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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를 보려면 준비가 되어야

감기환자와 위장질환 환자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보험한약 몇 가지만 구비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원내에 급성내과질환을 본다는 신호를 곳곳에 둘 필요가 있다.

진료실에는 비경이나 검이경, 비내시경, 청진기,

체온계, 설압자 등이 구비돼 있어야 하며,

접수실에는 감기나 위장질환 두통 등에는

보험이 되는 한약제제로 치료한다는 문구가 곳곳에 있어야 한다.

환자가 감기나 비염 증상을 호소할 경우,

문진만으로 처방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편도 비강내 이강내 등을 확인해보고

청진도 하고 vital sign(혈압/맥박수/호흡수/체온)도 체크해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서툴기도 하고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으나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빨라질 것이다.

필자가 병원에 근무할 당시 협진을 통해서

신경외과 교수님 외래에 함께 있었던 적이 있었다.

신경외과 의사는 적당히 증상을 듣고 검사 order를 낼 줄 알았는데,

갖은 증상과 과거력을 다 묻고 온갖 physical examination을 다 하고

차팅을 빽빽하게 마치고 나서야 각종 검사 order를 내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던 적이 있었다.

두통으로 내원하다

2011년 말 평소에 다니던

30대 후반의 여자 환자가 두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했다.

4일 전부터 두통이 시작됐다고 했으며 터질 듯이 아프다고 호소했고,

음식을 먹으면 두통이 시작된다고 했다.

차트를 보니 2010년도 9월과 2011년 2월에도

항암요법으로 인해서 생긴 두통과 소화불량 메슥거림으로 내원해

침치료와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으로 잘 치료가 됐던 기록이 있어,

이번에도 식체로 인한 두통으로 판단 脾虛濕痰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했다.

다음날 내원했는데

두통은 조금 덜한데 어지럽고 속이 조금 쓰리다고 했다.

속이 쓰리다고 해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고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과 함께 복용케 하였다.

다음날 다시 내원했는데,

두통이 더 심해졌으며 쥐어짜듯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여전히 뭘 먹으면 두통이 심하다고 했다.

오진(誤診)이었다

뭔가 잘못됐다고 판단해서 다시 꼼꼼하게 문진을 했다.

그런데 1주일 전부터 감기로 인해 해열제와 감기약 복용 중이며,

비내시경으로 비강내를 확인해보니 비점막이 충혈돼 있었으며

콧물이 뒤로 넘어가고 누런 가래를 뱉는다고 했다.

그리고 부비동염 과거력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급성비염(혹은 부비동염)으로 인한 두통으로 다시 진단을 내리고

風熱證으로 변증을 해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여환의 경우,

위장 기능이 약해서 소화도 잘 안 되고 몸도 허약한 상태라

風寒+虛證으로 판단을 바꾸고 삼소음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했다.

이틀 후에 내원했는데, 두통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 삼소음을 2일분 더 처방했다.

또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두통은 소실이 됐고 소화가 아직도 조금 안 된다고 해

삼소음을 3일분 더 처방하였으며, 3일 후에 소화도 호전됐다고 해

3일분씩 두 차례 더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했다.

오진(誤診) 그리고 반성

음식을 먹고 체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두통과 같이

두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으며,

그럴 경우 반하백출천마탕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실수는 항상 기본을 소홀히 하는데서 온다.

상기 여환도 음식을 먹고 두통이 심해진다고 했으며 기존에 두 차례나 그런 경우가 있어,

자세한 문진이나 확인 없이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처방했던 것은

아무런 변명이 필요 없는 실수였다.

이 환자 비염의 경우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누런 가래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鼻流濁涕 그래서 風熱로 변증이 된다고 생각이 됐지만,

이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변증은 콧물의 양상만으로 결정지을 수 없다.

그래서 기타 다른 증상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風寒+虛證으로 변증이 돼

삼소음 보험한약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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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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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후 위장기능저하에 삼출건비탕

2010년도 여름에 3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감기를 호소하면서 내원했다.

한 달 전부터 목이 아프고 누런 콧물이 나와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았으며,

인후통과 비류탁체는 호전되었으나 그 후에 기침을 하고 목이 간질간질해서

큰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호전이 없자 본원에 치료받으러 내원하였다.

기침은 야간에 심했으며,

편도도 약간 부어 있어 풍열증으로 진단하고

연교패독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했다.

2일후에 내원해서는 큰 차도가 없다고 했고

추위를 많이 타고 얼굴이 창백한 환자라 풍한+허증으로 변증을 변경하고

삼소음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했다.

그 후로 40일쯤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삼소음 보험한약을 복용하고 감기는 호전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10일전부터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며,

배가 살살 아프고 대변이 묽게 나온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비허증으로 변증을 하고 삼출건비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했다.

3일후에 내원해서는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삼출건비탕 보험한약을 5일분 다시 처방했다.

그 후 이 환자는 병원에서 오랜 기간 치료가 안 되던 감기가

보험한약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가 잘됐다며

주변 이웃이나 가족들을 많이 소개해주었다.

삼소음과 소청룡탕

한 번은 한의사 선생님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삼소음과 소청룡탕의 적응증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답을 했다.

감기초기에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타나는

secretion 위주의 감기인 경우 풍한감모라고 할 수 있는 반면,

누런 콧물이나 편도종창 중이염 등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여

항생제 처방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풍열감모에 해당될 수 있다.

그래서 secretion 위주의 풍한감모에는 소청룡탕을 처방한다면

화농성 염증 위주의 풍열감모에는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을 처방한다.

급성 열성 염증, 즉 풍열감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기의 세력이 약해짐과 동시에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만성화되면서 차가운 염증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 증상들도 飮食無味 喀淸痰 咳嗽 등으로 변해 가는데

이때가 삼소음이 적당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요컨대 소청룡탕과 삼소음 모두 풍한이라고 변증할 수 있지만

소청룡탕은 secretion 위주의 감기에 쓴다면

삼소음은 개체의 면역력이 약해서(허증) 차가운 염증으로 바뀐 경우에 처방할 수 있다.

소청룡탕은 풍한증 즉 실증이지만

삼소음은 풍한+허증 즉 실증과 허증이 겸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표 참조)

상기 환자의 경우는 변증이 뚜렷하지 않아서

우선 風熱로 변증을 하고 연교패독산을 선택하였지만 차도가 없었고,

양방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투여를 오랜 기간 처방받은 후에

虛寒型 염증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하여 삼소음으로 변경해서 효과가 좋았던 케이스이다.

삼출건비탕

삼출건비탕은 인삼, 백출, 백복령, 후박, 진피, 산사육, 지실, 백작약,

신곡, 맥아, 사인, 감초, 생강, 대조 등 14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이다.

동의보감에는 ‘비를 건장하게 하고 위를 기르고 음식을 運化한다’고 되어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상기 환자와 같이 감기나 급성 위장질환 후에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며, 배가 살살 아프고 대변이 묽게 나온다”고 호소할 때

삼출건비탕의 적증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胃虛와 구분되는 脾虛의 특징은 飮食無味와 大便 이라고 할 수 있어

상기환자의 경우 삼출건비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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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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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하지 통증으로 내원

작년 연말에 고등학교 동기들과 모임을 하는데,

친구 중의 한 명이 “처가 한달 전부터 양쪽 다리에

통증이 있어 걷기 힘들고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려고 하는데

혹시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지”를 물어왔다.

큰 병원에 가기 전에

우선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찰받아 보기를 권했고,

친구와 그의 처는 12월 31일 한의원에 방문했다.

환자가 호소하기를 “걸을 때 마다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며

허리도 아프고 발목, 특히 뒤꿈치 부분이 아파서

걷기 힘들며 가만히 있을 때도 욱신욱신 쑤신다”고 하였으며,

“한 달 전부터 온 몸이 붓는다”고도 하였다.

자세한 병력을 들어보니

양측 다리의 통증은 한 달 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아프기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수액과 함께 항생제 주사도 맞았으며,

그 후에 오른쪽 아킬레스건염으로 진통소염제도

1주일 정도 복용하고 나서 감기와 아킬레스건염이 치료되고 나자

바로 상기 증세가 발하였다는 것이다.

삼소음을 처방하다

친구의 처는 6개월 전에도

한의원에 내원해서 한약을 지어갔는데,

손발이 차고 위장이 약한 체질이어서

위장을 따뜻하게 보하는 한약처방으로

소화기도 좋아지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었다.

그래서 이번 경우도 위가 냉한 체질인데

진통소염제나 항생제 등의 복용 과다가

위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보행으로

허리나 무릎 발목 등 관절에 부담이 누적되다가

차가운 염증의 형태로 통증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여

삼소음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그리고 통증이 주로 방광경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방광경의 寒氣를 제거한다는 목적으로 방광승격

즉 족삼리 위중 補 속골 임읍 瀉(영수보사)로 침 치료를 시작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걷기 조금 편해졌다고 하였다.

다시 2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종아리가 당기고 통증이 있던 것이

처음에 비해 30% 정도로 호전되어 걷기 편해졌다고 하였으며,

다시 1주일 후에는 양측 다리의 통증이 10~20% 정도로 호전되어

더 이상 걸어 다닐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물론 온 몸이 붓던 것도 더 이상 없다고 하였다.

진통소염제와 삼소음

조직의 손상에 의해 세포막의 인지질에 저장되어 있던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이 유리되어 나오면

효소의 촉매에 의해 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데,

대부분의 진통소염제(NSAID)들은 cyclooxygenase라고 알려진

프로스타글란딘(G/H) 합성효소를 억제하므로써 작용을 나타낸다.

체온조절은 열의 생산과 손실 사이의 정밀한 균형을 요하는데,

시상하부가 체온이 유지되는 설정 값(set point)을 조절한다.

고열(fever)은 이 체온 설정 값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며,

진통소염제는 이것의 정상으로의 복귀를 촉진한다.

(안영수 엮음,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제 6판, 의학문화사, 2008)

이렇듯 진통소염제는 진통, 해열 및 항염증효과 등이 있어

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제 증상을 다스리는 데는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급성 염증은 한의학적으로 열증(熱證)이라고 볼 수 있으며

진통소염제로 인해 해열(解熱)이 되면서 염증이 가라앉지만,

상기의 환자와 같이 위가 냉하고 몸이 찬 환자에게

진통소염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몸을 더 차게 만들어

만성적인 염증이나 면역력의 저하로 이행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럴 경우 삼소음 보험한약의 사용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아울러 진통소염제의 과다사용에 대한 한의학적 검토와

체계적인 대응방안도 추후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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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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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전호(前胡), 갈근(葛根) 각 12g

길경(桔梗), 자소엽(紫蘇葉), 지각(枳殼), 진피(陳皮), 목향(木香), 반하(半夏), 복령(茯笭) 각 6g

생강(生薑), 대추(大棗), 인삼(人蔘), 감초(甘草) 각 4g

 

해설

평소에 체질이 허약하고,

위장(胃腸)의 기능이 약한 사람이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려서,

열이나고, 두통이 있으며, 기침과 가래가 있으며, 소화가 잘 안될 때

* 체력을 강화하고

* 항균, 진통, 해열, 진해, 거담작용을 하고,

* 소화기계의 무력(無力)으로 소화불량, 구역질, 구토감 등을 개선한다.

적용증상

1. 위장이 약한 사람의 감기 기침.

2. 소아, 노인, 임신부 등의 감기증상

3. 허약체질이면서 위장기능이 약한 사람의 감기, 기침.

 

약리해설

1. 갈근은 면역능을 증강하고, 소엽, 길경, 목향은 항균작용을하여 기관지염증을 개선한다

2. 반하, 소엽, 전호, 길경, 진피는 진해, 거담작용을 한다.

3. 지각, 진피는 기관지염에 항알러지작용을한다.

4. 소엽, 생강은 해열작용을 한다

5. 반하, 생강, 지실, 진피, 지각, 인삼은 소화관 운동능을 강화하여 내용물의 배출을 촉진한다.

6. 반하는 진토작용을 한다.

7. 복령은 소화관 점막의 부종을 완화하여 구토감을 개선한다.

8. 인삼, 복령, 감초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여 체력을 증진한다.

 

응용

1. 허약체질,

2. 발열, 기침, 해소(咳嗽)

3. 소화불량, 구토, 복부팽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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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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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진료, 감별진단이 중요

일차 진료에 임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감별진단’이 아닐까 싶다.

감기는 콧물과 비폐색을 주증상으로 하는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 몇 가지 질환들과의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가려움과 재채기가 빈번하고

부비동염은 두통, 안면통, 안구주위의 부종, 콧물

또는 기침이 10~14일 이상 지속되는 점 등으로 감별할 수 있다.

연쇄구균에 의한 비인두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비인두염 보다

발열, 인두통 등 증상이 더 심하며

백일해는 지속적인 발작성 기침이 있고,

선천성 매독의 경우는 생후 3개월 이내에 시작된

지속적인 콧물과 비폐색 등이 있어 감별될 수 있다.

부비동염으로 내원

올 4월 말경에 콧속 통증과 후비루와

오른쪽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60대 후반 여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발병한지 10일 정도 되었으며,

이비인후과에서 X-ray 검사상 부비동염으로 진단받고 치료하였는데,

양약을 복용해서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되어 한의원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의 환자였는데

평소 추위를 잘 타고 따뜻한 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비내시경으로 비강 속을 살펴보니 화농성 비루는 보이지 않고

그저 맑은 콧물만 비추고 있었고, 점막상태도 발적되어 있지는 않았다.

비연(鼻淵)을 다스리는 형개연교탕 보험한약을

우선 처방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침 치료를 병행하였다.

2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큰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2일분을 처방하고 3일후 내원하였는데,

이 한약도 속이 쓰리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소음 보험한약으로 변경했으며

침 치료도 위경락을 보하는 침으로 변경하여 치료하였다.

 

변증의 가치 다시 되새겨

그 후 콧속의 통증과 후비루가 호전되기 시작하였으며,

6차례 더 치료 후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다.

부비동염이라는 진단에 얽매여

항생제 대신이라는 생각으로 형개연교탕을 선택하였지만,

이 환자의 경우 추위를 잘 타고 따뜻한 물을 좋아하였으며,

콧물도 맑고 비점막도 습윤한 상태여서

풍열증(風熱證)이 아닌 풍한증(風寒證)에 해당되어

삼소음 보험한약에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 생각된다.

 

급성부비동염의 감별진단

바이러스 부비동염과 세균성 부비동염을 감별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은 증상의 기간이며,

콧물의 성상이나 색 등은 아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7∼10일 이내에 호전되므로

특징적인 증상(화농성 비루, 안면통증, 치통 등)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5∼7일 후에도 증상이 악화된다면 세균성 부비동염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이런 경우에도 50% 이상은 바이러스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

즉 오래 지속되지 않고 증세가 심하지 않는 부비동염일 경우

일반적인 감기의 변증유형에 준해서 보험한약을 선택하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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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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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 않는 오랜 감기에는 ‘삼소음’

입맛 없고, 체력 약해졌을 때 가장 효과

3주된 기침을 다스리다

보험한약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2009년 2월경 야간에 심한 기침과 맑은 가래를 호소하는

30대 중반의 여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환자의 감기는 3주 동안 지속이 되었으며,

그동안의 감기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고 있었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였고 찬 물을 싫어했으며 손발이 차고

얼굴이 하얗고 푸석푸석한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이었다.

진찰 후 삼소음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정확히 3일후 내원하였는데, 기침과 가래가 50%로 줄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3일분을 처방하였으며 다시 3일후에 내원하였는데

이제 거의 증세가 소실되었으며 기침과 가래가 10%정도 남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3일분 더 처방하고 마무리 지었다.

내상으로 인한 허증에도 ‘삼소음’

삼소음은 인삼, 자소엽, 전호, 반하, 갈근, 적복령, 길경, 지각, 감초, 생강, 대조 등

총 11가지 한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풍한(風寒)에 상하여 두통과 발열이 있고

안으로는 칠정(七情)으로 인하여 담(痰)이 성하고

가슴이 가득하며 조열(潮熱)하는 등 증에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외감과 함께 내상으로 인한 허증을 겸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해볼 수 있는 처방이다.

약재의 구성을 봐도 강하게 발산시키는 약재들보다는

보기 이기 관중(補氣 理氣 寬中) 시키는 약재들로

최대한 정기의 손상을 방지하면서 풍한을 발산하고 있는 처방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감기와 함께 입맛도 떨어지고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경우이거나 혹은 감기가 오래 낫지 않으면서

체력이 약해졌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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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