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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白首烏)는 하수오(何首烏)가 아니다

보간신(補肝腎) 목적일 때는 반드시 법제(法製)해야

何首烏(赤何首烏)는 蓼科(여뀌과)에 속한

하수오(Polygonum multiflorum Thunb.)의 괴근이다.

한의학에서 何首烏를 補肝腎의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면

반드시 법제(法製)를 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하수오(製何首烏)는 何首烏에 흑두(黑豆)와 황주(黃酒)를 고르게 섞어

적당한 용기 속에 넣고 밀폐해서 솥에 안쳐 약한불로 끓이면서,

黑豆가 익어서 뭉개지면 다시 약한불로 수분이 건조될 때까지 졸인 후 냉각시켜 꺼낸 다음,

50% 정도 건조해서 재차 시루 속에 넣고 6~8시간 찌되,

何首烏가 흑갈색을 띨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8~12시간 두었다가 꺼내어

黑豆를 제거하고 햇볕이나 온돌에 말린다.

현재 약재 시장에서 하수오는

적하수오 뿐만이 아니라 일명 백하수오라고 불리며

공정서에 白首烏로 수재된 것이 유통되고 있다.

백수오(백하수오, 격산우피소)는

박주가리과 Asclepiadaceae에 속하는 다년생덩굴식물인

은조롱(Cynanchum wilfordii (Maxim.) Hemsl.)의 塊根이다.

제하수오와 백수오는 임상활용에는 유사성이 있으나

의학적 측면이나 국제적인 사항을 고려할 때는 분리해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 일본에서 백하수오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적하수오만 하수오로 활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하수오라고 하면

의례 백하수오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지므로

여뀌과의 하수오를 원할 경우 ‘적하수오’라고 지칭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시중에 하수오로 유통되는 것은

백하수오 이외에 익료(翼蓼, Pteroxygonum giraldii Dammer et Diels)가 많으며,

황독(黃毒, Dioscorea bulbifera L)과 모맥교(毛脈蓼,Polygonum cilinerve (N.) Ohwi) 등도

혼동돼 유통되고 있다.

何首烏는 절단면에 국화상의 무늬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계속>

정종길(동신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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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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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세 가지가 뒤섞여 후박으로 유통

정품(正品)은 후박(厚朴)과 요엽후박(凹葉厚朴)의 수피·근피(樹皮·根皮)

홍남(紅楠,후박나무)과 일본목련은 厚朴이 아니다

厚朴은 목난과(木蘭科,Magnoliaceae)에 속한

厚朴(Magnolia officinalis Rehder et Wilson) 및

凹葉厚朴(Magnolia officinalis Rehder et Wilson var. biloba Rehder et Wilson)의

樹皮 혹은 根皮이다.

낙엽 교목으로써 높이는 5~15m이며 나무껍질색은 자갈색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박, 요엽후박 외에

일본목련(Magnolia obovata Thunb)의 樹皮를

대한약전에 수록해 기원종(起源種)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후박나무도 후박으로 유통되고 있다.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S. et Z)는

녹나뭇과(Laur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울릉도 및 남쪽 섬에서 자라며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한다.

한약명은 홍남(紅楠)으로 후박과는 주치 및 약효가 다르다.

일본목련은 목련과에 속한 낙엽관상수로 일

본에서 들어 와서 중부 이남에서 재식하고 높이 20m, 지름 1m 정도 자란다.

일본목련은 중국의 문헌에는 전혀 기록이 없는 식물로,

우리나라는 일본약전에 근거해 시중에서 厚朴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이것은 앞으로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시중에는 물량이 어느 정도 인지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정품인 厚朴·凹葉厚朴과 함께 일본목련 및 후박나무의 수피(紅楠)가 유통되고 있다.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므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바로 감별해 낼 수 있다. <계속>

정종길(동신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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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백부자 대부분이 돼지감자

白附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多年生草本인

흰바꽃(노랑돌쩌귀·백부자) Aconitum coreanum (Levl.) Raipaics. 의 塊根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천남성과에 속한 多年生草本인

독각련 Typhonium giganteum Engl. 의 塊莖을 약용하고 있다.

이것은 白附子의 산지가 동북(東北)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해 독각련을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독각련은 백부자와 기원이 달라 수입돼 들어오지 못한다.

『唐本草』에 “白附子는 원래 高麗에서 생산되는데

지금 京州, 巴西에서도 채취되며 그 형태는 天雄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海藥本草』에는 “『南州記』에 이르기를 白附子는 東海에서 자라며 또 新羅에도 있다고 한다.

싹은 附子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고대에 人蔘과 白附子 등의 약재가

특산품으로 중국에 수출된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白附子는 우리나라 중부이북과

중국의 동북삼성(東北三省)에서 자라는 것이 원품(原品)임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白附子를 관백부(關白附), 독각련을 우백부(禹白附)라 칭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白附子는

국화과의 뚱딴지·돼지감자 Helianthus tuberosus L. 의 塊莖이 백부자로 둔갑하여 유통되고 있다.

塊莖을 말리면 白附子와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다른 種이 잘못유통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현재 유통 중인 백부자의 대부분이 돼지감자인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돼지감자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동물사료로 사용되며,

현재 일본에서는 혈당조절용 식품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야생에도 많이 자라고 있다. <계속>

정종길(동신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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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전혀 다른 식물이 ‘방풍(防風)’으로 둔갑

갯기름나물(식방풍,植防風), 갯방풍(원방풍, 元防風)은

‘방풍(防風)’이 아니다

防風은 산형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인

방풍(Saposhnikovia divaricata (Turcz.) Schischk.)의 뿌리이다.

防風은 구릉지대의 산비탈, 풀숲 속, 밭가, 길가, 높은 산에서 자라며

중국의 동북, 내몽고, 하북, 산동, 하남, 섬서, 산서성등지에 분포한다.

주산지는 흑룡강, 길림, 내몽고, 하북이다.

흑룡강, 길림, 요녕, 내몽고산을

관방풍(官防風), 동방풍(東防風)이라 하며 품질을 최고로 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갯기름나물(Peucedanum japonicum Thumb.) 및

갯방풍(해방풍·Glehnia littoralis Fr. Schm.)을 防風으로 잘못 쓰고 있다.

갯기름나물은 시중에서 흔히 식방풍(植防風)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이는

빈해전호(瀕海前胡) 혹은 방규(防葵)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

효능 또한 氣味는 辛 寒하고 약간의 毒을 가지고 있으며 肺, 膀胱經에 歸經하고,

淸熱止咳, 利尿解毒의 효능이 있어 肺熱咳嗽, 濕熱淋痛, 瘡癰紅腫을 다스린다.

갯방풍(해방풍)은 시중에서 원방풍(元防風)으로 유통되나,

북사삼(北沙蔘) 또는 빈방풍(濱防風)으로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란다.

性味는 甘 淡 凉하고 肺 胃經에 歸經하며, 養陰淸肺 益胃生津 등의 효능이 있어

肺熱燥咳, 陰虛勞嗽, 脾胃氣虛, 熱病傷津등의 병증을 치료한다.

이상과 같이 전혀 다른 기원식물이 방풍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에 기원종(起源種)의 방풍이 수입되어

일부나마 유통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정종길(동신대 한의대 교수)

필자약력

▲1991년 원광대 한의대 졸 ▲동신대 한의대 교수(방제학)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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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의 방기(防己)는 ‘분방기(粉防己)’

약전 기원식물 오류에 발암물질 파동겹쳐 수입금지,

청풍등(淸風藤)이 방기(防己)로 사용

규격화제도가 실시되고 있으나

시중에는 혼동우려가 높은 한약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기원이 전혀 다른 한약재가 잘못 유통되고 있어

한방의료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본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防己는 대한약전에 방기과에 속하는

방기(Sinomenium acutum·중국 명칭 淸風藤)의 덩굴성 줄기 및 뿌리줄기라고 정의 돼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防己科에 속하는 粉防己(Stephania tetrandra)의 뿌리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 국내에는 쥐방울덩굴과(馬兜鈴科)에 속하는 광방기(廣防己),

방기과에 속하는 목방기(木防己, 댕댕이덩굴),

마두령과(馬兜鈴科)에 속하는 한중방기(漢中防己),

마두령과(馬兜鈴科)에 속하는 관목통(關木通,등칡) 등이 혼재해 防己로 유통됐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벨기에와 영국 등에서

중국산 다이어트제제에 사용된 방기가

신장암 등 비뇨기계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알려진 후

2000년 6월에 미국 FDA에서 아리스톨로킥 산이 함유된 한약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고,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도 동년 10월 아리스톨로킥 산이 함유된 한약재

마두령, 청목향, 천선등, 관목통(馬兜鈴, 靑木香, 天仙藤, 關木通) 등의 사용시

신중을 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대한한의사협회 등 관련기관에 보내는 한편

중국산 廣防己 및 粉防己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防己가 문제되었던 지난 2000년도에

국내에 유통되었던 防己 약 74톤은 전량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되었으며, 72.3%가 廣防己로 파악됐다.

그런데 식약청은 廣防己뿐만 아니라 아리스톨로킥 산이 함유돼 있지 않은 粉防己까지 수입을 금지했다.

첫째 이유는 아리스톨로킥 산의 함유여부를 떠나

粉防己는 대한약전에 수재되어 있는 防己와 기원식물과 다르다는 것이었다.

둘째로는 비록 중국약전에 粉防己가 防己의 기원식물로 되어 있지만

粉防己와 廣防己의 형태가 매우 흡사해 구별할 수가 없으므로

粉防己의 수입을 허용할 경우 廣防己가 섞여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防己는 대한약전에 수재되어 있는 방기(Sinomenium acutum)만을 사용하라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淸風藤이라고 하여 防己로 사용하지 않는 방기(Sinomenium acutum)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防己의 正品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문헌을 통해 淸風藤과 粉防己를 비교해 보면 약효에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韓醫學에서 요구되는 방기는 粉防己로 사료된다.

p.s: 지금도 방기는 사실 혼용이 많이 되고 있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분방기가 수입이 되면서 일부 유통이 되고 있지만, 역시나

광방기와의 구별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 청풍등이나 혹은 목통을 대신하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필자약력

▲1991년 동신대 한의대 졸

▲동신대 한의대 교수(방제학)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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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에 감초’라는 말이 있듯이

감초는 한약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며

수입액으로는 녹용류와 우황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감초는 30여종이 있고,

중국에만 7종이 있으며

이 중에는 雲南감초처럼

맛이 쓴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감초는 모든 독을 해독한다고 하지만

甘遂, 大戟, 원花, 海藻와 함께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감초기원식물

약전에서는

감초(Glycyrrhiza uralensis),

光果甘草(G. glabra),

脹果감초(G. inflata)등 3종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Glycyrrhiza란 희랍어

Glycys(甘味)와 rhiza(根)의 합성어이며

뿌리가 달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입니다.

uralensis는 우랄지방에 나기 때문인데,

꽃이 보랏빛이고, 콩과식물이므로

열매는 콩깍지처럼 생겼고

낫처럼 휘어지고 털이 있습니다.

glabra는 열매에 털이 없다는 말이며,

inflata는 열매가 주머니처럼 부풀었다는 의미입니다.

신농본초경부터 사용한

감초는 G. uralrensis이고,

유럽에서는 G. glabra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1, 2>

 

 

 

2. G. uralensis

 

 

G. uralensis는 뿌리가 1m 가량 곧게 뻗으며

곁가지는 그다지 없습니다. <사진 3>

꺾으면 노란 가루가 날리며

감미로운 향기가 나고

단면에는 갈라진 틈이 많이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사진 4>

이는 도홍경이 ‘赤皮,斷理,看之堅實’한 것이

가장 좋다한 것과 일치합니다.

다만 자연산인지 재배산인지,

그리고 산지에 따라 변이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자연산 감초를 채취하지 못하게 하므로

이제는 자연산을 구하기 어려워져, 국내에서는

키르기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의 감초가

수입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3. 한국에서 감초재배

한국에서 감초를 재배하려한 노력은

이미 조선 태종 11년(1411)에

開城留後司의 留後였던 李文和가

한해 전에 심은 甘草 1盆을

왕에 바쳤다는 기록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초를 기르는

농가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문제점은 감초 씨앗은 워낙 단단하여

발아력이 매우 약하고,

업자측에서도 농가에 씨앗자체를

보급해서는 이익이 적으므로,

1년 기른 종근을 분양하는데,

종근을 바로 세워 심지않고

눕혀 심음으로써

이 부분만 비대해지고 나머지는

수염뿌리만 무성하게 되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사진 5>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문제점은

한국의 토질은 감초가 자라기에는

지나치게 기름지다는 것입니다.

p.s: 최근의 감초재배법의 발달로인해

지금은 잔뿌리가 없이 매끈하게 재배가 가능합니다.

 

4. 1일 용량

상한론 113개 처방중 감초가 사용된 처방은 70개 입니다.

감초를 3냥 사용한 것은 7개로서 10%뿐이고,

2냥을 사용한 것은 47개나 되어 가장 많습니다.

감초 1일 용량이 2냥인 것과는 달리,

상한론에서는 유달리 1일 용량이 3냥인 약들이 많습니다.

계지탕을 예로 든다면 계심(계지거피), 작약, 생강이 3냥 20g이고

대추 12개-크기가 평균치인 것에서 씨앗을 제거하면

20g이고 이는 3냥에 해당한다-인데,

감초만은 2냥 16~17g입니다.

그리고 상한론에서 최대량이

일반용량의 2배인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계심 최대량은 계지가계탕의 5냥,

작약은 계지가작약탕의 6냥,

대추는 자감초탕의 30개로서 3냥의 2배가량 됩니다.

감초의 경우도 최대량은 4냥으로 일반용량 2냥의 2배입니다.

5. 감초와 자감초

실제 현장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감초와 감초를 그다지 구분하지 않는 점이고,

구분하더라도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방법으로는

炙甘草가 아니라 炒甘草라는 점입니다.

炙는 감초처럼 긴 것이거나,

별갑처럼 넓은 것이거나,

백합처럼 큰 것에 해당하고,

炒는 정력자, 파두 등처럼

알갱이로 된 것에 해당합니다.

지실의 경우 반으로 쪼개고

물에 담구어 속을 긁어 낸 뒤

불에 구워 말린다하였으므로

잘 익은 탱자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잘 익은 탱자는 크기가

백합과 비슷하여

불에 구울 수 있는 것입니다.

본초서에 음력 9월이나 10월에

딴다고 한 것도 이를 증명합니다.

그리고 모려를 오(熬)하라 한 것은 熬

모려를 깨뜨린 뒤 볶았음을 암시합니다.

초(炒)와 오(熬)는 같은 의미입니다.

따라서 炙는 불위에 직접 올려놓고 굽는 것이고,

熬는 철판위에서 볶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방법은

절단된 감초를 철판위에 놓고 볶는 것이므로

炙甘草가 아니라 炒甘草에 해당하여

상한론 원래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6. 감초 부작용

감초의 주성분인 Glycyrrhizin(GL)은

1809년 Robiquet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감초의 기준으로

GL이 2.0% 이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보다 높은

2.5%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p.s:하지만 지금은 기준이 바뀌어

GL과 퀘르세틴을 포함해 2.5%을

감초로 규정합니다.

 

 

GL은 18-β-glycyrrhetic acid(GA)의 3번 탄소에

D-glucuronyl-β-1, 2-D-glucuronic acid 가

포함된 구조입니다.

GL이 장내에 들어오면 장내미생물에 의해

糖이 1개 분리되어

18-β-glycyrrhetic acid(GA) mono-β-D-glucuromide가 됩니다.

계속하여 나머지 糖 1개마저 분리되어

Glycyrrhetic acid가 됩니다. <그림 1, 2>

이 GA가 혈관에 흡수되어 감초약효를 발하는데,

GA는 단맛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감초의 약효를

단맛때문으로

설명해 온 것과는 모순됩니다.

기미론중 맛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일 처음부터 GA형태로 경구투여하면

소화액에 GA가 소화되어

감초의 약효는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상한론 계지탕 조문에

술꾼은 단 것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는데,

중동에서는 금주법이 시행되므로

술꾼과는 반대로 단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따라서 감초를 물에 담구어 두었다가

음료수로 마시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감초로 사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 감초로 인하여

고혈압환자가 발생하는데,

원인은 감초의 GL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ortisole은

11 β-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2(11β-HSD2)에 의해

비활성형인 cortisone으로 변환됩니다.

하지만 감초의 GA는 분자구조가 cortisone과 닮았으므로

11β-HSD2의 활성을 방해하고

cortisole이 cortisone으로 변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그림 3>

이에 따라 cortisole이 축적되면

aldosterone과 마찬가지로

mineralocorticoid receptor에 작용하여

hypermineralocorticoidism을 유발합니다.

즉, Na과 수분은 몸안에 축적되고 K은 배설되어

부종이 생기고 혈액내에 수분함량이 많아지므로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림 4>

최근에는 감초를 장기복용하면

남성 hormone testosterone 생산량을 감소시켜

정력약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GL기준으로 1일 100mg 이상 복용은

삼가라고 알려져있습니다.

7. 炙하는 방법과 이유

감초를 炙하는 방법과 이유에 대하여는

그다지 연구가 이루어진게 없습니다.

중국약전에는 감초를 蜜炙하는데

먼저 끓인 꿀과 감초를 4:10으로 준비한 뒤,

물을 끓이고 여기에 꿀을 녹이고 감초를 넣고

감초가 꿀물을 완전히 흡수하면

감초가 黃色이나 深黃色이 되고

손에 끈적거리지 않을 때까지 약한 불로 炒한다.

하지만 상한론에서는 꿀을 사용한다는

말이 없으므로 장중경식은 아닙니다.

감초를 炙하는 이유를

GL이 장내에서 미생물에 의해 GA로 변화하고

이것이 흡수되어 약효를 발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GL이 GA로 많이 변하는 조건을 찾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GL은 170℃에서 타므로 이것을 포함한

감초를 이보다 높은 190℃에서 1시간 볶았을 때

GL이 GA로 변환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진 연구결과에서

甘草나 炙甘草나 체내에서 GL이 GA로 변환되는 비율은

동일한 것이 밝혀짐으로써 의미가 없어져버렸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감초를 자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감초를 炙하는 시점은,

도홍경이 불에 구워 말린 감초는

갈라진 무늬가 많고 빈틈이 많다하였고,

지실이나 獺肝을 불에 구워말린다는 말이 있으므로,

감초를 캐낸 뒤 불에 구우면서 말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금궤요략에 生狼芽는 炙香한다 하고,

本草衍義에서 감초는 ‘入藥須微炙,不爾,亦微凉,生則,味不佳’라 하였으므로

감초를 불에 구우면 약성이 따뜻해지고

맛과 냄새가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캔 뒤에 바로 구우면 보관한 뒤

사용할 때는 향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캐자마자 구워서 말리기는 어렵지만,

말려놓은 것을 절단하기 전에 굽는 것은 가능합니다.

 

 

 

출처: 김인락 동의대학교 한의대 교수

민족의학신문 연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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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는 신농본초경에

상품약으로 수록된 이래로

보혈약으로 숙지황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한국에서는 황기와 더불어

생산량이 가장 많은

특용작물에 속합니다.

그런데 한국, 중국, 일본에서

실제 사용하는 당귀는

기원식물이 모두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Angelica gigas,

일본에서는 Angelica acutiloba,

중국에서는 Angelica sinensis로

서로다른 식물을 당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참당귀는 꽃이 보라색인데,

중국당귀와 일당귀는

꽃이 흰색입니다. <사진 1·2, 그림 1>

성분으로서는

한국의 참당귀에는 decurcin이 있고,

중국과 일본당귀에는decurcin이 없습니다.

다만 중국와 일본당귀에는

비타민 B12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통적으로 당귀는 보혈약으로 사용하지만,

한국산 당귀는 보혈작용은 약하고

활혈작용이 강합니다.

하지만 한국산 참당귀는

여전히 보혈약으로 사용되고,

재배되고 있으며, 수 많은 연구비가

투자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농민들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당귀를 수급조절품목으로 지정하여

한약재용으로 당귀가 수입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당귀의 기원식물을

수정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1. 본초서의 당귀 주산지

신농본초경에 당귀가 수록되었지만,

약이 인체에 들어와서

어떤 작용을 하는 가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구분하고,

기미와 약효를 나열하였으므로,

기원식물, 약재성상, 약용부위,

채취시기, 산지, 수치법, 용량,

복용상의 주의점 등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신농본초경 이후에

나온 모든 본초서는 약재자체에

대한 연구가 위주였는데,

명의별록이나 도홍경의 신농본초경집주에

산지를 언급하므로서 기원식물을 밝히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하게됩니다.

명의별록에는 당귀의 산지를 농西라 하였는데,

농西는 지금의 감숙성 臨조에 해당합니다.

도홍경은 산지를 3곳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였는데,

가장 좋은 것은 농西도陽, 黑水

(지금의 甘肅省 舟曲懸 서남부 白水江北源)

에서 나는 當歸로 살이 많고 가지가 적으며

냄새가 향기로워 馬尾當歸라 하지만

구입하기는 조금 어렵다

기록하고 있습니다.<사진 3>

西川(지금의 陝西省 旬邑懸 서북부) 北部에서 나는

當歸는 뿌리에 가지가 많고 가늘고

마미당귀보다는 품질이 떨어집니다.

가장 못한 것은

歷陽(지금의 安徽省 和懸)에서 나는 것으로

색이 희고 氣味는 연하여 당귀와는 같지 않고

草當歸라 하는데 당귀가 귀할 때

사용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 안휘성에서는 자화전호를

토당귀라 하므로 아마도

자화전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본초에서는

宕州-지금의 감숙성 宕昌懸, 武都懸으로

현재에도 이곳의 당귀가 도지약재로서

최고품입니다.-의 것이 최고라 하고,

歷陽에서 나는 것은

잎이 가는 당귀로서

蠶豆당귀라 하며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도

감숙성 민현당귀가 최고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듯이

명의별록 이후로 본초강목까지

꾸준히 감숙성이 당귀산지로 유명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최고품 당귀도

역시 감숙성에서 나며 학명은

Angelica sinensis입니다.

감숙성은 중국의 서북쪽에 위치하며

해발 1,300m 정도로 고지대에 속하며,

이곳에는 당귀뿐아니라 대황, 황기 등도 유명합니다.

2. 처방집에서의 당귀

한약은 단미로 사용하기 보다는

대개는 처방으로 사용합니다.

역대 중국에서 나온 본초서뿐 만아니라

처방집에서도 모두 중국당귀를

기준으로 처방이 만들어 졌습니다.

사물탕이나 십전대보탕이나 쌍화탕 등

처방을 만들 때 기본이 된 것은

중국산 당귀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고려를 비롯하여

조선 등이 모두 한의학은 수입하되

한약재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으로

대용하는 것이 기본정책이었습니다.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의 저술목표가

일반대중을 위한 것과 동일한 맥락인데,

현실적으로 일반인이 중국약재를

구입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가였고,

국내에 있는 것으로 대용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잘못 사용하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미 세종대왕 때 이를 교정하고자

노중례 등이 한약재 12개를

중국으로 가져가 대조한 결과

대황, 후박, 통초 등 8개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재 한국에서의 사물탕이나 십전대보탕, 쌍화탕 등은

원래 처방과 다르고 현재 중국 것과도 내용이 다르기에,

이에 따라 약효도 다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나는 약재로

대용한다 할지라도

기원이 다르고 약효가 다른 약들마저

대용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보여집니다.

3. 중국의 당귀 대용품 실패교훈

중국에서도 당귀가

고지에서 자라므로 자원이 넉넉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원확보를 위해 1957년부터

중국당국에서는 당귀대용품으로

불가리아가 원산지인

歐當歸(Levisticum officinalis Koch)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 2>

1960년대부터 구당귀를 재배하였는데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매우 많았지만,

약성이 중국당귀와 맞지 않음을 뒤늦게 알고

1980년 하북성 위생청에서

재배를 금지하게 됩니다.

그래도 중국의 하북, 내몽골,

산동, 산서, 섬서 등지에서

일부 재배가 계속되자

1983년 위생부와 국가의약국에서

구당귀의 유통을 엄격히 제한하고,

1984년 중국약재공사에서도 정식으로

구당귀의 재배와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구당귀는 이미 독일약전(1872년)에서

이뇨, 통경, 건위, 구풍, 발한, 거담등에

전통적으로 사용한다 하였으므로

당귀 본래의 효능과도 다릅니다.

4.신토불이의 한계

한약재를 사용할 때

자국에서 나는 것을 사용한다는 것에

기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신토불이를 우선한다면

모순점이 생겨나게 됩니다.

우선 한국의 홍삼을 외국으로 수출하는데

이것부터 수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한국인만이

소비를 해야 한다는 모순점에 직면하게 됩니다.

홍삼을 수입하는 외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약재만을 사용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많은 약재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계피·사인·육두구·대황 등은 한국에서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자라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한국의 당귀로 중국의 당귀를 대용하려는 것은

중국의 인삼으로 한국의 인삼으로 대용하려는 것

이상으로 오류라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으로는

중국산 당귀가 한약재로 수입되지는 않으므로

국내에서 재배하는 일당귀로 대체하는 것에

만족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출처: 김인락 동의대학교 한의대 교수

민족의학신문 연재물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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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황은 瀉下藥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신농본초경에는 하품약으로 수록되면서

다양한 약효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대황은 苦寒하면서

어혈, 적취, 담음, 숙식 등

묵은 것을 몰아내어

새로운 것이 오도록 하는 약재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大黃은

2천m 이상 고지에서 자라므로

한국에서는 생산되지 않습니다.

가끔 백두산에서 장군풀

(Rheum coreanum Nakai)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하여

보호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산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황이 아니라 種大黃이며

대황의 약효를 기대할 수 없는데도

신토불이라 하여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황의 주산지가

중국에서도 서쪽 끝인

甘肅, 靑海, 四川省이고

현재에도 여기를 방문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이므로

한국산 종대황을 대황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약전의 표시된 대황의 기원식물

 

대한약전 제8개정(2002년판)에는

장엽대황(掌葉大黃) Rheum palmatum Linne,

당고특대황(唐古特大黃) Rheum tanguticum Maximowicz,

장엽대황(藥用大黃) Rheum officinale Baillon

(마디풀과 Polygonaceae)의 뿌리줄기이며,

sennoside A (C42H38O20 : 862.72)가 0.25 %

이상으로 규정한하고 있습니다.

중국약전에서도 이와 같은데,

약용부위를 뿌리줄기와 뿌리로 규정하고,

유효성분은 chrysophanol과 emodin을 합하여

0.5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엽대황은

잎이 손바닥처럼 생겼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며,

당고특대황은 청해성남부에 있는

4000m급 산맥이름이며

잎이 장엽대황보다도

더 많이 갈라져서

닭발같이 생겼으므로

鷄爪大黃이라고도 부릅니다.

1871~1873년 Maxmowicz가

장엽대황의 변종으로 판단하고

Rheum palmatum var. tanguticum Maximowicz라

명명하였는데,

이후에 독립종으로 인정되어

Rheum palmatum Maxim. ex Balf. 라 했습니다.

약용대황은 프랑스 Dabry de Thiersant가

1867년 사천성 서부에서 채취하여 파리로 갔고

Baillon이 번식에 성공하여

Rheum officinale Baillon이라 명명했습니다. <그림 1, 2, 3>

장엽대황과 당고특대황은 北大黃이라고도 하며

집산지에 따라 西寧(청해성), 凉洲(감숙성 무위),

文懸(감숙성), 銓水(감숙성)대황이라 부릅니다.

약용대황은 南大黃이라 하며

雅安(사천성)大黃이라고도 한며,

말발굽처럼 생겼으므로

馬蹄대황이라고도 부릅니다.

대한약전 7개정에는

장군풀도 수록되어 있었는데

8개정 때 삭제되었습니다.

장군풀은 1934년 일본에서

장엽대황을 교배되어

信州대황이 만들어졌는데 품질이 우수합니다.

 

그리고 종대황은

7개정때 약전에서 삭제되고

이듬해 1998년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으로

옮겨졌습니다.

종대황은 Rheum undulatum L. 로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사진 1>

 

하지만 대황의 약효중 하나인

瀉下작용은 매우 약하므로

대황으로서는 사용하는건

무리로 보여집니다.<표 1>

2. 본초서의 대황

대황의 성상이나 산지에 관한 언급은

신농본초경에는 없으며,

명의별록에서 河西(지금의 감숙성 西走廊)의

山谷과 隆西(감숙성)에서 난다고

한 것이 첫 기록입니다.

오보본초에서는 蜀君이나 隆西에서 난다 하였고,

도홍경은 益州(지금의 사천성)북부

汶山과 西山에서도 나지만

河西나 隆西의 것보다 품질이 못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추정해보면 예로부터 대황은

감숙성과 사천성이 주산지이고,

감숙성의 것이 우수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 중국 감숙성에서는 장엽대황과

당고특대황이 생산되고,

사천성에서는 약용대황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경본초 대황그림에

잎이 손바닥의 손가락처럼 갈라지고

뿌리는 그 어느 것보다도 굵고 큰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림 4>

 

 

성상으로 잎은 피마자 같고

뿌리는 우엉같으면서,

꽃이 노랗다고 한 것은 약용대황이며,

꽃이 靑紅色으로 蕎麥花와 같다고 한 것은

장엽대황이나 당고특대황입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종대황은

잎테두리가 파도모양일 뿐이며,

피마자잎처럼 갈라지지는 않았고,

대황에 비하면 가늘고 작습니다.<표 2>

鑒眞和尙이 757년 일본으로 갈 때

가져간 대황이 奈良의 正倉院에 보관되어있는데,

양질의 장엽대황과 당고특대황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것이 대황의 정품임을 알지못하고,

江戶시대(1603~1867년)에 Rheum undulatum을

중국에서 가져가 번식시키고 이를 唐大黃이라 했습니다.

3. 대황의 종류

 

전세계적으로 대황속에는

60여종이 있으며 대개는 북반구에 있고,

중국에는 37종 2변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에서 대황의 종류가

가장 종류가 많습니다.<표 3>.

대황은 크게 3종으로 구분하는데

정품대황과 비정품대황, 토대황이다.

비정품대황계와 토대황계는

사하력이 미약함에도

중국에서는 각 지역마다

이들을 대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정품대황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한국뿐아니라 중국에서도 사정은 동일합니다.

 

4. 약재성상

 

대황은 대한약전에서는 根莖으로만 규정하였으나,

중국약전에서는 根莖과 根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엽대황과 당고특대황은 달걀모양이거나 개머리모양이고,

약용대황은 말발굽모양으로 지름이 15cm입니다.

근경에는 星點(異形유관속)이 뚜렷하여

위쪽에는 1~3렬이고 아래쪽은 1렬이거나

산재한 모양을 보입니다.

根에는 성점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종대황은 이들보다 작고 성점은 아예 없습니다.<사진 2>

 

5. 성분

 

대황에서 사하작용의 주성분은

유리형 anthraquinone 과 결합형 anthraquinone으로 구분되는데,

유리형에는 chrysophanol, emodin, physcion, aloe-emodin, rhein이 있고,

결합형에는 sennoside A-F가 있으며, rhaponticin은 거의 없습니다.

종대황에는 이들이 없고 대신 rhaponticin이 주성분입니다.

이 때문에 자외선을 비추면 대황은 갈색을 띄고,

종대황은 청자색을 나타냅니다.

사하작용은 1940년대 영국의 J. W. Fibairin과

북경의과대학의 樓之岺이

anthraquinon이 주성분이라 하였는데,

1967년에 와서는 일본 宮本益雄 등이

sennoside를 분리하고 이것이 주성분임을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약전에서는

결합형인 sennoside A가 0.2% 이상으로 규정하며,

중국약전에서는 유리형인 chryso-phanol과

emodin이 합하여 0.5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홍경이 감숙성의 것이 품질이 우수하고

사천성의 것은 뒤진다고 하였는데,

감숙성 卓尼懸 六盤山 당고특대황과

사천성 滿原 약용대황에서

결합형과 유리형 anthraquinone

함량을 조사한 결과도

도홍경의 기록과 같음을 알수 있습니다. <표 4>

6. 대황의 약리

대황의 약효는 瀉下作用이 위주로 알려져 있지만

神農本草經에는 瘀血, 痰飮, 宿食제거 등 작용이 다양합니다.

현재 연구된 것은 사하작용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고

일부 止血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황의 사하력은 장내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J. D. Hardcastle 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결합형 anthraquinone 중 sennoside 가 대장에 이르러

대장균 등에 의해 포도당이 떨어져나가고

다시 분리되어 분리형 anthraquinone이 됩니다.

그런데 분리형 anthraquinone은

소장에서 소화되어 사하력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대황에는 결합형이 분리형보다 중요한데,

결합형도 일부는 소장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되어

골반신경총을 자극하여 사하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 대사과정은 이보다 복잡하여

sennoside 대사산물은 4가지인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작용기전은 3가지로

대장의 장벽을 자극하여 수축력을 높이고,

대장으로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장내용물들의 수분함량을 높여 팽창케 하고,

이것이 골반신경총을 자극하여 무른변을 보게합니다.

이와 구분되는 것은 망초인데

망초는 대장에서 수분을 장내로 이동시킨다.

따라서 망초는 대황보다도 작용시간이 빠르고

수양성(水樣性)설사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대황은 소장의 흡수력은 방해하지 않지만,

피마자유나 파두는 소장에 작용하여

소장흡수력을 방해합니다.

종대황에는 이런 사하성분이 거의 없으므로

사하력은 대황의 1/20 정도입니다.

7.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황의 문제점

1) 종대황

현재 한국의 대황은 가장 큰 문제점은

종대황이 자주 유통된다는 점입니다.

종대황은 원래 대황으로 사용한 종이 아닌데도,

국내에서 재배하고있고

중국에서 많이 수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대황이 수입되는 이유중의 하나는

대황이 이화학검사에서 sennosie A 함량 미달로

불합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하작용의 주성분은

결합형인 sennoside A이며,

중국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여도

sennoside A가

장엽대황과 당고특대황에서는 1.09% 이상,

약용대황에서는 0.64%

이상인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 수입되는

대황이 불합격되는 이유는

다른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인데,

채취시기가 일단 의심됩니다.

sennoside가 가장 많은 때는 3년생으로서

9~10월 열매가 익은 뒤인데,

이때에는 발아기에 비해 3배나 됩니다.

중국약전의 기준인 chrysophanol과 emodin은

이보다 이런 시기인 잎이 무성할 때 가장 많습니다.

2) 껍질

상한론에는 대황은 껍질을 벗기고

술로 씻은 뒤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중국약전에서는

기원에 껍질을 벗기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대한약전에서는 껍질을

벗기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성상항에서 대부분 껍질이 벗겨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껍질에는 tannin이 많으므로

떫은 맛을 내며 수렴작용이 강합니다.

대황을 다량 복용하면

사하작용이 있지만

소량복용하면 사하력보다도

tannin의 수렴작용이 강하게 되어

오히려 止瀉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전탕법

 

상한론에서는 대황을

다른 약들을 달이다가

나중에 넣게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대황을 1시간 전탕하면

사하력은 매우 약화됨이 밝혀졌습니다.

현재로서는 30분간 물에 불렸다

10분간 달이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 5>

다만 대황을 나중에 넣을 지라도

반드시 물에 미리 담궈두어 속까지

물이 스며들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4) 약재절단크기

상한론에서는 모든 약들을 부저(부咀)하라 하였는데

부咀는 팥알이나 콩알만 하게 잘게 쪼개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대황이 이렇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팥알 정도로 쪼개어야 약효성분이 잘 우러납니다.

반면,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황은 팥알에 비해 지나치게 큽니다.

5) 오래두기

육진약은 아니지만 1년 이상 묵혀두어야

복통,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s:현재는 당고특대황과 장엽대황이

수입이 이뤄지고 있기에

국산 대황으로 유통되는 종대황 보다는

기원식물에 맞는 대황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김인락 동의대학교 한의대 교수

민족의학신문 연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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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