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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료 후 기운이 빠진다는 경우

침치료를 하다보면 가끔

“침맞고 나면 힘이 들어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힘이 덜 들뿐 아니라 원래 치료하고자 했던 통증이

보다 빨리 치료되기도 한다.

작년 12월에 오른쪽 목ㆍ허리 통증으로 인해서

침치료를 받던 60대 후반의 여자환자가 있었다.

이 여환이 하루는 “침을 맞으면 기운이 빠져요”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 여환은 키가 조금 큰 편이고 체격은 마른 편이며

근육이 약하고 피부는 부드러운 편이다.

또한 脈은 弱하고 舌은 色淡紅苔薄하여

氣虛證으로 판단을 하고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하루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침을 맞으러 와서 말하기를

“이번에는 침맞고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라고 하였으며

아울러 목과 허리통증에도 침만 맞을 때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하여 그 후로 침맞을 때마다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이나 혹은 소화가 안 되면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출산 후 요실금이 있는 경우

침치료를 하다가 여성환자들이

비뇨기계 증상을 따로 호소하면서

상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주로 방광염을 호소하는 경우와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로 나뉘는 것 같다.

방광염의 경우는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소변을 보고나도 시원치 않다’거나 혹은

‘소변볼 때 통증이 있다’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반면

요실금의 경우는 주로 ‘소변을 참지 못 한다’고 호소한다.

역시 작년 12월에 30대 중반의 여성환자가

목 주위 근육통으로 침치료를 받던 중

“출산 후부터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요”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 여환은 보통 체격이며 근육은 약한 편이고

피부는 부드러운 편이었다.

脈은 弱하고 舌은 色紅苔薄하고

쉽게 지치고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하여

‘氣虛證+虛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보중익기탕 보험한약과 함께

가공부자 정제를 한 개씩 3일분 처방하였다.

약 복용 후에 소변 참기가 호전되었다고 하여

다시 3일분 처방하였다.

기타 두통, 경항통, 상지통이 기허증으로 변증될 때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서,

자세히 문진을 해보면

“머리가 무겁고 맑지 못해요”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조금만 과로하고 나면

두통이 더 악화된다고 표현한다.

경항통도 마찬가지인데,

“목하고 어깨 부분이 무겁고 짓누르는 것 같아요”라고

호소하면서 표정은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脈도 짚어보면 역시 약해서 氣虛證으로 변증이 된다.

상지의 어깨나 팔 손목 등 통증의 경우도

“팔에 힘이 없어요”

“조금만 물건을 들어도 힘들어요”와 같은

호소를 함께 할 경우,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면 보다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필자는 보중익기탕을 처방하면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약’이라고

소개하면서 처방한다.

보중익기탕 보험한약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보중익기탕은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

총 8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李東垣의 「脾胃論」중에서

‘飮食勞倦所傷 始爲熱中論’에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한의학의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처방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보중익기탕을 처방하려면

구체적인 적응증이 잘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보중익기탕을 활용하기에 유용한 임상적인 tip을

몇 가지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전에 소개하였듯이,

형개연교탕으로 비염을 치료하다가 마무리가 잘 안 될 경우

보중익기탕을 합방해서 마무리가 되기도 하며,

30년 된 맑은 콧물과 재채기를 호소하는 만성 비염에

소청룡탕과 보중익기탕을 합방해서 효과를 보는등,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나 비염이 잘 낫지 않을 경우에

보중익기탕을 가장 우선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한 바와 같이,

침을 맞고 기운이 없다거나 지치고 힘들다고 하는 경우,

출산 후나 노령으로 근력이 약해져서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도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두통, 경항통, 상지통증 환자 중에서

어깨나 팔이 무겁고 조금만 힘을 쓰거나

과로하고 나면 통증이 악화될 경우,

그러면서도 동시에 氣虛證으로 변증이 되면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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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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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궤양성 소화불량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더라도 30~60%의 환자에게서는

그 원인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렇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비궤양성 소화불량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부른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을 증상에 따라서

궤양 유사성 소화불량, 운동기능 이상 유사성 소화불량,

역류 유사성 소화불량 및 기타로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분류는

궤양 유사성 소화불량은 위산분비억제제에,

운동기능 이상 유사성 소화불량은

운동기능 항진제에 더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하였으나,

서로 간에 겹치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분류의 효용가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룡 편저 「소화기계 질환」 일조각, 2000)

오래된 소화불량으로 내원하다

지난해 6월에 6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오래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얼굴색이 희고 몸이 마른 편인 여환으로,

평소에 소화불량과 매슥거림이 있었는데

6개월 전부터 정도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脈은 滑하고 舌은 色淡紅苔薄하여

비허습담증(脾虛濕痰證)으로 변증하고

사암침 胃正格과 함께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5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다시 똑같이 치료하였다.

8월말에 다시 같은 증상으로 내원해서

위정격과 반하백출천마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큰 차이가 없으며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고

머리가 무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허증(虛證)이 심한 것으로 판단하고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9월말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고

상당히 효과가 괜찮았으며 다시 증세가 있어 내원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똑같이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한동안 내원치 않다가

12월 중순에도 다시 치료받으러 내원했었다.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육군자탕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대한

육군자탕이 유효하다는 임상시험은

주로 일본에서 연구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논문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문은

일본의 54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는데,

이중맹검 무작위대조시험으로

육군자탕이 상부소화관 기능이상에 기인한다고 여겨지는

식욕부진ㆍ위부불쾌감ㆍ위의 그득함 등의

운동부전형(運動不全型)의 상복부 증상에

유효함을 보여준 연구이다.

4주 이상 운동부전형의 상복부 증상을 호소하는

총 296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엑기스 투약군과

육군자탕이 극소량 들어간 저용량군으로 나누어

2주간 투약하고 두 군간의 “증상의 개선도”를 비교하였는데,

운동부전형 증상유형별 종합개선도에서

“개선 이상”의 비율은 육군자탕군 59.3%,

저용량군 40.2%로 나타나 육군자탕이

운동부전형 상복부 증상에 유용한 약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번째 논문은

마찬가지로 일본의 5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었는데,

봉투법을 이용한 무작위대조시험으로

만성위염 등의 다양한 소화기 증상에 대하여

육군자탕과 대조군인 cisapride(위장운동 촉진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여 육군자탕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이다.

위운동 기능저하를 수반한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총 215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엑기스 투약군과

cisapride 투약군으로 나누어 4주간 투약하고 나서

식욕부진 심와부통 복부불쾌감과 같은 증상의

개선도를 비교한 결과 육군자탕 투여군이 cisapride보다

소화기 증상에 대한 개선도가 높고,

임상적으로 유용한 약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한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옮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육군자탕 대신에

보중익기탕 합 반하백출천마탕

요컨대 육군자탕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환자 중에서도

특히 식욕부진이나 복부불쾌감을 주로 호소하는 환자들

즉 ‘운동기능 이상 소화불량’에 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약으로는

위장운동촉진제를 처방하는 적응증이면서

비허습담(脾虛濕痰)으로 변증될 경우

육군자탕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인 PPI와 함께

위장운동촉진제로서 육군자탕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우리는 아직 육군자탕이 보험에 등재가 안 되고 있다.

이런 경우 탕약이나 비보험과립제를 쓸 수도 있겠지만,

보험한약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자 할 경우

보중익기탕과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육군자탕을 가장 가깝게 재현하고자 한다면

제준태 선생님이 제시한 ‘이중탕+이진탕’ 보험한약 조합이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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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비염으로 내원하다

작년 11월 중반에 3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30년 된 비염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맑은 콧물과 재채기를 주소로 내원하였으며

비염은 1년 내내 증세가 지속되는데 특히 가을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였다.

약간 마르고 얼굴이 흰 편으로 손발이 차고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였으며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다.

비점막을 보니 점막은 맑고 투명한 비루로 축축했으며

하비갑개는 약간 부어 있었고, 점막의 색은 알레르기비염에서 보이는

창백한 색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붉은 색에 가까웠다.

우선 비염이 꽃가루 날리는 봄에 심하지 않고

대신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해진다고 했으며,

비점막의 색깔이 청회색을 띠지 않고 붉은 편이어서

알레르기비염보다는 혈관운동성비염이 오래되어

만성비염이 되었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환자가 체력이 약해보이지는 않았으나

증상이 오랜 기간 낫지 않는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판단하여,

이는 “表寒證+衛氣虛證”이라는 本虛標實證으로 변증을 하여

소청룡탕 보험한약과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침치료는 코 주변의 혈자리들과 함께 寒氣를 제거한다는 의미로

방광승격을 처방하였다.

3일 뒤에 내원해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여

다시 똑같은 보험한약과 침치료를 처방하였으며,

4일 뒤에 내원해서는 맑은 콧물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1주일 뒤에 다시 내원하여 아직 코막힘 증세는 남아 있다고 하였으며,

그 후로 2주 뒤에 내원해서는 재채기와 콧물은 거의 없어졌으며

코막힘도 호전은 되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는 내원치 않았다.

또 치료받는 도중에

“선생님 보험한약을 먹으면서 속이 많이 편해졌어요”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하였다.

비염의 분류와 혈관운동성 비염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대별할 수 있으며,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그 발생 원인에 따라

감염성 비염과 비감염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감염성 비염은 다시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비염의 원인을 규명하여 분류한다는 관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몇 가지 비염은 제외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즉, 급성 비염은 감기를 말하여,

만성 비염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비염을 지칭하는데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감염성 비염,

약물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위축성 비염, 만성 비후성 비염 등이 있다.

비특이적 자극들,

예를 들면 찬 공기, 온도나 습도의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연기나 먼지, 냉난방기 등에 노출되면

심한 재채기와 함께 만성 비염의 증상들이 갑자기 악화되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는 만성 비염을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일종의 비특이적 과민반응으로

면역학적 검사에서 특이한 알레르겐이 증명되지 않지만,

히스타민이나 메타콜린을 이용한 유발검사에서는 과민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비즙도말검사(nasal smear)에서 호산구의 증식을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혈관운동성 비염의 진단에는

감염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익태 ‘비염과 부비동염의 치료’ 가정의학회지 제22권 제2호 2001)

만성 비염의 한의학적 접근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피부반응검사 등을 사용하여

특이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성 반응이

해당 환자에게서 나타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로컬 한의원에서는 사실상 힘든 경우가 많아

병력청취와 비점막이나 안면 등의 망진을 통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상기 환자의 경우 찬바람이 불면 증세가 심해지며

비점막이 청회색보다는 붉은 색을 띠는 등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많았다.

찬바람이 불면서 맑은 콧물과 함께 재채기를 동반할 때

風寒證으로 변증이 되며 소청룡탕을 처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럴 경우 면역력이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한의학적으로는 氣虛證이나 氣血兩虛證을 함께 동반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만성 비염의 경우 사상체질의학을 참고하여 처방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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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구내염(stomatitis)은 구강점막의 염증을 일컫는 비특이적 용어로

여러 가지 질병이 구내염을 일으킨다. 가

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은 아프타구내염이며, 구강칸디다증,

혀작열감(burning tongue), 지도모양혀(geographic tongue),

흑색털혀(black hairy tongue) 등도 구내염에 포함시킬 수 있다.

구강은 침이 구강점막을 보호해 주며,

혈관이 풍부하고 면역반응이 약하여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성 구내염은 흔하지 않다.

(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편, 한국의학, 2007)

구내염으로 내원하다

3년 전 5월말에 한 여고생이 두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그날 점심을 과식한 후에 체하면서 증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맥이 활하고 손발은 찬 편이었다.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기 위해 백회 풍지 상완 중완 하완과 함께

합곡 태충 족삼리 곡지 양곡 해계 등에 침치료를 하였다.

3주 후 쯤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이번에는

두통 소화불량과 함께 구내염이 생겼다고 하였다.

구내염은 평소에 자주 생긴다고 하였으며,

통증은 심하지 않았고 맥은 약하고 얼굴은 희고 핏기가 없는 편이어서

기허증(氣虛證)으로 변증해서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달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그 당시 구내염은 호전되었고 이번에 2~3일전부터

다시 구내염이 생겼다고 하여 침치료와 함께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에도 9월 달에 한번, 10월 달에 한번 구내염으로 내원하였으며

그 때마다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여 회복되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가끔 어깨나 허리 통증으로

본원에 내원하지만 더 이상 구내염을 호소하지는 않았다.

고찰

구내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RCT에서

급성아프타성 구내염 환자에게 황련탕 엑기스제제를 복용한 경우가

구강용 스테로이드연고를 도포한 환자들에 비해서 동통 소실 기간이 유의하게 단축되었으며,

구내염 완치기간 또한 스테로이드연고를 도포한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일본동양의학회 EBM 특별위원회 편저, 근거중심의 한방처방, 군자출판사, 2011)

그리고 암환자에게

화학요법이나 화학방사선요법시 구내염 발생이 많으며,

구내염으로 인해서 치료가 중단되기도 하는데

이때 반하사심탕으로 가글을 함으로써 구내염의 발생률과 발생기간을 단축해서

화학요법을 마무리 짓는데 도움이 된다.

예컨대, 결장직장암 환자의 화학요법 시행중

구내염이 발생한 90증례 중에서 다음번 화학요법 시작시에

반하사심탕 또는 플라시보를 50㎖ 수돗물에 녹여 가글하고 난 후

구내염의 발생률과 발생기간 등을 비교하였는데,

발생률은 반하사심탕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감소경향을 보였으며

발생기간 역시 반하사심탕 군에서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永田直幹, 화학요법에 기인한 구강점막염에 대한 반하사심탕 함수요법의 효과:

랜덤화 플라시코 대조 이중맥검 제2상 시험, ESMO 2012)

또한 두경부암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병행해서 치료하고

구내염으로 인해서 치료가 중단되기도 하는데,

반하사심탕으로 가글한 환자가 플라시보로 가글한 환자에 비해

치료완수율이 81.8% vs 52.5%로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

(山下 拓, 두경부암 화학방사선요법에 의한 구내염에 대한 한방치료, 제25회 일본동통한방연구회 학술집회 2012)

이렇듯 구내염의 경우

우선적으로 청열지제의 선택을 고려할 수 있으며,

보험한약 중에서도 회춘양격산이나 형개연교탕, 반하사심탕과 같은

보험한약이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기환자와 같이

고등학생이 공부를 많이 해서 즉 과로로 구내염이 생긴 경우,

그리고 맥도 약하고 혈색도 안 좋아 기허로 변증될 경우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선택해 볼 수 있겠다.

* 반하사심탕의 가글에 대한 발표문 2편은

권승원 선생님의 ‘HYBRID ME DICINE-한방내과 전문의의 통합의학 이야기’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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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보중익기탕의 발전사가 총 15건의 CPG 속에 녹아 들어있다.

모두 ‘전신기력 및 면역기능 개선’이 주 목표이다.

보중익기탕의 이 목표를 그대로 반영하듯,

가장 많이 등장한 영역은 호흡알레르기질환영역이다.

먼저, 천식치료에 등장한다.

“EBM에 기초한 천식치료가이드라인 2004”에서는

천식 한방치료의 대강(大綱)을 언급했는데,

급성기에는 마황제 위주, 만성기에는 시호제 외 기탕 처방으로 체질 개선해갈 것을 추천하였다.

보중익기탕은 바로 만성기 체질개선 시,

비허(脾虛)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되었다.

여타 가이드라인에서도 목표 질환만 다를 뿐, 비허(脾虛)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함은 동일했다.

“알레르기성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서

역시 같은 목적으로 기관지천식에 보중익기탕을 제시했는데, 보다 구체적인 적응증을 제안했다.

피부가 하얗고, 감염관련 항병력이 떨어져 있는 허증 아토피피부염의

체질개선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이다.

동시에 보중익기탕의 약리기전에 대한 설명으로 NK세포 활성증강작용 제안했다.

“코알레르기진료가이드라인 -통년성비염과 꽃가루알레르기-2016년판”에는

보중익기탕을 알레르기비염, 꽃가루알레르기에 처방 가능함을 제시했으며,

“호흡기질환치료용의약품의 적정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이드라인”과

“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 2015”에서는

COPD 환자(특히, 고령자)에서 감기이환횟수 경감, 체중증가효과를 목적으로 사용 가능함을 제시했다.

동시에 이 두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신권태, 무증후성 MRSA뇨증, Myocosis Fungoides 같은 만성 및

재발성 염증성질환환자에서 영양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때,

보중익기탕을 활용하면 보익(補益)을 통해 소화흡수기능을 높여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기전으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영역은 피부과이다.

대개 가려움을 동반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언급이다.

“알레르기성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는

허증 아토피피부염의 체질개선 목적으로 보중익기탕이 제시되었고,

보중익기탕의 NK세포 활성증강작용이 NK활성도가

저하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한 주요 약리작용일 것이라 제시했다.

또한, 성인 뿐 아니라 영유아 아토피피부염 처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알레르기종합진료가이드라인 2013”과 “아토피성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6”에서는

허증, 특히 기허(氣虛) 아토피피부염에 보중익기탕을 스테로이드와 병용하면,

피진 개선과 스테로이드 사용량경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다 구체적인 효능을 언급하였다.

이 외 만성가려움에 대해 언급한 가이드라인도 있다.

“만성가려움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근거는 미약하지만,

다발성만성가려움에 고려해볼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뇨기 영역에서는 요실금, 남성불임 관련 언급이 있었다.

“여성하부요로증상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복압성요실금에 사용 가능한 처방으로 제시하며

여성 환자에게 사용하면, 요실금횟수 감소와 삶의 질 지표 개선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에서는

남성불임(특히, 정자부족증)에 사용 가능한 처방으로

팔미지황환, 시호가용골모려탕과 함께 제시되었다.

소아질환에서 역시 허증경향 소아의 증상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등장한다.

허증경향 소아가 기립성 어지럼을 호소하는 기립성조절장애(“소아기립성조절장애진단 치료 가이드라인”)나

야뇨증(“야뇨증진료가이드라인 2016”)을 호소하면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 외, 항암제 부작용경감,

환자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방처방 중 하나로

(“암 보완대체요법 클리컬 에비던스 2016년판”),

그리고 비기질적 구강질환이나 호소에 체력저하 개선 목적

(“구강편평태선전국조사에 기초한 병태분석 및 진단기준 치료방침 제안”)으로 보

중익기탕을 제안해둔 곳도 있다.

마지막으로 “섬유근통진료가이드라인 2017”에서는

다양한 한방약을 활용해 볼 수 있음을 제시하며,

활용할 수 있는 처방 중 하나로 보중익기탕 제시하였다.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처방의 원 의도를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보중익기탕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첫째 전신기력저하개선이며,

둘째는 기력저하개선을 통한 면역력 증강이다.

실제로, 본고에서 살펴 본 가이드라인의 다수는

기력저하 상태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질환에

보중익기탕을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원 처방의 의도를 매우 착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간혹, 보중익기탕을 투약한 뒤,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이는 『의방고』에서 다룬 것처럼 ‘당귀’의 활성(滑性) 탓이다.

따라서, 기력저하를 보이나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

보중익기탕 원방에서 당귀를 빼고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필자의 경우, 당귀를 빼고 백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상기경향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점,

효과가 미진하게 느껴지면 부자를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8 Appendix. http://www.jsom.or.jp/medical/ebm/cpg/pdf/KCPG2018.pdf

2. 그림으로 보는 한방처방해설. 보중익기탕편.

3.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1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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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83세 여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인두통으로 본원에 자주 내원한다.

이번 여름에도 평소처럼 인두통으로 내원했다.

이번에는 반팔을 입어서인지 팔이 드러났는데, 피부가 건조하며 붉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평상시에는 가려워 동네 피부과에서

바셀린과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지만,

잘 낫지 않고 하얀 껍질이 술술 벗겨질 정도로 건조함이 심했다.

“혹시 이것도 치료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

“한번 해보죠”라는 말과 함께 치료를 진행했다.

키 140cm, 체중 36kg.

매우 말랐으며 항상 식욕이 없고 피로감을 잘 느낀다고 했다.

이에, A 엑기스제를 처방한 뒤, 2주간 복용해보기로 했다.

2주 후 “덕분에 피부에 윤기가 생겼어요. 가렵지도 않아요”.

일단 치료에 만족하여 60일간 A를 유지하기로 했다.

60일 뒤, 피부상태는 더욱 개선되어 건조함과 발적경향도 사라졌다.

식욕과 피로감도 개선된다며 지속을 희망하여 A를 현재도 복용 중이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다.

보중익기탕은 사군자탕 같은 기본 보기약(補氣藥)과는 달리

소화흡수기능 개선은 물론, 전신 기력증강효과가 강화되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소염, 해열, 해독작용도 보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이 처방이 처음 설계되던 시기의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이다.

중국 원대(元代)에는 전란이 격심했고,

사람들은 가혹한 노동과 빈곤 때문에 주로 “내상병(內傷病)”에 빠졌다.

전신 기력저하, 그 자체로 인한 증상과 함께

항병능력 저하에 따른 각종 감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당시, 이동원(李東垣)은 기존 유장의학류(劉張醫學流)의

“몸을 과격하게 손상시키는 치료법”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위(脾胃)의 작용을 보충하여 높여주는 것의 중요성을 주장하게 되었다.

그 의론(醫論)의 핵심이 바로 보중익기탕이다.

 

보중익기탕 개요

구성약물

황기, 인삼, 백출, 당귀, 진피, 감초, 시호, 승마, 생강, 대조

효능효과

소화기능이 쇠약해져, 사지권태감이 심한 허약체질자의 다음증상

여름을 탄다, 병후 체력증강, 결핵, 식욕부진, 위하수,

감기, 치질, 탈항, 자궁하수, 음위(陰萎), 반신불수, 다한증

주요 약리작용

면역억제 상태 개선작용, NK세포 활성화 증강작용,

면역기능 회복에 따른 항종양효과, 산화스트레스 감소작용,

항염증작용.

 

보중익기탕 활용의 발전사

보중익기탕은 앞서 언급한

이동원의 『내외상변혹론(內外傷辨惑論)』에 처음 등장한다.

전란시대에 극심한 영양불량, 체력결핍,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감염병에 걸렸을 때,

기존의 땀을 내거나, 사하시키는 방식의 치료로는

치료가 되지 않음에 착안하여 창방되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오직 마땅히 감온제 (甘溫劑)로서 그 속을 보하고,

그 양 (陽)을 올리며, 감한 (甘寒)으로 그 화 (火)를 사할 때에야 비로소 낫는다…”

또 다른 이동원의 저작인 『비위론(脾胃論)』에는

“경 (經)에서 이르길, 노자온지 (勞者溫之), 손자익지 (損者益之)”라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설명과 함께, 비위의 내상에 의한 대열(大熱)에는

온제(溫劑)가 좋기 때문에 보중익기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의학입문(醫學入門)』 상한용약부(傷寒用藥賦)에는

외감 육경병에 맞춰 보중익기탕을 가감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내상감염병에 대한 보중익기탕의 첫 가감법 제시에 해당하며,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세팅된 처방의 의도를 보다 확대 전개한 것이다.

『의방고(醫方考)』 설사문(泄瀉門)에서는

‘보중익기탕거당귀방’을 제시하여, 당귀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보중익기탕 용약의 주의사항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겠다.

청대(淸代) 『외과정종(外科正宗)』에는

보중익기탕의 활용범위를 보다 넓히는 기록이 등장한다. 바로 궤양치료효과이다.

보중익기탕합생맥산을 허증 궤양치료 처방으로 제시하였는데,

상처유합효과로 응용한 기록으로는 최초이다.

현대 들어서도 보중익기탕 또는 보중익기탕에 황기 용량을 증량한 처방을 활용한

궤양치료 증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이후, 허증 감염증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기본 적응증은 유지하며,

임상에 팁이 될 수 있는 조문들이 지속적으로 제시되었다.

『계적집(啓迪集)』에서는

노인제증대저(老人諸證大抵)에 소개되었으며, 노인질환 상용처방으로 제시되었다.

동시에 상기(上氣) 경향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는 금기증도 제시해두었다.

『요치경험필기(療治經驗筆記)』에는

유명한 보중익기탕 적응 8구결이 소개되었다

(수족권태, 언어경미, 안세무력, 구중백말, 음식무미, 호열탕, 제동계, 맥산대무력).

또한 보중익기탕가부자를 제시하여 효과 부족 시 그 효과를 증강하는 방법도 제시하였다.

『제춘원방함구결(濟春園方函口訣)』에서는

원 처방의도가 내상에 외감이 겸해진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임을 재강조했다.

『물오약실방함구결(勿誤藥室方函口訣)』은

의왕탕(醫王湯)이라는 별명을 제시하며,

항염증효과를 보이는 대표 처방인 소시호탕증에

허후(虛候)를 보이는 경우 사용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동의잡록(東醫雜錄)』으로 유명한 야마모토 이와오 역시

영양실조에 따른 체력저하에 역병에 감염된 상태에 사용한 처방으로 생각했다.

모두 허약해진 사람의 감염상태에 활용 가능한 처방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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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0여 회에 걸쳐 개략적으로

암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상황에 대해 기초적인 처방을 살펴보았다.

이번 회에는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수술 전후 부작용에 대한 한약

수술 후 발생하는 전신염증반응증후군(SIRS)을 예방할 목적으로 수술 전후 보중익기탕 투여

수술후 장 마비에 대한 한약

대건중탕은 수술 후 발생하는 장 마비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어 많은 일본 외과의들이 사용 중에 있으며,

이후 재발하는 장 마비의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투여가 가능함.

수술후 유해 부작용에 대한 한약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의 투여는 환자의 QOL뿐만 아니라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거나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5-FU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한약

이 계열의 항암제는 다양한 종양치료의 기본 약물로 투여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을 통하여 개선이 가능하다.

FOLFOX, FOLFIRI 등 양방에서 사용하는 주요 요법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숙지하여야 한다.

시스플라틴, 카르보플라틴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한약

시스플라틴의 신독성에 대해서는 시령탕이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에는 보중익기탕,

카르보플라틴에 의한 골수 억제에는 십전대보탕을 기본 방제로 하여 투여한다.

옥살리플라틴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한약

주요 부작용인 말초신경장애에는 우차신기환 투여가 효과적이다

이리노테칸 투여에 따른 부작용

주요 부작용인 설사에 대해서 반하사심탕이 유용하다.

 

탁산계 약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투여에 의한 말초신경장애 및 통증에는

작약감초탕이 효과적이다.

암 생존자에 대한 암 전이 억제 등 관리목적

이러한 목적으로는 주로 십전대보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을 중심으로 하여 기본적으로 보기제와 함께

육군자탕, 반하사심탕, 맥문동탕, 오령산, 억간산, 길경탕 등을

대증요법으로서 합방하여 사용한다.

 

[증례]

80세 남성, 복통, 구토, 설사를 주소로 내원하여 검사 결과

상행결장에 전주성(全周性)대장암을 확인, 수술에 들어갔다.

개복 후 대망을 중심으로 1.5cm의 번종이 복강내 전체에 확인되었고,

4기 상행결장암으로 확진. 치료 개시후 FOLFOX투여 시도하였으나,

초고령자인 환자의 상태로 인해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을

이리노테칸 등과 병행요법으로 변경,

큰 부작용 없이 양호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치료 개시 23개월 후 간 전이가 확인되어

인삼양영탕과 mFOLFOX6으로 치료를 변경하였고,

환자는 최종적으로 36.9개월의 생존이 확인되었다.

 

이와 유사한 증례비교 연구에서의 절제불능 대장암 환자에 있어

평균생존기간은 한약 미투여군에서는 481일, 한약투여군에서는 756일로

유의한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주어, 적절한 변증에 따른 한약투여는

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효과를 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사키 카즈키 외

정창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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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된 중이염과 축농증으로 내원하다

올해 4월에 7세 남아가 1달 동안

오른쪽 귀의 통증과 누런 콧물이 잘 낫지 않아 내원하였다.

소아과에서 중이염과 축농증으로 진단받고 치료하였으나

잘 낫지 않아 한의학적 치료를 찾게 된 것이다.

고막주위에는 농이나 염증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비강 안을 보니 중비갑개상에 농성비루가 흘러내리는 것이 관찰되어

비연으로 진단하고 형개연교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귀의 통증과 누런 콧물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였으며,

6차례 정도 처방 후 귀의 통증과 누런 콧물이 많이 호전되고

대신 맑은 콧물이 남아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소청룡탕으로 변경해서 3일분 처방하였는데,

3일 후 다시 누런 콧물이 관찰되었다.

염증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되어

다시 형개연교탕으로 처방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형개연교탕으로 바꾼 후에도 큰 차도가 없었다.

염증이 오래 가는 것은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여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해서 반반씩 복용케 하였다.

3일간 복용 후 다시 호전되기 시작하였으며,

2차례 더 함께 처방한 연후에야

누런 콧물이 없어지고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다.

 

보중익기탕은 면역회복능력이 있어

보중익기탕은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

총 8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허증 특히 중기하함증에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다.

기가 허하다는 것은

결국 면역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보중익기탕을 노령마우스에 경구투여한 후에

T세포 수, NK세포 수, 항체생산능력 등이 회복되었으며,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마우스에 경구투여하자 생존기간이 연장되었다

(한방처방의 동서의학적 해석, 조기호 편저, 퍼시픽출판사, 2006.)

그리고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을 호소하는

노인들에게 보중익기탕과 안중산을 4개월간 복용시켰더니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집단이 안중산을 복용한 집단보다

NK activity가 현저하게 향상되었으며,

NK activity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는

IFN-γ 의 혈청 농도가 유의하게 올라갔다

그러므로 감기 증세가 잘 떨어지지 않고,

회복이 더디고 아울러 기허증이 동반될 경우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병행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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