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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로 내원하다

올해 4월초에 50대 중반의 여환이

왼쪽 발목의 염좌로 내원하였다.

발병은 2달 전에 시작되었다고 하였으며,

2달 동안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았는데

큰 차도가 없어 본원에 내원하였다고 하였다.

전거비인대(ant talofibular ligament, 구허혈부근) 부분에

압통과 부종이 있었고, 전거비인대를 신전시키는 방향으로

발목을 꺾으면 통증이 심해졌으며 걸으면서

디딜 때도 통증이 심해졌다.

그 이외에도 발등 부분(제1중족골 부분, anterior tibialis tendon이라 생각됨),

외과(lateral malleolus) 윗부분에도 압통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 침치료와 뜸치료를 시작하였다.

침치료를 하고 나서는 차도가 있다고 하였으며, 특

히 발등 부분의 압통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8차례 정도 침치료 후 발등의 통증의 50% 정도로 줄었다고 하였으며,

주 3회 한 달 동안 치료 후 발등 쪽의 통증은 거의 소실이 되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발목을 꺾을 때나, 발목을 걸으면서 디딜 때의 통증은

크게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던 중, 5월 중순에 어디를 갔다 와야 해서

치료를 5~6일 정도 못 받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치료를 못 받는 동안

보험이 되는 한약제제를 처방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였다.

6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내원 후 첫마디가 “효과가 너무 좋아요. 왜 진작 처방해 주지 않으셨어요?”였다.

그래서 그 후에는 침치료와 함께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4~5일분씩 처방하였다.

그렇게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을 총 25일분 정도 처방했으며

한동안 내원치 않다가 최근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발목 염좌는 처음에 비해서 10% 정도 수준으로 거의 호전이 되었으며

구미강활탕 보험한약만 처방해달라고 해서 1주일분 처방하였다.

구미강활탕

구미강활탕은

강활, 방풍, 천궁, 백지, 창출, 황금, 생지황, 세신, 감초

총 9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는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四時에 상관없이 頭痛 骨節痛과 함께

發熱 惡寒하며 無汗 脈浮緊 하면 이 처방을 써서 마황을 대신 한다’고 하여

상한 초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양약으로 보면 타이레놀과 같이

진통소염제를 투약하는 적응증과 거의 일치함을 볼 수 있다.

즉 근골격계의 급성 손상으로 인한 염증에

양방에서 진통소염제를 쓰는데, 이것과 가장 유사한 보험한약이

구미강활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진통소염제만큼

진통효과가 즉각적이거나 확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외상으로 인해서 생기는 근골격계의 손상에

침치료와 병행하거나, 상기환자처럼 침치료를 하다가

오랜 기간 한의원을 내원치 못 할 경우,

구미강활탕 보험한약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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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