라민 +슈도에페드린>

<風熱感冒=연교패독산≒아세트아미노펜 +(항생제)>

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양방의 종합감기약의 구조를 우리 방식으로 이해하면

‘風熱+風寒’ 나아가 ‘소청룡탕+연교패독산’이라고 볼 수 있다.

감기로 내원하다

올해 7월 중순에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3~4일전부터 시작된 감기 증세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휴가 때 계곡에 다녀오고 나서 감기가 시작되었으며

증상은 맑은 콧물, 기침과 함께 인후통을 호소하였다.

비내시경으로 비강내를 확인해도

화농된 콧물은 없었으며 발열도 없었다.

脈은 數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여 ‘風寒+風熱’으로 변증을 하고

소청룡탕과 연교패독산을 각각 3일분씩 처방하여 함께 복용케 하였다.

이 학생은 감기로 치료를 종종 받았던 학생으로

이전에는 인후통 맑은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을 함께 호소하면

인후통이 심하면 연교패독산을 우선 복용케 하고

맑은 콧물이나 기침이 심하면 소청룡탕을 우선 복용케하였는데,

이번에는 소청룡탕과 연교패독산을 함께 복용시킨 것이다.

그리고 보호자 반응은 “섞어 먹으니까 훨씬 좋아요”라고 만족해하였다.

요컨대 맑은 콧물 기침 재치기와 함께 인후통을 호소할 경우,

그래서 풍한감모와 풍열감모로 엄밀하게 나누기 힘든 경우,

‘風寒+風熱’로 변증을 하고 ‘소청룡탕+연교패독산’을 처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같은 이유로 ‘갈근탕+갈근해기탕’ 조합도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종합감기약에 대한 자문에 응해준

연세365소아청소년과 한동기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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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發熱)과 상한(傷寒)

감염 시 나타나는 발열현상은 체온조절기전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체온조절의 목표가 되는 기준온도(set point)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체온조절의 기준온도가 갑자기 상향조정되면 체온은 미처 상승하지 못하였으므로

조절 시스템은 기준온도까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운동을 증가시키고

피부혈관을 축소시키며 발한을 억제한다.

(김기환 김전 저, 「인체생리학」 제2판, 의학문화사, 2008)

시상하부에서 기준온도를 올리는 동안

말초혈액순환은 줄어들게 되며,

그 과정에 교감신경이 흥분해서 혈관이 수축하고

발한을 억제하고 오한(chill)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發熱과 惡寒, 身痛

그리고 땀이 나지 않은 상황을

상한론에서는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陰陽俱緊者, 名爲傷寒”이라 하여

‘傷寒’이라 명명하였으며,

“太陽病 頭痛 發熱 身疼腰痛 骨節疼痛 惡風 無汗而喘者 麻黃湯 主之”라 하여

麻黃湯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였다.

이제마 선생님의 제안

동의보감의 九味羌活湯 조문을 보면,

“四時를 물을 것 없이 다만 頭痛이 있고 骨節이 아프고 발열, 오한하며

땀이 없고 맥이 浮하고 緊한데 이 처방을 써서

麻黃을 대신하는 것이 온당한 것이다(節庵)”라고 하여

太陽病 傷寒證에 九味羌活湯으로 麻黃湯을 대신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동의수세보원에서는

麻黃湯을 張仲景 傷寒論中 太陰人病 經驗設方藥 四方으로 분류하여

태음인 처방으로 분류해놓고 있으며, 소양인의 경우는 형방패독산을

같은 상황에 쓰는 처방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마황의 ephedrine은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어

심근의 β1수용체와 말초혈관의 α1수용체를 흥분시켜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며,

계지의 정유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조절하며 체표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한약 약리학」, 김호철 저, 집문당, 2008)

마황탕은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더 늘려서

기준온도에 빨리 다다르게 하고 동시에 체표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서

열발산이 증가되고 발한을 통해서 해열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소양인은 체격에 비해서 심장의 수축력이 커지기 쉬운 체질이고,

반면에 태음인은 심장의 수축력에 비해 체격이 큰 체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 소양인 Engine > Body

● 태음인 Engine < Body

동의수세보원에서는 심장의 수축력이 과한 소양인에게

마황으로 심장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이 과연 옳은가? 에 대해서 묻고 있으며,

상한론에서는 석고를 첨가한 大靑龍湯으로 심장의 과부하를 억제하고자 했지만

이제마 선생님은 “不當用 大靑龍湯 當用 荊防敗毒散”이라 하여

약재의 선택을 체질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九味羌活湯과 荊防敗毒散의 군약이라고 할 수 있는 강활의 경우,

강활 물추출물은 aconitine으로 생쥐에 유발한 심장의 이상박동 잠복기를 연장하며,

강활정유는 관상동맥을 확장함으로써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하수체 후엽 호르몬으로 인한 급성 심근허혈을 방지한다.(「한약 약리학」, 상동)

마황은 심장에 과부하를 주지만,

강활은 심장의 과부하를 막으면서도

해열과 진통작용이 있어 소양인에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강활 독활 형개 방풍

여러 차례 소개한 바와 같이,

형개 방풍은 형개연교탕이나 소풍산 등 주로

피부질환이나 비염 중이염 등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활용을 하고 있으며

강활과 독활은 독활기생탕 강활속단탕 대강활탕 등

주로 관절을 중심으로 근골격계에 생기는 염증

즉 ‘통증’을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양방의학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는데,

근골격계에 생기는 통증은 NSAIDS로 다스리지만

피부염이나 비염 중이염 등 점막에 생기는 염증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중심으로 처방하고 있다.

이들의 계통성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흉격(인체전면) - 형개 방풍 - 피부 코 귀 등 점막의 염증 - 항히스타민제

● 방광(인체후면) - 강활 독활 - 근육과 관절 등에 생긴 염증 - NSAIDS

연교패독산과 형개연교탕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양방에서도 NSAIDS중의 하나인 Acetamino phen(tylenol)을

대표적인 해열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惡寒發熱 無汗 身痛 등 表證이 나타날 때는

한약 중에 NSAIDS와 가장 가까운 강활이나 독활이 들어가야 하므로

구미강활탕을 처방하는 것이며 여기에 인후통이나 비염과 같은 염증이 더해져서

‘염증+표증’일 때는 연교패독산을 사용하며,

表證이 사라지고 나서

비염 중이염 축농증 편도염 피부염 등 국소적인 염증이 남아 있을 때는

강활 독활이 빠지고 형개와 방풍이 위주가 되는 형개연교탕을 사용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보면 발열이 있거나 혹은 발열이 없더라도(或未發熱),

감기 초기에 몸이 약간 으실으실하면서 목이 따끔거리거나

칼칼한 경우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을 처방하고,

3~4일 후에 表證이 사라지고 누런 콧물이 나온다든지,

중이염이 생긴다든지, 목만 아프다든지 할 때는 형개연교탕으로 변경해서 처방해야 한다.

또한 몸집이 작은 대신 순환력이 좋고 맥박수가 빠른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 발열 시 바뀐 기준온도(set point)에 일찍 다다르고

비염 중이염 등 염증질환이 많아 주로 형개연교탕이 알맞은 경우가 많으며,

체격이 커진 어른의 경우 과로로 인한 몸살감기가 많아

연교패독산을 처방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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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염을 치료하다

2009년도부터 지금까지 불편한 곳이 생길 때마다

본원을 찾는 60대 후반의 ‘단골’ 남자환자가 있다.

건장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2009년 10월경에는

요통으로 침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전해왔다.

“원장님 저는 아주 추운 날씨와 아주 더운 날씨에는 컨디션이 너무 좋습니다만,

환절기만 되면 컨디션이 안 좋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칼칼하면서

감기가 시작되어 이비인후과를 다니는데,

2~3주 정도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처방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비인후과를 다닌 지 2주가 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風熱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연교패독산 3일분을 처방했었다.

그 3일 정도 후에 증세가 호전되었는데,

연교패독산으로 좋아졌는지 혹은 이미 좋아질 시기였는지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2010년도 10월에는 감기가 걸리고 바로 다음날 내원하였다.

인후가 칼칼하고 간질거리면서 기침과 누런 콧물이 시작된다고 호소하였으며

그래서 연교패독산 2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증세가 호전된다고 하였고

연교패독산을 5일분 더 처방한 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항생제를 복용할 때는 몸이 힘들고

약을 복용해도 상당히 오랜 기간 낫지 않았는데 이 가루약을 먹고는

몸이 힘들지 않고 빨리 낫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 후로 환절기만 되면 연교패독산을 처방하였는데,

복용량이 조금씩 줄어서 2012년 3월에는

연교패독산 2일분만 처방하고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적절한 적응증을 찾아가야

보험한약으로 혹은 한의약으로

양방 병의원에서 치료가 잘 안되던 환자를 오히려 잘 치료하면,

항생제 무용론이나 한의약 만능론으로 빠지는 경우를 간혹 본다.

하지만 한의약 만능론은 한의약 무용론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인후통과 함께 기침이 심한 경우는

연교패독산만으로 역부족이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편도의 종창이 심하고 고열이 있는 경우도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반면에 감기 초기에

목안이 칼칼하고 따끔거리거나 혹은 양약을 오랜 기간 써도

인후염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연교패독산이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이렇듯 우리 보험한약의 적절한 적응증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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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위염으로 내원하다

얼마 전 40대 초반의 여환이

소화불량 속쓰림 탄산 등의 증세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10일 전부터 증세가 시작되었다고 하였으며,

6일 전에 방광염으로 인해 치료약을 먹으면서 증세가 심해졌다고 하였다.

급성 위염으로 진단을 하였으며

방광염에 처방하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상복부는 拒按하고 맥은 실해서 胃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침치료와 함께

반하사삼탕합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다음날 내원해서는 속이 편해졌다고 하였으며

증상이 70% 정도 남았다고 하였다.

다시 침치료와 함께 같은 보험한약을 처방하면서

동시에 방광염 치료제를 중단하기를 권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속은 편해졌으나

방광염으로 인한 하복통이 다시 심해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면서

기존의 보험한약과 함께 복용케 하였다.

다음날 다시 내원하였는데

연교패독산 복용 후 방광염으로 인한 하복통은 전혀 없다고 하였다.

위장도 많이 편해져서 증세가 30% 정도 남았다고 하였다.

(안타깝지만 그 후로 내원치 않아서 추후 경과는 알 수 없다.)

NSAID에 의한 위장 손상

상기 환자는 COX-1과 COX-2를 동시에 차단하는

naproxen sodium이라는 NSAID와 함께

항생제 평활근이완제 궤양치료제 등을 처방받고 있었다.

NSAID에 의한 위장 손상은

적어도 두 가지 기전으로 설명되는데,

첫째 위상피세포내의 COX-1이 억제되어

점막 세포보호성 프로스타글란딘(PG, 특히 PGI2 및 PGE2)합성이 감소됨으로써

위산분비 증가, 점막혈류 감소, 장에서의 세포보호성 점액 분비 감소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NSAID나 aspirin에 의한 궤양형성의 다른 기전은 다음과 같다.

경구 투여한 NSAID가 위점막과의 접촉으로 인한 국소자극과 점막손상으로 인하여

산이 위점막 속으로 역확산됨으로써 조직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안영수 엮음,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제6판, 의학문화사, 2008)

NSAID가 위점막을 보호하는

PG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위장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NSAID로 인한 위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궤양치료제를 함께 처방받았으나,

상기환자는 위장이 안 좋은 상태여서

NSAID와 함께 궤양치료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염이 심해진 것으로 생각되며,

이런 경우 반하사심탕합 작약감초탕과

침치료로 급성 위염을 다스릴 수가 있었다.

아울러 방광염 치료제인 NSAID와 항생제가

급성 위염을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하여 양약 복용을 중지시켰으며,

그 후에 방광염으로 인한 하복통이 다시 심해져서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을 ‘항생제+NSAID’ 대신 처방하여

하복통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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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를 적극적으로 보기로 결심을 하고

처음에 주문한 보험한약은 ‘구미강활탕’이었다.

구미강활탕은 감기 초기에 ‘춥고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 쓸 수 있는 처방이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내원환자들을 대상으로

감기 증상에 대한 문진을 해본 결과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첫째 관심을 가져보니 생각보다 내원환자들 중에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고,

둘째 ‘오한발열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보다

‘목이 아프고 코가 나오며 기침하고 가래 뱉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었다.

감기 증상 중 문진을 하면서 가장 자주 호소하는 것이

의외로 아침에 목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파요’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이 있었다.

조금 지나고 나면 콧물도 나고 기침도 하지만

한의원에서 가장 먼저 호소하는 증상은 ‘목이 따끔거려요’였던 것이다.

이비인후과에서도 목이 아플 경우 타이레놀 같은

진통소염제와 함께 아목사실린 같은 항생제를 같이 처방한다.

이건 우리 보험한약 중에서는 바로 ‘연교패독산’에 해당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따끔거려요”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은

루틴하게 연교패독산을 3일분씩 처방하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연교패독산을 한방종합감기약이라고 부른다.

연교, 금은화, 형개, 방풍, 강활, 독활, 시호, 전호, 천궁, 지각, 길경,

복령, 박하, 생강, 감초 등 총 15가지로 이루어진 연교패독산은

인삼패독산에서 인삼을 빼고 형개, 방풍, 연교, 금은화를 첨가한 처방이다.

인삼패독산은 「방약합편」에

“治傷寒 時氣發熱 頭痛 肢體痛 及傷風 咳嗽 鼻塞 聲重”이라고 되어 있다.

p.s:해석하자면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그리고 기침과 코막힘,

목소리가 쉬거나 변하는 증상을 치료한다입니다.

즉 인삼패독산은 구미강활탕에 비해 보다

상기도감염 증상인 해수 비색 성중 등에 쓸 수 있다.

그런데 연교패독산은 “治癰疽初發寒熱甚似傷寒”이라 하여

옹저로 인해 상한이 나타날 때 추천하고 있다.

이것은 편도선염 초기에 편도가 붓고 상기도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처음 개원을 했을 때 우리 건물에

한 정수기회사 지국이 있었다.

그 당시 지국장님이 50대 여자분이셨는데

운동도 좋아하고 밝고 경쾌하신 분이셨다.

그런데 그 분이 하루(2008년 4월)는

감기약을 지으러 내원하셨다.

목이 갈라지고 입이 마르며

밤에 마른기침을 심하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태음인 표한증으로 진단을 내리고

마황발표탕 탕약을 처방했다.

복용을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기는 하였지만

한제를 다 복용하고도 여전히 증세는 남아 있었다.

그러다 지국장님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2년 후인

2010년 4월 다시 감기로 내원하셨는데, 그 당시와 똑같은 증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교패독산 보험약을 3일분 드렸는데 바로 효과가 있었다.

그 후로 3일분 7일분 2차례 더 복용하고 호전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훨씬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감기가 호전되어

지국장님 소개로 많은 코디분들이 감기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에 내원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감기환자가 내원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보험한약이다.

보험한약을 처음 시작할 때 너무 많은 종류를 구비해놓고 있다가

사용을 안 하게 되면 오히려 보험한약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2∼3가지 종류의 보험약을 준비해놓고

쓰기 시작해서 사용이 많아지면 한 두가지씩 늘려 나가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특히 연교패독산은 보험한약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 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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